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약 ]
* '22년 육군 군무원 공채 9급 통신직 합격
* 비전공자(고등학교 문과, 대학교 인문사회 계열)
* 실무 경력: 육군 통신 장교 2년 4개월
* G-telp와 한능검은 학원 실강 듣기 전 미리 독학으로 취득(G-telp: 52점, 2일 공부 & 한능검: 심화 2급 74점, 공부를 하도 하다말다를 반복해서 이거는 정확한 공부기간 측정 불가;;)
* 가산점: 정보통신산업기사
* 필기 공부기간: 약 1년
* 필기 점수: 58.33(가산점 5점 포함)
* 필기 합격 컷: 40점
* 실강생
* 지인 통해 간단한 일 병행하며 공부(학원 끝나고 저녁~밤 시간)
* 면접 준비: 학원 안 다녔고, 대면 스터디 3~4개
* 통신직 군무원 선택 이유:
1) 군인이었으니까 다시 적응하기 편할 것 같아서
(게다가 같은 병과의 군 경력도 있었구요)
+ PX...!^^*
+ 일과 중 체력단련(운동 좋아함. 돈 받으면서 운동이라니 너무 좋아용)
+ 직업적 안정성
2) 공무원은 영어랑 한국사도 공부해야하니까.. 과목 수가 많아 전공 공부만으로도 벅찼기 때문에 부담스러웠습니다.
3) 무시험 경채도 지원했었는데 서류 광탈했고, 결국 공채로 바꿨습니다. 경채보다 공채가 경쟁률이 더 낮더라구요.
4) ☆통신직 필합컷이 거의 과락컷이라서 40점만 넘기면 된다는 생각에 다른 직렬(군수)도 생각했었지만 결국 통신으로 선택했습니다.
< 필기 >
- 수험기간: '21년 8월 말~'22년 7월 16일(약 1년)
- 원점수: 국어 56, 전자 40, 통신 64
- 가산점: 정보통신산업기사 +5점
('21년 4회차 시험 필기, 실기 모두 한 번에 합격/실강 듣는 중 따로 독학해서 자격증 공부 병행했습니다. 필기: 4일, 실기(필답형): 3주)
- 평균: 58.33점(가산점 포함)
- 마인드: 내가 확실히 맞힐 수 있는 문제를 하나씩 늘려나가자!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취할 것을 취하고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는 선택과 집중 전략)
+ 실강 들을 때 마인드: 오징어 게임이다.. 살아남자.
어떻게든 버티고 버텨라!
> 실제로 처음 실강생 총원에서 날이 갈수록 빠지는 인원이 꽤 발생했어요. 못 알아듣겠어도 인해전술이다.. 양으로 승부하자!! 교수님의 무한반복 강의를 통해 서서히 귀에 익었습니다. 나중에는 좀 알겠더라구요ㅋㅋ
숙제도 제가 할 수 있겠다싶은 쉬운 부분은 골라서 좀 하고..,(숙제 다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말씀 안 들어서 죄송해요.,교수님ㅠ) 네, 그랬어요ㅎ.ㅎ;
실강 최대한 안 빠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정통산기 시험 외에는 다 나갔어요.
그리고 교수님께서 전기반 수업 중 기초 전기전자 문제 풀이, 전자기학 이론 강의 자신이 부족하다싶으면 하루 더 나와서 들어도 된다고 해주셨어요. 그래서 저는 전기반 수업도 추가로 나가서 들었어요.
- 주변 인강 듣던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진짜 교수님 질문에 대답 못하면 음료수 사??
답변: 아닝...ㅎㅎ 근데 그거 대부분 나한테 하신 말씀이긴 해ㅋㅋㅋㅋㅋㅋㅠㅠ
진짜로 매번 다 샀으면 나 파산했을거야..
그리고 교수님은 물 좋아하셔~^^
- 공무원 시험으로 예행 연습: 처음부터 군무원이 목표였기 때문에 한국사와 영어는 공부하지 않았고, 국어랑 전공 두 과목 연습삼아 시험장 분위기도 볼 겸 다녀왔습니다.
