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스크롤의 압박이 있긴 하나... 굉장히 흥미있고 재미있는 글이므로(저에게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올려봅니다.
그니까 오마이뉴스에 넥스트의 새 앨범을 씹은 평론가에게 신해철이 반격을 하는건데..
이 평론가라는 작자는 인신공격을 정말 서슴치 않게 하는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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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에 만난 90년대 넥스트?
넥스트(N.EX.T) 9년만의 새 앨범 <개한민국>
배성록(beatlebum) 기자
넥스트(N.EX.T)가 해체한 것이 1997년었던가. 기억이 맞다면 '더이상 국내에서는 올라갈 곳이 없다'는 말로 해체의 변을 대신했던 것 같다. 건방진 발언처럼 들리지만, 사실 그다지 틀린 말은 아니다.
적어도 '주류 음악계'에서 넥스트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시도한 상태였으니 말이다. 그들은 국내 어떤 그룹도 시도하지 못했던 웅장한 사운드 연출을 선보였고, 더이상 거창할 수 없을 만큼 큰 스케일의 컨셉트 음반을 만들어냈으며, 그걸 대중적인 성공으로까지 연결시켰다.
물론 음악적 내용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1990년대의 대중음악계에서 넥스트의 음반이 일정한 역할을 수행해냈다는 점은 분명하다. 요컨대 넥스트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허물어지지 않을 자신들만의 거대한 동상을 구축하는데는 성공했던 것이다.
문제는 그 다음 행보다. 완전히 해체된 듯 보였던 넥스트는 사실 사라지지 않고, '노바소닉'이라는 이름으로 갈지자 행보를 계속했다. 넥스트 음악에서 보컬을 랩으로 대체한 괴이쩍은 음악을 하는 밴드였다.
잠깐 인기를 끄는가 싶더니 멤버의 마약 사건으로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한편 신해철은 영국으로 건너가 외국인 연주자들과 함께 테크노 음악을 하는가 싶더니, 어느날 갑자기 느닷없이 꽃미남 둘을 대동하고 나타나서는 '비트겐슈타인'이라는 음악과 별반 어울리지도 않는 이름의 밴드를 결성했다.
마초적이고 유치한 노랫말에 평이한 사운드가 어우러지는 '왜 결성했는지 모를' 밴드였다. 솔직히 말해 넥스트 해체 이후 신해철이 제대로 해낸 일은 음악도시 마왕 노릇이 전부가 아닐까 싶을 만큼, 그의 행보는 오락가락이고 헷갈림의 연속이었다(대선 때 노무현 지지 연설을 '잘한 일'에 포함시킬 지는 읽는 사람 마음이다).
그런데 2004년 신해철의 선택은 뜻밖에도 넥스트 재결성이다. 물론 멤버는 전원 젊은 피로 교체되었다. 달리 말하자면, 신해철 1인 독재 체제가 구축된 것이다. 또한 해체 당시로부터 10년이라는 꽤 긴 시간이 지났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 되었을 것. 신해철 생각에는 1995년 당시에는 '더 올라갈 곳이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게 중요한 부분이다.
1990년대 당시에는 낙후된 주류 음악계에서 넥스트의 빠방하고 블록버스터적인 음악이 분명 우리 대중음악의 '견인' 역할을 했다고 치자. 2004년 오늘 이 시점에서 넥스트가 나서서 해야할 역할이 과연 무엇이라고 판단한 것일까.
불행하게도 나로서는 넥스트의 이 5집 음반이 대체 왜 만들어졌는지 모르겠다. 모든 것이 넥스트 4집 이전 그대로다.
CD 두 장에 무려 101분에 가까운 러닝 타임을 자랑하는 거대 스케일의 컨셉 음반. <개한민국>이라는 선정적인 타이틀과 '뭔가 상징하는 듯 하지만 사실은 별 것 없는' 음반 표지. 저질 기독교에 대한 질책부터 카사노바의 천태만상까지 미시와 거시, 지상과 천상을 오가는 광범위한 대상에 대한 무차별적인 비판. 강렬한 하드록과 댄서블한 로큰롤과 서정적인 발라드가 한 음반에 묶이는 놀라운 슈퍼마켓식 구성 등….
모두 하나 같이 90년대의 넥스트가 했던 것들이다. 때문에 나로서는 이 음반이 1996년에 나왔어야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에 사로잡힌다. 혹시 10년 전에 만들어 놓고 이제서야 발표하는 것은 아닐까. 음반을 가득 메우고 있는 80년대식 헤비 메탈을 듣다 보면, 그런 착각이 전혀 근거없는 것만은 아닌 듯하다.
