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하시리즈 119편 "화요일 밤에 놀자에서 잔끼쟁이와 두푸강"

[편지(일산)]

'화요일밤에 놀자'에서 연락이 왔다. 잔끼 하나 들고 축제에 나와달라고. 섭왕자는 고민을 했다. 너도나도 추는 춤은 추고 싶지 않고, 운동쪽 흉내도 싫고, 모창도 흔하고...고민 끝에 부채춤의 최승승 선배님이 떠올랐다. 서당시절 이 분의 부채춤을 보고 따라했었고, 그 때 '눈물젖은 두만강' 가락이 유행하고 있었으니 부채춤을 춰보자. 아? 부채춤도 많이들 췄으니? 옳커니 장터에서 신기하게 봤던 외줄타기를 하면서 부채춤을 춰보자. 섭왕자는 시간날 때마다 남몰래 연습을 했다.

화요일 밤 넓은 공터에서 축제가 열렸다. 출연진도 많았고, 축제를 보러오는 백성들도 발디딜 틈없이 많이들 오셨다. 쾡과리 치고, 아쟁이 울리고, 박소리가 착착착났다. 물론 큰북, 작은북도 쿵쾅거렸다. 연등이 올라가고, 쥐불놀이도 돌리고, 흥이 차오르는 축제장은 남녀노소, 곤충들까지 물불을 안가리고 덤벼드는 여름밤의 화요일밤에 놀자는 얼쑤~ 지화자~밤사이 놀자판이었다.

인기 명창들이 청백으로 나눠 승부를 가리는 축제라서 진다고 무슨 일이 나지는 않지만 신라 소괴기가 승자에게만 주어지는 거였고, 사람의 심리가 이기고 보자는 승부근성이 있어서 축제장은 흥분의 도가니었다. 도가니? 도가니 하니께 도가니탕이 먹고잡네~누가? 대신이. 아! 참? 대신은 평상복을 입고 백성들 틈에 껴 화밤놀에 놀러를 왔다. 물어보나마나 별그대 저하편을 응원하러 온 것이다. 옆엔 두푸강도 신이나 연실 푸푸풋거린다.
"푸푸풋 좀 고만 하그라. 여기서 응가하면 안돼! 두푸강?"
"히히힝"
두푸강은 고개를 흔들며 알았다는 표시를 했다.

청백으로 나눠 한 명창씩 나와 가락을 부르고, 잔끼자랑을 선보였다. 축구를 하고, 발리춤을 추고, 꼬마신랑춤을 추고, 창을 하고, 고음을 있는 힘껏 내면서 이춤 저춤 추느라 애쓰고 있다.
다들 한가락씩 하는 인기 명창이고, 끼와 흥이 남다르는 예인으로 살며 밥벌이를 하고 있으니 다 잘 한다. 명창이 나올 때마다 백성들이 환호하고 박수를 손바닥이 아프도록 쳤다.

대신은 다른 명창이 나올 때도 별그대 저하만 봤다. 왜 그러냐고 핀잔을 주어도 어쩔 수 없다. 대신 눈에는 별그대 저하만 보이고, 대신 마음속은 별그대 저하만 봐야 재미나고 흥이나기 때문이다. 두푸강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동물이라도 보는 눈이 있고, 감정이 있다. 두푸강도 섭왕자님만 보며 손짓 발짓 몸짓에 푸푸풋, 말한마디에도 흥이나서 히히힝 표시나게 표시를 냈다.
"두푸강? 너무 겉으로 표시내지 말그라. 챙피스럽다."
"힝!? 히힝~"
두푸강은 대신이 잔소리를 하던지 말던지 싫은티를 팍팍냈다.

