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칠레와인 선택의 기준을 간단하게 설명 해 드렸습니다.
지난번 설명을 한번 훑어 보시고 이 포스팅을 읽으시면 더 많은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http://cafe.daum.net/ssaumjil/LnOm/1479908
오늘은 칠레 저가와인 중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와인들을 세계 판매 순위까지 덧붙여,
어떤 와인을 사야 실패 할 확률이 많이 줄어드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한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건... 여기서 알려드리는 순위는 객관적인 부분이고 주관적으로는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 절대적인 부분이 아니란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로... 제가 추천해 드린 와인을 드시고 입맛에 안 맞는다고 '이 인간 순 사기꾼이네...' 하시면 안된다는 겁니다. ^^;
또한 제 포스팅은 특정 회사나 특정 브랜드와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순수하게 와인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으로써
아무 사심없이 올리는 글이니 오해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칠레와인 판매순위 1~300등 까지의 와인중 우리나라에서 20,000원 이하에서 구매해야 메리트 있는 제품들을
먼저 선별하였습니다. 그렇게 정하다보니 몇몇 와이너리 제품들은 다수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아무래도 다수 포함되어 있는 와이너리가 칠레 유수의 와이너리이기도 하니 이해에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다수 포함되어 있는 와이너리 제품들 위주로 1차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와인에 관심이 있으셔서 유심히 보셨던 분들이라면 오늘 소개시켜 드리는 와이너리의 와인들이 많이 눈에
익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와인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도 적겠지만 그 외 간단한 와이너리 소개나 작명일화 같은건 기본 팁으로 알고계시면
이해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게다가 함께 드시는 분들께 간단한 에피소드로 소개시켜 주면 좋을 듯 합니다.
첫번째로 소개시켜 드릴 와이너리는 콘차 이 토로(Concha y Toro)의 까시에로 델 디아블로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칠레와인하면 가장 유명한 와인이 몬테스 알파나 1865 이다 보니 두 와인을 만드는
비나 몬테스와 산페드로가 굉장히 유명한 와이너리로 대표되고 있습니다.
물론 세계적으로도 두 와이너리는 유명하지만 콘차 이 토로 보다는 한참 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까시에로 델 디아블로는 와인저장고의 악마라는 뜻입니다. 이 와이너리에서 일하는 일꾼들이 밤마다 몰래
와인저장고로 잠입하여 와인을 훔쳐먹는 일이 잦아지자 어떻게하면 이런 일들을 방지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돈 멜쵸경(설립자)이 밤에 몰래 와인저장고에서 숨어 기다리다 도둑이 들면 악마흉내를 내서 도둑을 쫓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도둑이 나오는 와인저장고라는 이름이 붙었고 와인 이름도 그렇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콘차 이 토로는 본사의 이름입니다. 본사가 여러가지 브랜드를 관리하는데 그중 하나가 까시에로 델 디아블로입니다.
그외 콘차 이 토로가 관리하는 브랜드는 프론테라, 테리뇨, 마르퀴스 드 카사 콘차, 아멜리아, 트리오, 썬라이즈,
돈 멜쵸, 알마비바 등등이 있습니다. 각각의 브랜드마다 생산되는 지역이 다르며 생산관리자, 양조기술자 등 움직이는
팀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저가부터 고가까지 골고루 좋은 품질의 와인을 생산해 내는 칠레 대표의 와인명가입니다.
현대, 기아자동차에서 각 팀별로 제네시스, 그랜져, 소나타, 아반떼, K 시리즈 등의 브랜드를 만들고 관리하는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하지만 칠레 자국민을 품질이나 가격으로 우롱하거나 기만하지 않는다는게 차이점이죠.
콘차 이 토로에서 가장 인지도 높고 판매량도 높은 브랜드가 까시에로 델 디아블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종편방송에서 가끔 선전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축구팬들이 많이들 좋아하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와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얼마전 박지성선수가 전설의 와인, 전설과 만나다 라는 행사에도 참가했었습니다.
가격대비 맛도 훌륭한 와인입니다.
