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7.09.26 12:30
장소" 고려정 한정식
참석인원: 권희량,김건진,김경중,김관호,김기범,김기영,김재원,김좌웅,김태호,김형남,남경문,박봉석,박창순,서관석
양승묵,윤준섭,이길섬,이영수,이원종,이의용,이준희,이휘윤,조병관,조학원,채기화,최종범,허순,(27명)
오늘 모임에는 반세기 만에 모국을 방문한 남경문 회원이 참석하여 흘러간 세월의 흔적을 더듬어 보았다.
올해는 우리들이 중학교를 졸업한지 60년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꼭 57년이 되는 해이다.
주마등처럼 스치는 추억 속에는 군용 천막 속에서 공부하던 시절, 교사 증축공사에 흙벽돌을 찍던 일이며, 2일 7일
장날이면 교문 앞 우시장에서 팔려가는 망아지들의 울음소리도 들었다.
고등학교 뒤편 아카시아 숲 사이로 반짝이는 하소리 실개천 너머에는 온통 산과 들이었다.
지금은 산과 들은 간곳없고 제천경찰서 제천여고가 들어섰고 주위는 아파트 숲이 되었다.
가끔 고향에 들 때는 길재의 시조를 읊조려본다. 반세기 넘어 고향에 드니/ 산천은 간데없고 우정은 남아있다/ 어즈버 학창시절이 꿈 이련가 하노라.
남경문 회원은 재경 7.9회 동창회 초대 회장으로서 동창간의 화합을 이루고 오늘 모임의 근간을 만들었다.
이에 모국방문을 기념하여 기념패를 증정하였다.
남경문 회원이 따른 죠니워커블랙라벨 한 잔씩 들고 이원종 회원의 건배제의에 앞서 10행 시를 읊었다.
1) 일만하다 죽지 말라
2) 이일 저일 간섭하지 말라.
3) 삼삼오오 만나자
4) 사생결단 하지마라.
5) OK 소리를 많이 하라.
6) 육체적인 스킨쉽도 죽기 살기로 하라.
7) 70% 는 만족하라.
8) 팔팔하게 건강을 유지하라.
9) 구차스러운 변명은 하지 마라,
10) 10%는 친구를 위해서 써라.
건배 제의는 오래 오래 우정을 나누자는 뜻에서 오래 오래 하면 그래 그래로 답했다.
첫댓글 선배님!!
늘_건강하시고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