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규
6월23이(금) 서울 일기는 황사현상으로 뿌였다. 함양 도착하니 하늘이 맑다. 뜨겁다.
압구정 공용주차장에서 25명이 버스에 탑승하여 8시에 죽전정류장에서 7명 탑승하여 총32명이 함양 문화답사길에 오른다. 11시5분경에 상림공원 안내소에서 이춘철 함양문화관광해설사님을 만나 안내를 받는다. 옥연가에서 연잎밥으로 점심을 하고 개평한옥마을에서 일두 정여창 고택과 남계서원 그리고 청계서원을 둘러보고 화림계곡으로 이동하여 광풍루, 농월정 계곡, 동호정, 군자정, 거연정 순서로 함양 문화답사를 마치고 귀경한다. 뜨거운 날 문화답사를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錦輪 최윤희
일두 정여창 집 입구 골목의 울퉁불퉁 박석. 집 들어서기 전부터 고개 숙여 정중히 하라는. .
너무 더웠어요.
운곡 김노운
댓글을 별도로 올린 "자연과사귀고 싶은 곳 함양"으로 대신합니다
錦輪 최윤희
상림원에서 해설사님이 들려주신 물레방아 노래를 녹화했다고 생각했는데, 오류로 놓쳐 아쉽습니다.
혹 회원님들 어린시절 부르던 [함양 물레방아 노래]
알고 계시면 한 자락, 일부라도 녹음해 주시면 답사 영상에 큰 도움되겠습니다.
김금복
가을이면 더 운치가 있을 듯
화림동 계곡과 상림원 개평마을 남계, 청계서원
함양 답사
식사도 답사도 해설사도 매우 만족이었던
더웠지만 즐거운 답사였어요
***
운곡 김노운
♡ 자연과 사귀고 싶은 곳 - 함양♡
1.음양의 조화속에 아름다운 경치라
함양은 분지로서 가까이로는 황석산. 백암산 그리고 화장산으로 둘러 싸여 있고, 멀리로는 덕유산과 지리산속에 안겨 있어 일교차가 심하고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간혹 사림들은 함양과 함안에 햇갈리기도 하는 곳이다
산천들이 수려하여 선비들이 학문을 닦는 데는 안성마춤이다
주역의 택산함(咸)괘 구사효에 동동왕래 붕종이사(憧憧往來 朋從爾思- 그립고 그리워 오고가니 벗이 너의뜻에 따르리라)
천지가 만남의 느낌이 있어야 만물을 나게한다.
그래서 함양은 만물이 조화를 잘이루어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었다.
2. 상림(上林)이 쌍림(雙林)을 이루었네 - 상림원
함양은 위성천의 범람으로 자주 많은 피해를 보았다
고운선생님의 지혜로 물길을 바르잡고 제방을 쌓아 홍수의 피해가없으니, 백성들은 그마움을 표시하고자 신도비를 금호미로 세워기에 난간석에 호미를 새겼다.
그호미는 농민들이 자주 사용하는 농기구로 백성들이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의 뜻을 담은 것이라하겠다
이것이 첫째 "상림"이다.
그 감사한 마음을 지금까지도 유지하기 위해 고운기넘관에 담았다.
그때 만든 제방길은 현재까지도 홍수를 방지함은 물론이고, 세월따라 수많은 거목들이 자라나서 숲을 이루었다.
그경치가 수려하여 이제는지역주민들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된 것이 두번째 "쌍림"이다.
3. 두개의 물줄기가 사람에 안기네 – 개평마을
풍수에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은 장풍득수(藏風得水- 바람을 막고 물을 얻기 쉬운 곳)으로 개평마을은 소나무숲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면 두줄기 하천인 지곡천과 평촌천 포근하게 안은 모습이 평안하다.
두줄기 물길로 형성된 도시( 서울-남한강과북한강, 평양-보통강과대동강, 대구-금호강과 낙동강 ,광주-황룡강과 영산강)는
항상 물을 구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일두고택
일두에 "두"자는 벌레를 상징한다.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말로 그속에는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
먼저 솟을대문에 충효 정려 편액이 5점이 걸려 있다.
올곧음을 상징하는 전나무가 바르게 서 있어 절개를 상징한다
사랑채 옆 노송은 모진풍파를 껴안은 체 다소곳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랑채에는 "충효절의"의 글씨를 크게 써서 붙여 놓았는데
그의미를 살펴보면 밖으로 나타내는 것은 忠-節-전나무로써 절개를 나타내고, 안으로는孝-義-노송으로 온갖풍파를 굳굳이 지켜낸 의리를 나타내고 있다.
