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백운산, 송년 산행 (후기)
이른 아침, 겨울철 어둠은 늦게 가시고 흐릿한 안개가 시야를 좁힌다.
송년 산행이라는 의미가 깊게 담겨있을까?? 많은 인원 69명이 모였다. 하여 차량 2대로 꼬리를 달게된다.
쉬어가는 휴게소는 어딜 가나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화장실 앞에 줄을 길게 이은 모습들은 언제나 안타깝고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사안이라 보여진다. 날씨는 싸늘해지며 가야 할 백운산에 가까워질수록 을씨년스럽다.
하얀 구름에 쌓인 산이라 불리는 백운산(白雲山)은 우리나라 명산 100위 중에 74번째의 순위를 자랑하지만 물이 맑은 계곡이 더 유명하여 여름철 휴양지로 명성이 나있는 곳이다.
"하나라도 알고가자 시간"에는 백운산아래 도선 국사가 창건한 사찰 흑룡사 유래와 도마치봉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흑룡사는 태조 왕건시대에 전남 화순, 운주사에 하루 밤, 한 낮에 천불,천탑을 세우셨던 도선 국사가 근처에 절터를 정할 때 나무로 만든 세 마리의 새를 공중에 날려 보냈는데 그중 한 마리가 백운산에 앉아 그 자리에 절을 세웠다 전해온다. 다시 한 번 불가사의하고 위대한 신통과 도력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다음은 이곳의 명품브랜드인 이동막걸리가 생겨진 시기와 전국적으로 알려진 동기의 유래를 살펴보았다. 사람의 모습은 인격이 좌우하고, 술은 물맛에 좌우한다. 골짜기 깊은 계곡의 지하 암반수 물과 항아리에서 숙성되어 미생물의 발효에 잘 이루어지는 전통기법의 맛은 일품이다. 그 맛은 서로서로 입소문으로 펴져 유명해졌다.
또한 우리 몸에 필수요건인 7곱가지 아미노산이 들어있는 막걸리 예찬론을 펼쳐보였다. 물론 입에 쩍쩍 달라붙으니 야금야금 많이 먹다보면 좋을 리 없는 술이다. 득보다 실이 무지기 많지요.^^
우리나라 각 지방의 새큼달큼한 여러 막걸리 종류를 열거해 보기도 했다.
어느덧 굽이굽이 백운계곡을 차량으로 이동, 광덕고개에서 시작된 백운산 산행 길은 좁은 능선 길을 따라 3,2km로 이어져 있다. 하산 길은 4,2km로 오를 때보다 조금 멀다. 한 번 눈이 오면 잘 녹지 않는 북쪽 산길은 쌓여있는 눈길에 미끄럽다.
여러 봉우리로 오르다 보면 힘들고 가파른 길목엔 줄을 잡고 반동으로 발에 비중을 줄이며 조금 수월하기도 했다만. 체질적으로 많은 땀을 쏟아낸다. 눈길을 대비 못하고 조심스러운 마음의 사람들은 무리한 산행을 접기도 했다.
산행을 하고 하산한 사람들과 모든 일행은 식당에서 합류한다. 맑고 깨끗한 물로 양념하여 그 맛이 독특하여 소문난 이동갈비로 맛있게 식사를 한다. 별도로 홍어를 협찬하고, 한톨,한톨의 정성이 담긴 떡을 준비하고, 남에 나라 색다른 술도 음미하니 거나한 잔치 밥상이다. 거북이가 포식을 하며 하마 입으로 변한다.~^^
송년의 자리는 각가지 많은 선물증정 이벤트를 하며 즐겁고 흥겨운 시간들을 가졌다. 아쉽고 모자란 시간이지만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는 기분으로 하루를 잘 보내지 않았나 싶다.
잠시, 불미스러운 점이 있었다 해도 서로서로 이해하면 바람 불면 안개가 걷히듯 잊혀집니다. 부족한 점들이 발견되었다 해도 넓은 아량이면 초석을 다지는 계기로 삼게 될 교훈이고 밑거름 역할을 할 것입니다.
강원도와 경계선인 광덕고개에서~
비좁은 길목의 철계단, 광덕고개에서 백운산으로 오르려면 이 길을 통과해야 한다. (앞,뒤,좌,우로 정렬이 순조롭게~^^)
순백의 눈길이 시작되며 거북이 행렬~
산행 길이 좁은 능선 길로 이어져 단체로 머무를 자리도 만만치 않다. 부분적으로 쉬어가며, 후미들 끼리~
지나칠뻔한 길가 바위가 새의 부리 모습같이~
눈길은 계속 이어진다..
선두는 먼저 치달리고= 준비할 일도 있으니 그들의 책임이 막중하다.~
(정상주를 같이 못해 아쉽고~^^)
산길에서 바위들의 모습과 높은 산에 소나무가 우람하고~
눈비가 오락가락, 멀만치 앞산의 모습을 흐릿하게 본다.~
바위를 감싸고 넘어진 나무의 뿌리가 어마어마하다.(강직한 생명력의 상징물처럼~)
하산의 마침표를 찍으며 흑룡사 앞에 계곡물
비내리는 흑룡사
이제 모두 모여 오순도순 식사를 즐기며~
선물이벤트, 당첨 번호표를 뽑고 호명하고= 춤을 추어야 준다니 춤도 추고~^^
어이쿠, 신난다.~ㅋㅋ ♫ ♪
아름다운 마음을 낸 단체와 많은 사람들의 협찬금, 선물꾸러미들을 밝혀 고마움을 전달하느라
유흥의 시간이 짧았다. (주최측은 보상하라, 보상하라 !! ㅋㅋㅋ)
이제 다시 한 번, 차안에서의 인사말을 되새겨봅니다.
2014년, 내년엔 갑오년(甲午年)말띠의 해입니다. “명석한 말은 채찍의 그림자만 봐도 잘 달린다.” 했습니다. 세상의 흐름을 눈여겨보며 우리네 스스로의 자신이 잘 알아서 살아가야 한다는 뜻이 담겨있지 않나 싶습니다.
올해의 남은 시간들, 잘 마무리 하시고~
새로운 말띠의 해를 준비하며, 모두 지치지 않고 힘차게 달리는 말처럼 역주를 해나갑시다.
더 건강하고, 더 부유하고, 더 행복스런 날들을 위해~
회원님들 모두= 원대로, 뜻대로, 생각대로, 운수대통 하시길 빌며 신년 산행 때 뵙겠습니다...
첫댓글산행만으로도 버겁든데..대단 하십니다. 고맙습니다
예쁜 사진들 많이 담으시고...세세한 설명까지 곁들이시니...완주를 목적으로 죽자살자 앞뒤 볼새도 없이..
하산한 일인으로써..새
게다가 역사공부꺼정..박학다식하신 회장님..감사 꾸뻑
그렇게 칭찬이 과하면 내가 " 많이, 놀라죠"~ㅋㅋㅋ
(2탄)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신나는 동영상 1편을~
내가 나자빠져..ㅎㅎ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제 신년, 새로운 마음과 함께
순백의 하얀 눈꽃 구경을 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