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올해 종합병원 응급실 과밀화 해소를 위한 지역응급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야간·공휴일 소아 진료병원과 심야·365약국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월 지역 응급 의료 실태 조사 결과, 대형병원 응급실 과밀화와 야간·공휴일 진료 취약시간대 소아환자 진료 불편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우선 대구시는 올해 8억7천만원을 들여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응급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야간·공휴일 소아 진료병원을 지정·운영에 들어갔다.
지역응급의료 네트워크 구축으로 중심병원 2곳, 협력병원 23곳이던 응급의료 네트워크를 중심 병원은 5곳, 협력 병원은 35곳으로 늘리고, 야간·공휴일 소아진료병원도 2곳으로 기존(1곳)보다 확충했다.
연중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심야약국 1곳과 쉬는 날 없이 운영(오전 9시~오후 8시)하는 365약국 6곳도 운영하고 있다. <표 참조>
이 사업에 참여하는 병원은 환자의 동의를 얻어 진료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진료정보망(대구응급의료네트워크·www.dgsafenet.co.kr)를 구축해 환자의 반복 검사를 막고, 선행병원의 진료기록을 파악해 좀 더 안전한 진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올 한 해 대구응급의료 네트워크를 통해 대형병원 등 중심병원으로 몰리던 응급환자 1천792명을 협력병원(중소병원)으로 유도, 중심병원의 △응급병상회전율 △과밀화 지표 △응급실 평균재원 시간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덕분에 중증응급환자 진료 수준이 높아진 것은 물론 협력병원의 운영개선과 진료수준 향상에도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또 야간과 공휴일 소아 진료 병원에는 평일 야간 74명, 공휴일에는 184명(하루 평균)이 찾았다. 덕분에 응급하지 않은 상황에도 대형병원을 찾았던 이들은 기다리는 시간도 줄이고, 적절한 치료도 받았다.
여기에 지난 5월에는 계명대 동산병원에 소아전용 응급실이 문을 열었다. 소아전용 응급실은 기존의 응급실과 분리된 독립공간에 마련돼 있는 데다 X-ray, 이비인후과 진료장비 등 소아 응급환자의 치료를 위한 전문 의료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다. 9월에는 칠곡 경북대 병원에 어린이 병원이 문을 열었다.
특히 내년에는 80억원의 국비가 지원된 경북대병원에 중증외상센터가 설치돼 응급 환자가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하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내년도에는 지역특성에 맞는 이용자 중심의 응급의료 정책을 개발하고 내실 있게 추진해 응급환자의 의료이용 만족도를 더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 심야·365약국 현황
구분
약국명
소 재 지
전화번호
심야약국
심야약국
수성구 희망로 175(황금동)
768-3679
365약국
대하약국
중구 달성로 51(대신동)
253-8085
참사랑약국
동구 안심로 54(율하동)
965-6006
효성약국
서구 달서천로57 안길1(비산동)
352-0335
대명동산약국
남구 명덕로 70(대명동)
654-8275
형우당약국
북구 팔달로 189(노원동 2가)
358-9696
신애약국
달서구 월배로 14(진천동)
632-5745
※심야약국 : 매일 밤 10시~다음 날 오전 6시 ※365약국 : 매일 오전 9시~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