마지막 순서다. 별그대가 부채를 들고 무대 가운데로 나왔다.
"우와와~별그대다~와아악~"
백성들의 환호소리가 커지고 박수 소리가 우뢰와 같았다. 대신은 벌떡 일어나 가져온 부채를 흔들었다. 두푸강도 제자리에서 발을 굴렀다.
"소학교 시절 최승승 선배님의 부채춤이 그리 멋날 수가 없었습니다. 볼 것 없겠지만 눈물젖은 두만강과 함께 부채춤을 선보이겠습니다."
"와아아악~별그대! 별그대! 별그대!"
대신은 소리를 질렀다. 모두 다 쳐다봤지만 게의치않았다.
"두마안 강~푸른 물에~노젖는 배~사아~공~"
1절을 강물이 한이맺혀 흐르듯 기가막히게 부르더니 안주머니에서 깃털을 꺼내 머리에 꽂는 게 아닌가? 출연진들도 굴러가며 웃고, 백성들도 배꼽을 잡았고 대신은 휘둥그레지고, 두푸강은 몸이 꼿꼿해졌다.
별그대는 부채를 펴더니 외줄을 탔다. 진짜 공중에서 부채로 중심을 잡으며 외줄을 타는 광대 같았다. 팔짝 날랐고, 깃털이 무대로 살풋 떨어졌다. 그걸 주어 저고리에 꽂고서
"그리운~내 님 이여어~언제나 오오오~려어~ 나~"
구성지면서 힘있는 목소리로 마무리를 했다.
"와! 뭐야? 우와~뭐지? 왜 케 가락을 잘 해.
최고다 별그대. 최고 명창! 별그대~"
여기저기서 소리를 지르고, 웅성거리고, 두 팔을 흔들고, 발을 굴리고 완전 펄펄끓는 도가니탕이었다. 대신은 부채를 마구 흔들며 소리를 꽉꽉 꽥꽥질러댔다. 근데...어디서 쏴하는 소리가 나더니 발이 뜨끈해졌다. 누가 도가니탕을 쏟았나 내려다보니 두푸강이 오줌을 시원하게 싸면서 씨익 웃고 있는 게 아닌가!
"이 눔의 두푸강! 여기서 오줌을 싸 면 어떡켓!"
하면서 엉덩짝을 한대 치려니 두푸강이 잽싸게 달아나버렸다.

두푸강 변명:
응가만 싸지 말랬잖아요. 섭왕자님을 보니 너무 놀래 나도 모르게 오줌이 나왔단 말이어유~힝~

대신의 투덜거림:
두푸강 이름을 눈물젖은 두만강 가사를 따서 지어줬더니만 강물처럼 오줌을 싸? 내 가만 안둘겨~그나저나 별그대 저하 저 끼와 흥을 워쩔겨! 푸하하핫~

당나귀 두푸강의 이름=두만강 푸른 물에=그래서 두푸강이 됨. 정말임. 진실임.

[올렌카(안산)]

노래하는 어름사니.
우리 명보스
과연
특이한 잔끼였죠.^^♡

편지님.
우리가수님은
노래든
잔끼든...
그저 한번만
봤다 하면
잊을 수 없다는...ㅠㅠ

[안경애(시흥)]

오렌카님 편지님 창에서 뵈니 반갑씀니다 21일 묵호에서 뵈어요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

[올렌카(안산)]

언니가 주신 민트색 나비모양 머리핀♡♡♡
잊지 못해요~^^♡

[안경애(시흥)]

우리는 영원한 가수님에 동반자 아프지만 마세요 👍🦕🫶

[편지(일산)]

특이한 잔끼
정말 가수님만의 끼였어요~
맞아요 한번만 봤다하면
잊을 수가 없어요~
편안한 밤 되세요 올렌카님^^

[라아마(포항)]

편지님
어쩜 글솜씨가 좋은지 너무 재미있게읽었습니다
명가수에 명팬입니다
감사합니다

[편지(일산)]

재미있게 잘 읽어주시고.
댓글 주셔서 감사해요~
아~넘 과찬이시지만 기분 좋아요.
편안한 밤 되세요 ^^

[생생이 (청주)]

편지님 저하시리즈가 넘넘 재미나서 눈 깜짝할 사이에 읽고 또 읽었어요 울 가수님처럼 편지님도 누구를 즐겁게 해주시는 재주가 많고 잔끼도 엄청 많으세요
언제나 멋진 우리 가수님한테 흠뻑 빠져서 행복해요. 감사합니다.

