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금요칼럼 - 사진으로 보는 스포츠 관람문화의 변동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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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민(건국대학교 스포츠건강학 전공 겸임교수, 스포츠사회학 박사) | |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원년 당시의 총 관중 수는 약 140만, 지난 2017년 프로야구 총 관중 수는 대략 840만 명으로 6배 정도의 관중 수가 증가하였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프로야구 인기 비결의 뒤에는 어떠한 사회문화적 변화가 있었을까? 이를 추적해 보겠다.
1. 시작: 아저씨, 그들만의 공간
1970년대 고교야구의 열풍에서 프로스포츠가 탄생한 1980년대 관중들에게 야구장이란? 당시 관람자의 주류는 30~40대 남성 노동자들이었다. 사회환경적 변화 즉,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탈 향민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이며, 학교 대항전 간의 자존심 싸움, 유신정권으로 인한 정치 및 경제의 불균형으로 형성된 지역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의 야구장은 상대편 선수에게 새총을 쏘거나 주취로 인한 폭력, 유리병을 경기장으로 투척하는 등의 매우 격렬하고 무절제한 집단행동적 관람문화가 나타났다.
사진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1/18/2013011801782.html 사진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1/24/2013012400424.html
사실 지역연고제는 지역 팀의 대표성을 바탕으로 지역주민의 적극적 참여 및 지역 내의 공동체 의식과 유대감을 높이는 목적으로 운영된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정치적, 역사적 과정을 거치면서 고질적 지역주의가 사회 전반에 팽배해져 지역연고제의 본질에 벗어나 지역감정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했다.
2. 중간: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하는 공간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이 4강 신화를 썼던 2002 월드컵을 기점으로 비폭력적 응원, 조직적 응원문화와 같은 새로운 관람형태 즉 붉은악마, 거리응원과 같은 건전한 여가활동으로 전환되었다. 스포츠 관람에 대해 남녀 구분 없이 젊은 청년들이 모두 즐기고 어울 릴 수 있는 긍정적 전환을 만들어낸 시점이라 볼 수 있다.
프로야구의 경우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은 관람목적에 맞게 2009년 T그린 존과 행복 존, 바비큐 존, 스카이박스 존과 같이 관람 목적에 맞는 시설에 대한 구조적 변화도 이뤄졌다. 예를 들어 T그린 존은 비스듬한 언덕에 잔디가 깔린 곳으로 텐트나 돗자리를 칠 수 있고 근처에 키즈파크가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이 이용한다. 바비큐 존은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의 명물로 직접 바비큐를 해먹을 수 있어 가족, 연인, 친구들과 야구를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팀들이 구장을 신축 혹은 개보수를 통해 관람자들이 야구장으로 ‘소풍을 가는 느낌’으로 참여할 수 있는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사진출처: http://www.mbcsportsplus.com/news/?mode=view&cate=1&b_idx=99938879#07D0 사진출처: http://gihmsehoon.egloos.com/v/3209444
야구장 내에는 캔맥주, 소주 등에 대한 주류 반입을 금지한다. 그렇지만 2016년 야구장 내 이동식 맥주 판매업이 허용되고 생맥주통을 짊어지고 야구장을 누비는 ‘맥주보이’를 볼 수 있다. 야구장에서 즐기는 맥주와 치킨은 야구 관람인에게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아이템이다.
1980년대 관중 폭력은 사회문제로 대두되었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남성 중심의 스포츠 관람문화에서 스포츠메가이벤트를 기점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 시설과 프로그램을 결합한 스포테인먼트 형태의 전환이 연인, 가족중심의 관람문화로 전환되었다.
3. 현재: 다른 팀 같은 공간
아래 사진은 얼마 전 공중파에서 나온 연예인 부부의 야구 관람 모습이다. 남편은 ‘한화이글스’, 부인은 ‘두산베어즈’ 팬이다. 야구를 보며 자신의 팀이 상승세일 경우 서로 환호하고, 반대일 경우 불편해하는 모습이 공중파로 전달되었다.
사진출처: http://www.mydaily.co.kr/new_yk/html/read.php?newsid=201405242134392226&ext=Y
글쓴이는 사회인 야구 경력 10년의 야구광이다. 지금도 종종 야구장을 가거나, TV로 자주 시청한다. 대부분의 야구장은 1루 쪽 홈팀 응원석, 3루 쪽 원정팀 응원석으로 구분된다. 현재도 응원석만큼은 각 팀 유니폼의 물결을 이룬다. 그러나 그 외의 좌석은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바로 옆자리에 앉아 응원하는 친구나 연인들의 모습이 현장에서 혹은 TV로 종종 비치는 장면을 볼 때마다 과거 ‘선긋기’ 문화에서 ‘어울림’ 문화로 전환이 스포츠사회학을 전공한 나로서 자연스레 즐거운 웃음이 지어진다.
