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福岡)여행기
1. 여행일자,시간 : 2007. 8. 15. 06:00 ~ 23:30(17시간 30분)
2. 여행자 : 박용춘, 천미자, 박선영
3. 여행장소 : 후쿠오카현(후쿠오카 공항, 하카다, 나카스가와바타, 덴진)
4. 여행목적 :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
5. 여행경비 : 120,000원+26,200원+15,460원+180,000원+50,000원
= 391,660원
6. 여행내용 : 다음과 같음.
다 음
8.15 광복절을 맞아 웬수의 나라 일본국을 여행한다는 말에 일부 애국자들은 색안경을 쓰고 볼 수 있다는 꺼림직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여행 목적에서도 밝혔듯이 에~또~ “지피지기면 백전 백승이라!” 패전국 일본의 패전일인 오늘 8/15에는 적국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정탐도 하고, 그리고 시방 주식시장에서 떠들고 있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의 후폭풍으로 제2의 IMF를 불러 올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지 현지사정 이것도 알아보고, 에~또~ 뭐 이런 저런 큰 목적을 가지고 떠나게 되었다.
며칠 전 대한항공 미주노선 담당으로 재직 중인 둘째 딸이 8.15날 후쿠오카 한번 다녀 오자는 제안에 마누라는 가까운 나라에 가는 것이 못 마땅해 시쿤둥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래도 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우선 갈 선수를 선발하는 것 부터, 큰 딸은 이번 달(8월) 27일에 일본회사에 취직되어 돈 벌러 가기 때문에 이번 번개 여행에서 빼주기로 하였다.
1년 이상을 일본에 있다가 오기도 했지만 또 몇 년을 살지 모르는 판에 억지로 끌고 가기는 돈도 돈이지만 힘들 것 같아 봐 준 것이다.
그리고 아들 놈은 현역 군인으로 비무장지대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우리식구에서 당분간 제외했음을 말씀드린다. ㅎㅎㅎ
그래서 최소의 인원을 선발하여 세식구만 떠나기로 했다.
8월 15일 04:00 알람시계가 요동을 친다.
여자들은 어디 가려고 하면 치장 하는데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일찍 기상 시키기 위함이었다. 특히 딸 아이 다니는 직장 구역 안으로 들어 가려니까 신경이 쓰이는가 보다.
부지런히 각자 할 일과 각자 챙길 것들을 챙긴다.
해외 여행에서 꼭 챙겨야 하는 필수 3대 물건인
1. 여권
2. 돈
3. 비행기표
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서울 55너 5155 XG 시동을 건다.
자동차 연료도 확인한다. 빵빵하다.
이때 출발시간을 확인한다. 06:13이다.
강남구 청담동 61번지 아파트를 희끄무레한 새벽 어둠에 묻고 4바퀴를 힘차게 굴리며 출발한다.
어제까지는 비가 왔었지만 오늘은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하는 일기예보도 있었지만 진짜로 지금은 새벽 하늘이 맑은 듯 보인다.
출발한지 5분만에 88도로로 진입했다.
도로에는 나처럼 부지런한 인간들로 꽉 메워져 있다. 그러나 밀리지는 않는다.
처음 생각에는 규정 속도인 80km 이상을 안 내겠다고 다짐하고 얼마동안은 그렇게 달렸다.
그러나 얼마쯤 가다보니 박승규, 배규성 같은 스피드 매니어들이 한두명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계속해서 쌩쌩하고 옆을 스쳐 지나간다. ㅋㅋㅋ
에라 모르겠다.
100~160을 넘나든다. 마누라 기겁을 한다.
딸과 뒷 좌석에서 회사 얘기며, 친구 얘기며, 과거사 얘기며 조잘대고 잘 가다가
엄청난 자동차 스피드에 얘기가 뚝 끊어지고 잠 잠... 딸은 침을 꼴깍 넘기고 마눌은 일본도 못가고 여기서 죽는다고 천천히 가자고 한다. ㅋㅋㅋ
자동차 바퀴 바닥에 드르륵 드르륵 긁히는 소리가 요란히 울린다.
톨게이트란 표시이다. 돈 준비하란 뜻이기도 하겠지.