'22년 4월 국가직: 무선공학 35, 전자공학 30 (나머지 점수 기억 안 나고, 시간 분배 잘 못해서 영어 아예 마킹도 못했습니다.. 어차피 과락 못 넘어서 불합격이긴 했지만요ㅜㅜ)
'22년 6월 서울시: 국 65, 영 40, 한국사 60, 통신이론 55, 전자공학 65 + 가산점 5
> 공무원이든 군무원이든 1문제에 마킹 시간까지 고려하여 1분 이상 넘어가면 안되기 때문에 시간 안배와 실전과 같은 연습이 꼭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 전공 공부 노하우:
1) 공부하면서 모르겠는 부분은 체크 해놓고 책 귀퉁이 접어놨다가 쉬는 시간에 교수님께 질문+학원 친구들에게 질문+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질문해서 해결했습니다. 제가 공부할 때 오래 걸리지만 꼼꼼하게 파고드는 스타일이라... 공부하면서 궁금한 게 너무 많았어요. 그리고 제가 취해서 반드시 맞히고 싶다, 혹은 기출문제 중 자주 나오는 파트나 유형의 문제 중 제가 그나마 좀 손댈 수 있겠다고 여긴 문제는 풀이 과정을 공책에 순서대로 아주 자세히 정리해놓고 그거 혼자 계속 반복해서 푸는 연습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아예 풀이를 외웠어요.
2) 그리고 "단권화 노트"도 하나 만들어서 파트별(무선공학, 통신이론, 통신공학, 기초 전기전자, 전자공학, 전기자기학)로 나누고, 내가 꼭 맞히겠다는 문제와 중요하고 자주 나오는 것 위주로 공식이나 개념 등을 따로 정리해놨어요. 문제 풀면서 추가하기도 하고, 다시 숙지하려고 보기도 했습니다.
3) 애초에 합격컷이 낮으니까 욕심 부리지말고 하나씩 내가 확실히 맞힐 수 있는 문제를 늘려 나가자는 마음으로 잡을 건 잡고 버릴 건 과감히 버렸습니다.
- 국어: 약 한 달('22.6월~7월), 독학(+유튜브 군무원 국어 강의 아무거나 닥치는대로 자투리 시간 이용해서 틀어놓고 들음: 송은영 선생님 추천합니다!) 국가직이랑 서울시 공무원 최근 기출(CBT 사이트에서 해설도 함께 출력), 해커스 군무원 기출 문제집
> 전공에서 막상 과락 못 넘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국어는 진짜 얼마 공부 못했습니다.
40점은 넘기겠지..라는 마음이었어요.
+ 학원 사람들이랑 꾸준히 마왕한자(공,군무원 국어 기출 한자성어 교재)로 한자어, 한자성어 암기하고 테스트 했습니다! 👍
근데.. 군무원 국어는 공무원 국어보다 훨씬 더 난해하고 어렵습니다. 이 점 감안하고 국어공부도 꼭 열심히 하셔서 평균 점수 올리세요ㅜ
저는 투자를 많이 못해서 공, 군무원 다 국어 점수가 처참하네요,,, 심지어 꼭 맞히겠다고 제 나름대로 전략으로 삼았던 한자 문제도 군무원에서는 이상하게 다 틀렸네요ㅠㅅㅠ 흑흑...
- 전자공학: ㅠㅠ하.. 속상해요...... 군무원 올해 시험 너무 예상 밖의 문제가 많이 나왔고, 전자공학보다는 기초 전기전자 문제, 전자기학 공식도 몇 개 나와서 시험 때 너무 당황했어요;; 시험 보면서 과락 못 넘길까봐 안그래도 제일 불안했던 과목인데.. 미치겠더라구요ㅜ.ㅜ 끝나고나서도 턱걸이라서 혹시 삐끗해서 떨어지면 어쩌지?? 불안해서 계속 생각나고 슬펐어요..
