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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서울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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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 나의 독서일기방 메시아나 협객을 기대하며
청한 추천 2 조회 148 24.07.01 22:40 댓글 1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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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4.07.01 22:44

    첫댓글 따장동취.

    江山如畵 (강산여화) 강산은 그림 같은데
    一時多少豪傑 (일시다소호걸) 그 시절 호걸은 몇몇이었던가!

    人生如夢 (인생여몽) 인생은 꿈과 같은 것
    一尊還酹江月(일준환뢰강월) 한잔 술을 들어 강물 속의 달님에게 부어 주노라.

    오랫동안 초서를 쓰지 않다가 마침 취기를 타고 붓을 달리니 술기운이 움직여
    손끝으로부터 글씨가 저절로 흘러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久不作草書適乘醉走筆覺酒氣動動從指端出也)
    - 동파취필(東坡醉筆) -

  • 24.07.01 23:56

    올려주신 영상이 오래전에 본 영화 적벽대전인거 같아요.
    그때 저런시가 있었는지 기억에는 없고 활활 타오르던 배, 꽁지 빠지게 도망치던 조조만 기억에 남았네요.

    덕분에 영상과 함께 시를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 작성자 24.07.02 14:10

    맞습니다.

    어떤 분이 적벽대전에 나오는 장면에다가 소식의 적벽회고를 넣었네요.
    영화 적벽대전에는 단가행이 나옵니다.
    건안 칠자 중의 한명인 조조가 자신이 직접 쓴 시를 부릅니다..

    對酒當歌, 人生幾何(대주당가 인생기하)
    술을 들며 노래한다. 인생이 길어봐야 얼마나 되겠는가?

    譬如朝露, 去日苦多(비여조로 거일고다)
    비유하면 아침이슬 같으니, 지나간 날이 너무나도 많구나.

    慨當以慷, 憂思難忘(개당이강 우사난망)
    슬퍼하며 탄식해도, 근심 잊기 어렵구나.

    何以解憂, 唯有杜康(하이해우 유유두강)
    무엇으로 근심 풀까? 오직 술이 있을 뿐.

  • 24.07.02 08:36

    처음 뵌 닉입니다

    메시아나 협객이 탄생하기를 바랍니다 까지 읽었습니다 죄송 합니다

    아직도 각 나라 각 사람의 메시아를 기다리는
    대상들도 있을겁니다
    메시아라도 따라주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어줘야 하는데 별로 없죠
    각 종교들도 한 10에 10 정도만 실천 하는듯 합니다

    협객
    옛날 무협지에서 나오는 강호의 고수
    그런 쪽이죠?
    칼싸움 잘~하는 내공있는 칼잡이로써 의를 겸한 무사

    요즘은 말발의 달인들이 여의도 국회유투버 등에서 활약을 한대요

    근데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의 옳은 소리
    바른소리 당연한 상식어 소리를 잘하면
    존경을 받지 못하는 시대가 21세기 공동체와
    단체가 아닌가 합니다

    다~허물과 죄로 찌들려서 좋은게 좋은은
    것으로 암욱적 합의를 하여 책임없는 희안한 공간을 만들어 돈으로 엮어 놓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네로 사촌 여동생 처럼 힘으로 의인의 목을 쟁반위에 올려 받는 인생도 있습니다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 새긴 은쟁반에 옥구슬
    이라는 잠언처럼

    옳다 틀리다 다르다
    줏대 있는 공동체 대빵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작성자 24.07.02 14:15

    호온도온의 소설 <큰바위 얼굴>
    큰바위 얼굴을 기다렸으나 나이가 들고보니 본인이 큰바위 얼굴 이었다는 이야기지요.

    결국 메시아나 협객이 있으면 좋겠지만,
    개개인이 그런 정신으로 살아가면 세상은 더욱 좋지 않을까요?

    건데 생명체는 존재하기 위하여 살아가기에
    인간 또한 생명체에 속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 24.07.02 10:09

    ㅎㅎㅎㅎ 좋아요
    일필 휘지라고하나요,
    눈썹이 휘날리도록 막 달리기

    홍콩무협의 창조주는 김용이 아닐까 싶어요
    창조주님 구약성서는 의천도룡기
    신약성서는 소오강호 이쯤 아닐까요 .

    왜 그리 강호를 떠도냐구 묻지를 마라
    사문난적의 불경죄를 범하는 길이니.
    원전에 운명적으로 그렇게 돼 있다.

    김용이 공산당에서 근무하다 홍콩으로 갔는데
    아부지가 51년에 공산당한테 숙청을 당했어요
    아마도 원죄론적으로 성장기의 영향 아닐까?
    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부질없는 겨

  • 작성자 24.07.02 14:21

    김용의 의천도룡기는 너무도 길고 심오해서,
    제가 짧은 의천도룡기를 쓴 적이 있는데 올려 드릴께요.

    신약이 소오강호라,
    갑자기 소오강호의 호탕한 노래가 생각납니다.