[편지(일산)]

가수님 덕분에
이런 소설을 쓰게 되었어요.
다 가수님 만나 삶이 달라졌어요.
생전 들어보지못한 칭찬에 행복해져요.
좋게 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생생이님 ^^

[달님이(울산)]

우리섭왕자님은옛노래도잘하지만왜줄타기장기자랑도어쩜구성지게
잘하시는지요너무놀라워요봐도봐도얼마나좋은지요끼가넘치시고남달라요
정말멋지고최고의명픔가수네요💫💙👍❤️🏃💃

[편지(일산)]

외줄타기를 실감나게 따라하셔서
깜놀하고 엄청 재미나게 보며
호탕하게 웃어요~
명품가수 함께 응원합니다 달님이님 ^^

[안경애(시흥)]

오랫만에 저하씨리즈 에 출석합니다 신라 작가님 글솜씨 굿입니다 섭왕자님 화밤은 많은 신라백성을 잠못들게 하셨죠 잔끼도 천재 노래는 더더욱 말이 필요없으니 매일이 즐거울수 밖에요 가수님 뵌지 오래여서 묵호로 묵호로 거기서 뵈어요 편지니 ----임

[편지(일산)]

맞아요 많은 신라백성을 잠 못들게 하셨어요~
오랜만에 출석해 주셔서 반갑습니다 안경애님^^
묵호에서 뵈어요~
편안한 밤 되세요 ~^^

[안경애(시흥)]

네에 네 작가님 게서도 고운밤 되세요 👍🦕🌠

[선녀(안양)]

편지님의 글솜씨는 가히 명문작가로 불러드리고 싶습니다 ~~
어쩜 유머스럽게 드라마를 보는듯 우리가수님의 멋진춤과 노래실력을 생생하고재미지게
쓰신 편지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

[편지(일산)]

아~넘넘 감사합니다 선녀님^^
가수님 덕분에 좋은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지만 기분 참 좋아요~
재미지게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편안한 밤 되세요 선녀님^^

[리에 하와이]

화밤이좋아는 화요일밤에는
놀자 ㅡ 구요
두푸강은 ㅡ 두만강 푸른물
에 서 따온것 진실 정말
아뭏던 울편지님 ^^
신조어 제조기 ㅡㅡ

울가수님. 화밤에는 놀자 에서
제대로 한번 놀아 주셨네요
꾸미지 않은 게그의참맛 !
그환호를 볼때 이제 에밀스
아닌 딴사람도 느껴지나봐요

대신 오늘 참 맘에 듭니다
아무리 다른명창들이
발리덴스 쵝음 하이쏘프를해도
썹이전하만 눈에 보여
울에밀스 대표자격 있음요

울가수님 넘이뽀 구여버
우째요 감사합니다 편지님
사진 넘이뽀 다모셔가요😍

[편지(일산)]

한번더 뜻을 살펴주셔서
참 좋아요.
제 뜻이 통할 수 있어 보람있어요 리에님~^^♡
울에밀스 대표자격 대신 ㅎㅎ
울 이쁜 섭왕자님.
울 귀여운 별그대.
울 점잖으면서 개구스런 저하.
함께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같이 행복해요 리에님~^^♡

[자스민1(광주)]

편지님
두푸강 이름에
깊은 뜻이 있었네요 ㅎㅎ
화요일 밤
우리가수님
예쁜 잔끼를 보여주셔서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ㅎ
오늘도 주신글이 반가워요 ㅎ
꼼꼼히 웃으며 감동합니다
좋은글
항상 감사 드립니다^^

[편지(일산)]

네~눈물젖은 두만강이 노래가 넘 좋아서 당나귀 이름으로 ㅎㅎ
맞아요 봐도봐도 눈에 선해서
자꾸 보면서 자꾸 글을 쓰게 되었어요.
좋은 댓글, 감성가득한 시
함께 공감합니다 자스민님 ^^

[울타리(강원) 지역봉사]

지금생각해도 가수님외줄타기는 대박이였어요
전예고편보면서 진짜줄타기하시는줄 ㅎㅎ
우리가수님 끼와재능은멈출수가없네요 ㅎ

[편지(일산)]