인천 공항 톨게이트에 통행료 7,100원을 주었다.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자동차 행렬이 좀 뜸한 공항 고속도로를 달려 인천공항교를
지나는데 바닷 바람이 어떻게나 쎈지 자동차가 지그재그로 움직여 핸들을 놓칠 것 같다.
그래서 속도를 규정 속도인 100km를 유지 하였다.
드디어 영종도 공항 도착하여, 지하 2층 단기 주차장으로 들어가 차를 기둥 옆에 세웠다. 그때의 시간이 06:56이다. 집에서 43분 걸렸다.
청담동 61번지에서 공항 단기주차장간 거리는 정확히 71km였다.
< 여기서 주차비 얘기를 빼 놓을 수 없다. >
여러분들 참고가 되기 바란다.
나는 별로 자가용을 좋아 안해서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행이 3명이 되어서 자동차를 갖고 가는 편이 유리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돈이 적게 든다는 것이다.
1. 리무진 버스( 청담동 - 인천공항) 이용 시 요금
7,000원/1인 x 3인 = 21,000원 x 왕복 = 42,000원
2. 자가용 이용 시 요금
1) 연료비 : 71km 왕복 142km 15,460원
2) 통행료 : 7,100원 왕복 14,200원
3) 주차비 : 1일(24시간) 12,000원
합계 41,660원
즉 340원이 적게 든다는 결론이다. ㅍㅎㅎㅎㅎㅎㅎㅎ
그런데 이건 자동차를 운전한 수고비용과 차량 감가 상각비등
소모품 비용을 포함하여 합치면 리무진버스 비용이 좀 싸지. ㅋㅋㅋ
게다가 우리 딸은 인천공항 자주 간다고 회수권이 있어서 리무진버스비를 7천원이 아니고 5천원을 낸다나... ㅎㅎㅎ
그래서 이를 사전에 알고 공항 자주 다니는 허택 총무에게 물어봤었지. 인천공항 주차할 때 어떻게 하는 편이 싸게 드냐고 했더니 자기는 그냥 주차장에 세워두고 주차비 문다나 하면서 해박한 정보는 없었다. 그리고는 인터넷 뒤져봐라! 하기에
해서 내가 직접 알아 보았다.
1. 인터넷에 수없이 많이 떠도는 주차 업체들 비용을 알아보기 위해
5개 정도 주차회사에 알아 봤다. 그들 홈페이지에는 1일 7천원 또는 8천원이라고 표시해 놓았는데 이게 구라더라. ㅎㅎㅎ
무슨 기본 요금이라하여 1일 2만원(주차장이 실내에 있고 공항서 2km이내에 있다 함) 내지 1만원(주차장이 20km, 옥외)을 추가로 달라고 하여, 주차를 3일 이상해야 정식 주차장보다 싸진다고 그들도 실토 하더군.
이런 회사들하고 흥정을 해봐야 최저 가격은 1일 15,000원까지 깎을 수 있다. 더구나 공휴일인 경우 21시 이후는 주차장 인원이 근무를 안한다고 하니 그래서 나같이 22시경엔 차를 찾을 수가 없다고 한다.
이런 사설 주차장들의 장점은 출국시 3층 출국장에서 주차장 찾아갈 필요없이 차주인은 내리고 주차 대리인이 차를 인수하여 끌고 가고, 입국시 전화하면 차를 원하는 장소에 갖다준다고 한다.
2, 공항 주차장(정식)
1) 장기 주차장 1일(24시간)에 10,000원이고, 6일후 부터는 1일 5천원씩 받는다.
2) 단기 주차장 1일(24시간)에 12,000원임.
그러나 장기 주차장은 여러분들도 잘 알다시피 공항터미널에서 거리가 멀다. 그래서 허벌나게 걷지 않으면 무료 순환버스를 타야한다.
단기 주차장은 터미널과 가까운 장점이 있다.
그래서 2천원이 비싸지만 단기 주차장에다 차를 세운 것이다.
얘기가 돈으로 잠시 흘러갔었다. 그러나 돈 좋아하는 우리 동기들 위해서 잠깐동안 얘기한 것을 고맙게 생각들 하시게나 ㅎㅎㅎ.
공항 3층 대합실로 올라갔더니 우리 딸 먼저 저만치 앞서 가면서 마눌과 내게 천천히 따라 오라고 손짓을 한다.