이 음반의 기타 리프는 정말이지, 메탈리카(Metallica)나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에게 들려주고 싶지 않은 헤비 메탈 클리셰 투성이다. 게다가 노골적인 80년대 메탈 사운드는 2004년 현재의 '개 같은 대한민국'이라는 재료를 담는 그릇으로 적당하지 않다. 내용과 형식의 부조화다.
이런 인상은 메탈 일변도의 첫번째 CD를 지나 모던록과 발라드가 난삽하게 뒤섞인 2번 CD를 들으면 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도저히 한 음악 내에서, 한 음반 내에서 조화할 수 없을 것 같은 잡다한 요소들이 '대한민국의 현재를 비판한다'는 대전제 하나로 뭉뚱그려져 있다.
장엄하고 압도적인 대곡들과 노래방용 발라드("Satan's Bride")가, 라이브 기타 솔로("Devin's Boogie")와 펑크 메탈("아들아, 정치만은 하지마")이 한 음반에 담겨 판매될 수 있다니, 이것이야말로 여기가 '개한민국'이니까 벌어지는 사태일 것이다.
사실상 이 음반의 존재 이유와도 같은 거칠고 전방위적인 사회 비판도 다른 허물들을 상쇄하지 못한다. 신해철은 언제나처럼 '전지적 시점'에서 세상을 이야기한다. 전지자는 결백하며 도덕적으로 우월한 존재이고, 따라서 그런 존재가 욕설과 과격한 표현들을 두루치기하며 온갖 사회 분야에 대해 늘어놓는 비판적 메시지는 공허할 뿐이다.
심지어 어떤 곡들에서는 그 과격한 노랫말이 전략적인 태도이자 선정적인 수단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벌써 세 곡이 방송금지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어차피 방송 활동은 발라드곡으로 할텐데 무슨 상관이겠는가. 이제는 방송금지 처분도 하나의 홍보 전략이 되어가는 가요계인지라, 의심하고 싶지 않아도 어쩔 도리가 없다.
그리하여 다시 한 번 앞에서 한 말을 되풀이하자면, 나는 신해철이 굳이 넥스트라는 이름으로 이 음반을 낸 이유를 모르겠다. 이 음반은 2000년대에 나와서는 안 될 음반이다. 90년대 넥스트가 한창이던 시잘에 나왔어야 할 음반인 것이다.
이런 음반은, 가요계에 컨셉트 앨범이 전무했던 시절, 2CD 100분 러닝타임 대작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던 그 시절, 퀸(Queen) 스타일의 코러스 오버더빙이나 리얼 오케스트라처럼 들리는 신시사이저 같은 고급 녹음 기술이 불가능했던 그 낙후된 시절, 가사에 욕 들어가면 제재받던 그 촌스럽던 시절에 나왔어야 했다.
그 때 나왔으면 박수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2004년이다. 두 장짜리 컨셉트 앨범은 마음만 먹으면(돈만 있으면) 동방신기라도 만들 수 있으며, 국내 녹음 기술이 너무 좋아져서 외국 나갈 일도 없는데다가, 가사에서 욕을 하건 외설을 하건 아무런 뒤탈이 없는 그런 시대이다.
2004/06/25 오전 9:21
ⓒ 2004 OhmyNews
2004년에 만난 90년대 평론(?), 그리고 오마이뉴스의 아킬레스건
신해철(news) 기자
지난 25일 게재되었던 배성록 기자의 '2004년에 만난 90년대 넥스트?' 기사에 대한 반론을 신해철씨가 보내와 전문을 가감없이 싣습니다. 편집 과정에서 일부 무리가 있는 표현을 적절히 거르지 못한 점 신해철씨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오마이뉴스 편집시스템을 한층 더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 오마이뉴스 주
PC통신 시대의 개막은 '경음악 평론가'라는 알송달쏭한 신분에 의해 이야기 되는 물에 물탄 듯한 뻔한 보도자료성 이야기에 일침을 가하는 음악매니아들의 설전으로 음반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고, 듣는 이에게 모욕감을 안길 정도로 후안무치한 표절에 대해 어떠한 제재도 가할 수 없는 가요계의 시스템 속에서 일부 표절작곡가와 가수들을 단죄 함으로서 우리 대중의 역량과 자부심을 확인하는 소기의 성과도 거두었다.
