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들어본 피자
내 손으로 식빵과 카스테라를 만들어 보았기에
오늘은 피자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내가 직장에 출근하는 사람이라면 시간이 없어서 이런 것을 만들지도 못하겠지만
집안일 하고 독서하고 독서를 쉬는 틈틈이-눈을 혹사하지 않으려면
책도 쉬어 가면서 봐야 한다 - 여유 시간이 있기에
부지런하고 먹는 것을 좋아하는 내가 요리 시범을 해보는 것이다.
마침 집에 며느리가 보내준 감자와 고구마, 스팸 등이 있기에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들어 보았다. 내가 양식류를 좋아하는 것을 아는 며느리가
간식 만들어 먹으라고, 제 집에 있는 재료들을 잘 챙겨서 보내준다.
치즈는 모짜렐라 치즈가 없어서 사각치즈를 썰어서 사용했다.
식빵에 올리는 피자가 아니고 빵반죽해서 밑에 깔고 만드는 것인데 처음 했는데도 잘 되었다.
맛도 괜찮네. 노년인 나는 피자를 좋아하는데 만드는 법을 알았으니 종종 해먹어야겠다.
<내가 쓴 재료>
강력분 밀가루 500g,
반죽에 쓸 우유 100mL, 계란 2개, 이스트 5g, 베이킹파우더 차숟갈 가득 1T,
소금 적당량, 설탕 30g, 반죽에 쓸 생막걸리(종이컵 7부)나 물 약간, 올리브유(빈죽이 손에 붙지 않게)
치즈 밑판에 쓰고 남은 반죽은 숙성시켜서 빵을 만들었다. 내가 워낙 빵을 좋아해서리...
<피자 반죽 위에 얹을 야채와 재료>
양파, 양송이, 당근, 피망, 감자, 고구마, 오이고추 등.
올리브유, 소금, 토마토케첩. 스팸 류, 모짜렐라 치즈.
(옥수수알갱이, 파프리카, 소세지, 다진 쇠고기도 넣을 수 있다)
전기밥솥에 두 시간 발효시켜서 부드럽게 된 반죽을 덜어내어 둥글게 펴서 피자 밑판으로 사용했다.
반죽을 그냥 숙성시키면 5~6시간으로 오래 걸리지만 전기밥솥에 보온으로 하면 1~2시간으로 단축된다.
두 시간 뒤에 보니 반죽이 2~3배로 부풀어 있었다. 우리집 전기밥솥은 15인용으로 큰 것이다.
해서 스텐 밥통도 안에 여유 있게 들어간다. 큰 밥솥은 이중으로 안에다 그릇을 넣기에 좋다.
전기밥솥에 밀가루 반죽을 묻히지 않아도 되니까 설거지할 때도 편리하다.
피자에 넣을 수 있는 야채들로는 양파, 양송이, 당근, 피망, 감자, 고구마, 오이고추 등.
나는 집에 있는 것으로 사용했다. 옥수수알갱이, 파프리카, 소세지, 다진 쇠고기도 넣을 수 있다.
위의 야채들을 작게 썰어서 올리브유에 약간 볶다가 소금을 조금 넣어 간하고 토마토케첩을 넣어서 섞어준다.
야채 외에 스팸을 썰어서 사용할 수 있고 치즈도 필요하다.
나는 모짜렐라 치즈가 없어서 사각치즈를 두 개 썰어서 위에다 얹었다.
숙성시킨 반죽을 쟁반에서 얇고 둥글게 편 후에 (반죽을 후라이팬에서 약간 익힌 후에 해도 좋겠다)
위의 볶아놓은 야채를 고루 얹고 스팸 자른 것도 그 위에 얹어준다.
마지막에 치즈를 제일 위에 얹어준다. 모짜렐라 치즈가 피자에는 사용하기 좋다. 잘 녹고 늘어나니까.
나는 집에 있는 사각치즈를 두 개 썰어서 대용으로 썼다.
오븐을 3분 예열한 뒤에 10분 구워내었다. 피자집에서는 8분간 구워내던데....
10분 후에 보니 위의 내용물은 익었는데 밑판 빵이 좀 덜 익은 듯하여
은박지 째로 후라이팬에 옮겨서 3분쯤 가스 중불에서 뚜껑을 덮고 구워 내었다.
은박지를 깐 채로 익혔더니 반죽이 타지 않고 적당하게 잘 익었다.
도마에 꺼내놓고 피자를 8등분으로 칼로 조각내어 맛있게 잘 먹었다.
집에서 만든 첫작품 치고는 괜찮네. ^^*
숙성시킨 반죽 남은 것으로 구워낸 빵. 오븐에서 30분 동안 구운 것. 오렌지색으로 적당하게 잘 굽혔다.
오븐이 아래위에서 열을 발산하기에, 15분 구운 뒤에는 위쪽에 은박지를 뚜껑처럼 덮어주었다.
그냥 구우면 전에는 위쪽이 검게 변하는 것을 보았기에. 호감이 가는 색깔. 이쁜 옥동자 같다. 맛도 좋았다.
식빵틀도 구하려니까 오븐 속에 들어가는 크기가 맞는 것이 찾아봐도 귀하고, 그릇집에 파는 것은
철로 만들어져서 가격이 비싸기도 해서 900mL 우유팩으로 사각통을 만들어서 사용하니까 되네.
우유팩도 종이호일 같은 역할을 하나 보다. 오븐 속에서도 타지 않으니까.
재활용과 새로운 발견. 두드려라(구하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
우유팩은 일반 종이보다 두꺼워서 깨끗이 씻어서 말린 후에 사용하면 식빵틀 대용도 되네.
우유팩을 여는쪽 모서리 접는 곳에는 스카치테프로 고정(바깥쪽)시켜 주었다. 남는 한쪽면은 안으로
접어 넣어주고. 우유팩 질감이 두꺼워서 들리는 곳이 있다면 안쪽은 밥풀로 붙여준다. 위생적으로.
오븐용 사각판 위에 이중으로 얹고 바로 석쇠 위에는 사용하지 말것. 불이 닿으니까.
식빵틀 대용으로 한번만 사용하고 버린다. 빵을 꺼내보니 우유팩 아래쪽이 좀 눌어붙었다.
미니 빵. 오븐 사용이 식빵은 25분이면 적당한데... 메모해서 적어놓은 것을 기억에서 깜빡 잊고
30분을 구워서 바게트처럼 좀 질기고 바삭해졌다. 그래도 맛은 좋아.
다음에는 시간을 잘 지켜서 부드러운 식빵을 만들어야지.
2016년 7월 19일 / 하늘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