기러기 아빠(우리는 외로운 형제 길 잃은 기러기)
아빠는 한국에 살고,엄마와 자녀들은 외국에 사는 가족을 일명 "기러기 가족"이라고 합니다. 최근 기러기 가족에 대해 모 정치인의 비하 발언이 문제가 되어 정치권에서 이슈가 된 적이 있죠. (세계일보, 2021.5.8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재선 의원 시절 노무현 대통령께 제안을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 영어 하나 배우려고 필리핀, 호주, 미국으로 애들을 유학 보내고 자기 마누라도 보내서 부부가 가족이 떨어져 사니까 혼자 사는 남편이 술 먹다가 혼자 돌아가신 분도 있다”고 했다.
이어 “또 여자는 가서 바람나서 가정이 깨진 곳도 있고, 완전히 기러기 가족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으니 미국 가서 영어 배우지 말고 미국 같은 환경을 여기 한국에 (국제학교를) 만들자고 외국어 학교를 제가 제안해서 만들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홍종기 부대변인은 이 날 논평을 통해 “우리나라 부모가 금쪽 같은 자녀와 배우자를 이역만리 타국에 보내는 근본적 이유는 송 대표의 인식처럼 단순히 자녀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위한 게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 공정과 정의에 대한 불신, 자녀에게 곧 닥칠 취업, 결혼, 육아, 주택 문제 등 구조적 문제가 정상적 가족을 생이별시킨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기러기 가족과 출산율 저하의 일차적 책임은 집권여당과 정부에 있다”고 지적하며 “바로 그 책임자가 오히려 피해자인 기러기 남편을 술에 의존하는 나약한 존재로 폄훼하고 아내는 외국에서 불륜을 저지르는 사악한 존재라고 모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러기 아빠(엄마)를 둔 자녀들의 외로움과 부모에 대한 그리움을 내용으로 하는 노래가 있습니다. 이미자 노래인 기러기 아빠입니다.
기러기 아빠는 자녀 교육을 위하여 배우자와 자녀를 외국으로 떠나보내고, 국내에 홀로 남아 가족을 뒷바라지하 아버지를 일컫는 말이죠. 평소에는 한국에 머물며 돈을 벌다가 일 년에 한두 번씩 가족이 있는 외국으로 날아간다는 점이 철새인 기러기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기러기 아빠라는 단어는 1990년대 조기유학 열풍에서 생겨난 말입니다.
그런데 1990년대 보다 훨씬 이전에 이미자의 기러기 아빠 노래가 발표되었죠. 노래 제목 기러기 아빠의 의미도 지금과 같은 맥락의 단어로 이해가 됩니다. 1969년도에 발표되었으며, 이미자의 3대 히트곡 중의 하나입니다.
이미자의 3대 히트곡은 동백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5ilgnQNS3o
https://www.youtube.com/watch?v=X2LUZrXvxM4&t=62s
https://www.youtube.com/watch?v=nLdWoZcEswk&t=14s
三波春夫 - 俵星玄蕃(1964年-昭和39年)
‘섬마을 선생님’은 문공부가 주최한 제2회 무궁화상 가요제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동백아가씨’와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금지곡 신세가 되었습니다. 노래가 왜색조이기도 했지만 결정적으로 1964년에 면저 발표된 일본의 ‘다와라보시겐바(俵星玄蕃)’란 엔카를 표절했다는 이유로 1989년 해금될 때까지 22년간 방송에서 들을 수 없는 곡이 된 것입니다.
3대 히트곡 모두 발표되고 얼마 안 가서 오랜 기간 동안 금지곡으로 지정되었다가 1987년도에 금지곡에서 해제되었죠. 동백 아가씨는 왜색풍의 노래라는 이유로, 섬마을 선생님은 일본 여가수의 노래 표절이라는 이유로, 기러기 아빠는 경제발전에 저해되는 비탄조의 노래라는 것이 금지곡의 이유였습니다. 기러기 아빠 노래는 제목은 아빠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노래 내용은 자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빠나 엄마와 떨어져 사는 형제의 외로움과 부모에 대한 그리움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52년 전에 발표된 노래이지만, 노래 내용은 요즈음 정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어린 자녀들에게는 부모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런데 아예 부모가 없는 고아의 경우는 \부모의 사랑이 얼마나 그리울까요? 최근 아동 학대 관련 뉴스가 많이 등장하여 모두를 안타깝게 하죠! 친부모든 양부모든 자녀의 인격을 존중하고 사랑으로 보살펴 주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산과 들에는 진달래와 개나리가 만발했습니다.
산새가 슬피 우는 노을 진 산골입니다. 하늘에는 엄마 구름 애기 구름이 정답게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빠는 어디에 가서 살고 있나요? 외로운 우리 형제는 길 잃은 기러기 같습니다.
하늘에는 조각달이 떠 있고, 강에는 찬바람이 매섭습니다.
한가로운 밤중에 기적소리가 들려옵니다.
마을의 창문마다 등불은 저리 밝은데 우리 엄마는 어디에 가서 살고 있나요?
외로운 우리 형제는 길 잃은 기러기 같습니다.
(1) 이미자~기러기 아빠 2005 - YouTube
노래 가사
산에는 진달래 들엔 개나리 산 새도 슬피 우는 노을진 산골에 엄마 구름 애기 구름 정답게 가는데 아빠는 어디 갔나 어디서 살고 있나 아아 아아아 아아 우리는 외로운 형제 길 잃은 기러기
하늘엔 조각달 강엔 찬 바람 재 너머 기적소리 한가로운 밤 중에 마을마다 창문마다 등불은 밝은데 엄마는 어디 갔나 어디서 살고 있나 아아 아아아 아아 우리는 외로운 형제 길 잃은 기러기 |
첫댓글 어느 댓글에서 옮긴 글:
"섬마을 선생님" 노래는 금지곡이었죠 사연이 아주 어이 없는 내용..*섬마을 선생님'이 일본의 엔카와 뒷부분 두세 소절 정도가 같다는 이유였다"며 "'섬마을 선생님'이 표절했다고 하자, 작곡가 박춘석 선생이 일본에 확인을 요청했다. 그런데 그 곡이 '섬마을 선생님'보다 오히려 일본곡이 더 늦게 나온 것이다"라면서 "하지만 이미 금지곡으로 정해지니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1967년 발표된 '섬마을 선생님' 하지만 1968년 12월 일본 가요를 표절했다는 이유로 당시 방송윤리위원회에 의해 금지곡으로 지정된 후 1989년까지 해제될 때까지 21년 간 방송에서 금지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