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차 343~395 (2/4~2/10)
월 343~352
제7장 내면 소통과 명상
*모든 소통은 내면소통이다.
-내면 소통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소통’은 대개 나와 다른 사람들 사이의 소통을 뜻한다.
소셜미디어나 대중매체를 통하든 아니면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하든 직접 얼굴을 마주하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의미한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소통은 한 사람의 내면에서도 일어난다. 이것이 현상적인 의미에서 내면소통이다.
내면 소통은 본질적으로 자기 자신을 향한 ‘스피치 액트(특정한 의도의 표현으로 발화 자체가 어떠한 행위가 되는 것, 즉 행위로서의 말하기)다.
그 행위의 힘은 막강하다. 즉각적이고 강력한 효과를 갖는다.
내면소통에서는 자아개념, 자의식, 자기성찰 등 자아의 변화가 중요한 사안이다. 정보의 전달 혹은 설득에 의한 의견변화는 내향적 펼쳐짐과 생성질서의 성질을 지니므로 그 자체로서 이미 내면소통인 것이다.
-내면 소통의 뇌 과학적 기반: 언어처리의 이중 흐름
언어 중추에는 언어를 알아듣고 이해하는 기능을 주로 담당하는 부위와 말을 하는 것과 관련된 부위가 있다. 말을 하는 운동기능을 주로 담당하는 부위는 언어운동 영역인 브로카 영역이고, 말을 알아듣는 것과 관련된 부위는 언어이해 영역인 베르니케 영역이다. 그런데 실제로 발화하기 직전에 언어를 알아듣고 해석해내는 베르니케 영역이 먼저 활성화된다. 이러한 현상은 특정한 문장을 들을 때도 발견되는데 그 문장을 발화할 때 관여하는 언어 운동신경 부위 역시 같이 활성화 된다. 뇌 과학자들은 우리가 말을 할 때 자신의 목소리를 계속 모니터하는 뇌 부위와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때 작동하는 죄 부위가 기능적으로 겹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뇌의 관점에서 보자면 듣는 것이 곧 말하는 것이다.
-글쓰기와 읽기도 내면소통이다.
대화, 스피치, 토론, 회의, 협상, 전달, 정보 등 모든 종류의 대인소통은 필수적으로 내면 소통으로 포함하며, 글쓰기와 읽기도 내면 소통의 한 형태다.
-내면소통의 공동체적 특징
내면소통이 자아를 구성해가는 과정이며 자의식 자체가 내면소통의 결과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자아나 의식 역시 사회적 산물이라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
우리의 공동체와 나의 의식 간의 관계 역시 홀로그래픽한 특성을 지니며, 문화, 언어, 가치관 등을 포함한 공동체 전체가 ‘흐릿하게’나마 나의 의식 속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내면소통에서의 ‘내면’이 매우 사회적이고도 공동체적인 특성을 지닌다는 사실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출발점이 된다.
화 353~362
*뇌 발달에 있어서 내면소통이 중요성
-늘 감사하며 살아가야하는 이유
생후 2년이 되면 시냅스의 연결 숫자는 최고수준에 이르며 그 후 부터는 자주 사용하는 연결망은 더 강화되고 사용하지 않는 시냅스 연결은 끊어지고 정리된다. 이른바 가지치기가 일어나는 것이다. 예컨대 생후 5년간 아무런 시각 자극을 주지 않으면 그 아이는 영구히 시각장애를 갖게 된다. 이러한 가지치기의 과정에서 다른 사람과의 소통은 어떠한 시냅스가 어떻게
살아남느냐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인간의 뇌는 전체 신경망의 6분의5가 출생 이후에 형성된다. 감정조절,, 주의집중, 행동조절 등 전전두피질 중심 기반의 능력도 마찬가지다. 침팬지는 태어난 직후와 다 자랐을 때의 뇌 크기 차이가 2배에 불과하다. 인간은 4배나 된다. 인간은 태어나서 혼자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누군가가 24시간 세심하게 보살펴줘야 생존할 수 있다. 우리가 늘 감사하며 살아가야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우리는 각자 잘나서 자기 앞가림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엄청난 사랑을 받은 덕분에 살아남았고 지금 이렇게 계속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내면에 각인된 목소리
아이는 만3세반에서 4세쯤 되어야 타인의 관점이나 마음 상태를 이해할 수 있는 맨털라이징의 능력을 갖추게 된다. 즉, 역지사지의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생각할 때와 주 양육자에 대해 생각할 때의 뇌의 같은 부위를 사용한다. 어린 시절 자아가 형성되어가는 동안 양육자가 지속적으로 들려주는 사랑의 목소리는 아이의 자기가치감의 근원이 된다. 아이는 누군가 나를 이렇게 보살피고 사랑해주는 것을 보니 나는 분명 가치 있는 존재다. 라는 스토리텔링을 습관적으로 하게 되며, ‘나는 소중하다’라는 느낌이 자의식에 깊이 박히게 되면 아이는 강력한 마음근력을 지닐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이 믿음이 확고한 사람은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으며 회복 탄력성을 지니게 된다.