주역에 산풍고(蠱)괘 초육은 간부지고니 유자면 고 무구하리니 려 종길이리라(幹父之蠱 有子 无咎 려 終吉-아버지 일을주관함이니 아들이있으면 죽은아버지가 허물이 없을 것이니 위태롭게 여겨야 마침내 길할것이다). 간부지고는 뜻이 죽은 아버지를 이음이라.
아버지 때에 아무리 잘만들어 놓았다 하더라도 세월이지나면 변하기에 그원뜻을 유지에 어긋남이 없도록 받들며 살아가라는 것이다.
따라서 두자에는 충효절의의 뜻이 다함축되어 있다.
※한자 "두"자와 "고"자는 둘다 벌례를 뜻한다.
4.선비의 지조를 찾아서 거닐다 – 서원
남계서원은 전형적인 전학후묘(前學後廟-앞에는 배우는 곳이고 뒤에는 사당을 모심) 형태로 언덕에는 소나무들이 병풍처럼 애워싸고 있어 선비의 지조를 나타내어 그품격이 돋보인다.
풍영루(風詠樓)는 공부하거나 손님들이 오면 학문을 토론하는 곳으로, 논어에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우"에서 바람쏘이고 돌아오겠다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풍영루 천정에는 황룡과청롱 두마리가 있는데 머리를 만들지 않고 자른부분에 용머리를 그렸다. 아래 동호정에는 용의 머리가 있어 여의주와 물고기를 물고 있다.
이는 학문에 신경써야 할 선비들이 공부에 전념하도록 배려한 것으로 생각 된다,
주역의 건(乾)괘 초구효에 잠룡물용(潛龍勿用-물속에 잠긴룡은 쓰지마라) 이 있습니다.
이는 학문의 성취가 부족한데 일찍사회에 나가면 경험이 부족하여 실패하기 쉽기때문에 어릴 때는 잡념에 물들지 않고 학문에 전념하도록 배려 한 것입니다.
동호정의 천정 두마리 용모습입니다.
청계서원은 무호사화에 연루되어 화를 당한 탁영 김일손 선생님을 기리기 위한 서원으로 그소나무의 모습은 마치 모진풍파를 이겨내고 홀로 서있는 탁영선생님의 절개를 보는 듯 합니다.
5.산따라 물따라 흘러가니 절경에 빠졌네 – 정자
화림계곡이 손짓하기에 내려가니 흘러가는 물들이 굽이쳐 바위들을 신비롭게 조각하여, 신선들의 안식처를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을 유혹하였네.
계곡에 넓게 펼쳐진 넓은바위에 이리뒹굴고 저리뒹굴어 눈을드니 "월농정"이 맞이하네. 누각에서 잔을 들어 술잔을 기울이고 산의 푸르름을 안주하니, 북두칠성이 반겨하며 술을 따르니 하늘도 취하여 달빛을 계곡 물속에 내리니, 흘러가는 물결에 이즈러진 그모습이 취한 나를 희롱하여 물속으로 끌고가네.
동호정에는 두개의 유상곡수(流觴曲水-굽은 물에 잔을 띄워 돌게 하는 놀이)가 있는데,
첫째는 "자연 유상곡수"로 너럭바위를 중심으로 계울물이 돌아가니 동호정위에서 즐기는 음풍농월이고,
둘째는 "너럭바위 위에 패어진 유상곡수"로 바위에 앉아서 굽은 곳에 걸린 술잔을 마시며 풍류를 읊는 모습이 신선에 비길만 하다.
동호정 노송은 선비들의 놀음에 장단을 맞추느라 몸마져도 비틀어져도 그절개만은 변함이 없이 고고하네.
동호정 천정에 용이 두마리 있는데 황룡은 여의주를 물고 청룡은 물고기를 물고 있는데 임진왜란 시 선조임금님을 업고 피난가신 장만리 선생님의 충성스런 모습을 기리기위하여 만들어 놓은 것 같다.
거연정은 자연을 벗 삼아 조용히 지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접근이 어려운 바위위에 정자를 지어 홀로 바위와 물소리를 벗 삼아 물아일체의 세상을 누리고자 하였네.
6. 산자수명하니 신선의 세계에 헤매였네.- 다시 답사
선비들이 은둔하면서 한편으로는 학문을 닦고 또 한편으로는 화림계곡의 빼어난 경치에 이 정자 저 정자 옮겨 다니니 유혹하는 손이 너무 예뻐서 혼이 빼앗겼네.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기에 양의 기운을 모아서 다시 한 번 음미하고 싶네.
※이번 답사하면서 느낀 점을 써봤습니다.
이글로 함양 답사 댓글로 대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