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 1박2일의 여정으로 어린이날 출발하는 6070산악회의 큰행사인 날, 비록
8명의 산우들만이 참석했지만, 가족들과의 모임이나 여행을 뒤로 하고 통영 미륵산과 소매
물도 트레킹에 참석하는 열성에 꼴통대장은 심혈을 기울여 모든 계획을 준비하였다.
아~하 통제라!
5월3일부터 기상청 예보가 심상치 않아 잔뜩 기대에 부푼 산우들은 좌불안석이었을 것이다.
꼴통대장도 일정을 변경해야 하는지 잠 못 이루는 시간의 연속 속에 기상예보의 강수량과
풍속을 체크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5월6일에는 배가 출항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 속에 계획대로 강행하기로 했다.
산우들은 꼴통대장의 눈치만 보고 있었을 것이 자명하였다.
말없이 참석하신 7명의 산우들, 인자한 나루행님, 신사 박새님, 맘씨 착한 총무님, 말의 마술
사 해수님, 산마니아 사루비아님, 연신내 공주 에스텔님, 홍은동 큰언니 고은님에게 고마워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것이 리더의 고뇌가 아닐까 스스로 자문자답하면서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5월5일 어린이
날 새벽6시15분, 손녀들에게 축하 카톡을 날리고 남부터미널역으로 출발, 단톡방에서 출발
산우들을 체크하니 모두가 7시30분전에 도착예정이다.
6일만의 해후에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아침식사를 하고 08시에 통영으로 출발하였다.
“여행은 어디로 떠나는지 보다 누구와 가는지가 중요하다”는 말처럼 6070산악회 산우들과
순수한 감정으로 떠나는 길에 비가 오는 것이 대수냐고 자문자답하며 통영에 도착하니 비가
오고 차량이 많은 관계로 도착이 많이 지연되었다.
해수님은 “여행은 간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하며 꼴통을 위로한다.
우선 숙소에 가서 짐을 풀기로 하고 택시 두 대로 출발, 비는 오락가락하고, 미륵산 케이블카
는 운행을 중단했다는 공지를 보면서 꼴통대장은 대체일정을 준비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점심식사를 해야 했다.
주변 골목의 다찌집들을 지나는데, 박새님이 부른다.
오후 3시에 문을 여는데 지금(2시경)부터 문을 여는 집이 있다고 한다.
“통영 반다찌 코리아”에 들어갔다. 여사장 혼자서 준비하는데, 처음 먹어보는 방식의 식사
였다. 각종 해산물과 해초들, 학꽁치등 생선, 20여가지가 보조음식처럼 연이어 나오는데,
“시장이 반찬”이라고 모두가 맛이 있었다.
개인당 3만원씩이니 조금 비싸다는 생각도 했지만 보고 접하는 것도 좋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여행의 일부라 생각해서 스스로 위안을 했다.
계획대로 미륵산에 못가니 식당 사장의 추천에 따라 우선 가까운 디피랑길을 걷기로 했다.
강구안의 바닷길을 넘어가는 다리에 오르니 세찬바람에 몸을 가누기도 힘들다.
일부회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다리를 건너 남망산 조각공원 앞의 해안도로를 따라 걸어서
디피랑을 오르기로 했다.
디피랑도 강풍으로 안전상 4시이후에 문을 닫는다고 해서 정상에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동피랑의 언덕을 올라 벽화마을로 갔다.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카페에 앉아서 바다를 조망하
고 커피를 마셨다. 거센 바람과 빗줄기에 마음이 상할 만도 한데 모두는 현실을 즐기고 있다. 동파루에 올랐다가 활어시장을 거쳐 중앙시장부근에서 통영에서 가장 유명한 꿀빵의 명가
통영멍게하우스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꿀빵을 사고, 통영김밥으로 유명한 “원조통영
할매김밥집”에서 김밥을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왔다,
모두 점심을 잘먹어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자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취침 전 고스톱 타임, 모두가 한데 어울리니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속담처럼 초보자인 바다총무님이 위너가 되었다.
이런 것도 여행의 재미가 아닐까? 생각해봤다.
내일은 재발 바닷길이 열리길 기원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꼴통대장은 잠을 이룰 수가 없어서 스마트 폰으로 날씨를 체크하니 호우주의보가 내려서
소매물도 가는 것은 포기하고 다음일정과 상경일정을 결정해야 했다.
고속버스 예매상태를 체크하니 4시에 출발하는 시외버스의 자리가 비었다.
빨리 8매의 예약을 19시에서 16시로 변경했다. 조금은 부담감이 줄은 듯하다.
단톡방에 변경된 계획을 알렸다.
꼴통대장은 잠을 설쳤지만, 남은 일정을 알차게 보내자고 다짐하면서.....
쏟아지는 빗줄기를 바닷물에 부을 때 바닷물은 출렁여서 통영 강구안에는 적막이 내리고
꼴통대장은 심란한 마음을 억누를 길이 없다.
주마등처럼 스치는 여러 상념에 “애국 충정심에 잠 못 이루셨던 이순신장군님”과 감히 비교
할 바는 못 되지만, 장군님도 이런 마음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벽6시에 일어나 스마트폰을 보니 해운사에서 각자에게 여객선이 출항을 못한다는 메시지
가 와있다. 이미 예상했던 바라, 07시에 아침식사를 하러 서호시장에 위치한 통영 맛집인
가마솥 시락국 집에 가니 많은 사람으로 붐벼 2층에서 시락국을 먹었다.
