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외국어고등학교 해외진학반 학생의 상당수는 진학 목표를 HYP에 두고 있다. HYP는 미국의 명문 사립대학인 하버드·예일·프린스턴大의 이니셜을 딴 약어다. 대원外高 해외진학반 학생들은 소위 SKY라 일컬어지는 서울大·고려大·연세大 등 한국 명문대를 뛰어넘어 미국의 3大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0년부터 외국 명문대 진학반을 운영해 온 대원外高의 성과는 대단하다. 2001년 13명, 2002년 26명, 2003년 36명을 진학시킨 데 이어 2004년에는 해외진학반 61명 전원을 합격시켰다. 모두 美 아이비(IVY) 리그를 포함, 미국內 랭킹 50위권 안에 드는 명문 대학이다.
2003년 14조원대에 달하는 私교육비, 한 해 2만 명이 넘는 중고생들의 조기유학과 「기러기 아빠」, 교육 이민 등으로 시퍼렇게 멍든 교육계에 대원外高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원外高 해외진학반(SAP: Study Abroad Program) 학생들의 정보 교환이 24시간 이뤄지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프리첼의 SAP 사이트(www. freechal. com/sap6)를 살펴보자. 이들의 경쟁자는 한국 여타 고교의 동갑내기들이 아니라, 미국 명문 私立高의 수재들이다. 「SATⅠ, SATⅡ 핵심 공략법」, 「Critical Reading 돌파를 위한 100大 英文 필독서」, 「SAT Ⅱ 대비, Barron’s, Princeton Review, Kaplan 3大 참고서 100% 활용 요령」 등 각종 實戰 대비책이 은밀하게 공동관리(?)되고 있고, 자료실에는 대학 및 학과, 장학재단, 입시요강 등 상세 정보들로 망라돼 있다.
학생들의 MS메신저도 밤낮없이 풀가동된다. 『하버드와 예일은 SATⅠ에서 1500점 이상, SATⅡ도 750점 이상을 마크해야』, 『프린스턴大는 ○○과목에 가중치를 두고 있으니 놓치지 않도록』, 『단어는 word smart 1 - word smart 2 - 33000 - Barron’s 3500 list 의 순서로 외우면 되는데 각 단계마다 세 번씩은 반복하고 넘어가는 것이 高득점으로 가는 비결』, 『단어는 혼자 하기가 힘들어서 실력이 비슷한 5~6 명으로 구성된 스터디 그룹을 짜서 단어 하나당 50원, 이런 식으로 벌금제를 하며 외우는 것이 가장 좋을 듯』, 『단어를 외우면서 모의고사식으로 시험을 가끔씩 곁들여 나가는 것이 좋은데 시험지는 Arco-Barron’s- Princeton Review-Kaplan 의 순으로 풀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함』 이 같은 내용들이 수시로 메신저에 떠 SAP 학생들 사이에 교환된다.
미국 대학에서 유학하는 대원 동문 선배들도 각종 정보를 보내오고, 재학생들은 필요한 정보와 질문을 서슴없이 사이트에 올려 실시간 도움을 받는다. 마치 이 사이트는 전략 사령부의 「작전상황실」처럼 긴박한 정보들이 오가며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를 독려하고, 방향을 제시한다.
25세 하버드大 박사학위 취득
그렇다면 한국 교육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 대원外高의 성공을 가능케 한 것은 재학생들의 명석한 두뇌와 진지한 향학열뿐이었을까? 아니다. 중요한 변수가 하나 더 있다. 24시간 「작전상황실」에서 학생들의 학습방법과 진학 상담을 직접 진두지휘해 온 「야전 사령관」이 있다.
바로 在美교포 출신의 조슈아 박(한국명 朴圭一)이라는 SAP 전문 카운셀러다. 학생들 사이에서 「닥터 조쉬(Dr. Josh)」로 통하는 조슈아의 이력은 특출나다. 1978년생인 그는 2003년 6월 하버드大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곱 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조슈아는 그동안 한 번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었다. 2003년 6월 학위 취득과 동시에 뉴욕의 초대형 법무법인으로부터 좋은 조건으로 入社 제안을 받고 있던 그에게 친구를 통해 대원外高의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 한동안 고민하던 조슈아는 결국 한국行을 선택했다. 「한국인으로 태어나 이때가 아니면 영원히 한국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생각에서 대원外高 李元熙(이원희) 이사장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 것이다. 조슈아의 말이다.
