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는 지난 2019년 창단해 2019-2020 시즌부터 리그에 참가했다. BNK는 금호생명과 KDB생명의 기록을 승계하고 KDB생명 선수들을 주축으로 창단했지만 연고지를 금호생명과 KDB생명이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는 부산으로 정하면서 신생구단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실제로 KDB생명의 주축선수였던 이경은과 한채진은 BNK가 창단하기 전에 모두 팀을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BNK는 유영주 감독 체제에서 2019-2020 시즌 5위, 2020-2021 시즌 최하위에 머물며 인상적인 시즌을 만들지 못했다. 특히 2020-2021 시즌에는 30경기에서 5승 25패의 성적으로 .167라는 민망한 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2월 21일 우리은행전에서는 4쿼터 40분 동안 단 29득점을 기록하며 WKBL 역대 최초로 한 경기 30득점 미만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떠안기도 했다.
BNK는 2021-2022 시즌 박정은 감독이 부임하면서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지만 아직 리그에서 '상위권'이라고 부를 만한 성적을 올린 시즌은 없었다. 지난 4번의 시즌 동안 우승 두 번, 준우승 두 번을 기록하며 우리은행과 WKBL을 양분했던 KB가 이번 시즌 박지수의 부재로 하위권으로 밀려난 것은 BNK에게는 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2010년대 들어 하나원큐와 함께 만년 하위권을 면치 못했던 BNK의 전신 금호생명과 KDB생명이 마지막으로 정규리그 2위를 기록했던 시즌은 '리바운드 여왕' 신정자가 건재했던 2011-2012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따라서 만약 BNK가 창단 4번째 시즌 만에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BNK의 선전은 농구팬들에게 신생구단이 만들어낸 대단한 성과로 기억될 것이다.
BNK는 1986년생 베테랑 김한별을 제외하면 주축선수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통산 4번째 어시스트 여왕 등극이 매우 유력한 포인트가드 안혜지와 리그에서 유일하게 두 자리 수 리바운드(10.08개)를 기록하고 있는 진안이 1996년생이고 3점슛 1위(70개)를 예약해 둔 이소희는 2000년생이다. 심지어 시즌을 앞두고 FA로 영입한 한엄지 역시 1998년생의 젊은 선수다.
이처럼 미래가 기대되는 20대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BNK가 이번 시즌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한다면 BNK에게는 물론이고 세대교체가 늦은 여자농구의 미래에도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가 될 것이다.
첫댓글KB는 확실히 박지수 선수 공백이 크네요. 하나원큐는 접전이었던 경기 몇만 더 잡았었더라도... BNK는 김한별 선수 영입 효과가 크다고 하던데 2위라니... 간만에(사실상 처음? ;;;) 좋은 성적보니 괜히 맘이 좋네요. ㅎㅎ 정리 기사 글 잘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환상의 식스맨저도 지난 달 점프볼 재밌게 읽었습니다. 혀 살짤 내밀고 찍은 이소희 선수 보고 귀엽다고 생각도 했구요. 김한별 선수 아는 척도 점프볼에서 읽어서 알았습죠. ㅎㅎ 자주는 못 챙겨보지만 흥하는 팀은 흥해서 기분 좋고 안 풀리는 팀은 안타까운대로 또 마음 짠해서 마음에 남고... 뭐든 성장하는 선수 보는 건 남농이든 여농이든 느바든 크블이든 다 좋은 거 같아요. :)
박지수가 처음부터 나올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박지수가 없을 때 다른 패턴을 제대로 만들지 않았죠, '박지수가 돌아오면 우리팀 성적은 올라간다' 이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터뷰에서 지난시즌에는 박지수가 없어도 잘했다고 했는데 저는 다르게 봅니다..
지난시즌은 박지수가 없는게 아니라 벤치에서 쉬고 있는 것이고 선수들의 머리 속에도 '여기서 좁혀져도 지수가 들어올꺼야' 하는 생각으로 안심하기 때문에 편안하게 해서 잘했지만 이번시즌은 박지수가 처음부터 없기 때문데 '지수가 없는데 어떻하지' 하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첫댓글 KB는 확실히 박지수 선수 공백이 크네요. 하나원큐는 접전이었던 경기 몇만 더 잡았었더라도...
BNK는 김한별 선수 영입 효과가 크다고 하던데 2위라니... 간만에(사실상 처음? ;;;) 좋은 성적보니 괜히 맘이 좋네요. ㅎㅎ
정리 기사 글 잘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요즘 이소희 선수에 빠지다보니 BNK는 남농 제끼고 보거든요 ㅎㅎ
@환상의 식스맨 저도 지난 달 점프볼 재밌게 읽었습니다. 혀 살짤 내밀고 찍은 이소희 선수 보고 귀엽다고 생각도 했구요.
김한별 선수 아는 척도 점프볼에서 읽어서 알았습죠. ㅎㅎ
자주는 못 챙겨보지만 흥하는 팀은 흥해서 기분 좋고 안 풀리는 팀은 안타까운대로 또 마음 짠해서 마음에 남고... 뭐든 성장하는 선수 보는 건 남농이든 여농이든 느바든 크블이든 다 좋은 거 같아요. :)
2,3,4위 팀별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아주아주 드문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 일정이네요
개인적으로 BNK 원정 경기를 해야 하는 상대팀이
엄청난 체력 소진을 감수해야 한다는게
엄청난 BNK 홈코트 어드밴테이지 같습니다
bnk썸이 약팀은 아니죠. 베스트라인업이 현.전 국대라인업입니다. 그리고 포지션별로 가드.포워드.센터 다 있는 몇안되는 팀이기도 하구요.
KDB생명과 OK저축은행 시절을 포함해서 한 이야기였습니다. 성적이 계속 안좋았던 팀이었으니까요.
위닝팀으로 완벽하게 거듭난 건 이번시즌이라고 봅니다. 지난시즌에도 분명 플레이오프 진출은 했지만 강팀의 느낌은 이번시즌이 거의 오랜만인 거 같아요. 김한별 선수의 존재감이 크긴 하지만 선수들의 성장도 있었기에 가능한 성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환상의 식스맨 맞아요. 안혜지.진안.이소희 선수들이 배테랑은 아니지만 그래도 동나이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고 주전으로 뛰면서 합을 맞춘 경험이 많다보니 배테랑 김한별 영입효과로 더 윈윈같아요.
kb는 김완수 감독이 지난시즌 성적은 박지수빨 이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박지수가 처음부터 나올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박지수가 없을 때 다른 패턴을 제대로 만들지 않았죠, '박지수가 돌아오면 우리팀 성적은 올라간다' 이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터뷰에서 지난시즌에는 박지수가 없어도 잘했다고 했는데 저는 다르게 봅니다..
지난시즌은 박지수가 없는게 아니라 벤치에서 쉬고 있는 것이고 선수들의 머리 속에도 '여기서 좁혀져도 지수가 들어올꺼야' 하는 생각으로 안심하기 때문에 편안하게 해서 잘했지만 이번시즌은 박지수가 처음부터 없기 때문데 '지수가 없는데 어떻하지' 하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