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이 꽁꽁 얼어붙는 '장척계곡'

[구름과나]

온 몸이 꽁꽁 얼어붙는 '장척계곡'

	시원한 물줄기가 흘러 내려오는 장척계곡.

해발 630m의 신어산 자락에서 흘러내려온 냉천이 시립다 못해 온 몸을 꽁꽁 얼릴 것만 같이 느껴지는 한적한 계곡이 부산 근교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장척계곡'으로 경남 김해시 상동면 묵방리 신어산 깊숙히 자리하고 있다. 장척계곡은 면적이 689.933㎡로 자연 발생 유원지(1995년 5월15일 김해시 조례)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흐르는 계곡수는 마을 하천인 대포천을 타고 낙동강과 합류를 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주변 공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수와 축사에서 방류하는 축산폐수로 의해 하류의 8㎞의 대포천이 공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을 만큼 심하게 오염되어 부산시민들의 젖줄인 낙동강이 오염될 위기에 처하자, 지난 1997년,정부의 상수원 수질 개선 특별 조치법이 개정되면서 이곳이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될 위기에 놓였다. 이곳 주민들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이면 재산권 하락과 건축물 신축 제한 조치등이 발동될 위기에 놓이게 되자 생존권 사수를 위한 특별 수질 대책위원회를 결성하여 맑고 깨끗한 하천 살리기 운동을 벌여 현재는 1, 2급수의 수질로 살려 놓았다.

그러한 주민들의 무한한 노력의 결과로 깨끗하고 투명한 자연형 계곡과 하천을 만들어 놓았다. 장척계곡의 지류를 타고 올라 갈수록 맑고 차디찬 계곡물과 폭포가 흘러내린다. 이곳에는 화장실을 비롯한 음수대, 민박집, 음식점들이 자리 잡고 있어 편리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다. 주위에는 울창한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무더운 한 여름철에도 긴 옷을 입어야 될 만큼 시원함을 느끼는 곳이다.

	계곡 사이로 철제 다리가 놓여 있다.

장척계곡 옆으로는 친환경 농법을 배울 수 있는 농업현장 학습장과 도예촌이 자리를 잡고 있다. 계곡 곳곳에 취사를 할 수 있는 취사장도 마련 되어 있으며 야영을 할 수 있는 야영장도 갖추고 있다. 김해시 장척계곡 담당자는 "어느 피서지나 마찬가지 겠지만 장척계곡도 자연 환경 보호를 위하여 될 수 있으면 현장에서 취사를 피하고 도시락을 지참하여 알뜰하게 놀다가, 발생된 쓰레기를 입구 매점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 쓰레기 봉투에 담아 지정된 장소에 버리는 깨끗한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변의 볼거리 : 장척계곡 뒤편으로는 영화 '달마야 놀자' 촬영장인 은하사가 있다. 은하사 옆에는 가야랜드 유원지가 있고, 가야랜드 앞으로 김해 천문대가 자리 하고 있다. 또한 가야랜드 입구에서 500m 전방에 김해 칸트리 클럽이 위치 해 있다. 장척계곡에서 동남쪽으로 20여 ㎞ 거리의 장유읍에 위치한 장유폭포, 장유 대청계곡 또한 시원함을 자랑 하지만 한 여름철에는 수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장척계곡 입구에는 롯데 자이언츠 전용 구장이 있고, 토종닭,오리 사육장도 있어 체험학습 활동도 할 수 있다.

*주변의 맛집 : 장척계곡 입구에는 토종닭 백숙과 꿩 요리를 하는 음식점이 즐비하다. 입구에는 저렴한 가격으로(5000~6000원) 콩국수, 비빔밥, 수제비, 해물파전을 먹고 전통차를 마실 수 있는 '하늘담은 초가' 음식점이 자리잡고 있어 식사와 차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숲으로 뒤덮인 장척계곡.

*교통편 : 승용차로 장척계곡으로 가려면 김해 안동 인제 대학교를 거쳐서 가는 노선과 구포에서 가는 두개의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김해 인제 대학교를 거쳐 은하사, 김해대학교, 가야랜드를 지나 가야 칸트리클럽을 거쳐 상동 방향으로 신어산 외곽 도로를 8㎞ 달리다 보면 장척계곡에 도착한다. 구포에서는 신대구 부산 고속도로를 타고 5분여 달리면 상동 IC에 들어서고, 상동I C를 빠져나와 오른쪽 상동 방향으로 2㎞를 달리면 상동면사무소에 닿는다. 상동면사무소 옆 샛길로 난 도로를 타고 1.5㎞를 달리면 장척계곡에 도착한다.

장척계곡 방향으로는 아직까지 대중 교통이 일반화되어 있지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곳으로 가려면 김해시 외동 터미널에서 매리농협 까지 운행하는 상동 공영 1, 2번 마을 버스를 이용하면 되지만 배차 간격이 170~180분이어서 버스를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부산에서는 구포역 앞에서 대감방향 으로 향하는 김해여객 시외버스를 이용해 상동면 사무소 앞에서 내려 면사무소 옆 샛길로 1.5㎞를 걸어 올라가거나, 면사무소 입구에서 김해 외동터미널로 향하는 상동 공영 마을버스 2번을 타고 장척마을 입구에 내리면 된다.

	주변 식당에서 펼쳐놓은 평상.

	식사와 차를 판매하는 하늘담은 초가집.

	하늘담은 초가집의 주메뉴 요리인 해물파전.

[들차]

출출한 시간에 해물파전보니 마구마구 먹고 싶다....마음은 이미 장척계곡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