그러나 사용자의 급격한 양적 증가와는 정 반대로 담론의 수준은 참혹하리 만큼 하락을 거듭해, 심지어 초등학생이 '필자는..' 으로 시작하는 어중이 평론가 흉내를 내도 자극적인 인신공격성 글만으로 조회수가 확보되는 상황이 되었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 한다고, 하이텔 '언더동'이나 '메틀동'의 맹활약은 (나를 가장 씹었던 단체들이다 TT) 이런 허접글 속에서 잊혀져 갔다.
가장 악랄한 이빨을 자랑하던 이석원 군은 인디의 대들보 중 하나인 '언니네 이발관'의 리더가 되어 진짜 평론가에 의해 평를 들어야 하는 입장이 되었고(한편의 코메디라 할 수 있다) 꽤나 혈압을 올리던 김모씨의 아들 진표군은 패닉으로 데뷔 하더니 몇몇 아마추어 평론가들은 실제 역량을 키워가면서 정말로 평단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들은 나이가 아니라 문화적인 세례의 구분에 의하면 엄연히 나와 같은 386의 막내들에 해당하는 세대들로, 팝의 세계를 가요보다 우월한 것으로 파악했던, 또 가요의 진부성에 몸서리를 쳤던 특질을 공유한다. 그러면서도 전 세대 음악의 장점을 재발견하고(산울림, 송골매 등) 가요에 대한 경멸감을 녹여 나갔다. 그리고도 시간은 흐르고 있다.
80년대 말에 들어 공중파 라디오가 팝음악의 보급을 포기하면서 대중의 음악 듣기와 이해력은 급격히 하향 평준화되었고, 이에 따라 우리 음악은 기본적으로 서양음악의 복제라는 한계를 극복하기는커녕, 복제에 대한 복제를 행하는 수준이 되어버렸다. 단순히 소리만을 즐겨도 무방한 헤비메틀에서 음악의 사회적 시대적 배경을 무시 할 수 없는 얼터너티브의 시대로 중심이 이동하자 우리 대중의 록에 대한 오류의 편차는 더더욱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원산지에 있어서 팝, 특히 록은 1.노동자 중심 계급이 2.주로 낮에 3. 열린 공간에서 4. 여럿이 함께 5. 몸을 움직이며 듣는 패턴이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1.학생이(가사가 영어라..) 2.수업 마친 밤에 3.워크맨과 헤드폰으로 자신을 가두고 4 당연히 혼자 5. 마비된 듯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고 듣는 '메탈 명상 음악' 패턴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이는 당연히 남대문 안 가본 사람이 남대문도 문이라 문턱이 있다고 우겨도 목소리만 크면 이기는 병폐를 낳았다.
'장르'의 개념이 창작주체인 아티스트의 머리 위에 있어서 그 가지 밑에 각 아티스트들이 예속되는 비뚤어진 그림과 음악의 진정성, 선명성 논쟁은 록이 랩과 합병되고 댄스뮤직의 녹음 기술이 거꾸로 록으로 흘러 들어오는 카오스의 시대에 이르자 현격히 약화되었다.
아이돌 가수의 인기도에 자신을 일체화시키는 권력지향적 속성을 보이는 일부 십대 팬들 못지 않게 소위 매니아들 역시 자신이 설정한 한국 음악계의 발전 10개년 계획에서 아티스트가 옆길로 샜다라고 느끼면 불호령을 치는 특성이 있었는데, 말로 이것저것 따지기 보단 머리부터 흔드는 요즘 신세대 록 팬들이 무리를 이루자 이 역시 약화되는 추세로 돌아섰다.
아이돌 음악을 듣는 사람에 비해 자신이 우월하다고 믿으면서도 클래식 음악은 팝이나 록보다 우월하지 않다라고 보는 모순, 처음 록이나 불루스, 아트록을 듣는 초심자를 격려하기 보단 아티스트 이름대기 테스트나 하고 구박하는 풍토, 연예인성 뮤지션을 비난하면서도 인디 음악엔 관심의 관자도 없는 태도, 이러한 대중의 토양이야말로 매스미디어의 독점을 지적하기 이전에 개선되어야 할 걸림돌이다. 이는 아주 고통스럽게 느리지만 천천히 개선되어지고 세련되어져 가고 있다. 그리고 오마이뉴스에 문제의 기사가 등장했다.