부채들고 외줄 타기 하시는 가수님
진짜 대박이었어요.
끼와 재능에 반하고 또 반했어요.
감사합니다 함께 응원합니다 울타리님^^

[사라[낙성대]]

별그대 저하의 기발한 발상으로 보여주신 외줄타기 잔끼와 신선한 예능감각에 에밀레 백성들 다기함에 탄복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최고의 명창이신건 모두다 인정하고 알고있지만 품격높고 점잖은 별그대저하에게 예능의 판도를 뒤바꿀 끼와 재능이 많음을 알게하셨네요
제마음이 대신의 마음과 똑같습니다
대신과 두푸강 덕에 많이 웃었습니다 즐거움을 주셔서 감사해요~

[편지(일산)]

기함하고 탄복해서 몸살을 앓고 있는 에밀레 백성들~ㅎㅎ
사라님도 저도 마찬가지죠~ㅎㅎ
예능에 판을 바꿀 별그대저하.
맞아요 우리 마음을 대신 전합니다요.
두 마 안 강 푸 른 물 에~~
두푸강 덕분에 저도 즐거워요.
함께 즐거워해주셔서 참 기분 좋아요 사라님^^

[귤아줌마(제주지역봉사자)]

그렇습니다
속이 뻥들린 마지막 가수님
노래 100점 모든에밀스 들이 궁녀가 된기분 행복했던
화밤 잊지 못할것같습니다
편지님 글 감사합니다
부라보 친구 최고입니다

[편지(일산)]

모든 에밀스가 궁녀가 되어
함께 즐거워하며 함께 웃었어요 ㅎㅎ
화밤 그 장면들 또 보고 또 보면서
글쓰고 또 썼어요.
감사합니다 귤아줌마님 브라보~^^

[알영감 강원]

편지님에 글 현장감이 팍팍 느껴집니다.
언제나 정성에 글 감사합니다,
정스럽습니다!~

[편지(일산)]

현장감 같이 느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알영감님~^;^
편안한 밤 되세요

[석치아지매(안산)]

편지님글은 언제나처럼
명작입니다 읽을때마다
신나고 즐겁고 시간여행을
떠나요
수고하셨습니다
함께라서 행복합니다 ♡

[편지(일산)]

명작이라 칭해주셔서
참 기분이가 좋습니다.
시간여행 함께.떠날 수 있어
함께 행복입니다 감사합니다
석치아지매님 ^^♡

[다경(제주)]

편지님 글을 읽으며 가수님
눈물젖은 두만강을 보니 드라마 보는듯 하네요.잠시나마 시간여행 잘 갔다왔어요.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제 눈을 맑게 해주시니 사랑하고 응원합니다.편안한 밤되세요

[편지(일산)]

함께 시간여행 하면서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다경님~^^
눈이 맑아지셨다니.
제 마음의 눈도 반짝입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다경님~^^♡

[빨간구두(광주)]

전통지킴이 가수님이
전통관습에 부채춤 외줄타기
섭왕자님만에 발상에 잔끼자랑
아무나할수없는 최고에 잔끼자랑
역시 섭왕자님 💯 점
아무나 지필할수없는 저하시리즈편
편지님만에 최고에 재능이십니다
언제나 응원합니다

[편지(일산)]

전통관습 부채춤과 외줄타기.
진짜 전통지킴이 우리들의 섭왕자님~♡♡
아~과찬의 말씀이지만 기분 참 좋아요.
가수님 덕분에 칭찬 많이들어
행복한 편지낭자이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빨간구두님 ~^^♡

[운영스탭6]

줄타기 생각을 어찌 하셨을까요 ㅎㅎ
센스쟁이 가수님 사랑스러워요
소중한 후기 글 감동으로 잘 봤습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편지(일산)]

그니까요 부채 춤을 추려다
부채로 중심을 잡는
외줄타기로 하셨나봐요.ㅎㅎ
거기다 갑자기 깃털로 웃음을
한바가지 주시고요 ㅎㅎ
함께 행복을 나눠 넘 좋아요
스탭6님~^^

[나빌레라1(용인)]

깨알같이 파헤침과
저절로 빠져들게하는 저하씨리즈 맛나게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