소개시켜 드릴 제품들은 까시에로 델 디아블로 리제르바 급입니다.
리제르바라 하더라도 가격이 참 착합니다. 주변 와인판매처에서 2만원 내외에서 쉽게 구매 가능합니다.
예전 리제르바급이 3만원을 호가했던 걸 감안하면 많이 착해진 가격입니다.
여기저기서 와인 할인행사도 많이 진행되는데 행사시에는 1만원 초중반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아래 와인들은 1만 후반~ 2만 초반에 구매를 하셔야 메리트가 있습니다.
그 이상의 가격으로 구매 해 드신다고 하면 살짝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 가격대는 또 다른 좋은 제품들이 있기에...
Concha y Toro - Casillero del Diablo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files.naver.net%2F20150622_198%2Ffrosting_1434938729203scnzH_JPEG%2Fcasillero_del_diablo_range_wine.jpg)
1) 2) 3) 4) 5) 6) 7)
1) 콘차 이 토로 까시에로 델 디아블로 까르미네르 (Casillero del Diablo Reserva Carmenere)
* 칠레 라펠 벨리 / 까르미네르 100% / 알코올 13.5% / 칠레와인 순위 11위
- 열대과일과잘 익은 자두의 향, 뒤이은커피와 토스트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고, 스파이시한뒷맛과
세련된 타닌의 조화가 일품인 미디엄바디 와인. 각종바비큐와 잘 어울리며, 진한소스의 닭도리탕이나
갈비찜과도 궁합이 좋다.숙성된 치즈와 곁들여서 간단히 음용해도좋다.
2) 콘차 이 토로 까시에로 델 디아블로 쉬라즈 (Casillero del Diablo Reserva Shiraz)
* 칠레 라펠 벨리 / 쉬라즈 100% / 알코올 13.5% / 칠레와인 순위 110위
- 검은 열매와 야생 열매의 향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후추향이 강하다.
또한 견고한 타닌은 농익은 과일 맛과 어우러져 산도와 신선함을유지하며 우아하고 긴 여운을 남긴다.
붉은육류요리와 잘 어울리며,특히 약간 매콤한 탄두리치킨이나 양념치킨과도 잘 어울린다.
3) 콘차 이 토로 까시에로 델 디아블로 메를로 (Casillero del Diablo Reserva Merlot)
* 칠레 센트럴 벨리 / 메를로 100% / 알코올 13.5% / 칠레와인 순위 36위
- 바닐라와 커피향이 나며체리와 감초향이도드라지는 것이 특징,부드러운맛을 우아하게 표현한
균형 잡힌 미디움 바디와인,파스타, 햄 리조토, 부드러운 양념을 한 붉은 고기와 곁들이면 좋다.
4) 콘차 이 토로 까시에로 델 디아블로 까베르네 쇼비뇽 (Casillero del Diablo Reserva Cabernet Sauvignon)
* 칠레 센트럴 벨리 / 까베르네 쇼비뇽 100% / 알코올 13.5% / 칠레와인 순위 13위
- 짙은레드루비 컬러의 와인으로 풍부하고진한 체리와 자두 그리고 블랙커런트향, 뒤이은은은한 느낌의
토스트와 커피향이 일품이다. 잘익은 산딸기와 자두의 맛,세련되고 부드러운 느낌의 타닌의 우아한 조화,
긴여운이 인상적인 미디엄 바디 와인.소고기, 양고기등 붉은 육류요리, 매콤한소스를 곁들인 요리,
숙성된그뤼에르치즈 혹은 블루치즈를 곁들이면 좋다.
5) 콘차 이 토로 까시에로 델 디아블로 쇼비뇽 블랑 (Casillero del Diablo Reserva Sauvignon Blanc)
* 칠레 카사블랑카, 라펠 / 쇼비뇽 블랑 100% / 알코올 12.5% / 칠레와인 순위 246위
- 신선한산도와 함께 풋사과,라임,배 그리고열대과일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우아하고 균형잡힌 맛이
처음부터 끝까지 지속되는 화이트와인, 생선및 각종 해산물, 허브크림소스를 곁들인 샐러드와 즐기면 좋다.
