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뱅뱅이 먹고 선정릉 산책
<2022년 9월 7일>
지난 8월 가평 조종천 천렵과 영동 금강둘레길을 걸을 때,
'도리뱅뱅이'의 참맛을 제대로 보지 못한 아쉬움에 인터넷 서핑을 한다.
혹시나 서울 근교에 제대로 된 도리뱅뱅이 맛집이 있을까 하고 ~~~ ~~, 있다.
수원에 본점을 둔 [어죽이네 철렵국]이 삼성역 부근에 강남점을 두고 있다는 낭보.
곧바로 전화를 건다. 피라미 도리뱅뱅이는 없고, 빙어만 사용한다는 답변에 조금은 실망,
하기야, 시골 강변에 위치한 대물림식당도 아니고 식재료는 대량 빙어에 기댈 수 밖에 없겠지.
비록 빙어 도리뱅뱅이라도 '겉바속촉'이기를 기대하며 번개 발령, 여섯명이 모였는데 ~~~,
기대 만큼은 아니라도, 지난 8월말 영동 양산 금강변에서 먹었던 도리뱅뱅이에 비하면
별 한두 개는 더 줘야겠지. 一味라 할 수는 없어도 접근성 감안하면 逸味정도랄까.
야단스레 도리뱅뱅이 逸味집이라 추천하긴 그렇지만, 철렵국만은 가히 일미다.
이름조차 '천렵국'이 아니라, 소리나는 그대로 '철렵국'인 것도 정겹고.
다만, 수제비가 네모난 규격품이라 눈으로 먹는 맛은 좀 덜하네.
손으로 뚜욱~뚝 뜯어 넣은 느낌이면 훨씬 더 맛이 날텐데.
어쨌거나, 손님이 많은데도 근무자 모두 친절하시고
모처럼, 도심 한복판에서 추억의 음식을 맛있게 먹고
인근 선정릉 산책으로 또 하나의 멋진 쉼표를 더한다.
♣♣♣[어(魚)죽이네 철렵국] 홈페이지 소개에 의하면, '철렵국'으로 표기한 것은 천렵(川獵)을 모르는 분들이
소의 내장인 “천엽"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어, "철렵" 으로 표기하게 되었다고 하며, 그 옛날 냇가, 강가에서
멱감고 놀면서 민물고기를 잡아, 가마솥에 국수, 수제비, 대파, 고추 등과 함께 넣어 펄펄 끓인 그 맛을 재현.
♣[도리뱅뱅이]는 충청도 지방에 정착된 요리로, 작은 민물고기인 피라미 또는 빙어 등을 프라이팬에 튀긴 후,
고추장과 각종 양념을 얹어 조린 음식으로 바삭하면서도 촉촉하고 고소한 맛이 입인 가득 번지는 일품요리.
프라이팬에 동그랗게 돌려 조리한다 하여 ‘도리뱅뱅이’라고 부르며, 옥천 영동 금산 제천 등에 맛집이 많다.
♠[선릉宣陵]은 조선 9대 성종과 왕비 정현왕후 윤씨의 능으로, 같은 능역에 하나의 정자각을 두고
서로 다른 언덕에 능침을 조성한 동원이강릉(同原異岡陵)의 형태이며, 임진왜란 때 왜구에 의해 도굴 피해.
성종(재세 : 1457년~1494년, 재위 : 1469년~1494년)은 추존 덕종(의경세자)과 소혜왕후 한씨(인수대비)의
둘째 아들로, 숙부 예종이 1469년(예종 1)에 세상을 떠나자 예종의 양자로 입적되어 13세에 왕위에 올랐다.
♠[정릉靖陵]은 조선 11대 중종의 능으로 단릉의 형식이며, 왕비 문정왕후는 태릉(泰陵)에 능을 조성.
(임진왜란 때 선릉과 함께 왜구에 의해 능이 파헤쳐지고 재궁이 불태워지는 수난을 겪기도 하였다.)
중종(재세 : 1488년 ~ 1544년, 재위 : 1506년 ~ 1544년)은 성종과 정현왕후 윤씨의 아들로,
1506년에 중종반정으로 연산군이 폐위되어 왕위에 올랐다.
(성북구 정릉동에 있는 조선 1대 태조의 두 번째 왕비 신덕고황후 강씨의 능인 정릉은 貞陵이다.)
[어(魚)죽이네철렵국] <퍼온 사진>
삼성역 부근 [어죽이네철렵국 강남점], 지하1층에 있다.
아련한 추억을 소환하며 입맛을 돋우네.
수제비, 국수가 들어간 어탕에 공기밥은 따라나오며, 국수사리, 수제비사리 추가는 각각 2천원.
*** 얼마전까지는 첩렵국이 1인 9천원이었는데 각종 식재료 인상으로 어쩔 수 없이 1천원 인상.
도리뱅뱅이, 완전한 '겉바속촉'은 아니라도 어느 정도는 제맛을 낸다.
*** 피라미라면 좀더 고소한 향이 입안 가득할텐데 ~~~, 그리고 조금만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
요 '철렵국'이 진국이다. 통상적인 어탕, 어죽과는 차원이 다르다.
선정릉 가는 길에 만난 대봉시 감나무.
세계문화유산 [서울 선릉과 정릉], 매표소 앞마당이 넓다. 주차장은 어제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임시 폐쇄.
안내판과 함께 휴게 쉼터까지.
선릉(성종과 정현왕후의 동원이강릉)과 정릉(중종의 단릉) 모형도.
능침을 옆에서 볼 수 밖에 없어, 조선왕릉 홈페이지에서 퍼온 정면 사진으로 편집.
피톤치드 가득한 도심의 왕릉 [선릉과 정릉]. 산책로 정비가 잘 되어 있다.
화살나무, 아직은 가을 채비를 하고 있지 않네. 지난 주말 서울식물원의 화살나무는 가을색이 일부 내려 앉았었는데 ~~~.
선릉 정자각
선릉(성종)
선릉(정현왕후)의 능침과 연결되는 신로.
안내 표지판이 그전보다 많이 늘어난 듯하다.
능침에서 내려다 본 정자각, 비각과 수복방도 보이네.
성종대왕의 능침
망주석은 새로 했나 보다.
문석인과 석마
무석인과 석마
정현왕후의 릉
병풍석 없이 난간석만 둘렀다.
능침 봉분에 떼 작업
[난간석주(欄干石柱)], 새로 낸 관람로가 빗물에 유실되면서 드러난 난간석주인데,
정현왕후의 능에는 12개의 난간석주가 제대로 있는 걸로 보아, 능 조선 당시 파손되어 묻혀 있었던 것으로 추정.
정릉으로 가는 산책로
흰좀작살나무
좀작살나무
쑥부쟁이
[정릉]
진설도
비각
사각 석재 구덩이는 축문 등을 태우는 [예감]
감사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혹시 식당 전화번호나 정확한 위치 좀 알 수 있을까요?
찾았습니다. 대명중학교 앞이군요. 감사합니다.
네, 맞습니다.
02 567 4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