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에 그 동안 계획한 전 신자 성지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성지 순례는 코로나 이후 중단되어 진행할 수 없었던 본당의 날 행사를 대체하여 김 수겸 프란치스코 주임 신부님과 처음 떠나는 성지 순례로 진행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신부님과 사목 회장님, 총무, 총구역장님, 사무장 등 많은 사목 위원들과 봉사자들의 준비와 노력으로 각 구역 참석자 별로 약 80 여명의 순례단이 구성되어 두 대의 대형 버스 등을 타고 이동하여야 했습니다.
아침 8시경 본당 대성전에서 주임신부님의 기도와 강복을 시작으로 당진 해미 성지로 출발하였습니다.
가는 동안 준비된 해미성지와 신앙 선조들의 신앙과 수난 그리고 유해 발굴 후 성지 조성 등 역사와 그 의미를 사전에 알고 뜨거운 마음으로 순교자들을 위해 바치는 묵주기도 '고통의 신비' 5단을 하며 해미 성지에 도달하였습니다.
신부님께서 사전에 부탁하시어 해미성지 성당 주임신부님께서 몸소 마중을 나오시어 우리 죽동 순례자들에게 해미성지의 모든 조성 과정과 로마교황청에 의하여 국제성지로 지정된 이력 등을 자세해 설명 해주시고 성당 내부를 비롯 박해의 과정과 자리개 돌, 진둠벙 등 성지 내의 주요 유적물 들을 설명하시며 그 당시의 상황들을 현장감 있게 설명하여 주셨습니다.
감사 합니다, 신부님.
이어서 각 구역 별로 성지 내 십자가의 길을 따라 십자의 길 기도를 바친 후 단체 기념 사진을 찍고 성지 내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잠시 휴식 후 해미 읍성으로 이동하여 순교자들을 매어 죽였던 동헌 고문장 앞의 호야 나무와 서문 밖 자리개 돌에 신자들을 내리쳐 죽이던 성루에 올라 그 날의 느낌을 신부님을 통하여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시 이동하여 과거 순교자들이 삶의 터전에서 포졸에게 끌려 죽음의 장소인 해미 읍성으로 끌려가던 한티 고갯길을 거꾸로 죽음에서 삶으로의 돌아 오는 길을 걸어 오르며 순교자들과 포졸들의 체험을 통하여 순교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을 마음 속에 정리하여 정상 쉼터에서 글로 정리하였습니다.
반대 편으로 내려오며 이제 이 마음을 갖고 삶에서 어떻게 순교자들의 마음을 기억하고 살아갈 것인지 곰곰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사을 위하여 도착한 고덕 성당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를 반겨 주는 신부님과 봉사자들과 뜻깊은 미사를 함께 드리고 정성되게 건내 주시는 떡을 안고 다시 우리의 터전인 죽동성당으로 돌아 왔습니다.
모두를 격려하며 본성전에서 신부님의 강복과 기도로 하루 동안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2층 성가정홀에서 각 구역 별 나눔과 청년회 활성화를 위한 음식 바자회를 함께 하였습니다.
잘 짜여진 계획으로 몸은 많이 바빴지만 순례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이 참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보다 많은 신자들께서 이런 경험의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첫댓글 홍보분과장님!!!
감사합니다. 너무 소상하게 글도 잘 쓰시고, 사진촬영도 참 잘하셨습니다.
너무나도 은총이 충만했던 하루였습니다.
아마도 그 날의 감동은 우리 죽동성당의 귀중한 보물이 되어 줄거라 확신합니다.
무탈하면서도 성과 200%를 달성한 우리 죽동본당, 작지만 강한 우리 공동체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함께 했던 모든 교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함께하지 못하셨던 교우님들도 올해의 아쉬움을 달래고, 내년엔 꼭 함께 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모두들 홧 ~ 팅!!!!!
글과 사진만 읽어도 성지순례를 다녀온 것 같게 느껴집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