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텃밭소식 산골쥔장에게는 참 좋은 일이 있다.

[강송]

배추가 잘크고 있고

알백이도

이번 추위에 동해 쬐끔 입고

무우도 제법 크고

고추대 다 뽑고

마늘 양파 심을곳 이틀째 사투(?)

재피도 조금 말리고

올해 들깨농사 털었어요

쪽파농사는 엉망이고

우리 진별이 간식 뼈다귀 뜯고

밭 장만하는데 하늘에 구름이 그림 그리고

산골텃밭에도 겨울의 문턱에 왔는지
0도까지 내려가고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기온이 내려가고 소금나무의
빠알간 단풍잎은 올해는 밤추위에
얼었는지 구경할수가 없고 짙게 물던
도토리잎만 더욱 푸르게 느껴지내요.

동네에는 김장배추가 무름병이 나타나
곤역을 치루는데 10여일이나 늦게
심은 나의 걱정에 방긋웃는 모습으로
신나게 크고 알백이가 시작된 배추모습
아침마다 내려가서 쓰담쓰담도 하고
돼지목따는 고함으로 노래도 흥얼이고

산에 올라가서 빠알간색으로 변하는
재피를 한웅큼씩 따서 말리고 얼마되지 않은 들깨도 수확해서 햇볕에 말리고.
부탁해서 말리고 있는 한련초도 잘도
마르고

쪽파농사는 올해 실패작인데 그래도
어제는 물조리에 물도 떠서 뿌리고
노래도 세곡이나 부르고.
시대에 맞춰 노래연습장에서 노랠 불러
가사가 생각이 안나서 알고있는 회전
의자 꽃을든 남자 사나이눈물을 불렀네요, 아마도 김치 담글때는 아픈
잠에서 깨어날거라 생각 합니다.

양파와 마늘 다른 농부들 벌써 심어서
뿌리 다 내렸는데 지금 닷세째 밭에
거름 뿌리고 곡갱이 휘둘러며 흙뒤집고
기어이 오늘 다섯시경에 두둑까지 설치
완료하고 올라왔는데 허리도 뻐건하고
올해는 우렁이 부부와 타임이 맞질않아
배추밭도 혼자 마늘 양파밭도 혼자.

밭뒤집다 보니 저멀리 높은산위에
뭉개구름이 그림을 그리는데 아름다워
그림을 그려 봅니다.
화단에 산에서 피는 산국화 마당앞에
옮겨 심었고 오르는 길에도 몇그루 있어
국화꽃향이 어딜 움직여도 코끝을 찾고

고추대 뽑아서 고추잎은 좀 시원찮아도
데치니 괜찮아서 물좀 있게해서 냉동도
시키고 자잔한 고추는 고추장아찌 담것
는데 두번째 간장물 끓여 부어야 하는데
밭장만 한다고 기회도 놓치고

어제는 서울에 며눌이 반찬 보내고 딸이
군주점부리 오란다 주문한다 하고
한려 텃밭에 토요일 딸램이 가서 고구마
두골 캐어서 많이 수확했다고 야단이고
내가 가서 캐고 눈에 밟히는 막내생일도
챙겨야 하는데 딸에게 맡기고

이번주에 가서 나누어야 하고 나도 조금
가져와서 겨울 난로에 굽어서 겨울행복
챙겨야겠습니다.
오늘도 찾아주신 우리님들 행복하세요.
산골텃밭에서

산국화가 피어서 향기 뿜고

고추대 뽑으며 고추 장아찌

며눌이 명란젓 대구 알 고니탕 보내고

딸은 간식 보내고

한려텃밭 딸래미 가서 고구마 캤다는데
두고랑 제법 수확되고 예쁘네요.

100평이 조금 안되는데 닷세걸려
일궜네요

외손녀 외삼촌 생일케익 들고

손녀가 더 즐거워요

[정성스럽게]

읽는 내게 행복한 일상이 전해오네요.
담에 소금나무를 보여 주시면 공부가 될듯합니다.