왜 나는 오마이뉴스에 책임을 묻는가
사실, 글의 내용 자체는 문제될 게 없다. 기초조사도 안한 상태에서 모든 팩트와 연대가 왜곡되고 심지어 며칠 전 같은 매체인 오마이에 나온 인터뷰만 보았어도 알 수 있을 사실들도 파악하지 않았고 명예훼손으로 고소가 가능한 문장들이 곳곳에 있어도 그런 것에 일일이 신경 쓰면 난 음악 못한다.
'수컷의 몰락'이라는 곡으로 많은 마초들에게 사이버테러 당한 발마를 제공한 앨범을 '마초적' 가사라 하면 그냥 웃고, 총 제작비 1000만원의 저예산 앨범이 3억원이 투입된 4집과 달라진 게 없다니 5년 동안 타국에서 박박기며 엔지니어 공부한 보람을 느끼며, 전지적 시점과 1인칭 시점을 헷갈려 하는 것은 글쓴이가 술 한잔 한 것으로 보면 되고, 2004년 빼기 1997년이 9년이 되었다가 10년이 되는 것은 얘기하자면 나만 쫀쫀한 놈이고, 80년대 음악이 2004년에 유행이 돌아오는 것을 모르는 것은 글쓴이의 나이가 25세라니 당연히 모를 수도 있겠고, 근 10년 사이에 우리나라에 나온 러닝타임 100분 대작이 난 몇 개인지 모르나 그의 말에 의하면 최근엔 홍수를 이루나보다 하고, 내가 음악을 언제 할지 말지를 판단해 주니 매니저로 영입이라도 하고 싶다.
안 그래도 음악의 주도권을 젊은 멤버들에게 뺏긴 듯한 위협에 시달려서 이중인격자니, 파워니, 해에게서 소년에게의 리프와 아르페지오를 전부 혼자 만들어야 했던 옛 시절이 그리운데 이 앨범에서 1인 독재를 확립했다니 이렇게 고마울 데가 없다. 옛 멤버들의 마약사건도 거론해주니 다음에 그 친구 딸네미 결혼식날 꼭 가서 너네 아버지 30년 전에 마약 했다고 꼭 얘기 해주면 좋겠다.
청동기의 역사가 철기와 일부 겹치듯, 헤비메틀이 90년대 이후에도 살아 있었으며 90년대의 메틀리프는 리프가 아니라 드럼과의 컴비네이션이 다르다는 걸 모르는 것은 기타를 못쳐서 그런가보다 하겠고, 팔아먹을려고 일부러 금지곡을 만들었다는 데에서는 아무한테도 얘기 안 했는데 도대체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 신기해하는 중이다. 참, 그리고 1000만원 드릴테니 돈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는 100분 짜리 더블앨범 만들어보시기 바란다.
그러면 선물로 내 영국 엔지니어 협회 등록증 드리겠다. 국내녹음기술이 너무 좋아져서 외국 나갈 필요 없다하니 나도 버릴려던 참이다. 마지막으로...."CD 두 장에 무려 101분에 가까운 러닝 타임을 자랑하는 거대 스케일의 컨셉 음반. 저질 기독교에 대한 질책부터 카사노바의 천태만상까지 미시와 거시, 지상과 천상을 오가는 광범위한 대상에 대한 무차별적인 비판. 강렬한 하드록과 댄서블한 로큰롤과 서정적인 발라드가 한 음반에 묶이는 놀라운 슈퍼마켓식 구성 등…" 이거 멋진 문장이다. 보도자료로 써도 될지?? 내가 하고 싶었던 게 바로 이거였기 때문이다.
비판이든 비난이든 인신공격이든 네트 안에선 배씨의 글보다 더 저질이고 황당한 글도 많다. 문제는 평론은커녕, 기사로도 성립 될 수 없는 글쓰기가 공신력을 확보한 매체인 오마이에 버젓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오마이가 기사를 자체 삭제(반론 게재하면서 원상복구함-편집자 주)하고 사과를 해왔다고 해서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글쓴이가 잘못을 인정한다 해도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나는 이 작은 사건이야말로 오마이의 아킬레스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오마이의 기자 시스템은 혁명적으로 열린 시스템을 지향했으나 상대적으로 방만하여 검증되지 않은 글이 세상에 나갈 확률이 상존 한다는 뜻이고, 이미 일이 벌어진 다음엔 당신들은 책임을 질 수 없다는 뜻이다.
