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명의의 건강비결
유럽전역에서 명성을 떨친 네덜란드 의사이자 화학자인 헤르만 부르하페(1668~1738)
는 체온계, 현미경 등을 응용해 근대적인 임상 교수법을 처음으로 실시한 의사이다.
1738년,
그가 세상을 떠난 뒤 유품 중 하나인 두툼한 가죽노트가 경매물품으로 나왔다.
표지에는 '의학의 가장 심오한 비밀' 이라고 쓰여 있었다.
노트는 그 누구도 함부로 볼 수 없도록 봉해져 있었다.
생전에 부르하페는 수많은 연구 결과를 발표해 의학사에 큰 업적을 남겼을 뿐 아니라,
환자들의 병도 잘 고치는 명의였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그가 노트에 건강에 관한 엄청난 비결을 써 놓았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이윽고 이 노트의 경매가 시작되자 사람들은 앞 다투어 값을 불렀다.
노트 값은 점점 치솟아 어마어마한 값에 낙찰되었다.
그 노트를 낙찰 받은 학자는 대단한 보물이라도 손에 넣은 양 기뻐했다.
집에 온 학자는 떨리는 손으로 노트의 책장을 넘겼다.
그런데 노트에는 다음과 같은 짧은 글만 적혀 있었다.
"머리를 차갑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여 몸이 불편한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하라.
(몸속에 찌꺼기를 남겨두지 마라,) 그리하면 그대는 모든 의사를 비웃을 수 있도다."
학자는 허탈하며 공책을 덮었다. 그러나 부르하페의 말은 모두 옳았다.
(우리 고사성어에도 頭寒足熱이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우리선조들이 정말 현명하다.)
최근 미국, 유럽에서도 ‘두한족열’의 원리를 응용한 ‘스톤 테라피(Stone Therapy)’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할리우드의 스타들이 심신 휴식을 위해 스톤 테라피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스톤 테라피는 말 그대로 헬스 스톤(Health Stone)을 달구어 신체의 특정부위
(주로하반신)에 온열자극(찜질)을 가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온돌 구들장과
그 원리가 유사하다.
머리를 차갑게 하라는 건, 체내에 골고루 퍼진 열이 머리로 치밀어 오르면 쓰러질 수
있기 때문이고, 발을 따듯하게 하면 혈액 순환이 잘되기 때문이었다.
결국 몸을 편하게 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건강 비결인 셈이다.
-좋은 생각에서/스톤 테라피-
나는 위 글을 보고 혼자 환성을 질렀다. 건강에 대한 나의 평소 생각이 어쩌면
역사적인 서양명의와 그렇게 일맥상통할 수 있을까. 내심 쾌재를 불렀다.
정말 건강은 혈액순환에 달려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자고로 진리는 의외로 극히 상식적이라고 하지 않는가.
물이 높은데서 낮은 데로 흐르듯이 열도 더운데서 찬 데로 흐르는 것이 자연의
이치임은 모두가 다 아는 상식이다.
특히 우리가 7~8시간동안 취침 시 혈액 순환이 잘 되어야 하는데 이러기 위해서는
침실의 실온을 좀 시원하게 유지하고 침대(찬 방바닥 온도 전달 차단)위에서 세사
이불과 오리털 같은 가벼운 이불을 덥고거기다 수면양말
(족욕 효과와 맞먹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이라도 신고자면 절로 머리는 차고
발은 더욱 따듯해 질수가 있을 것이다.
오래 동안 두통으로 고생하던 한 노파가 있었다.
용한 의원을 찾는 등,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헛수고였다.
그러던 중 어떤 유경험자의 말을 듣고 잠자는 베개의 높이를 확 낮추었더니 정말
거짓말 같이 두통이 말끔히 가셨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젊은 사람들은 별 영향이 없겠지만 모든 기관이 노쇠해진,
특히 심장이 약한 노인들은 이렇게 조금만 베개가 높아도 혈액순환에 결정적인
지장을 준다는 사실이다.
고사성어에도 고침단명(高枕短命: 베개를 높이 베고 자면 명이 짧다)이란 말이
있듯이 선인들의 말씀이 정말 빈말이 아니었구나, 그런 생각을 해본다.
취침 시 장시간의 원활한 혈액순환은 우리의 건강에 이만큼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또 한 번 웅변으로 증명해 주고 있다.
또 한 예를 들면 다른 한 노파도 머리가 그렇게 아팠는데 경희대학 병원애서 조제한
녹용을 들었더니 거짓말같이 두통이 싹 가셨다는 것이다.
