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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 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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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는 그리운 임에 대한 애틋함과 이별의 상황에 대한 막막함을 함께 노래한 작품이다. 화자는 임과 이별한 자신의 처지를 늦가을의 아름다운 풍경과 대비하여 강조한다. 동시에 특정 자연물과 자신을 동일시하거나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하여 화자 자신의 정서나 처지를 구체적으로 형상화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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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단풍’과 ‘물빛’ 등의 자연물과 대비하며 화자의 처지를 부각한다고 볼 수 있군.
② ‘하얀 손짓’은 ‘당신’을 향한 화자의 애틋한 정서를 자연물의 움직임으로 형상화한 것으로 볼 수 있군.
③ ‘초생달’은 ‘그대 얼굴’을 떠올리며 이별의 상황에 막막해 하는 화자와 동일시된다고 볼 수 있군.
④ ‘막막한 어둠’은 ‘마른 지푸라기’나 ‘허연 서리’가 환기하는 화자의 정서를 심화한다고 볼 수 있군.
⑤ ‘서리밭에 하얀 들국’을 통해 부정적 상황 속에 놓인 화자의 처지를 드러낸다고 볼 수 있군.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지는 저녁 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 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 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
정호승, <또 기다리는 편지>
[나]
산마다 단풍만 저리 고우면 뭐헌다요.
뭐헌다요. 산 아래
물빛만 저리 고우면 뭐헌다요.
산 너머, 저 산 너머로
산 그늘도 다 도망가불고
산 아래 집 뒤안
하얀 억새꽃 하얀 손짓도
당신 안 오는데 뭔 헛짓이다요.
저런 것들이 다 뭔 소용이다요.
뭔 소용이다요. 어둔 산머리
초생달만 그대 얼굴같이 걸리면 뭐헌다요.
마른 지푸라기 같은 내 마음에
허연 서리만 끼어 가고
저 달 금방 져불면
세상 길 다 막혀 막막한 어둠 천지일 턴디
병신같이, 바보 천치같이
이 가을 다 가도록
서리밭에 하얀 들국으로 피어 있으면
뭐헌다요, 뭔 소용이다요.
김용택, <들국>
[가]와 [나]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바라는 공간에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노래하고 있다.
② 대상과의 재회를 기다리는 화자의 소망이 나타나 있다.
③ 자신의 처지에 대한 화자의 자조적인 한탄이 드러나 있다.
④ 대상의 부재로 인해 나타나는 화자의 정서를 표출하고 있다.
⑤ 슬픔을 행복으로 승화시키는 성숙한 자세를 형상화하고 있다.
[나]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1행의 ‘단풍’, 3행의 ‘물빛’, 7행의 ‘억새꽃’은 곱고 아름다운 자연물로서 임과 함께 하지 못하는 화자의 외로움을 부각시킨다.
② 5행의 ‘산그늘도 다 도망가불고’는 산그늘이 지고 있는 모습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시간의 경과를 나타낸다.
③ 11행의 ‘초생달만 그대 얼굴같이 걸리면’은 임의 얼굴을 생각나게 하는 초생달을 보면서 화자가 위로를 받고 있음을 암시한다.
④ 12행의 ‘마른 지푸라기’, 13행의 ‘허연 서리’는 화자의 정서를 비유한 표현으로 기다림에 지친 화자의 쓸쓸한 심정을 드러낸다.
⑤ 15행의 ‘세상 길 다 막혀’는 화자의 절망감이 더욱 깊어짐을, ‘막막한 어둠 천지’는 그로 인해 어두워진 화자의 내면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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