4. 나가기: 스포츠 돌아봐야 할 공간
독일의 사회학자 노르베르트 엘리아스(Norbert Elias)의 저서 문명화 과정에서는 과거 당연시했던 대중들의 폭력과 야만의 일상들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우리의 사고와 행동이 폭력으로부터 배제되어 가는 과정을 확인하였다.
스포츠는 보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스포츠를 보는 사람 즉, 스포츠 관람자들은 과거 ‘관중폭력’과 ‘야만’에서, 현재 ‘함께하고’ ‘즐기고’ ‘어울리는 문화’로 변화하였다. 이는 우리나라 스포츠 관람문화가 진보적 문명화 과정을 거친 긍정적 유산임에 틀림없다.
다만, 아쉬운 점은 최근에도 우리나라 스포츠세상은 지도자의 선수폭행, 승부조작, 비리 등이 언론을 통해 끊임없이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스포츠수행자들의 문명화 더 이상 늦어지면 안 된다. 왜냐하면 스포츠관람자의 문명화 속도는 더욱 가속화되며, 스포츠 수행자의 부정적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된다면 스포츠 세상의 신뢰는 바닥에 떨어질 것이고 그들의 땀과 노력이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 소외된 무엇으로만 남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스포츠 종목, 단체를 불구하고 꼭 돌아봐야 할 것이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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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2018,6,18. [평창서 물꼬 튼 남북체육교류, 통일농구와 아시안게임까지] | |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싹을 틔운 남북체육 교류가 7월 통일 농구와 8월 아시안게임 공동 입장 및 단일팀 구성으로 결실을 이어갔습니다.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공동 입장한 남북은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단일팀을 구성하며 최근 뜸했던 체육 교류에 물꼬를 텄습니다.
18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체육회담에서 7월 초 통일 농구, 8월 아시안게임 공동 입장 및 단일팀 구성, 가을 서울서 통일 농구 답방 경기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올 초부터 시작된 남북체육 교류가 더욱 힘을 받게 됐습니다.
남북통일 농구는 1999년 9월 평양, 같은 해 12월 서울에서 처음 열렸으며 2003년 10월 다시 평양에서 한 차례 진행됐습니다.
7월 3일부터 6일 사이에 평양에서 개최되는 올해 통일 농구는 15년 만에 재개되는 남북 농구 교류입니다.
방열 대한민국농구협회장은 4월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 정기 교류전 부활, 아시아 퍼시픽 대학챌린지 대회에 북한 팀 참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농구는 15년 만에 재개되는 통일 농구가 7월 평양, 가을 서울에서 한 차례씩 열리는 것은 물론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히 농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농구는 남북체육 교류의 최선봉에 서게 될 전망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4·27 남북정상회담에서도 경평축구 부활에 대한 논의가 나오자 "축구보다 농구부터 하자"고 제안했을 정도로 농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릅니다.
8월 아시안게임 개회식 공동입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공동입장의 흐름에서 어느 정도 예상된 조치입니다.
국제종합대회에서 남북이 개회식 공동입장을 한 것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이번이 11번째입니다.
하계 아시안게임으로는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가 됩니다.
주목할 부분은 그동안 공동입장에서 사용한 한반도기에 독도가 표기되지 않았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기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제출하기로 한 점입니다.
일부 종목에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한 부분도 관심사입니다.
지난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셰이크 아흐마드 알사바 OCA 의장을 만나고 귀국하는 자리에서 "종목별 엔트리 증원은 없다는 점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혀 예상보다 적은 1∼2개 종목에서만 단일팀이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탁구, 농구, 유도, 카누, 체조, 정구, 조정 등 7개 종목에서 단일팀 구성에 적극적인 의사를 밝혔으나 이런 이유로 인해 카누 정도에서만 단일팀이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여기에 농구 정도가 추가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남북은 또 아시안게임 이후로도 남과 북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서로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하는 등 앞으로 남북 체육 교류는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mailid@yna.co.kr
http://v.media.daum.net/v/20180618215425345?rcmd=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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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2018,6,20. [“태권도 올림픽서 살아남기, 온국민 즐기는 스포츠로”] | |
고대 올림픽에도 있었던 레슬링은 1896년 제1회 근대 올림픽부터 한 번도 빠짐없이 정식 종목으로 경기가 치러졌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13년 2월 집행위원회에서 그런 유서 깊은 종목인 레슬링을 2020년 도쿄 올림픽 종목에서 ‘잠정 퇴출’시켰습니다. 그 이유는 ‘수비 위주로 경기를 펼치는 레슬링은 재미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레슬링은 7개월 후 천신만고 끝에 다시 올림픽 종목으로 ‘부활’했지만 혁신적인 변화가 없다면 여전히 전망이 밝지 못합니다.