『제 근본을 알고 싶었습니다. 알렉스 헤일리의 「뿌리」라는 소설처럼 사람은 근본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무슨 일을 한다 해도 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면 제 삶은 영영 「잃어버린 반쪽」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조슈아가 대원外高 학생들을 처음 접한 뒤 크게 놀란 것은 두 가지. 한국 중고생들의 知的 잠재력 등 성장 가능성이 매우 뛰어난 데에 놀라면서도, 암기식 그리고 찍기 위주의 한국 中高 교육의 한계성에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물론 대원外高라는 특수성 때문에 아이들이 우수한 것도 감안해야 하지만 아이들의 知的 잠재력이나 적응력이 제가 본 어떤 미국 학교의 아이들보다 뛰어났습니다. SAT 점수로만 본다면 한국 아이들의 시험 성적은 미국에서도 단연코 수재로 꼽힐 수준입니다』
토론식 교육으로 주입식 교육의 한계를 돌파
조슈아는 2003년부터 해외진학반 학생들 전원을 대상으로 1對 1 상담을 통해 개인의 적성과 학습과정에 대한 카운셀링을 담당해 왔고, 에세이 작성 및 하버드式 문답수업을 진행해 왔다. 그는 학생들의 작문능력을 돕기 위해 수백 건의 에세이를 봐 주었고, 학생들의 재능과 개인적 역량에 맞춰 학교 선택 및 이에 따른 세부 진학상담을 담당해 왔다.
『공부에 관한 한 미국에서 나도 그 누구에게 지지 않았다』며 웃어 보이는 그는 『얼마 전 영국 「더 타임스」에 나온 기사를 보니 세계 185개국 중 한국 국민의 IQ가 세계 1~2위 수준이었다. 실제로 내가 접한 한국 학생들의 知的 잠재력은 대단하다. 다만 안타까운 부분은 그들의 잠재력을 개발해 줘야 할 한국 교육의 틀이 前근대적이고, 폐쇄적이라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교육을 보면서 제 스스로 이상한 도전의식 같은 걸 느꼈어요. 맑은 영혼과 훌륭한 知的 역량을 지닌 학생들이 입시 교육에 묶여, 외우지 않아도 되는 부분을 달달 외우면서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걸 보면서 거대한 장벽처럼 느껴지는 그 무엇에 대해 돌파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요』
암기 위주의 주입식 교육으로 인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조슈아가 내놓은 解法은 하버드 法大에서 배운 토론식 교육방법이었다. 암기식 교육과 정답 고르기 위주로 길들여진 아이들의 수동적인 학습태도를 혁파하기 위해선 직접 문제의식을 갖고, 스스로 자료를 찾고, 그 안에서 논리를 추려내 당당히 주장할 수 있는 토론식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간 TV나 신문을 보면서 가장 안타깝게 느낀 부분은 「토론 문화의 不在」였어요. 모두 「黑白 논리」, 「我軍과 敵軍」, 「善과 惡」, 「옳음과 틀림」의 이분법적 思考 구조에 함몰된 나머지 진정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엔 교육의 탓이 큽니다. 여유나 회색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만의 논리와 언어로 일관, 상대성을 인정하지 않는 거죠. 토론 교육이란 말을 잘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에요. 현상을 파악하고 논리의 토대 위에 代案을 모색하는 참된 지식의 추구과정을 의미합니다』
조슈아의 토론식 강의는 소크라테스 문답법을 토대로 하고 있다. 예전 TV 드라마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에서 나오는 킹스필드 교수의 수업방식을 연상하면 된다. 조슈아의 강의는 결코 결론이나 정답을 주지 않는다. 다만 학생들이 스스로 해법과 진리의 개연성을 찾을 수 있는 自生力을 問答방식을 통해 길러 준다.
