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전라도 보길도에 놀러갔다 오면서 신안서 나오는 천일염을 한 포대 사 온 적이 있다.
천일염이 정제염에 비해 미네랄 성분이 많이 포함 돼 있어 건강에 좋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소금은 크게 천일염과 정제염으로 구분하는데 천일염은 보통 굵은 소금이라고 하며 염전에서 만드는 소금이다.
바닷물을 염전에 가둔 뒤 햇볕과 바람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자연상태에서 채염을 한다. 가끔 사진사들이
카메라를 메고 신안군 염전에 가서 인부들이 땡볕 아래서 가래로 소금을 긁어 모우는 작업하는 모습을 찍어 올리기도 한다.
현재 국내 천일염의 약 80%는 전남 신안군에서 생산되는데 일조량이 많고 조수 간만의 차가 크는 등 입지가 좋기 때문이란다.
천일염은 정제염에 비해 염도가 조금 낮은 대신 마그네슘, 칼슘, 칼륨, 아연 등 미네랄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굵은 소금인 천일염은 김장할 때나 간장,된장,고추장 등 자루 장류를 담글 때 사용한다. 반면에 정제염은 바닷물을 전기분해해 만든 소금으로
여과, 침전, 이온교환막 통과 등 과학적 과정을 거쳐 나오므로 염화나트륨이 98~99%나 되어 맛을 보면 매우 짜다.
정제염은 입자가 매우 가늘고 농도도 균일하다는 이점이 있어 가공식품제조에 많이 사용되며 일반 가정에서 조리할 때 많이 쓰는
꽃소금은 천일염을 물에 녹여 불순물을 제거한 후 재가열해 결정시킨 것이고 맛소금은 입자가 작은 정제염에 여러 부원료를 넣어 기공해 만든 소금이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임박에 소금 품귀현상이 일어나 소금값이 평소의 3배 이상 뛰었다고 한다.
일부 얌체업자는 포장만 바꾸어 저가의 중국산 천일염(20kg:4천원)을 국산 천일염(3만원)으로 비싸게 팔다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하였다.
우리 몸은 70%가 물이지만 순수한 물이 아니라 생리적 식염수(0.9%NaCl 수용액)로 소금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다.
우리 속담에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 넣어야 짜다'는 말이 있다. 부뚜막은 솥 바로 옆에 있는 솥을 아궁이에 걸치는 부분이다.
솥에 불을 피우고 요리를 하면서, 소금으로 맛을 내야하는데 소금을 부뚜막 위에 얹어 놓기만 하고, 음식에 소금을 넣지 않는다면
맛이 나지 않는다. '음식은 간이 맞아야 한다'는 말과 같이 도모하는 일도 마무리를 제대로 실행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후쿠시마 괴담에 뇌화부동하여 소금을 사 잴 필요는 없다. 정부비축염도 방출하고 작황도 곧 회복된다고 하기 때문이다.
의사들 이야기를 들으면 음식을 짜게 먹지 말라고 한다. 또 어떤이는 짜게 먹으면 건강에 좋다고 한다. 인산죽염이 대표적이다.
나는 본래 조금 짜게 먹는 습관인데 싱겁게 먹어야 좋은지 아니면 짜게 먹어야 좋은지 아직도 헷갈린다.
국물이 짜면 물을 타서 농도를 묽게해서 먹으면 된다. 물에 녹은 소금을 덜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어제 신문기사에 빌뉴스가 나와서 옛날에 한번 갔던 곳이라서 올렸더니 의외로 찾는 사람이 많았다. 빌뉴스가 어디에 붙어 있는지 알기나 하는 것처럼. 리투아니아는 발틱해 동쪽에 있는 조그만 나라다. 그리고 발틱해는 스웨덴,핀란드, 발트3국,러시아(칼린그라드),폴란드,독일,덴마크로 둘러싸인 내해로 주변의 250여개의 강물이 흘러들어 염도가 낮은 바다로 겨울철에는 바닷물이 얼어버려 쇄빙능력이 없는 배는 다니질 못한다. 그래서 북극해 코드를 만들 때 발틱해 규정을 참고로 핬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