레슬링이 겪은 수모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2년 뒤 도쿄 올림픽에서는 대한민국의 국기(國技)인 태권도와 엇비슷한 일본의 가라테가 정식 종목으로 데뷔합니다. ‘유사 종목 배제’라는 IOC 원칙상 경쟁관계인 두 격투기 종목 중 하나는 올림픽에서 퇴출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재미있느냐’가 기준이라면 태권도는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태권도의 미래 발전전략과 정책과제(부제: 문재인 정부 ‘태권도 10대 문화콘텐츠’ 추진 방안)’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태권도에 스포츠 종목을 넘어 문화의 옷을 입혀 국민 모두가 즐기고 참여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태권도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이에 따라 태권도의 산업 생태계 조성, 태권도의 위상과 정체성 확립, 태권도 글로벌 리더십 강화 등을 정책목표로 정했습니다.
특히 태권도계(대한태권도협회,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진흥재단)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과제를 2022년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올해부터 연평균 24%씩 증액해 총 17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태권도계는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아동 위주의 태권도장 시스템으로는 지속 성장이 어렵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올림픽 종목으로서 태권도의 경쟁력이 도전을 받고 있고, 태권도 단체들의 투명성(승품·단 심사비 공개 등)과 책임성을 높여야 하는 가시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그동안 태권도 발전을 위한 많은 논의와 계획이 수립됐지만 실행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이번에 마련한 정책들이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도록 태권도 단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세부 내용을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영식 전문기자 ysahn@donga.com
https://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020&aid=0003153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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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2018,6,21. [이란 여성들, 38년 만에 월드컵축구 관람] | |
이란은 21일 새벽(한국시각)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B조 2차전에서 스페인에 0-1로 졌습니다. 그러나 같은 시각 이란 본국에서는 이란 여성들에게 의미있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 시엔엔>(CNN)은 이날 “이란 축구팀은 졌지만 이란 여성들은 기념비적인 사건을 자축했다”며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 입장해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자국팀을 응원하는 여성들을 소개했습니다. 여성 축구팬들이 이란대표팀 유니폼 색깔의 옷을 입고 부부젤라를 불며 열렬히 응원하는 모습을 트위터 사진들을 통해 전했습니다.
이란 여성들이 축구 스타디움에 입장하게 된 것은 무려 38년 만입니다. 이란은 그동안 여성들은 남성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수 없도록 금지해 왔으며 이를 어길 경우 벌금형은 물론 투옥될 수도 있었습니다. 이란축구협회 공식 트위터도 여성 축구팬들의 사진을 올려 여성들의 첫 스타디움 응원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여성들이 앞으로도 자유롭게 축구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올해 초만 해도 이란은 여성들의 축구경기 관람 금지를 오히려 강화했다면서 3월에 있었던 여성들의 아자디 스타디움 진입 시도가 계기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35명의 여성들이 테헤란 클럽 경기가 열리는 아자디 스타디움 진입을 시도했고, 다음날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조만간 여성들의 스타디움 입장 허용을 약속했다”고 언론에 밝히면서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지난 16일 모로코와의 1차전에서는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이날도 입장 몇시간 전에 스크린 방송이 불가능하다며 갑자기 입장을 불허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수많은 여성들이 몰려들면서 결국 스타디움을 개방했습니다.
이란 출신 여성 언론인 예가네 레자이안(34)은 “2014년 월드컵 당시 커피숍에서 창문을 가리고 소리를 죽인 채 축구경기를 봤다”며 “한번 해냈다면 더욱 앞으로 전진할 수 있다. 정말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http://www.hani.co.kr/arti/sports/soccer/850063.html?_fr=mt3#csidx223664b3080728da1cdfee89930c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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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시민연대, 서울시 서초구 효령로230 (서초동) 승정빌딩 407호 Tel : 02-2279-8999, E-mail : sports-cm@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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