3년간 거기서 근무를 했으니 아는 사람들이 많아, 일 열심히 하는 같은 동료들 한테 들키면 재미 없다나 ....
그래서 쟤가 우리를 시골 노인네 취급하는거 같아 기분이 좀 그랬다.
울 마누라도 그래서 옷도 잘 차려입고 나도 머리 드라이도 하고 나왔는데....
멀리 숨어서 보고 있으니 뭐라고 몇마디 하는 거 같더니 보딩카드 갖고 온다.
비행기 타는 값(항공료)은 항공료조로 1인당 6만원을 내야 한다고 했다.
그 돈은 딸이 자기 월급에서 깐다고 했다.
신통하기도 한 우리 딸 착하기도 하지. ㅋㅋㅋ
6만원 x 3명 = 180,000원이다.
자리는 제일 앞자리라고 하면서...........
일본서 제일 빨리 나간다고 했다.
바로 출국문으로 들어갔다.
짐도 없고 그야말로 나는 지갑하나에 핸폰, 자동차 열쇠, 여자둘은 조그만 핸드백 하나씩....
뭐 특별히 살 것도 없다.
그래서 16번 보딩게이트 앞에서 심심해서 화장실만 왔다 갔다 했다.
07시 40분되니 뱅기 안으로 들여 보낸다.
08시 정각에 이륙하는 KE787기다.
정말 맨 앞자리다. ㅋㅋㅋ
하켜니가 정비를 잘해서 비행기는 힘차게 날아 오른다.
아니 창규가 잘했기 때문이겠지. 학현이는 입으로 정비 하겠지.ㅋㅋㅋ
이륙후 15분쯤 지나니 밥(빵)을 준다.
햄버거다.
난 맥주를 한 깡통 시켜서 잘 먹었다.
자리는 빈자리가 하나도 없는 거 같았다.
많이들 간다.
모두 한국 사람들 같은데... 비행기는 열나게 빨리 간다.
정말 날라 간다.
고도 9,000m, 속도 880km 정도로 이륙한지 1시간 만에 착륙한다.
출발해서 도착하기까지 총 시간이 1시간 10분 걸렸다.
드디어 후쿠오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햇볕은 쨍쨍 무지무지하게 덥다.
40도는 될 것 같았다.
위도상 제주도 보다 훨씬 남쪽으로 내려갔으니 더울 수 밖에....
머리가 햇볕에 오싹 오싹 타들어 가는 것 같이 뜨겁다.
후쿠오카 한자로는 이렇게 쓴다 福岡(복강 : 복받은 언덕이라 직역하지만 무사의 도시라는 뜻이다).
일본에서 9번째로 큰 도시이다.
일본은 큰 4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다들 알고 계시는가?
저 위부터 차례로
홋가이도 (北海島) , 혼슈우(本洲), 시코쿠(四國), 큐우슈우(九洲)가 있는데
이 후쿠오카는 맨 끝의 쿠우슈우에 있는 제일 큰 도시이다.
물론 혼슈우에 있는 도쿄나 오사카처럼 큰 도시는 아니지만 한국서 가자면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한국과의 교류가 가장 많았던 곳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도시 중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나카가와(中川)를 중심으로 동부지방을 하카다(博多, 상인의 도시), 서부지방을 후쿠오카라고 불렀으나 1889년 이 두도시가 병합하면서 행정구역상으로 후쿠오카로 명명 되었다.
이후 도시의 명칭이나 각 기업이나 은행의 지점에는 후쿠오카라는 행정명칭이 통용되고 있지만, 지금도 기차역이나 항구, 특산품등에는 하카다라는 명칭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공항 밖으로 나와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 후쿠오카 국제공항 근처엔 볼 것이 아무것도 없다. 해서 무슨 교통수단으로 든 하카다(博多)역으로 가야만 한다.
제일 먼저 공항을 빠져 나온 우리는 전철을 타기로 했다.
마눌과 나는 택시를 타도 1,600엔 정도 밖에 안 나오니 더워 죽겠는데 택시를 타자고 하였으나 딸이 우긴다. 돈을 아끼자고 ㅋㅋㅋ
할수없이 국제공항에서 국내공항까지 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탓다. 전철을 타려면 국내공항으로 가야만 한다. 15분 정도 걸렸다.