6) 콘차 이 토로 까시에로 델 디아블로 샤도네이 (Casillero del Diablo Reserva Chardonnay)
* 칠레 카사블랑카, 리마리 / 샤도네이 100% / 알코올 13.5% / 칠레와인 순위 86위
- 신선한 과일맛이 첫모금에 느껴지며,파인애플,복숭아와같은 열대과일 향과 더불어 프렌치 오크에서
주어지는헤이즐넛향이 은은하게 퍼져 올라온다. 균형감과 긴 여운이 특징적인 미디움바디 와인, 생선 및
각종 해산물, 허브크림소스를 곁들인 샐러드와 곁들이면 좋다.
7) 칠레와인 순위 300위안에 들지 않아 생략합니다.
# 상기 와인 외 까시에로 델 디아블로 말벡(173위), 피노누아(236위)도 순위에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말벡과 피노누아는 우리나라에 수입이 안되는 것 같아 제외 합니다.
순위만 보시면 그리 대단한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실지 모르지만...
순위의 면면을 보시면 감히 엄청나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100위 안에 들어있는 와인들...
거의 대부분 칠레 고가나 중간대 가격의 어마어마한 와인들이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저런 저렴한 아이들이 껴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겁니다.
이 까시에로 델 디아블로 외에도 많은 와이너리의 좋은 저가 칠레가 많이 있습니다.
콘차 이 토로에서 관리하는 브랜드 중 프론테라도 정말 좋은 와인이 많습니다.
그외 에라주리쯔, 비나 몬테스, 산페드로, 산타리타 등등 주옥같은 와인이 많이 기다립니다.
오늘은 까시에로 델 디아블로로 줄이고 다음엔 같은 콘차 이 토로의 프론테라를 포스팅 하겠습니다.
그 이후 비나 몬테스, 산페드로 등등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잡설!!!
이웃나라 일본만 하더라도 몬테스와인은 별로 유명세를 얻고 있지 못합니다.
그래도 고가 레인지인 몬테스 알파 M, 퍼플 엔젤 등은 굉장히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1865는 일본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그리 유명세를 얻고 있지 못합니다.
수입사의 마케팅 전략 덕분에 우리나라에서는 큰 명성과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865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쉽게 짧게 발음 할 수 있지만 외국에서는 1865가 발음하기도 더럽게 긴
정말 귀찮은 이름입니다. 이름부터 정이 안갈겁니다.
우리나라 저가와인시장은 칠레와인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호주 와인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세를 보이는 나라별 면면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칠레가 절대 강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일단 프랑스와인의 경우 저가와인 대부분이 명절세트판매로 소화되고 있습니다.
와인의 질이나 명성에 관계없이 싸구려 저가 와인을 수입하여 엄청나게 높은 소비자가격을 책정한 후
명절 세트로 구성하여 50~80% 할인하는것 처럼 현혹시켜 선물용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그런 와인들은 대부분 멋모르고 마시게 되거나 산화되어 버려지게 됩니다.
실질적인 소비물로 계산하기 어려운 정도입니다.
스페인 와인의 경우 템프라니요 품종을 필두로 그라나챠나 기타 품종의 와인들이 가격의 메리트를
안고 점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그 수량이나 인지도는 칠레에 비해 아직은 한참 떨어집니다.
이탈리아 와인은 저가 끼안티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가 레드에서 다소 판매가 되며 거의 대부분은
엄청나게 늘어난 이탈리아 모스카토 시장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스카토는 약 발포성 화이트와인으로 찾는 고객층이 한정적이라 예외적으로 이야기 해야 할 것입니다.
호주와인은 쉬라즈 품종이 대표적으로 수입되고 있으며 그외 까베르네 쇼비뇽 품종, 화이트로는 샤도네이나
쇼비뇽 블랑이 수입되지만 맛 자체가 많이 획일적이라 예전의 인기가 많이 사그라 들었습니다.
실질적으로 호주와인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들 와인과 함께 행복한 하루 하루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