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심정 정말 이해가 가네요. 어쩜 저랑 비스한점이 많네요.
울시누 저랑 중학교 친구네요. 그것도 둘도없는 친구였죠.
시누랑 저는 다른고등학교를 다니게 됐죠.
그것도 멀리떨어진.....3년동안 자주 볼수없는 관계로 편지랑 전화를 자주했죠.
졸업후 언니가 있는 춘천에서 직장을 다니게 되었죠.
2년쯤후에 시누는 직장을 그만두고 춘천에 왔다구 하더군요. 며칠후 집으로 놀러갔죠.
엄마(시엄마)를 큰엄마라고 부르더라구요.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신랑까지는 울시엄마가 낳은거고 시누랑 시동생은 다른분이 낳은거더라구요.
아버지가 같은 배다른 동생이죠. 시누가 낯설기도 하고 어딘가 달라진 점도 있는것 같고 서먹서먹했지만 오랫만이라서 그런가 보다했죠.
우린 자주 어울리면서 예전처럼 친하게 지냈죠. 어느날인가 시누오빠들이(남편과 형)술을 사주신다길래 나갔죠.
거기서 남편을 처음만났죠. 남편은 저한테 첫눈에 반했다구 사귀자고 했죠. 근데 시누땜에 거절을 했죠. 친구와 사이가 나빠질까 염려가 되서리..
하지만 남편에 끈질김에 전 넘어갔죠.
시누한테 내가 오빠랑 사귀는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을때 자기는 좋다고 오빠인생이고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니까 더 좋다고 말하길래 안심하고 남편과 사귀게 되었죠.
시부모님들도 저를 무척이나 좋아하셨지요. 시엄마는 당근 당신이 낳은 자식이 아니기에 시누보다 저를 좋아하셨구요.
그런데 시누는 저와남편이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나빠지더라구요. 집에 놀러 가면 쳐다보지도 않고 웃지도 않고 말도 없고...
황당한건 울시엄마 말씀하시길 시누퇴근하고 오면 남편이 무릎에 앉혀놓고 손시럽지하면서 호호불어주고 주물러주고 심지어 잘때 팔배게까지 해준다고 하시며 한번 오빠에게 호통을 쳤다고 하시더라구요.
어이없었죠. 그래서 남편한테 정말이냐고 따졌죠. 신랑왈 팔배게해준건 딱한번밖에 없었다고 앞으론 안그러겠다고 약속했죠
신랑과는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했지만 시누랑은 더 안좋아졌죠.
좋게 지내려 노력했지만 잘 되지않고 오히려 남편이랑 사이가 나빠져 헤어지게 됐죠.
남편이랑 헤어진 다음날 시누에게 만나자고 연락이 왔죠. 멀리서 걸어오는데 입만보이더라구요.
어쩜 그렇게 환하게 웃으며 오는지 남편과 헤어진걸 축복이라도 하듯 신났더군요.
사람이 어떻게 그럴수 있는지... 사랑은 잃었지만 친구는 다시 찾아구나 그냥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죠.
시누가 예전직장에 복직하게되 충남으로 내려갔죠. 그 몇개월동안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편하게 친구로 지냈죠.
그리고 몇달후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죠. 자기가 너무 잘못했다구 용서해달라구 하지만 전 쉽게 남편을 받아드릴수 없었죠. 시
누와의 갈등때문에...남편은 지금곁에 없고 시집가면 그만이라고 저를 설득했죠.
저역시 시누가 남자친구가 있는터라 시집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죠. 남편 예전보다 몇배는 달라졌더라구요.
저를 아주 끔찍이도 아끼고 사랑했죠. 우리는 결혼식을 올릴 형편이 못되어 동거를 시작했고 시누는 시집은 갔죠.
작년에 저는 아기를 가졌죠. 그때 시누는 결혼하지 1년이 지났고 아기를 기다리는 중이었죠.
제가 임신한걸 알게된 시누왈 삼신할머니가 망녕이 났다고 자기한테 보낼 아기가 잘못해서 내뱃속에 들어왔다면 소리를친더군요.
어이가 없었지만 아기를 갖고싶어한다는걸 알기에 참고넘어 갔죠. 그말이 씨가 된걸까요.
8주만에 우리아기 하늘로 갔죠. 병원에서 퇴원하고 왔는데 전화를 했더군요.
위로라고 한다는말이 너네는 기다리지도 않던애니까 괜찮다고 오히려 형편도 안좋은데 잘됐다고 하더군요.
너무 화가나더라구요. 피곤하다구 전화를 끈고 너무 서러워서 신랑을 붙잡고 대성통곡을 했죠.
친정에서 반대하는 결혼이라 결혼식도 못올리고 살고있는데 거기다 친정에선 아기갖은 사실도 모르고 계셨는데 시누이 그사실 다알고 있으면서 가엽게 여기진 못하더라도 어찌 가슴에 대못박는 소리를 하는지 지....
그말을 들은 우리남편 화가 머리끝까지나서 전화기를 들더라구요.
순간 큰일나겠다 싶어 말렸죠. 나중에 내가 시누가 한것처럼 그대로 갚아주겠다고 걱정말라고 말렸죠 며칠후 시누 신나서 전화를 했더군요.
아기가졌다구....속에서 천불이 올라왔지만 축하한다고 말해줬죠. 나같음 그렇게 못할것같은데 조금에 배려심도 없더군요.
시간은 흘러 시누는 지난5월에 딸을 낳아죠. 부럽더라구요. 아기가 갖고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일까 6월에 임신사실을 알게 됐죠.
지금 8개월 접어들고 있죠. 처음에 유산기가 많아 걱정했지만 지금은 건강하다고 하네요.
임신사실을 안 울시누 지금까지 저만보면 딸낳아야한다고 난리에요. 샘이많아서 내가 아들날까 걱정이 되는지 딸낳면 자기딸입던 옷 다물려준다고 안그럼 아무것도 안준다나....웃겨서...알미워요.
지금까지도 언니라고 부르지 않죠. 그래서 저도 아가씨라고 안불러요. 시아버지 시누가 저한테 이름부르면 언니라고 하라고 호통치고 제가 이름부르면 아무말씀안하셔요.
신랑도 시누한테만 야단치고 기분좋죠.
며칠전에 병원가니 아들이래요. 시누 샘나겠죠.
세월이 약이라고 그 밉던 마음도 없어지네요.
엄마가 될꺼니까 좋게 좋게 생각하고 요즘도 못할소리하면 그러려니 해요.
똑같이 대하면 똑같은 인간밖에 더될까 싶어 참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
첫댓글 힘드셨을텐데 지금 좋은 생각만 하시는것같아 보기 좋습니다~!꼭 건강한 아들낳으셔서 못된시누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주세여~!힘내시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