국내공항에서 계획대로 전철을 탓다. 250엔씩(750엔) 주고 두정거장을 가서 하카다 역에서 내렸다. 그때의 시간이 오전 10시다.
하카다역에서 별로 볼것이 없다고 판단한 우리는 지도만 보고 가깝다고 느껴지는 “캐널시티”를 물어 물어 찾아갔다.
무쟈게 덥다.
땀으로 범벅이된 얼굴을 연신 손수건으로 닦으면서 그러나 가깝지 않았다.
걸어서 15분 정도 걸린다는 하카다 역 승무원의 말이었지만 모르는 길을 찾아 가려니까 시간이 더 걸리는 듯 했다.
길 바닥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물어보니 친절한 그들도 아마 짜증이 났으리라. 그래도 그들 특유의 친절함으로 인해서 큰 어려움없이 캐널시티를 찾아 들어갈 수 있었다.
이 건물은 문화생활 공간이고 음식도 특히 라면 전문점으로 유명한 종합 쇼핑몰이다. 그나 저나 더워서 문화생활이고 나발이고 어디 시원한 곳에 들어가 맥주를 먹고 싶었다.
음악 분수도 있고, 악기 연주회도 있고, 연극 공연도 있었지만 다 그만두고 5층에 있는 회전 초밥집에서 마누라가 원하는대로 회전 초밥을 먹었다. 접시 종류별로 150엔 200엔 250엔 300엔까지 있었다.
여기서 실컨 먹었는데도 4천엔이 나왔다. 딸이 카드를 긁으려고 했으나 안되어서 현찰을 주었다.
이 음식점에서 나와서 일본 민속품, 애들 장난감도 구경하고 밖으로 나왔다.
나카스 가와바타(中洲川端) 거리로 들어갔다. 옷도 구경하고 100엔 가게도 구경하고 여기서 딸은 마우스판을 105엔씩(315엔) 주고 3개를 샀다.
그리고 여성 옷 전문점앞을 지나는데 마네킹에 근사한 여자 원피스가 한 벌 걸려 있기에 기특한 딸 사주려고 가격을 보았더니
18,000엔이었다. 까만 원피스 였는데 유심히 옷감을 보니 괜찮아 보였다.
그래서 사주려고 가격 흥정을 하고 있는데 딸이 안된다고 펄펄 뛴다.
한국돈으로 180,000원이나 하는 건데 그걸 어떻게 입냐고 하면서 싫다고 하여 결국 포기하였다.
그러나 정말 맘에 든 모처럼 만의 상품이었는데.... 그게 아직도 눈에 걸린다.
우리 딸도 나 닮아서 그런지 돈을 잘 쓰지 못한다.
나카스가와바타에서 구경은 이것이 끝이었다. 거리가 덥기도 했지만 카메라 전문점은 없었다. 왜 갑자기 카메라 전문점???????????????????????
아침에 서두르다 보니 카메라 메모리 카드 확인을 안한체 카메라를 갖고 온 것이다. 좀 전에 하카다 역에 내려서 사진을 찍으려다 보니 메모리 카드가 없어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돌아다니다 카메라 전문점이 있으면 메모리카드를 사려고 캐널시티도 간 것이었는데 거기에는 전자제품이나 카메라 제품이 없었다.
해서 길 가는 사람한테 물어보니 하카다역 근처에 카메라 전문점이 있단다.
그러면서 버스를 타고 가랜다
걸어서는 멀어서 못가니 버스타고 가라고......................
여기서 버스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후쿠오카에서는 정말 버스 천국이다. 100엔만 주면 순환버스로 어디든지 갈 수 있다. 노선이 잘 짜여져 있어 공항에서도 버스를 타고 하카다 역 그리고 다른 곳들도 다닐 수가 있다. 그러나 좀 먼 곳은 250엔 정도 줘야 한다.
버스 뒷문으로 타면 동전 넣는 박스가 있다. 우리나라 버스와 같다. 회수권도 있다.
그러나 난 일본에서 한가지 못해 본 것이 있다면 바로 시내 버스를 못 타봤다.
왜 그런지 시내버스 타면 잘 못 내릴 것 같다. 그래서 안탄다.