하늘은 참 묘해요. 구름으로 감동을 줘요.

[강송]

붉나무라고도 하고 열매를
우려서 소금을 만든다고
되어 있어요.
열매를 깨물어 보면 소금같이
짠게 특징이구요.
제일먼저 빠알간낙업을 만들어 눈을즐겁게 하는데
올해는 낙엽이 제색갈이
.나오질않네요.
존날되세요.

[화랑이]

텃밭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올려주셨네요 기계의존 없이 100평을 손수 밭만들기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텃밭농사 많은 수확 하시기 바랍니다.

[강송]

잘 보아주셔서 고마워요.
땅도 많지도 않고 산골
돌밭이가 기계사용할 수가
없어서 곡갱이로 땅 뒤집고
해요. 행복하시구요.

[가는길마다 꽃길이어라~~]

맑고밝은
산골의 따뜻한 햇빛아래
주인장
잘 만난 무 배추 고구마가 신이났네요

오랫만에
나타나서 큰 뼈다귀를
단단한 치아로 부셔먹는 진별이 모습에

어디선가
슬픈모습으로 옛주인을
기다릴지도 모르는

우리금동이가
그리워지는건 6여년을 같이 살면서
사랑으로 키웠다지만
가끔은 구박도해가면서 그동안 많은정이
들어서일거에요

봄 여름 가을
애정과 부지런함으로
일구시어 얻어내신 결과물들을

산골에
눈이내리고 얼음이얼면
장작불피워 따뜻한 난로옆에서 구워서 볶아서 ㅎ
그리고 요리해드시면
아! 이것이 행복이다 하실겁니다

(다람쥐 멧돼지
새들에게도 고시레~보시하시면서요)

[강송]

농사만 잘 보아 주시면 되지
쥔장까지 칭찬해 주시고ㅋㅋ
재래시장 족발집 아부해서
고기랑 뼈다귀 지금 많이
먹네요ㅎㅎ
겨울 그림을 그려 주셔서
아침부터 행복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아녜스]

재피씨 부러워요~
황금배추도 건강하니
올 대박치시네요
강송 님~~
축
미리 축하드려야
궁물이 있을듯 해서
다시 축 드립니다ㅎㅎ

[강송]

시간이 없어 올해 채취를.못했는데 어느님이
특별히 부탁을해서 산골짝에
예기 할 수가 있는님 솔직히
놓치고 싶지 않아서 드린다
예기를 하고나니 지금 익어서
떨어지고 조금씩 보이는것
진별이와 아침마다 조금씩
따서 말리니 ㅠㅠ
배추는 황금배추 가을사랑
청방 세가지인데 가을사랑도
못히는데 배추는 제일크고
좋으네요.심을때 시원찮아.고생했는데ㅎㅎ
조금때라서 바다에도
못나가시겠네요.
행복하세요.

[sappho]

올해 배주가 물러 흉작이라는데
강송님네 배추는 청정지역이라서 그런지 말끔하니 건강하네요^^
아마도 강송님의 극진한 보살핌이겠죠~

[강송]

잘 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올해는 일찍 심은것은 그런다고 하더이다.
나는 10여일 늦게 심어서
그런것 같으네요,ㅎㅎ
항상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귀여리2]

저두 배추 다 망가져서 절인 배추 사야 해요
세상에 150포기가 다 망가지다니 전 농약을 쎄게쳐서 그런가 했더니 그게 아니네요 ㄴ 하지만 농약 탓도 있을거 같아요
어떤해엔 무농약으로 먹겠다고 일절 안쳤더니 벌래로 다 버리고 ~~ㅠㅠ
극에서 극으로~~ㅎㅎ 무는 아무 이상 없다요

[겸둥이]

강송님 보기만 해도 건강해진것같아요
어쩜 이리도 글솜씨가 좋으세요
한동안 카페 안왔더니 튕겨나가서 겨우겨우 찾아오니 강송님 글이 발걸음을 잡네요
너무 정겨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