공부할 때는 BJT, FET 표... 음료수의 주범;;; 진짜 이건 맨땅에 헤딩하듯이 무작정 많이 보면서 어떻게든 의미부여 해가며 겨우 외웠습니다ㅠㅠ 처음에는 까만 건 글씨, 하얀 건 종이라서 도저히 외워지지도 않았는데 기출 정말 자주 나오고 올해 서울시만해도 이걸로 2문제 정도 나왔어서.. 외워야하긴 합니다! 근데 군무원은 작년은 나왔는데 올해 안 나와서 너무 속상했어요ㅜ.ㅜ
그리고 전자공학 중에서 회로는 정말.. 도저히 이해가 안되더라구요ㅠ 제가 초반부터 복습을 제대로 안해서 계속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인 것도 있었지만, 교수님은 당연히 전류가 이 방향으로 흐른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게 전혀 당연하지 않않고 혼자서는 회로 변형도 이렇게 해도 되나?싶고 확신이 안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의 전략은 "회로 문제 중에서 정말 간단하게 V=IR로 풀리는 거 외에는 다 버리고, 나머지 전자공학에서 줄글로 나오는 건 외워서 맞히자!"였습니다. 예를 들면, 반도체 공학이라든지 BJT, FET, 다이오드 특성, 발진회로 기본 조건, 쉬운 연산증폭기 문제 등입니다.
아.. 그리고 디지털 논리회로;; 분명히 이론공부 할 때는 아! 이 정도면 나도 이해하고 풀 수 있겠다! 이건 확실히 복습하고 공부해서 내 꺼로 만들고 맞히자! 했는데... 막상 문제로 응용돼서 나오면 손을,, 못 대겠더라구요ㅜㅡㅜ 플립플롭이나 다항생성식? 그거 그냥 버렸습니다... 이해가 안돼서요ㅜ 대신 아주 쉬운 카르노맵이라든지 2진수, 10진수 뭐 이 정도 쉬운 것만 주웠어요. 근데 서울시 전자공학은 쉽게 나온 문제 풀어서 맞히고 좋았는데, 군무원은 못 맞혔던 것 같아요ㅠ
전자공학.. 교수님 수업은 정말 훌륭한데 제가 복습을 좀 더 열심히, 철저히 했다면 회로도 잘 이해하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을텐데 전자공학이 저에게는 너무 두려움이자 고통이었어서 이번 수험기간에 그게 아쉬움으로 남네요ㅜㅜ 필기 점수도 더 높게 받고싶었는데 목표치보다 낮아서 그것 또한 아쉽고요..
- 통신공학: 통신병과에서의 군 경험은 이론적 지식과 전혀 별개였어요. 그나마 제가 실무에서 다뤘던 부분이 나와서 반가웠던 파트는 네트워크(서브넷 마스크)와 통신공학에서 UTP 케이블.. 이게 끝이라서 그냥 통신도 전자도 거의 쌩으로 암기하다시피 공부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전역하면서 네트워크 관리사 2급 자격증 독학해서 취득했었는데 통신공학 중 그 부분이 조금 나와서 반갑긴 했어요ㅎㅎ
확실히 저는 전자공학보다는 그때 그때 필요한 공식을 외워서 그대로 문제 유형별 대입하면 답이 나오는 통신공학이 더 공부하기 재미있고 편했어요. 이론을 외운다거나 통신이론도 교수님께서 외우라고 판서해주시는 삼각함수 곱셈 공식, 푸리에 변환, 라플라스 변환 등 공식 그대로 형태만 외우면 답은 고를 수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통신은 딱히 크게 버린 파트 없이 거의 다 공부했습니다. 국가직 대비 무선공학도 열심히 공부했어요. 다만 제 기준 너무 복잡하고 어려운 스타일의 응용 문제 또는 계산식이 길어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것 같은 문제는 또 과감히 버렸어요.