어린 시절 우리가 들었던 사랑의 목소리는 우리의 자아를 구성하는 일부가 되어 여전히 남아 있는데 마음근력 강화를 위해서는 이 목소리를 계속 나에게 들려줘야한다. 따라서 내가 나에게 들려주는 따뜻하고도 사랑스러운 내면소통은 마음근력 훈련의 강력한 요소가 된다. 이러한 긍정적인 셀프토크는 특히 감사하기 훈련이나 자기긍정 등과 결합하면 전전두피질 신경망의 활성화 효과를 보인다. 이는 뇌 영상 연구를 통해서도 입증되었다.
*내면 소통의 유형과 스타일
-내면소통의 유형: 셀프토크와 상상소통
인간관계의 갈등이 실제로 존재하는 곳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머릿속이다. 이런 갈등의 해결은 ‘두 사람’ 사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내면소통의 내용을 바꾸는 데 있다. 타인과의 갈등 상황을 끊임없이 회고하고 예견하며 재 생산해내는 부정적 상성소통의 습관을 버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도 모르게 저절로 이뤄지는 내면소통의 내용을 늘 알아차리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실제로 여러 연구가 긍정적 상상소통이 자기이해, 인간관계 유지, 갈등관리. 스트레스 해소 등의 효과를 지니고 있음을 발견했고, 예견된 상상소통은 불안 증세를 가져오기도 한다. 전형적인 것이 대인공포증 혹은 커뮤니케이션 불안증인데 이 불안증을 감소키키는 효과적인 대응 방법은 타인에게 잘 보이려는 습관적인 욕심을 버리고, 아울러 나는 타인의 평가로부터 바유롭다는 자신감 혹은 자기존중심을 키워가는 것이 큰 도움이 되며, 케뮤니케이션 상황에 대해 자연스레 긍정적 내면소통이 일어나도록 반복적인 훈련을 하는 것이다. 나의 생각이나 감정은 나의 심장이나 내장의 움직임과도 같다. 내가 의도하거나 계획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내 심장박동은 나에게 일어나는 하나의 지속적인 사건이지 내가 계획하거나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 내 생각이나 감정 역시 그러하다. 내면소통의 핵심은 이러한 것들을 하나의 사건으로 알아차리고 한걸음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있다.
수 363~374
-커뮤니케이션 불안증 극복하기: 존중과 감사하기의 소통 훈련
불안 증세를 극복하고 자신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전두피질이 활성화 되는 긍정적 정서의 유지다. 긍정적 정서는 ‘자기긍정’과 ‘타인긍정’을 통해 얻어진다. 대중연설이든 면접이든 스스로 자기 자신을 대중에게 평가받는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사랑과 존중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능동적 주체가 될 때 불안증은 사라지고 호감과 신뢰를 주는 설득력은 올라간다.
-긍정적 내면 소통이 중요한 이유
어떤 사건이 벌어졌을 때 자신도 모르게 저절로 ‘누가 이러저러한 이유로 그랬을 것’이라고 추론하며 자동적으로 의미부여를 하고 흔히 인과관계 설명을 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을 셀리그먼은 이를 ‘설명스타일’이라 하고 다른 학자들은 ‘귀인 스타일’이라 부른다.
어떤 이유에서든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격려하고, 믿어주고, 사랑하고 이끼고, 소중하게 여기는 긍정적인 내면소통을 습관화해야한다. 왜냐하면 내가 나에게 하는 스토리텔링 스타일이 곧 나 자신의 생각과 행동과 성격을 결정하고 마음근력에도 커다란 영항을 미치기 때문이다.
존중에는 경외심이 담겨 있다. 무언가 나를 넘어서는 어떤 것을 느끼며, 나보다 더 큰 어떤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경외심이다. 눈에 보이는 외양을 넘어서는 더 큰 무엇인가를 발견하려는 마음가짐이 준중심이다. 내 안에서 나보다 더 크고 위대한 어떤 존재를 깊이 느끼고 알아차리는 것이 자기존중의 마음이다. 나를 존중해야 타인을 존중할 수 있고 나 자신을 귀하게 여겨야 타인을 사랑할 수 있으며 나를 용서해야 타인을 용서할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잘 보살피는 사람이 타인을 배려할 수 있다.
