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한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장모(32)씨는 5년째 ‘솔로’다. 전 여자친구를 잊지 못 해서도, 여자를 만날 마음이 없어서도 아니다. 지난해엔 이성을 사귈 목적으로 지역 러닝크루(달리기 동호회)까지 가입했다. 그러나 들어간 동호회의 남성 비율은 약 80%. 5~6번 달린 뒤론 더는 러닝화를 꺼내 신지 않는다. 종종 들어오는 소개팅엔 대부분 “서울 사는 사람인데 괜찮냐”는 조건이 붙는다. 그는 "각종 동호회도 알아봤는데, 축구·낚시처럼 남성들이 선호하는 취미가 대부분"이라며 "주변에 또래 여자를 찾아보기 어렵다. 소개팅하러 서울을 가도 결국 거리 문제로 몇 번 만나다 헤어진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