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월 20일 재 대구 원주 시민회 월례회가 있는 날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날처럼.....
처음으로 시민회에 참석하여, <대구강원사랑>을 거의 매일 방문해 주시는 고마우신 정용관 선배님을 만난
그날처럼.....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회원도 없고 차린것도 없는 썰렁한 카페를 매일이다시피 방문해 주시던 선배님.
"고향의 갈까마귀라도 반기실 그 마음 때문에 더 감사했습니다."
이번이 세번째 참석이다. 늘 연락은 오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자주 참석하지 못했다.
아직 만난 적은 없지만 카페를 통해 인연을 쌓은 어느 고맙고 그리운 분을 만날 것 같은 설레임. 그런 설레임
으로 출발했다.
대구역에서 서부 IC방향으로 차를 몰다가 서부 IC가 근접할 무렵 상리동으로 우회전하여 계속 직진하다보면
이근익 선배님이 운영하시는 설악칼국수가 나온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50B8024B599E9502)
<설악 칼국수> 간판이 보이는 사진을 찍지 않아, 카페에 올린 글들을 찾다보니 첫번째 참석했을 때 올린
글과 사진이 있어서 그것을 복사해 올린다.
그때도 겨울이었다 . 설악 칼국수를 들어서는 분, 여윤옥 회장님의 뒷모습이다.
그러고 보니 1년동안 시민회 모임에 세번 참석한 셈이다. 늘 연락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께 정말
송구스럽다.
고향, 고향의 정, 고향 사람들을 그리는 마음이야 누구 못지 않지만, 대학생 딸을 둘이나 둔 가장이다보니
이런 저런 종류의 모임을 자꾸 늘려간다는 게 쉽지도 않고 가족들 보기도 미안하고....
그걸 충분히 이해하여 주시는 여윤옥 회장님과 선배님들이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56F1034B599FEE28)
시민회 모임은 꼭 참석하시는 정용관 선배님도 오셨고, 하인현 선배님, 원영숙 누님....
대구강원산악회를 통해 자주 뵌 분들 더러 뵌 분들, 그리고 처음 뵙는 분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0890014B59A44543)
총무이신 원순재 선배님의 진행으로 회의가 시작된다.
이번에는 더 많은 회원이 참석하도록 여러차례 반복해서 문자를 보내셨다. 그 덕분에 이번엔 참석률이 매우
좋다.
산악회가서 어떤 외간(?)아짐씨하고 얼굴 맞대고 찍은 사진 올렸는데....하트모양 액자 넣어서...보셨나 몰라.
"ㅋ ㅋ 요건데....그래도 가정의 화목을 위해 모자이크 처리....근데 모자이크가 빗나갔어요. ㅎ 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130421014B59A4EE52)
고향사람들의 모임이라면 빠지지않고 참석하시는 여윤옥 회장님의 말씀.
일일이 이름을 다 기억해 주시는 자상하고 올곧은 분이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14CB014B59A65351)
처음 참석한 분들의 인사말. 원주 신림이 고향이신 분. 나와는 면 소재지까지가 동일한 분이다.
팔공산에서 오리고기 식당을 하신다는데 잘됐다. 오리고기로 모강지 기름칠 좀 해야지.
![](https://t1.daumcdn.net/cfile/cafe/192FB9014B59A6EB19)
오늘 쎄꼴리앙, 복터진 거야
이 분도 신림이 고향이라지 뭐야. 신림 초등학교 바로 뒤에 사셨다는 분. 후배가 별로 없는데 후배였으면 좋겠
다. 시민회건 산악회건 내겐 거의 다 형님뻘 누님뻘이지 후배가 별로 없다.
아흐~ 나도 형, 오빠로 불리고 싶다.
다음에 만나면 민증 까자고 할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13152A054B59AA3B6A)
회의 중, 재대구도민회장님도 참석하셨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32E7044B59ABC58E)
쇠고기 갈비살 구이, 부추넣고 무친 굴젖...
고향 강원도의 농수산물을 공수해 쓰신다는 주인장 이근익 선배님의 <고향사랑> 맛이 첨가되어 둘이 먹다 둘
더하기 옆엣사람 몽땅 죽어도 모를 판.
오늘 영숙이 누님, 하얀 모자 쓴 누님(몇 년 동안 산악회에서 하산주 자리를 도맡아 멕여 주셨는데 아직 성함을
몰라 정말 죄송!) 도 오늘 술~ 땡기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1A84274B59B05964)
정용관 선배님. 한 잔 따라드리지 못했다.
"시민회 모임에서 자주 만나자고 하셨는데 너무 오랜만에 뵈었습니다. 자주 오겠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11CA274B59B1516C)
그리고 나는 그날~ 우리 카페의 소중한 선배님.....메아리 권오택 선배님을 드디어 만났다.
카페 이야기가 나오던 끝에 "쎄꼴리앙이 누구야?" 하시던 메아리 선배님!
"선배님, 선배님과 악수를 나누면서....얼마나 반갑던지...사실은 와락 포옹을 하고 싶은 충동을 꾹 눌러 참았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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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어께를 감싸주셨다.
"선배님! 생전 처음 만나는 저의 어께를 말이에요. 저도 선배님의 어께를 감싸면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선배님의 그 따듯한 마음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시민회 모임에 자주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185F274B59B35F6D)
그리고 왼쪽 선배님
고향 선배님이시며 원주 시민회 정재철 선배님의 부인이신 데...
산악회에선 자주 만난다. 젊으셔서 후배인 줄 알았는데...
"때로는 형수님 , 때로는 선배님....그런데 오늘 엉겹결에 누님이라고 불렀네요. ㅋ ㅋ "
이거 참, 호칭이 왔다리 갔다리....
옆의 하얀 모자 누님.
"오늘도 역시 안젤리나 졸리의 입술보다도 매혹적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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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철 선배님 부부께서 한 컷 찍는 동안 여백이 생길 것을 우려(?)하신 정용관 선배님과 하인현 선배님.
"잘못 섞이신 것 아니에요. 구도 딱 좋습니다!"
그리고 난로 옆에서 종이 컵을 들고 계신 선배님.
놀랍게도 칠순의 연세이시다.
돌아오는 길, 선배님을 내 차에 모시고 함께 왔는데 정말 젊으시다.
처음엔 선배님하다가 더 친해지면 형님으로 나가는데...
까딱하다간 형님으로 부를 뻔 했다.
이번에 만난 정용관 선배님 메아리 선배님 특히 반가웠구요.
다른 분들이 덜 반가운 건 아닙니다. 다른 선배님들은 산악회에서 자주 뵐 수 있기 때문에....
대구 원주 시민회의 번창을 기원하며....
첫댓글 제철형님은 평창,,원주쪽으로 가셨군요,,모임을 진심으로![축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8.gif)
드려요,,일전에 식당에 전화해서 위치를 알았읍니다,,회산 근처네요,,강원도 원주 ![만세](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4.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