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는 또 다른 시작…안정적인 노후, 부동산 투자에 답 있다

[처음과같이]

은퇴는 또 다른 시작…안정적인 노후, 부동산 투자에 답 있다

노후에는 돈 버는 것보다 지키는게 중요

50대는 인생 중반전의 시작이고, 60대는 돈을 버는 시기이며 70대는 돈을 모으는 시기다.

60대가 돈을 버는 시기라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 반문하겠지만,

돈을 버는 일은 자본과 경험 그리고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진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오랜 사회생활을 통해 쌓아온 경험과 모아온 종잣돈으로 그때부터 큰돈을 벌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



60대를 맞아 은퇴한 사람들 앞에는 70대라는 강이 있고, 80대라는 산이 있으며 90대라는 사막도 있다.

이런 난관을 극복하려면 돈을 버는 재주가 있어야 하고, 경험이 쌓여야 한다.

요즘 탄탄한 중소기업 사장들의 나이가 60대 또는 70대인 점을 감안하면 필자가 허튼소리를 하는 게 아니다.



특히 부동산 투자는 회사를 차릴 필요 없이 대개 혼자 하는 사업이고,

각자의 자금 여력에 맞춰 작게도 크게도 할 수 있는 사업이다.

부동산 공부를 잘해서 똘똘한 집 한 채 사는 일은 누구나 해야 할 기본적인 재산 늘리기이고.

그 집 한 채를 밑천 삼아 큰 재산으로 만드는 일도 당신에게 주어진 숙명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 집 한 채를 잘 지키면서 또 돈을 불릴 투자는 어디 가서 어떤 부동산에 투자해야 할까?

밑지지 않을 투자, 적으나마 꾸준히 돈이 불어날 투자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쉽게 헤엄을 치려면 얕은 물에서 땅을 짚고 헤엄을 치는 이치나 같다.

수도권에 있는 땅으로서 ‘개발 중’이라는 명찰을 붙인 땅을 짚고 헤엄을 쳐보자. 그리고 내 노후의 여윳돈을 맡겨보자.



세상은 많이 변했다. 자녀 양육은 높은 사교육 비용 등으로 더 힘들어진 대신,

자녀가 부모를 부양하는 시대도 끝이 났다고 봐야 한다.

설사 자녀가 성공을 했다 하더라도 요즘 부모들은 자녀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노후 준비를 하고 있음이 사실이다.



지금 노후 준비가 거의 끝난 1955~1963년생 베이비 부머들은 갈 길이 바쁘다.

사람은 시기를 잘 타고나야 하는데 베이비 부머 세대들은 IMF 등의 경제 위기를 겪었기에

노후 준비가 저마다 들쭉날쭉 처지가 다르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4.6%인 720만 명을 넘어섰다.

그 중에서 280만여 명이 은퇴 후에 필요한 최소한의 자산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해는 서산에 걸렸는데 이 일을 어찌해야 할까?

게다가 이들의 대부분은 자영업자들이고 이직이 심해 제대로 된 연금도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55세에 퇴직을 해서 83세까지 산다고 가정을 할 때 28년 동안 얼마의 자금이 있어야 할까.

물론, 거주하는 지역과 소비패턴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균 잡아 최소 월 148만 원이 필요하다.

즉 매년 1776만원, 28년이면 4억 9700만 원이 있어야 하는데

화폐가치의 하락으로 인해 은퇴할 때 목돈으로 3억 6000만 원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세대 중 노후자금을 준비해둔 사람은

겨우 24.3%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머지 약 76%는 노후 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직장에서 퇴직하는 셈이다.



게다가 5060세대 중 노후 자금을 준비해두었다는 사람들도 그 금액 중 76%는 부동산에 묻어놓고 있다.

값이 오르건 내리건 땅뙈기나 주택이 있으면 그나마 3억6000만 원 근처에는 가지만,

펀드나 주식 등에 투자해놓은 사람들은 대부분 손실을 보고 있다.



자녀의 대학 등록금과 결혼자금 등 노후에도 자녀들에게 쏟아부어야 하는 돈은 끝도 없다.

자녀들이 취직하고 제 밥벌이를 잘해서 매달 용돈이라도 보내주면 좋겠지만 그런 사람 있다는 말 들어본 일이 없다.

행여 내 노후를 그들에게 맡기려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마시라.



그렇다면 늦더라도 돈을 모아야 할 텐데 어떻게 해야 할까?

잘못 급히 서두르다가는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를 놓치는 수도 있으므로 함부로 투자할 일은 더구나 아닐 것이다.

밑천을 손해 보지 않은 장사는 필자의 경험상 토지 투자가 안심되더라.



우선 퇴직한 후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가야 할지 미리 계획을 세워두어야 한다.

막상 할 일이 없게 되면 급한 마음에 이것저것 손대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있는 돈까지 까먹기 일쑤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석양이 되면 마음이 급해지기는 마찬가지 아니던가?



또 적은 돈으로 부동산에 투자하다 보면 자질구레한 것 여러 개를 대출받아 갖게 되지만, 별로 영양가 없다.

특히 분양 사기 등으로 퇴직금을 순식간에 날리는 일이 허다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은퇴는 또 다른 시작이고 가지고 있는 부동산을 단속하는 시기다.



당신도 오랜 세월 세상을 봐왔기에 세상 보는 눈을 가졌으리라.

이제 토지투자 기술의 원로는 당신이다.

귀신도 못 파가는 땅이 큰 부자는 못 만들어 줄지라도 작은 부자는 만들어 줄 것이다.

노후에는 돈을 버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키는 일도 중요하다.

중앙일보  |  윤정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