지나가는 택시를 잡았다. 딸은 버스 타자고 우긴다. 택시비 많이 나간다고 안 타려고 한다. 마눌이 설득한다, 당일치기 여행인데 빨리 많이 보자면 택시를 타야 한다고... ㅎㅎㅎㅎㅎ
겨우 달래서 택시를 탓다.
여기 택시는 기본이 590엔 이고, 80엔씩 올라 가더라.
기본요금이 끝나고 나면 80엔 올라가는 것이 정말 눈 깜짝할 사이다.
"아빠! 어 또 80엔 올라갔어요. 또 올라 갔어요! 여기서 내려서 걸어가요! 안달이 난 딸이 내리자고 보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마눌은 창피하게 그런다고 딸에게 그러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ㅋㅋㅋ
한국말을 모르는 운전사는 우리가 지금 뭔소리를 하는지 전혀 모르겠지.
운전사에게 카메라 전문점까지 데려다 달라고 하였다.
하카다 역 근처 카메라 전문점에 가니 택시비가 990엔 나온다.
택시 운전사 나보고 일본말 어디서 배웠냐고 묻는다. 집에서 책보고 배웠다고 했다.
운전사 매우 놀랜다.
처음에 탓을 때 같은 일본인인 줄 알았댄다.
발음이 정확하고 그래서 조금 더 일본에 있으면 일본인과 같게 될 것이라고 한다.
좌우간
카메라 전문점인 3층에 올라갔다. 캐논 카메라 메모리 카드 값이 1GB가 5,900엔
2GB가 7,400엔 이었다.
한국에서는 2GB가 1만원 한다고 하면서 우리 딸은 절대 안산다고 하여 그냥 나왔다. 그래서 이번 일본여행에서는 사진 한 장 찍지 못했다.
그 다음
하카다 역에서 전철로 5정거장 떨어진 덴진으로 가자고 내가 제안 하였다.
덴진(天神) : 오피스와 쇼핑몰이 모여있어 활기 넘치는 이 곳은 비즈니스, 패션정보등의 집합지로 후쿠오카 제일의 번화가이다.
덴진 지하상가는 약 100여개의 쇼핑몰이 400M 정도 길게 이어져 있어 거대한 쇼핑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이와타야 백화점, 미스코시 백화점, 다이마루 백화점, 솔라리아 플라자, 덴진코어, 덴진비브레, 이무즈 쇼핑몰, 베스트 덴기, 빅카메라드이 밀집되어 있다.
특히 덴진을 가자고 한 것은 온천 목욕을 하려고 한 것이다.
“천연 온천 덴진 유노하나”가 있다는 것을 하카다 역 직원한테 들은 기억이 나서 였다.
하카다 역에 내려 온천을 물어보니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다.
실망은 좀 했지만 이왕 여기까지 온 것인데 끝가지 찾아보자고 마음먹고 목욕을 좋아할 것같은 늙은 사람들을 붙잡고 물어봤다. 그러나 허탕이었다.
그 때 어느 중년 남자가 자전거를 타고 가기에 그 곳 사람으로 판단하고 가르쳐 달라고하니 자기를 쫓아 오랜다. 그러면서
저기 저 건물 옆이라고 가르쳐 주기에 빨리 걸어가 봤으나 또 허탕이었다.
날씨는 무쟈게 덥고, ㅎㅎㅎㅎㅎ
그래서 이번엔 주유소 여직원한테 물어보니 잘 가르쳐 주었다. 역시 나는 여자복은 타고 났단 말야. ㅋㅋㅋ
SONY 건물 옆으로 50미터 쯤 들어가니 무슨 음식점 같이 생긴 곳이었다.
우리는 일본 와서 이런 대형 대중 온천탕에 들어가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호텔 온천이나, 관광지 소규모 온천은 들어가 봤으나 우리나라로 치면 동네 대형싸우나 같은 이런 동네 온천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겁도 났다.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기도 하면서 그러나 여러분들을 위해서 용기를 내었다.
내가 체험을 해야 다음 일본 오는 사람들 안내가 될게 아닌가?
미닫이 같이 생긴 문을 드르륵 열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무슨 시장 통 같다. 인간들이 바글 바글....
가만히 문가에 서서 상황을 지켜보았다. 어떻게 하는지를....
그랬더니 조금 후에 들어온 일본인 둘이 신발장으로 가더니 신발을 넣고는 카운타로 가서 뭐라고 하더니 2층으로 올라 가더군.