*내면소통의 힘에 관한 구체적 사례: 플라시보, 최면, 선문답
-내면소통과 커뮤니케이션 효과
매스커뮤니케이션이나 소셜미디어가 효과를 갖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내면소통을 통해서이다. 대화나 토론이나 캠페인 등 각종 커뮤니케이션이 설득의 효과를 갖는 것도 결국 내면소통의 덕분이다. 내면소통은 모든 형태의 소통에 있어서 출발점이자 귀결점이다. 내면소통의 여러 형태 중 셀프토크에 해당하는 계획, 결심, 반성, 후회, 기도, 판단 등도 모두 내면소통의 특성을 지녔다. 내면소통은 ‘자아를 변화시키는 힘’ 이며 따라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다.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의 힘: 플라시보
결제학자 댄 에리얼리의 약의 통중 완화 효과에 대한 영향이 실험 연구나 무릎관절 환자의 수술 실험 연구들을 통해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내가 그렇게 믿으면 그렇게 된다는 플라시보의 효과의 의미는 내가 나에게 진심으로 하는 내면소통은 내 마음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내 몸에 대해서도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목 375~384
-자의식의 일시적 정지: 최면과 선문답
흔히 ‘암시’로 번역되는 ‘suggestion’이라는 단어에는 ‘제안’이라는 뜻도 있다. 습관적이고 자동적인 기존의 내면소통 내용을 바꾸고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하도록 ‘제안’하는 것이 곧
‘암시’이다. 이러한 암시의 효과가 강력히 나타나는 것이 곧 ‘최면’이다.
갑작스레 맥락을 벗어나는 대화를 통해서 고정된 자의식 혹은 습관적 스토리텔링을 뒤흔드는 것은 최면술사의 전유물이 아니다, 선불교 전통의 핵심인 스승과 제자 사이의 선문답 역시 ‘일상적인 대화 맥락으로부터의 갑작스럽고도 완벽한 일탈’이라는 방법을 즐겨 사용하는데 선문답을 통해서 제자는 문득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것이 간화선 전통의 핵심이다. 선사들은 제자들과 선문답을 나눌 때 갑자기 고함을 치거나 때리는 등의 비언어적 소통을 통해서도 ‘갑작스레 맥락 벗어나기를 한다. 말도 안 되는 언행이 말이 안 되기 때문에 늘 작동하던 생성질서가 순간적으로 뒤흔들리게 되고 지존의 생성질서인 ’자의식‘이 잠시 자리를 비우는 순간이 생겨 이 때 자아의 텅 빈 자리를 보면서 배경자아의 존재를 알아차리게 되며, 고정된 스토리텔링 방식에서 벗어나 ’ 텅 비어 있음‘으로서의 ’참나‘를 문득 만나게 되는 것이다.
내면 소통 훈련이나 플라시보, 최면이나 스토리텔링을 잠시 멈춤으로써 기존의 자아에 강력한 변화를 가져온다는 공통점이 있다. 마음근력 향상을 위한 내면소통 훈련에서도 기존의 생성 질서를 잠시나마 무너뜨리는 것은 새로운 생성질서를 수립해가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마음근력 훈련으로서의 내면소통 명상
-내면소통 명상이란 무엇인가
마음근력 훈련을 위해서는 편도체 안정화와 전전두피질 활성화를 해야 한다. 편도체 안정화를 위해서는 몸과의 내면소통이 필요하고 전전두피질 활성화를 위해서는 마음과의 내면 소통이 필요하다. 내면소통 명상은 마치 운동과도 같다.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몸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명상하는 것은 마음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되며 나아가 마음근력 향상을 위한 좋은 훈련이다.
금 384~395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명상은 일반인을 위한 마음건강 훈련프로그램으로 폭넓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 세계 휴양지의 고급 호텔이나 리조트 대부분은 각종 요가나 명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서구에서는 명상을 한가고 하면 고학력자와 고소득자의 이미지가 강하다. 실리콘벨리의 IT 기업들은 거의 모두 구성원들에게 회사 차원에서 명상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명상 룸 같은 시설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명상 프로그램이나 명상용품의 생산과 마케팅이 활발해지면서 일상에서의 명상 훈련이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