또, 오마이 편집부가 정치에 관련된 사안이 아닌 문화면의 관리에 대해 이다지도 소홀하여 같은 필자에 의한 아티스트 인신공격 사례가 나 이외에도 여러 번 반복 된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 나는 한대수 선생처럼 해탈의 경지도 아니고, 피터팬 컴플렉스처럼 착하지도 않으며, 동방신기 만큼 바쁘지도 않다.(. . . ) 그러므로 나는 개한민국의 천덕꾸러기 동네북인 대중예술계의 충실한 개로서 오마이에 짖고 있다.(내 원한이 먼저이긴 하다) 짖궂음의 극한인 딴지일보 조차 아티스트들을 씹든 죽이든 인신공격만은 하지 말아 달라는 내 짖음에 흔쾌히 응해 준바 있고(마침 그럴려던 참이었다고 한다) 심지어 조선일보 문화부의 아티스트 예우는 정평이 있다. 그러므로, 오마이의 기사시스템이 특히 전문성이 요구되는 문화분야에 대한 납득 할 만한 대책을 내놓기 전까지는, 이 글 이후 어떠한 인터뷰와 기고도 거부한다.
PS 배성록 씨.
나를 공격하는 건 좋은데, 또 내 옛 동료들을 인신공격하거나, 내 현 멤버들을 우습게 보는 것도 참겠는데, '동방신기'를 거명하는 건 참지 않겠소. 소녀들을 위로하는 것 역시 음악인의 사명 중하나요. 노동자의 분노를 표출하는 작업보다 소녀들의 청춘을 장식하는 작업이 가치가 굳이 떨어진다고 보진 않소. 그들의 팬에게 동방신기는 핑크플로이드와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오. (허그는 열라 구리지만 마이 리틀 프린세스는 참으로 아름다우니 한번 들어보기 바라오. 혹시 아오? 나중에 당신 부인이 동방신기 팬클럽 출신일지? 그러면 당신은 매 결혼기념일 마다 그녀 앞에서 마이 리틀프린세스를 불러야 할거요) 또, 피터팬콤플렉스가 라디오헤드의 영향권에 있다고 해서 연습실에서 그들이 라디오헤드 노래를 듣고 그대로 베끼는 듯이 상상하는 당신의 마음상태는 그닥 좋지안소. 국내뮤지션들이 다 꼴보기 싫은 모양이니 이민 가실 때 연락 주시면 변호사 소개해 드리리다. (친구 놈이 개업을 했는데 손님이 없다는구료)
척박한 환경에서 대중에게 좋은 음악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한 당신 선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글쓰길 바라며 언젠간 꼭 평론가가 되시길 바라겠소. 그땐 꼭 내 앨범 듣고 씹어주시오. 이만.
90년대 대중음악계에 한단계 발전을 가져다준 양대 산맥은 서태지와 신해철이라는데 평론가들이라면 이의를 두지 않습니다. 물론 그때에 비해 이번 앨범의 퀄리티가 좀 떨어진다고도 볼 수 있죠. 하지만 "신해철이니까"신해철다운 시도와 퀄리티를 담아내야한다는거 자체가 모순이라고 봅니다. 얼마전에 신해철 스스로
우리나라 음악계가 그만큼 좁아서 그럴수밖에 없었던 것도 있지만 사실 그렇게 천재적이지도 않고 실험적이지도 않은 분들이 대중들의 과도한평가를 받으면서 신격화 되고-_- 그 신화를 바탕으로 아직도 먹고 살고 있죠. 성록님이 저런글을 쓴것도-_- 락과 관련된 분들이 "고까움"의 정서적 표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음악적 이야기에서 갑자기 정치이야기로 빠지는건 납득할수 없네요. =_= 게다가 노래를 안들어 보셨다면서 선입견으로 판단하시는것이 오히려 전지적으로 보이는데요 =_=;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람들도 있고 정치적성향=>인간성=>음악 으로 연결시키는 건 너무 심한 비약이 아니실런지...