아! 그리고 정말 놀랐던 게 교수님 모의고사에서 강조하셨던 문제가 그대로 답으로 나온 게 몇 개 보여서 시험 보면서 씩 웃고 바로 답 골랐어요ㅎㅎ 교수님 짱입니다 👍👍
- 후기: 게으른 제가 인강 미루고 돈만 날릴 게 뻔해서 노량진 실강으로 알아봤습니다. 비전공자는 무조건 최우영 교수님 수업을 들으라는 공식 같은 조언에 이끌려 바로 t-pass 결제했습니다. 학원 다니면서 공부 안하고 놀까봐 걱정했지만, 존경하는 교수님과 소중한 학원 친구들 만나서 함께 으쌰으쌰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과 귀한 인연 맺을 수 있어 감사했고, 힘든 시기였지만 서로 응원하면서 웃고 떠들고 즐거운 수험생활이었습니다ㅎㅎ 😍❤️
근데 개인적으로 공부하면서 후회되는 것은.. 초반부터 복습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비전공자 주제(?)에 안일하게 생각했고,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라고 합리화 하면서 초반에는 그냥 실강만 듣고 복습을 거의 안하거나 대충 하면서 제대로 된 스스로 공부는 미뤘습니다.. '21년 말에는 정통산기 자격증 준비로 더 복습을 미뤘어요.
핑계일 수 있지만... 하루 약 9시간 가까이 학원에 있고, 주 4~5일 수업으로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지쳐있었어요. 허리디스크로 인해 무거운 전공책을 가방에 넣어 메고, 출퇴근 서울 지옥철을 오가는 동안 통증이 심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ㅠㅠ 그래서 주 1~2회 정도 동네 헬스장 가서 재활운동을 했어요.
대신 집 가서는 피곤해서 공부를 안하니까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마음 먹고 습관을 들였습니다. 지하철 타고 학원 오가는 시간이 아까워서 책을 손에 들고 다니면서 항상 복습 및 예습, 공부를 했어요. 저는 그렇게 하는 게 집중이 잘 되더라구요. 물론 '22년 국가직 시험 다가와서부터는 집 가서도 인강 듣고 개인 공부시간도 차차 늘려나갔어요. 국가직 과락 못 넘기고부터는 더 조급해져서 교수님 인강을 ASMR처럼 아예 집 와서 양치하면서, 씻으면서, 밥 먹으면서 귀에 뭐라도 하나 더 박히라고 복습 겸 계속 틀어놨습니다. 잠자기 직전까지 들었어요. 가족들이 교수님 경상도 사투리 쓰시는 거랑 목소리도 알 정도였어요ㅋㅋ
그러다가 제대로 각성한 계기가 '22년 국가직 대비 모의고사를 할 때였습니다. 복습을 외면했던 현실의 결과로 점수는 매우 처참했고, 내 머릿속에 든 게 정말 없구나.. 이러다가는 올해 군무원 시험 떨어지는 거 아니야? 갑자기 불안해졌습니다. 급하게 마음 먹고 벼락치기 하는 심정으로 그때부터 하나라도 제대로 맞히자 하면서 그제서야 '스스로' 복습도 하면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서야 국가직 시험 다가올 때.. 이제야 막 통신이나 전자 용어가 익숙해졌습니다. 남들에 비해 정말 많이 늦었죠....ㅠ
어쨌든 ⭐️"기출문제를 통한 연습과 반복"⭐️이 가장 효율적인 공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걸 늦게 시작했어요 ㅜ.ㅜ
- 마무리: "마음은 현재에 있어야 행복하다. 과거에 있으면 후회하고, 미래에 있으면 불안하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인 수험기간 동안 힘드시겠지만 그 과정에서 작은 행복을 찾고, 공부할 수 있는 지금 상황에 감사하며 즐겁게 지내시면 좋겠습니다.
낮은 필기 점수지만 특히 저와 같은 비전공자 분들에게 제 후기가 조금이라도 도움되었기 바랍니다.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선경님~ 합격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험생활 쉽지 않으셨을텐데 고생 많으셨어요.
다시 한 번 합격 축하드리고, 항상 건승하세요!!!
인강에서 많이 언급되신것 같은 기분이 ㅋㅋ
고생하셨습니다 축하드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공부 진짜 열심히 하셨네요👍
누나 합격 축하해요!!
언니 합격을 너무너무너무 축하해여~~⭐️⭐️
고생했다..^^ 합격축하하고,,
1년동안 즐겁게 열심히 해주어서 고맙다..^^
임용후 열심히 생활하기 바란다.
그리고, 긴글도 고맙고..^^
최종합격 하셨군요. 축하합니다.
누나 축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