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 스승의 길 2018. 9.1 손찬국
육대 독자 친정아버지는 조실부모하고 증조모님의 삯바느질과 부잣집 허드렛일로 겨우 연명하셨단다. 어머니는 부잣집 딸로 자라다 16세에 결혼하여 언니와 둘째인 나를 낳으셨다. 어린시절 아버지의 하모니카소리에 맞춰 독창, 가족제창, 무용으로 재롱잔치를 하였고 담임선생님이 풍금을 치면 산토끼 송아지 학교종이 땡땡땡 등을 부르면서 춤을 추었던 추억이 생각난다.
청주사범학교에 입학하여 무용반에 들어가 현대무용, 생활무용, 발레, 고전무용 부채춤, 훠크댄스등 무용교사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과 습득을 했다. 특히 발레부분은 더욱 열심히 하여 때로는 한 마리의 백조 군무의 시범을 보였다.
청주시내 초등학교에 초임 발령을 받자마자 교장선생님이 예능경시대회에 출연할 무용을 열심히 해 보란다. 매일 강당에서 아침 출근 전 퇴근 후 토 일요일 방학에도 정성을 다하여 발레의 기초 고전 기본동작을 기계적으로 할 수 있게 지도하였다. 발레의 ‘백조의 호수’ 고전 ‘꼭두각시’ 우선 두 직품을 발표하였더니 학교장과 선생님이 칭찬의 말씀을 하신다. 그 후 청주시 예능 경시대회에 출전하여 최우수상, 을 수상하였으나 도 예능경시대회는 차상으로 최우수상만 받고 대상을 놓쳤었다. 무심천 뚝방 길을 걷다 벚나무를 끓어 앉고 혼자 통곡을 하며 내년엔 기필코 대상을 수상하리라 두 주먹 불끈 쥐며 맹세했었다. 서울 무용학원 무용강습회를 찾아 수강하면서 수 많은 결심과 노력으로 나날을 보냈었다. 20년 세월을 최우수상, 대상 등을 수상한 기쁨은 이루 말 할 수 없었고 예능경시대회로 내 평교사 인생은 무용과 음악 속에 푹 빠져버렸다.
퇴직하고 대학의 평생 교육반, 도복지관의 댄스, 스포츠댄스반에 수강하면서 전주,광주, 서울 등 각종 스포츠 댄스 경연대회에 같이 출전하여 대상 우수상을 받아 왔 다. 동아리반을 결성하여 열심히 참여하다 발목을 삐어 무용과 더불어 한 많은 세월과 이별하게 되었다. 43년간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면서 오직 사랑과 정성으로 어린이 교육에 몸 바친 정든 교정을 떠나면서 지난 세월을 매만지면서 지난날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있다. 혼자 집에 있는 날은 고전무용 발레의 기초 손동작을 하면서 몸풀기를 한다. 경연대회 참관을 가면 학교무용이 내 교직생활의 전부였던 갖가지 추억에 사로잡힌다. 참 열심히 무용을 했었지...
초임교를 방문한 날 옛 강당을 찾아 갔더니 무대 위에서 발표하던 아이들과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 같았다. 47년 전 무용 발자취가 파노라마 되어 영상으로 아른거려 내 영혼을 불사르는 것 같았다. 무심천 뚝방의 가로수, 운동장, 조회단 양 옆에 심은 나무들이 아름드리가 되어 비껴간 세월을 다정히 속살거린다. 창작이 떠 오르지 않았을 때, 경연대회에 대상을 받지 못해 분하고 괴롭고 슬플 때,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통곡을 할 때 찾아가 안아보던 아름드리 나무들이었다. 안아보고 등기대면 ‘괜찮아 내년에 희망을 가지고’하며 용기를 주던 나무들...
아직도 건강히 살 날이 남은 것 같아 다시 제2의 인생 설계를 해야겠다. 대학 평생교육원, KACE(청주지역사화교육협의회), 충북도노인복지관의 프로그램인 민속체조, 스포츠댄스반에 등록하여 수강하였다. KACE에 인성교육프로그램으로 예절, 다도, 동화구연, 금연교육, 자녀학습지도, 상담교육, 전래놀이, 부모교육, 인성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나도 빠지지 않고 수강하여 여러 분야의 자격증(전국학생,성인지도)을 취득했다. 충북도내 50여 중고등학교에 찾아가 청소년 금연교육에 힘썼고 금연강사를 하니 시모님과 남편이 금연하여 건강한 삶을 살게 된 것이 고마웠다. 초등교육에 평생교육 교육행정을 두루 걸친 경험이 밑바탕이 되어 평생교육의 자격증을 많이 땄다. 우선 유치원 초중등학교에 예절, 다도 인성교육을 주로 많이 나갔다. 여러분야의 경험을 살려 통합교육으로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교육 할 수 있게 준비되어 가고 있다. 눈을 감고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니 대견스럽기도 하고 감게무량하다,
2001.6 예절 다도 인성교육 자격증을 받고 난 후 어린이집에 봉사교육을 나가란다. 어린이집 유아교육을 재미있게 수업을 하려면 동화구연교육이 필요함을 느꼈다. 2005년 동화구연교육 자격증을 받아 유치원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에 예절, 다도, 동화구연을 통한 인성교육을 지도하고 있다. 처음엔 초중등학교의 인성 예절 다도교육을 봉사로 시작하여 받은 수당을 KACE에 발전기금으로 기증하였다. 예절 다도 인성교육은 바른 마음 바른 몸가짐을 갖춘 예의바른 사람의 기본생활을 할 수 있어 마땅히 스승으로서의 지도해야 할 길이 안인가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 교정을 무척 힘들어 하고 있으며 각박한 벼랑으로 치닫고 있는 것 같다. 교육의 순순성과 숭고한 이념이 정치적 경제적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허둥지둥 해매고 있다. 참다운 스승의 길은 ‘난 사람보다는 된 사람’을 만드는 일에 천직스레 달려들어야 한다. 오늘을 사는 가치는 내가 무엇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려 하고 있느냐에 있다는 신념과 철학을 인성과 정서 예절교육과 더불어 강조되어야 한다고 본다. 사람으로 태어나 한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정리하여 자서전을 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만큼 값진 땀을 흘린 흔적이 뚜렸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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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면서도 부끄러움과 부족함이 가득한 심정이다. 항상 무언가를 꿈꾸는 삶 그 꿈을 아름답게 실현 시키고자 노력하는 삶 아직도 내면에 흐르는 에너지를 사회와 이웃을 위헤 보탬의 씨앗을 뿌리고 싶은 충동과 주도적으로 삶을 관리하고 성찰할 필요를 느낄 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