    이 당시만 하더라도 중국은 말 그대로 중원이고 중국이었는데

    창해일성소.
    https://www.youtube.com/watch?v=WKl1HWN2VO8

  • 24.07.02 14:30

    @청한 점심 잘 드셨죠?
    김용은 정말 노벨상을 줘도 몇번 줬어야 될 인물예요.
    홍콩 신문명보의 창업자이자 주필이고 세계 느와르 무협이
    거짐 전부 이사람 소설에서 나왔자너요
    엄한 나라 프랑스와 영국에서 훈장을 받았어요

  • 작성자 24.07.02 14:43

    @아까 의천도룡기를 처음 영화한 작품은 봤는데
    아직까지 김용의 소설은 끝까지 읽어 본 작품이 하나도 없네요.

    전투력을 불러 일으키는 아까님의 글을 보고,
    다음에 김용 소설을 한번 읽어 보겠습니다.

    요즘 최인호의 유림 보고 있습니다.

  • 24.07.02 11:34


    '강호'는 자연의 대유법이라고만 떠드는 일을 하다가
    문득 재미 없어질 때에는 이 무협지 얘기까지
    떠올라 삼천포로 빠질지도 모르겠어요.ㅋㅋ

    무쇠칼 대신 이제는 다양한 칼을 쥐는 시대지만
    그래도 내적 갈등으로
    크고 작은 칼을 뽑지 못하는 순간은 많죠.

    자기 자신과의 적절한 타협부터 한 후
    더 강한 정체성으로 무장해서
    작은 칼이라도 뽑는 용기부터 길러야겠어요.
    차올라 저절로 흘러나오는 것을 따라....

    다른 사람의 글이나 댓글이 단초가 된 듯
    그 흐름이 확장되어 이렇게 풍성하게 이어지는
    좋은 글을 볼 때면
    제가 좋아하는 모카크림빵을 반 조각 달달하게
    먹을 때의 그 미소가 나오네요.

    빗소리가 길게 흐르는 날에도......

  • 작성자 24.07.02 14:29

    최근에 본 무협지에 나오는 귀절입니다. 15권 정도 분량인데 김용의 소설에 버금가는 내용이더군요.
    인상깊은 귀절을 발췌했습니다. 읽어 보십시요.

    ------
    “형, 천하가 나를 저버리지 않으면 나도 천하를 저버릴 필요가 없소.
    저들이 나를 위해 죽기를 원하니, 나 심랑은 그들의 목숨을 책임져야만 하오.

    나방이 불빛을 향해 뛰어들고,
    어둠 속에 수많은 반딧불이가 추락하는 모습은 마음을 전율하게 만들고,
    그게 영원히 찬란한 장면인 것처럼 보이오.

    허나 나는 그런 찬란함을 추구하지 않소.
    나는 그들이 나를 위해 희생하는 것을 원치 않소.

    형, 나는 형이 죽기를 마음먹었고,
    모두가 죽기로 마음먹었다는 걸 알고 있소.

    하지만 나란 사람은 비극을 가장 싫어 한다오.
    희생이란 것은 물론 전율적인 일이지만,
    나는 당신들 모두를 지켜 주겠소!

    나 심랑은 죽을 때까지 밥을 얻어먹고,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하는 기생오라비인데
    당신들이 나를 억지로 천하의 희망, 천하의 주인 노릇을 시키려는 거요.

    당신들이 하는 짓은
    양가집 규수를 핍박하여 기생질하게 만드는 거요!

    그러니 나는 모두를 지키겠소.”

  • 작성자 24.07.02 14:32

    하늘은 아득한 것처럼
    사람의 본성(本性)도 마찬가지로 심오했다.

    하늘은 너무 깊고 아득하여
    그 하늘에 빠져 버릴까 봐
    차마 자세히 궁구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사람은 어디에서 왔을까?
    또 어디로 갈까?
    우주의 기원은 어디에 있을까?
    끝은 어디에 있을까?

    이렇게 현묘한 문제들을 생각하고 있으면
    사람은 자기가 처한 현실을 쉽게 소홀히 하게 된다.

    사람의 본성도 그처럼 심오하여
    더더욱 깊이 궁구하지 못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욱 깊숙이 그 속에 빠지게 된다.

    완벽한 사람이 없다.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천사가 살고 있지만,
    악마도 같이 살고 있다.

    천사가 나타날 적에는
    사람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더할 나위 없이 부끄러워하지만,
    악마가 나타날 적에는 심히 두려워질 정도로 변한다.

    본성의 이러한 타락을 탐색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직시한다는 의미고,
    자아 부정을 한다는 의미이며,
    자신의 의지를 망가뜨린다는 의미였다.

    대개 강한 사람은 항상 같은 생각을 하고,
    자신이 한 일이 바르다고 확신한다.

    허나 그들이 정말로 옳은 일을 했을까?
    자신의 마음을 직시할 수 없어서
    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을 뿐이다.

  • 24.07.02 15:56

    @청한
    본인의 생각. 감정.판단들이
    경험치에 따라 세월 따라 좀 변하는걸 느낍니다.
    자기점검 속에 중심점이 살짝 이동하며
    어느 정도의 유연한 태도를 입는 것도
    가치 있게 가꾸고픈 자기 삶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요

    청한님의 글을 보니 요샌 독서방에서 조용하시지만
    이전에 활발하시던 만득이님이 생각나는데

    종종 무림의 세계를 훑으시어 건져내신 것들을
    한 보따리씩 풀어 놓으시곤 하던 분.
    청한님과 티키타카가 빛나게 이뤄질 분이
    아까님에 더해 한 분 더 계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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