흠 제 개인적인 생각은 신해철의 정치적인건 어느정도 긍정적으로 봅니다. 우리나란 너무 공인들이 말을 아끼는 편인데 신해철의 주장이 옳든 그르든 자기의 주장을 펼치는건 좋은거죠. 다만-_- 음악적으로 계속 후달리다보니 이번 개한민국앨범에선 음악적인것도 정치적인걸로만 포장해서 팔아치운다는 느낌을받게되더군요
신해철! 중학교때 라젠카 앨범 듣던게 생각나네요.. 홀스트의 Planets와 함께 들었던 그 첫곡... 기타를 처음 잡게 만든 곡중에 하나인데... 동방신기랑 브리트니 스피어스, 라흐마니노프, 크라프트베르크, 시규어 로스, 보아, 류이치 사카모토, 피치카토 파이브... 음악은 무조건 다 좋습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_-
첫댓글 아 해철형 정말~~ 맘에 쏙!들게 글쓴단말이에요~
말발하나는 끈내준다아~~!! Great So Great!!
성록이형 제가 적당히아는데-_-; 평론계안에서 표절로 졸라 욕먹고 있죠-_-;;;; 사람자체는 나쁜사람이 아닌데... 다만 전 신해철이 더 우리나라 음악계에 도움이 안된다고 봅니다
하여튼 근데 성록이형은 저번 진중권때도 그랬고 선정적으로 쓰다가 계속 다구리당하네-_-
역량이나 공헌도라는 것이 드래곤볼의 전투력처럼 깔끔하게 수치화되는 것이 아니므로 개인 기호에 따라 즐기면 됩니다만, 위 두 기사만을 가지고 보면 신해철씨 쪽이 더 설득력이 있네요.
이번일은 분명 배성록형이 원래 지금까지 그래왔듯이-_- 분위기에 밀려 잘못알고 선정적으로 쓰는 우를 범했죠. 가끔 보면 뇌가 없어 보일때도 있습니다-_-; 그러나 확실히 넘어짚고 가야할건 이번 앨범에서 넥스트의 음악적 퀄리티는 거의 최악이란거죠.
90년대 대중음악계에 한단계 발전을 가져다준 양대 산맥은 서태지와 신해철이라는데 평론가들이라면 이의를 두지 않습니다. 물론 그때에 비해 이번 앨범의 퀄리티가 좀 떨어진다고도 볼 수 있죠. 하지만 "신해철이니까"신해철다운 시도와 퀄리티를 담아내야한다는거 자체가 모순이라고 봅니다. 얼마전에 신해철 스스로
후....정말 서태지와 신해철에 대해서는 할말이 많지만-_-; 일단 평론가들이 90년대 대중음악계에 한단계발전을 가져다준 사람이 서태지와 신해철이라는데에는 이의를 많이 두고 있습니다-_-;;;;;
그런것에 얽매이지 않고 적당히 즐기며, 적당히 대중적인 음악을 할수도 있다고 말한 적이 있는 걸로 기억됩니다. 평론가분 자체도 저랑 동년배같은데 80년대 음악을 아무리 많이 들었어도 그때의 Riot 을 모른채 왈가왈부 하는것도 문제있어 보일수도 있죠.
어떠면에서 서태지와 신해철은 신화같은 존재죠. 그나마 우리 대중음악계의 자존심이기도 하고 또한 팬층또한 두껍습니다-_-; 허나 추상적인 그네들의 신화에 밀려 그네들의 허울은 전혀 체크하지 못한바도 큽니다-_- 이런면에서는 서태지가 더하지만-_-;;;;;;;
사실 90년대 학창시절 국내 음악이라고는 서태지,신해철, 그리고 기껏해야 전람회 정도밖에 쳐주지 않던 저였죠 =_=; 지금이야 열정이 식어 음악을 거의 안듣고 있지만. =_=
후 말이 이상하게 꼬일걸 대비해서 미리 써두자면 배성록씨는 저도 분명 옳지 못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옳지 못하다기 보단-_- 시쳇말로 사람이 튈려고 약간의 부정한짓도 많이하고 선정적으로 글도 쓰죠
아 물론 위에 거론한 세 아티스트는 메이저 아티스트만 거론한 겁니다. =_=;
사실 제가 생각하는 서태지와 신해철에대한 가장 큰 담론은 지나치게 과대평가 되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음악계가 그만큼 좁아서 그럴수밖에 없었던 것도 있지만 사실 그렇게 천재적이지도 않고 실험적이지도 않은 분들이 대중들의 과도한평가를 받으면서 신격화 되고-_- 그 신화를 바탕으로 아직도 먹고 살고 있죠. 성록님이 저런글을 쓴것도-_- 락과 관련된 분들이 "고까움"의 정서적 표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인정하지만. "그나마" 신해철이나 서태지 정도가 가장 나았었기에 ... 우물안 개구리라도요 =_=
후우-ㅅ-; 본의 아니게 또 흥분했군요...........제가 서태지 신해철 자우림에 대한 애증은 엄청나죠-_-; 하여튼 글리싸님 너무 기분나쁘게 듣지는 마세요=ㅅ=/
아 자우림을 잊고 있었군요 =_= 그런 개실수를...