그래서 우리도 그 놈들처럼 신발장에 신발을 넣었다. 신발을 넣고 열쇠가 있어서 그 열쇠를 뽑으려니 뽑혀지질 않는다. 그때 딸이 아하 요렇게 하는구나 한다. 어떻게 하는건데 하고는 딸이 시키는대로 열쇠구멍 아래부분 철판을 누르고 열쇠를 뽑으니 뽑아진다. 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열쇠를 가지고 아가씨들이 있는 카운타에 가서 우리는 한국서 왔는데 온천에 처음 왔다. 설명좀 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신발장 열쇠를 달란다. 그리고 각자 700엔씩 하는 목욕표를 자동판매기에서 뽑으란다. 시키는 대로 2,100엔을 판매기에 넣고 표 3장을 뽑았다.
그랬더니 이번엔 수건을 대여해 주는데 1장에 150엔 이란다. 그래서 시키는대로 300엔을 자동 판매기에다 넣고 수건 2장을 빌렸다. 수건 1장은 딸이 하카다역에서 땀 닦는다고 쇼핑하다가 1장 벌써 산 것이 있었다.
그 다음 남자인 나는 2층으로 가고, 마눌과 딸은 1층으로 들어 가란다.
2층으로 올라가다가 참으로 희한한 것을 보았다.
짝수날은 여자가 2층 남자는 1층, 홀수날은 남자가 2층 여자는 1층이라고 써 붙여 놓은 것을 보았다. ㅋㅋㅋㅋㅋㅋㅋ
남자기를 받아야 한다나 ㅎㅎㅎㅎㅎㅎ
좌우간 2층으로 올라가 옷장에 옷 넣고 열쇠 빼가지고 욕실로 가는 것은 우리한국과 같았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사람들 전부다 수건으로 성기부분을 가리고 다닌다.
우리와 다르다. 우리는 모두 흔들고 다니지 않는가.
같은 고추 달고 뭣이 부끄러 가리고 다니는지... 그런데 일본인들은 어렸을 적부터
남한테 폐를 끼치지 말라고 교육을 무쟈게 받는다.
우리가 애들에게 공부 열심히 하라고 말하는 것처럼 일본인들은 남한테 폐끼치지 말라고 그렇게 자주 얘기 한다고 한다.
그래서 성기를 그렇게 가리는 것도 성기를 더러운 것으로 생각하고 남한테 그 더러운 물건을 보여주지 않기 위함이라고 한다.
성기가 월매나 좋은 건데 그걸 더럽다고 하니 참 이해가 안간다.
그래서 나도 철저하게 어색하지만 가리고 다녔다.
온천탕 구조는 우리나라 찜질방 같았다. 앉아서 몸 씻는데 깔고 앉는 의자며, 샤워기며, 샴푸며 물비누며, 또 열탕 냉탕, 물거품 내는 모양, 노천탕, 노천마루는 거의 같았는데 무슨 커다란 다라같이 생긴 가마솥 같은 1인용 다라들이 5개 정도 있었는데 나도 그들처럼 거기 혼자 들어가 온천을 즐겼다.
그런데 이렇게 큰 온천탕에서 한가지를 뼈저리게 느꼈다.
모두 벙어리인지 조그만 애들도 많이 왔는데 한번도 말을 하는 사람 못 봤다.
노천탕에서 바위에 앉아 어떤 할배들이 소근 소근 얘기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노천 마루에 비스듬히 누워 성기를 나도 똑 같이 가리고는 실 눈을 뜨고, 지나 다니는 사람들 수건 틈으로 성기 크기를 살펴 보았다.
확실히 우리 나라 남자들 보다 컷다. 평균적으로 보면 100명은 본 것 같은데 성기가 우리의 1.5배는 클 것 같았다.
털도 많고 굵기나 길이가 모두 우리 보다 크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가리기를 잘했지. 여기와서 국제적 망신 시킬 뻔 했잖아. 내물건을 내려다 보면서
그래도 우리 나라 가면 평균은 되는데... 여기와서 보니까 국민학교 애들 수준이니
원 참 창피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시간 20분을 있다 나왔다.
어렵게 들어온 온천인데 충분히 하고 나가야지 그러면서..........