식사후 서피랑의 박경리님 벽화와 99계단과 피아노계단을 거쳐서 서포루에 오른후 걸어서
해저터널로 가니 비가 쏟아지기 사작한다.
해저터널을 지나 커피숍을 찾으니 시간이 일러 문이 모두 닫혀서 봉평동 24시편의점에서
커피를 마셨다. 그사이 미륵산 케이블카의 운행여부를 확인하니 운행을 한다고 한다.
반가워서 얼른 택시를 타고 케이블카 타는 곳에 가니 조금은 한산해서 바로 미륵산에 오를
수 있었다. 모두는 미륵산에 오르니 기분이 좋은 것 같았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10여분 계단을 올라 미륵산 정상에서 인증샷을 하고 주위를 살피니 안개
로 뒤덮여 시야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 내가 찍어둔 동영상을 보여주기로 하고 다시
내려와 택시로 해저터널에서 하차해서 해저터널을 걸은 뒤, 13시경에 해물탕으로 유명한
나폴리해물탕 집에서 거나하게 해물탕을 먹었다.
이번 여행에서 소매물도를 못간 아쉬움이 컸지만 나름대로 미륵산을 오르고 디피랑, 동피랑
과 서피랑을 들려 해저터널까지 갔다가 온 것이며, 다찌집과 해물탕집 등 맛집에서 식사한
것 등은 기억에 남는 통영여행의 별미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여행 일정을 마무리하고 상경하여 남부터미널 부근에서 김치찌개를 곁들여 저녁식사를 먹고
헤어졌다. 식사를 하며 모두는 구의동님이 5만냥을 찬조해주셔서 고마웠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 한다. 쟌님이 사준 간짜장과 탕수욕도 고마웠다고 해서 꼴통이 대표로 인사를 전하기
로 했다. 함께하신 산우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두번이나 미끄러져 넘어지신 나루행님은
아프신곳은 없는지요? 끝.
첫댓글 비,바람,비안개,물안개로 가득했던 통영여행은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으로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대장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감사합니다~~~~~^^
바다총무님! 수고 많으셨어요~
좋은 추억 만들어 오신 여덜분 무탈 귀가
축하드립니다
구의동님! 정말 감사합니다~
모두를 대표해서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 수촌님~~ 정말 고생 많이 하셨고 애쓰셨읍니다 진심 으로 그리고 우리님들 하룻밤 같이 지내다 보니 더 애뜻해진거같아 기분이 절로 좋아졌어요 우리 모두 건강하게 오래 봐요~~^^*
에스텔님~ 수고했어요~
지기님의 계획에 큰 비가 훼방을 놓았네요 그래도 지기님의 강한 뚝심에는 당할자가 없듯 무사 귀환에 박수를 보냅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건강하세요
뭔소리를 ? 맨날 꼴통짓만 해서 올해는 자주 우중산행을 하네요^^.
에~효~ㅠㅠ
생생한 그날의 기록은
웃음과 미소와 즐거움 자체입니다
아 ㅡ 벌써 추억이된
그리고 지금 이순간의 행복감이
대장님과 총무님 그리고 함께한 산우님
또 보고 싶을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사루님~ 함께해서 반가웠구요~
비가 와서 아쉬웠어요~
세심한 여행일정 수촌님의
열정과 회원님들을 사랑하심을 진심으로 느꼈습니다~
고생하셨구 또한 감사했습니다..항상건강하시구요~~
고은님도 비가 오는데, 수고 많았어요~
후기글을 보니 대장님의 고뇌가 얼마나 컷는지 잘 알것 갇습니다. 비가오는 날씨에도 좋은 추억거리를 남겨주신 대장님, 수고 하시고, 감사합니다.
박새님! 수고많았어요~~
대단하신 울 회원님들 한분 한분이 의리로 뭉쳐있어여
함께 할수 있는 이공간이 참 으로 감사하네요
아쉬운 토요일입니다 제게는..
경희님은 언제쯤 장거리 여행이 가능하세요?
되게 궁금하네요^^.
여름 휴가때 하루 동참 할게요 시샵님..
후기글이 마치 잘 그려진 옛 선비의 초상화를
보는 느낌? 주인공의 터럭 한올까지 묘사해내는 정교함은 물론, 성품과 마음까지를 담아내고자 하는 화가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하여튼 동영상을 보는것보다 더 적나라하게
기록으로 남기시니
이리되면 비록 현지 자연과의 교감이
없었다는것 말고는 다녀오신분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고요..ㅋ
어쨌튼 비와 함께였기에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수 있는 소중한 추억 얻게되신 산우님들께 부러운 마음을 전합니다.
더욱이 남녀性比가 3:5 였다는것도 부럽고..ㅋ
그러기에 다른 어느 산행때보다도 더 내내
흡족해 하셨을것같은
나루 큰형님의 인자하게 웃으시는 모습도
부럽고요..ㅋ
다만, 한가지 아쉬움도 있네요.
신설동소재 ○○학원 특별과정 고스톱반 2기 수석 수료생으로서 지역별,직종별은 물론이고 일반고스톱.동물고스톱등 종류별로 죄다
섭렵하고 점수별 money계산조견표 까지
지참하고 있는 저로서는 산우님들의 주머니를
탈탈 털어서 질좋은 굴.멍게.멸치.우럭 같은
통영특산품을 장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쳤으니 엄청 손해를 봤다는 생각에 많이
아쉽기도 합니다.ㅋ
다녀오신 산우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우님~ 고스톱반이 나보다 선배시군요^^. 나는 3기인데....
반가워요^^. 늘 건강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