이번에 신해철 노래는 별로 삘이 안오던데~ -_-;; 나는 동방신기 노래도 좋더만~ 역시 잡설... (노래 잘하는 여자가수가 좋더라~
다 상관없는데 자기는 노무현지지한다고 연설까지 하면서 '아들아,정치만은 하지마'라니... 자기가 하는 일은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건가? 노래 안들어봐도 전지적시점일것 같은데..
음악적 이야기에서 갑자기 정치이야기로 빠지는건 납득할수 없네요. =_= 게다가 노래를 안들어 보셨다면서 선입견으로 판단하시는것이 오히려 전지적으로 보이는데요 =_=;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람들도 있고 정치적성향=>인간성=>음악 으로 연결시키는 건 너무 심한 비약이 아니실런지...
그래도 중딩 때 신해철의 노래를 들으며 꿈(?)을 키웠던 저로서는 이렇게 꾸준히 앨범을 내주는게 여전히 저력을 과시하는 것 같아 기쁩니다..ㅎㅎㅎ 흠흠...완전 딴소린가...ㅋ
매직인 기고만장쌈질-_-과 동급의 쌈질이라고 보고 있지만..신해철의 P.S만은 마음에 드는군요..소녀보다 노동자가 위에 있고, 연심보다 사회비판이 위에 있다고 무작정 믿는건 대체 어느 나라의 구별법인지.
흠 제 개인적인 생각은 신해철의 정치적인건 어느정도 긍정적으로 봅니다. 우리나란 너무 공인들이 말을 아끼는 편인데 신해철의 주장이 옳든 그르든 자기의 주장을 펼치는건 좋은거죠. 다만-_- 음악적으로 계속 후달리다보니 이번 개한민국앨범에선 음악적인것도 정치적인걸로만 포장해서 팔아치운다는 느낌을받게되더군요
정치적 말을 해서가 아니라 자기는 하면서 아들한테는 하지말란 제목을 만들어서 그렇게 말했을 뿐입니다. 근데 자기는 하면서 아들한테 하지말라는 내용의 노래는 전지적시점에서 만든 노래일것 같은데요..ㅡㅡ;;
신해철의 현재까지의 작사 성향으로 비추어 보건대 공장님이 생각하신 것과는 다른 의도일 확률이 클거 같네요 ^-^;; 아닌가? =_=;
흠.. 그럴지도.. ㅡㅡ;;;;
신해철! 중학교때 라젠카 앨범 듣던게 생각나네요.. 홀스트의 Planets와 함께 들었던 그 첫곡... 기타를 처음 잡게 만든 곡중에 하나인데... 동방신기랑 브리트니 스피어스, 라흐마니노프, 크라프트베르크, 시규어 로스, 보아, 류이치 사카모토, 피치카토 파이브... 음악은 무조건 다 좋습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_-
개인적으로 별로라고 생각하는 군가(매직카드 아님)도 아주 가끔은 나름대로 좋을때가 있습니다. -0-
크래프트베르크에서 시규어로스라. 음악듣는 범위가 넓으시군요.
기자란 놈이 음악평론에 사생활을 들추는건 무슨경우인가? 음악을 평론한다는 자체부터 없애버려야할 부분이다.피구왕 통기 주제가를 흥겁게 부르며 피구왕을 꿈꾸던 어린꿈나무들에게 있어서 피구왕통키주제가는 자신에게 둘도없는 음악이다. 그렇다고 피부왕통키주제가의 음악성을 따질필요가 있나
평론가라는 직업은 할짓없는 족속이다. 음악이란 본질을 까맏게 잃어버린체 채점만 하지 않는가.좋고 나쁨 기술력 테크닉으로 애기하는건 음악의 논점이 아니라고 생각함
쥬댄매리 뷰웅신 이세상에 평론가가 배성록한명뿐이냐-_- 뷰웅신새끼 항상 졷도 모르는새끼가 꼭 싸대요
너도 배성록이 처럼 애기하는구나 너도 평론가해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