옷 입고 나가보니 마눌과 딸은 벌써 나와 있었다.
내가 날마다 남탕과 여탕이 바뀐다고 하니까 마눌과 딸이 놀란다.
에이 더러워!!!! 그럼 내가 앉았던 깔개나 마루 이런 것들이 남자들이 쓰던 것이었단 말야....
다시 걸어서 덴진역으로 왔다.
이무즈 빌딩을 물어 물어서 찾아갔다. 우리 딸은 결재도장을 파가지고 가야한다고 하면서 도장파는 곳에 찾아 갔는데 5천엔 달라니까 비싸서 안 산다고 했다.
이제 해도 뉘엿 뉘엿 지고 있어서 마감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무즈( IMS) 쇼핑 몰 5층에 있는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생맥주와 소주를 시키고 안주는 해물 잡탕과 볶은 해물 밥을 시켜놓고 2시간 동안 먹었다.
딸과 마눌은 술을 못 먹어 생맥주 반잔씩 주고 ㅋㅋㅋㅋㅋ
소주와 남은 생맥주는 모두 내가 처리 했다.
술기운이 돈다.
이제야 일본이 바로 보인다.
7천엔 정도가 나왔다.
딸이 자기 카드로 긁는다. 허 참 귀여운 내 새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시계를 보니 19시 30분이 되어 있었다.
이제 돌아가자.
그런데 덴진역에서 역시 선진국 전철의 편리함에 다시한번 놀랐다.
우리나라는 전철 자동 판매기에 이런 기능이 없는 것 같았는데...
덴진역에서 지하철 표를 샀다. 후쿠오카 공항까지 250엔 인데ㅋㅋㅋㅋㅋㅋ
술이 취해서 사고를 쳤다.
1천엔 지폐를 넣고 3인 누르고 250엔 버튼을 누른다는 것이 200엔 버튼을 눌렀다.
순간 당황하였다.
역무원한테 사실 얘기를 했다.
그랬더니 역무원이 나오더니 잘못 산 표 세장을 색깔이 붉은 자동 판매기에 넣는다. 한 장씩 넣으니까 2백엔 2백엔 2백엔 600엔이 주르륵 쏟아진다.
참으로 편리한 판매기 아닌가?
우리나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다시 250엔짜리 표를 사가지고 후쿠오카 국내 공항을 경유 셔틀버스타고 국제공항으로 돌아왔다.
우리나라 돌아가는 비행기는 KE782편 20:45출발이다.
이번엔 맨 끝자리로 달라고 하였다.
공짜 손님이 앞자리 달라면 눈치 보인다나 그러면서 그랬다.
후쿠오카 대한항공 직원들 보니까 거의 한국 사람들이었다.
면세점 여자들도 전부 한국사람들 아니면 한국어에 능통한 일본인들이었다.
몇 년새에 한국의 위상이 이렇게 달라져 있었다.
면세점에서 마눌은 아무것도 안샀다면서 와인 한병 사다가 먹자고 한다.
그래서 2병을 샀다.
1,800엔 X 2병 = 3,600엔.
역시 이학현이 부자가 잘정비한 뱅기는 20:45 정확히 이륙한다.
저녁은 또 햄버거 준다. 운전하려고 이번엔 맥주를 시키지 않았다.
1시간 10분 걸려 인천 공항 도착하여 보니 밖에는 비가 엄청나게 쏟아붓고 있었다. 주차해논 지하2층 자동차에 들어가 집으로 출발하려고 시간을 보니 22:30이었다.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인천공항도로와 88도로를 달려 집에 오니 23시 50이 되어 있었다.
사온 와인 1병을 잡았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번에 느낀 8.15 일본 방문은 우리는 일본으로부터 36년간 받은 핍박과 설움에서 벗어나 그야말로 기쁘기 이를데 없는 광복의 날이어서 공휴일이지만 그들은 패전의 날이라는 기억을 어느 한 사람도 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그들은 보통일과 같은 평일이었다. 관공서나 회사나 모두 그랬다.
그들 민족성이 전쟁을 일으킨 그들의 조상과 나는 별개의 다른 사람이라는 즉 남한테 신경을 안쓰고, 나도 남한테 신경을 안쓰게 배려해주는 특유의 성격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도 우연히 같은 자리에서 같이 술을 먹게 되는 경우에도 서로 아는체를 안한다.