결국 영양 부족이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불고기 등 육식을 먹은 이튿날은 머리가 맑아지는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두뇌에 영양을 잘 공급하면 모든 것이 다 회복된다고 보여 진다.
위와 같이 자연적인 혈액순환도 좋지만 나는 여기에다 하나 덧붙여 인위적인
적극적인 노력을 권장하고 싶다.
폭설과 엄동설한으로 꼼짝없이 갇혀 지내는 동절기에는 우리노인들은 운동 않고
가만히 있으면 건강에 이상이 오기 쉽다.
침대에 일주일만 드러누워 있어도 영영 일어서기가 어려워지고,
빙판에 낙상이라도 하면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생명 단축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구태여 위험한 바깥출입을 삼가고 아침 기상하자마자 이부자리
위에 그대로 누워서 '발목 펌프운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약 10cm 지름의 비닐파이프(길이 50cm 내외)위에 대고 발목 뒷금치의 아킬레스건을
1000번 정도 내리치면 (그림 참조) 누워서 운동하니 오죽 혈액순환이 잘 되겠는가.
모든 것이 그러하듯이 좋다고 무리하면 탈이 날 수 있다. 만사가 過猶不及 이다.
그러니 자기의 컨디션을 봐가면서 회수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누어서
쉬엄쉬엄 하니 보통운동 시 생기는 활성산소(만병의 근원)도 별반 안 생긴다.
이렇게 아침저녁 두 번만 하면 인삼녹용도 부럽지 않다.
결국 이 '발목 펌프운동'은
'물을 충분히 마셔라', '규칙적인 운동을 하라', '족욕이나 반신욕을 하라'는 등
상식적인 권고나, 혈액순환에 좋다고 소문난 징코민, 오메가3,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과 모두 일맥상통한 것이라 생각된다.
나는 일본의 어느 의사(이나가키 2001년)가 쓴 원문을 구해서 15년 전부터 이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발목 펌프운동'은 우리 몸 혈관의 80% 이상이 모여 있는 발목을 자극해 혈액이
원활하게 돌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발목 펌프운동'의 시작은 신장병과 당뇨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던 이나카키씨가
수십 미터 높이의 나무가 물을 나무 꼭대기까지 빨아올리는 힘을 관찰하다
고안해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발목 펌프운동'은 발목의 아킬레스 건(腱)을 두드려줌으로써 혈관의 수축/이완을
도와 아래쪽에 모여 있던 노폐물과 정맥혈을 심장 쪽으로 운반시켜 혈액이 원활히
순환되는 원리로, 몸속에 고여 있던 노폐물과 정맥혈을 정화시켜 피로를 풀어준다.
특히, 잠자다 발에 쥐가 나서 고생하는 분들이나, 저녁에만 발이 시리거나,
거동이 불편하여 운동이 부족한 분들이 이 운동을 꾸준히 함으로써 각종 성인병
치유가 된 일본사람의 사례가 많다.
정말 내가 직접 체험하고 효과를 보고 있기에 만나는 사람마다 권하고 있다.
근간 나는 '잠잘 때 다리 8cm 높이면 오래 산다.'는 건강관리법을 접하게 되었다.
내용을 가만히 드려다 보면 내가 권고하고 있는 잠 잘 때
'수면 양말'을 신고자라든지, '베개를 좀 낮추어라'는 내용과 그 원리가 역시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잠잘 때 다리 높이고 자면 장수한다는 주장은 '경락물리학'이란 개념을 새로 정리한
재미교포 문인언 박사의 주장이다.
그는 우리인간의 수명은 '중력 스트레스'라는 질병 메카니즘 때문에 단축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문 박사는 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항 중력'을 이용하여야 된다는 것인데
흔히 요가나 물구나무서기가 가장 좋지만 잠을 자면서 자연스럽게 '중력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이상적인데 바로 이것이 발 높이고 자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방법은 오랜 기간 임상 실험을 통해 얻어진 결과이기에 자신 있게 권한다고
하였다.
다시 말해서 성인의 건강이 주로 순환계질병과 관련이 깊은데 발을 높이고 자면
자는 동안 자연스럽게 혈액순환이 잘되어 이계통의 발병을 예방해 준다는 것이다.
이 방법 역시 아무나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할 수 있는 처방으로 바로 실천함으로서
자기 것이 될 것이다.
고침단명(高枕 短命), 두한족열(頭寒 足熱)
첫댓글 두한족열이 좋은데 추우면 머리를 먼저 감싸게 되지요 ㅎ
혈루를 보호하기 위해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