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용량 줄여 가격 꼼수 인상한 식품 대기업들, 사기 행위다
조선일보
입력 2023.12.14. 03:22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3/12/14/MLWIAYEHFBEMZMYMEXOSLHPX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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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비엔나 소시지 등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결과 최근 1년간 견과류, 맥주, 우유, 치즈 등 9개 품목의 37개 상품의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뉴스1
최근 1년간 식품 9품목 37종이 가격을 놓아두고 용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소비자원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상품 37종의 용량은 평균 12% 줄었으며, 제품별로 7.7~20%씩 줄여 가격 인상 효과가 8~25%에 달했다. 값을 안 올린 것처럼 소비자를 속이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shrink+inflation)’ 현상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용량을 줄이는 꼼수 인상은 견과류·소시지·핫도그·만두에서 치즈·우유 등 유제품, 맥주 등 주류까지 광범위한 품목에서 벌어졌다. CJ제일제당, 동원에프엔비, 풀무원, 오비맥주 등 식품 대기업이 망라됐다. 풀무원 핫도그 제품 4종은 용량을 20% 줄여 가격 인상 효과가 25%나 됐다. CJ제일제당은 비엔나 소시지 2개 묶음 값을 9480원에서 8890원으로 내렸지만 용량을 640g에서 560g으로 줄여 실제로는 값을 7.2% 올렸다. 일부 업체는 자사 쇼핑몰 등을 통해 용량 변경 사실을 고지하긴 했지만 소비자 대부분이 인식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아예 고지도 없이 슬그머니 올린 경우도 있었다. 일부 제조사는 꼼수 인상한 슈링크플레이션 제품인데도 포장재나 제조법이 바뀐 새 단장 상품인 것처럼 판매했다.
국제 유가, 곡물 값 등 원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식품 업체들로선 가격 인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정부의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으로 함부로 값을 올리기 어려운 사정도 이해는 된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시기에도 식품 대기업은 가능한 한 원가를 절감해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런 노력도 없이 용량을 줄여 꼼수 인상을 할 경우 소비자는 정확한 가격 정보도 알지 못한 채 모든 부담을 떠안게 된다. 그래놓고 마치 가격을 안 올린 것처럼 파는 것은 사기 판매나 다름없다.
정부는 소비자원을 통해 식품 및 생필품의 용량 변화도 확인하는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별도 고지 없이 용량을 줄이거나 성분을 바꾸는 기업은 제재도 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정부가 나서기 전에 기업들 스스로 소비자에게 정직하고 투명하게 제품을 판매하겠다는 사회적 책임 의식부터 갖춰야 한다.
북한산 산신령
2023.12.14 05:43:54
재명스런 사깃군 뻔뻔함 극치다 불매운동 벌여 이런기업 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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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ortalis
2023.12.14 05:17:57
사기 공화국의 사기업에서 벌어지는 극히 일상적인 행위들인지라 별로 놀랍지도 않다. 평소에 사기치는 정치인들에게 하도 많이 단련돼서이리라.. 약속은 지키지 않을 수도 있고, 정계은퇴는 번복할 수도 있고, 총선 불출마 선언도 지켜질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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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
2023.12.14 03:46:22
관리자가 (비속어/비하) 사유로 100자평을 삭제하였습니다
무수옹
2023.12.14 04:26:06
법치의 철퇴를 가해야 한다. 법이 허용하는 최대의 징벌로 이득금 전액을 환수하여 국민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국제 원자재 값은 대부분 코로나 이전의 상태로 돌아갔지만, 가격은 그대로인데, 슈링크플레이션 상태였다면, 이는 대국민 사기극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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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세우자
2023.12.14 08:10:07
대표이사놈들을 사기혐의로 기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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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Kim
2023.12.14 06:39:01
코리아는 개,돼지들이 워낙 많아 상품 기획하는 놈들이 소비자 알기를 개,돼지로 아는 거지. 사기 죄로 전부 감방에 처 넣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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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할머니
2023.12.14 07:39:46
물가가 올랐는데 가격을 묶어두고 인상못하게 하는것도 문제지만 요즘 물건들보면 특히 식품은 사설처럼 속임수의것들을 많이 구입하면서 보고있고 쓰고있다.어느분야고 정직한것에는 반감이 없지만 속임수에는 화가난다.모든 삼품의 특히 먹거리 회사들은 소비자에게 바르게 말하고 설득하면 이해하지않을 소비자,국민은 없다고 말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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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2023.12.14 07:24:55
소비자 기만+사기로 벌금 땅땅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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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
2023.12.14 07:10:35
눈 감고 야옹 ....기만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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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06
2023.12.14 06:44:05
장사를 하려면 소비자의 신뢰를 쌓아야지 제품 용량 을 줄이는것은 고의적인 속임수라본다. 정치계가 썩으니 나라 전체가 양심이 없어지나 보다 망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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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환
2023.12.14 06:18:05
대기업들의 낯 간지러운 용량 함량 줄이기 공기로 채운 포장 부풀리기...등등 못된 사기 상술, 계제에 철퇴를 가하고 업격 규제하라 재래시장의 됫박 줄이기~ 됫박 맡바닥에 덧대어 용량 줄이기 인삼 한 근은 150g 이라는등 도량형 사기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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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다이버
2023.12.14 04:49:58
이제 현명한 소비자의 역할이 남았다. 독일 아줌마가 값오른 감자를 외면했듯 우리도 대체품에 눈을 돌리고 정직한 회사제품으로 발길을 두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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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nt
2023.12.14 07:59:00
shrink+inflation! 값을 안 올린 것처럼 속이는 슈링크플레이션! 용량 줄여 가격꼼수 인상한 식품 대기업들의 사기 행위를 규탄한다! 기업들 스스로 소비자에게 정직하고 투명하게 제품을 판매하겠다는 사회적 책임 의식부터 갖춰야 한다. 이 나라가 온통 사기꾼 천지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식은 어디로 갔나? 양산골개버린 뭉가놈이 살고 있는 양산골로 다 도망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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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재규어
2023.12.14 07:30:56
한국이 총체적으로 사기천국 되가고 있네. 정부는 보고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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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식
2023.12.14 04:30:58
윤정권 국민의힘당 정책 은 기업이 국가라는 말 그것은 기업은 이윤 궁극의 목표이니 거짓이든 사기든 이윤만 많이 남겨라고 성원하고 있으니 기업이 조선일보의 주장대로 사기 행위라는 주장을 하고 나선 것이다 정의로운 이윤이 소비자를 위한 것이요 애국적인 경제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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