인사도 소개를 시켜주면 겨우 마지못해 인사를 나누는 이상한 사람들이다.
우리 같으면 일본에 가서 같은 자리서 술을 먹게 되면 경상도와 전라도 사람들일지라도 무슨 10년동안 사귄 친구처럼 친하게 행동하지 않는가?
이제 번개 여행이 끝났다.
피곤한 하루였지만 이렇게 번개 여행은 별탈없이 끝내고 내일부터는 열심히 일해서 애국해야지 하면서 01시30분에 잠자리에 들었다.
2007. 8. 16. 박용춘 정리함.
첫댓글 미쳐! 미쳐!미쳐! 미쳐! 이런 글 올린 용추니 땜에 내가 미쳐! 알면서 끝까지 ㅇ읽는건 모야????
강남회장님 수고하셨소.....소설도 쓰면 대박나겠구려...그런데 여행목적 성과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네....
ㅋㅋㅋㅋㅋㅋㅋ 뭬야? 목적과 성과는 내용중에 들어있다. 그나 저나 미국, 캐나다 장기 여행 잘 다녀 오셨는가? 캐나다, 미국 여행기가 기대되는 구려.ㅎㅎㅎ
내일 AC 065편으로 16:20 도착 한다...선영이 보고 근무중 잠깐 시간내 환송하라 해라...먹을거 쟌뜩 일테니...ㅎㅎㅎ
용추니가 오해 부분이 있다...원래 넘 떡이 커보인다는거다..그러니 자신을 갖어라ㅎㅎㅎ 이유인즉 자신것은 위에서 내려다 보게되 작게 보인는거고 상대것은 앞에서 보게되 커보이게 되는 즉 착시 현상이다ㅎㅎㅎ 글구 맞는 말도 있다... 일본인들은 어렸을 적부터 남한테 폐를 끼치지 말라고 교육을 무쟈게 받는다...이런 맥락에서 대중 목용탕에서 자신것은 가리고 다니는것이다..왜? 좀 큰넘이 흔들고 다녀 혹시라도 나처럼 작은넘들 기죽이지 말라는 의미이고...글구 우리나라 찜질방등도 격일은 아니지만 장소에 따라 매달, 분기별 최소 년1회 정도는 남,여탕을 바꾸는 곳도 많다 이런 찜방이 좋은 거다..이유는 맞다 기를 서로 받으라고
역시 용춘이가 제일 부럽다 ...... 뭔 팔자가 그리 조은가 증말 조타 이눔아 수환이 처럼 미쳐 미쳐요 ㅎㅎㅎㅎㅎㅎ
자기는 몰래 몰래 더 다니면서 뭘그래? 조사하면 다 나온다.ㅋㅋㅋ
아들만 있는 넘하고 딸도 있는 넘 하고의 차이일뿐이다...하켜나 요즘 세상 순리대로 살거라...ㅎㅎㅎ글구 용추나...하켜니는 한번 발동 걸렸다하면 롱~롱~타임이다.....너 처럼 숏 타임이 아니고..그래서 마눌이 무척 좋아 한다더라...울 남푠 최고라고ㅋㅋㅋ
울마누라는 딸도 못낳냐 ㅎㅎㅎ 택이나 용춘이는 딸이있어 팔자가 늘어지는데 .너무 불공평 한거여 .......
이눔아 니가 총각 시절 딸은 엄한데다가선 다 나놓곤...할 소리냐....장가 가선 시엄니가 마누라 한테 아들 못낳면 쫓아내 버린다고 하니깐 마눌이 겁 먹곤...딸이면 몰래 지우곤...ㅋㅋㅋ 내가 지금 뭔소리를 하는겨@@@@@@@@@...은처리 달마가네...ㅋㅋㅋ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아들이 조을거다. 아들은 남의 딸을 난짝 앉아서 데려오니까
딸이 있어야지 하나도 재미 없다니깐 ........택이 용춘아 부럽다 잘먹고 잘살아라 .....글구 딸이 부르면 너도 초대좀 하고 그래야 복 받는기여 ㅋㅋㅋ
난짝 앉아서 데려오긴...엎퍼트려 아니 은처리 표현대로 자빠드려 놓고 데려오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