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상에 왜 조기가?

[균담]

https://youtu.be/oX9TZMxrcXE 

제사상에 왜 조기가?

어버이 날이 다가올수록 항상 죄스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부모님 태어나신 1920년대 인생의 삶을 회상해보면,

왜정시대 식민지 국민으로 태어나서 겪는 정신적 방황을 넘어,

6·25 민족상잔의 전쟁을 거쳐서 좌우 사상적 갈들과 대립 속에서도,

자식이 많아야 다복(多福)하다며 저희 오남매 키우느라 등골이 다 빠지시다.

월남전 파병. 중동 건설로 들어온 외화 덕분에

초가지붕을 스레트지붕으로 바뀌는 새마을운동과 정신 개혁 시대.

급변하는 경제 발전에 눈이 휘익 돌아가는 금전 만능 시대 발맞춰

박정희대통령 개혁 사상을 쫓아 가기 바쁘게 살다 그렇게

그냥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대한민국 가정 어느 집 할 것 없이 대개 비슷비슷한 생활이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그 어려운 가운데 속에서도 가르쳐야 한다.

배워야 산다는 교육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여 오늘날 세계 제일의 문명국이 되다.

소생이 대민 업무 사무 볼 때에

자기 이름 석자를 쓰지 못하고

쭈빗쭈삣 딴청 피우면 알아서 이름 쓰고 작성하라고 하며

필터 없는 담배 한 갑 쓰윽 들이미는 분이 많았어요.

1980년대 이야기입니다.

제사상에 조기가 어동육서(魚東肉西)의 첫 번째 위치하다.

부모와 자식이 조기 아니 굴비처럼 한두름 엮여

공동운명체로 살아 가지 않는가 싶습니다.

자식이 어머니 뱃속에 틀어앉아 심장 박동 소리를

열달간 듣고 자라서, 엄마 품을, 주검에 이를 때 까지

그리워하고 잊지 못한다고 합니다.

갓난 젖먹이 때에 엄마 없어 울면,

목탁소리 내듯이 혀를 입안 웃천정에 댔다 떨어졌다 하며,

박자 맞추어 조용히 소리 내주면 그친답니다.

불경 욀 때 목탁소리가 심장 박동 주기와도 일치하구요,

그러니까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안해지지요.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생선 중 조기가 최고의 강장 식품입니다.

가시가 많은 생선이 맛있는 거 다 아시죠.

자식이란 무엇인가.

정성 껏 조기 가시 하나 없기를 기도하는 마음처럼

가슴살을 발라내어 자식 밥 수저 위에 올려 줍니다.

부모는 조기 가시 내장 머리 그 어느 것 하나 버리지 않고 다 먹습니다.

조기 머리에 든 어석 즉, 흰돌은 결석 용해제 이고요.

내장은 바다 풀의 보고 이지요.(지금은 바다 오염으로 요 주의)

가시는 최고의 칼슘제입니다.

우리 조상님은

그와같이 현명하고 가족끼리 정이 넘치는 민족이십니다.

조기 한 마리를 그렇게 적절이 나누어 자셨습니다.

철부지 어린 것이 그 공과 정성을 뒤늦게 알아서,

그러므로 제사상에 제일 큰 조기 올리는 게,

자식된 이의 도리로 인식하게 되었지요.

자식이란 그 존재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흥겨운 마음 이는 기쁨 안겨주는 사랑 이옵지요.

대한민국 교육 여건상 돈 없는 사람은

자식 기르기가 너무 힘들고 눈물겨워

부모된 이는 “자식이 웬수다.”라고 한탄하지만,

실제 속마음은 전혀 아니랍니다.

부모와 자식은

밥상의 조기 생선살 발라주는 그 마음과 같습니다요.

얼마 전에 아들이 ‘청소하라는 잔소리에 화나’

흉기로 친모 찌른 30대 남성 검거 뉴스 나왔잔아요.

119 호송되어 병원갈 때에 다친 경위를 묻자

‘일하다가 순간 아찔해 넘어져 다친거라고’ 하였지요.

그와 같이 부모는 자식을 절대로 미워하지 않습니다.

항상 자식이 부모를 탓하고 미워하고 평하며 헤꼬지하더이다.

대를 이어 그 아들이 그 부모의 잘못을 지적한다면,

세상에 어느 부모가 완벽한 사람 있을까요, 글쎄올씨다.

이는 인류학적으로 봐도 실패한 역사만 기록될 뿐이지 않습니까.

이에,

부모가 탓하면 자식은 두려워서 마음이 몹시 거북하게 생각드는 데,

절대로 부모를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고 소학은 이릅니다.

父母惡之 懼而勿怨

부모오지 구이물원

부모님께서 미워하시더라도 두려워하여 원망하지 말아야 함 [출전 小學]

悚懼 두려워서 마음이 몹시 거북함

勇者不懼 용감한 자는 두려움이 없다

一則以喜 一則以懼 한편으론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두렵다

喜懼之心 한편으론 기쁘면서 한편으로는 두려운 마음

계묘년 어버이날 조기살 나눔 처럼 하나로 힘을 합치세요.

백년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협 원]

조기에대한 전설아닌 실체도 새롭게 배워 알게 됐읍니다
해박한 지식 나눔에 감사 드립니다

[화성]

점점 험악하게 변해지는 가족 관계에 ...
젯상 자체가 없어지는 시대가 되어 가 더욱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