그는 찬반 토론의 중재자이자 심판자 일 뿐, 자료 수집부터 논리 공방까지 학생들의 온전한 몫이다. 논리 기반이 취약하거나, 비약하거나 감정적인 태도로 상대를 공박하는 학생은 減點(감점)을 받기도 한다.
주제는 「GMO(유전자 변형식품)의 유해성」, 「安樂死의 도덕성」, 「北核문제 해결방안」 등 시의성 있는 소재를 선택한다. 교재로는 「타임」, 「네이처」 등의 해외 정기간행물을 적극 활용한다.
독일 학생토론대회에서 네덜란드를 눌러
이들의 토론은 영어로 진행된다. 조슈아의 말이다. 『영어는 말하는 수단에 불과합니다. 영어는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지만, 이보다는 오히려 자기가 표현하려는 것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느냐, 토론을 위한 자료 준비가 얼마나 충실했느냐, 논리 전개에 얼마나 순발력 있게 대처하느냐, 그리고 얼마나 적극적인 태도로 토론에 임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조슈아는 학생들이 토론방식의 강의에 익숙해질 무렵, 또 하나의 실험에 나섰다. 2004년 3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세계학생토론대회(World School Debate Championship)에 대원外高生 5명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한 것이다. 아시아에서는 處女 출전한 한국팀 외에 싱가포르·홍콩이 출전했다.
각 팀에서 主戰 세 명이 나서 국가대표 대항전 형식으로 논리공방을 펼치는 이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대회 초반 네덜란드와 슬로바키아에 승리해 돌풍을 일으켰지만, 이후 미국과 캐나다·그리스 등에 패배해 순위권 입상에는 실패했다.
『마치 제가 거스 히딩크 감독이 된 듯 우쭐한 기분이었어요. 첫 대회 출전이라 아이들이 긴장해 제 실력을 다 발휘하진 못했지만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겁니다』
조슈아의 이 같은 확신은 올해 대원外高 해외진학반 학생 61명 전원이 美 私學명문에 합격한 결과로 이어지면서 더욱 굳어졌다.
이 중 하버드大 등 5大 명문대에서 입학허가를 받은 학생만 19명이었다. 특히 천혜림(19)양의 경우 하버드, 프린스턴, 펜실베이니아 등 8개 명문대학에서 동시에 합격통지서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학생들에게 조슈아는 어떠한 이미지로 다가섰을까?
『원서 마감이 임박한 지난해 말이었어요. 기숙사 옆 숙소에서 조슈아 선생님이 심야에 라면으로 밤참을 때우며 학생들과 함께 책상머리를 지키는 게 일상화됐죠. 그 많은 아이들의 에세이를 봐 주고, 상담하고, 추천서를 쓰느라 책상에서 눈붙이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 피곤한 나머지 새벽에 「30분만 잘 테니 깨워 달라」는 선생님의 부탁을 듣고도 마냥 안쓰러워 못 깨웠다가 혼난 적도 있어요』(천혜림, 하버드大 진학 결정)
『조슈아 선생님은 근엄하지 않아요. 격식도 없어요. 선생님은 낮은 위치에도 만족해요. 선생님에겐 세상사 어떤 질문도 할 수 있었고, 선생님은 모든 질문에 조리 있게 대답해요. 하버드 법학박사답게요』(최혜리, 웨슬리언大 진학 결정)
일반 고교생도 美 명문대 입학 가능
그렇다면 한국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미국 명문대학에 곧바로 진학할 수 있는 것은 대원外高 해외진학반에 한정된 얘기일까?
조슈아는 확신에 찬 어조로 여타 인문계 고교에서도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거둘 수 있다고 단언한다. 대원外高의 해외진학반도 여타 인문계 고교와 마찬가지로 정규 교육과정을 다 이행하고 오후 6시부터 추가되는 야간 자습 시간을 이용, 이 같은 성과를 올렸기 때문에 여타 인문계 학교에서도 체계적인 학습지도와 뒷받침만 이뤄진다면 능히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국가적 人材 양성 ▲경제적 ▲교육적 ▲사회적 측면 등 네 가지 차원에서 SAP(해외진학반)의 확대 실시를 고려해야 하며 필요하면 이를 전담할 엘리트 스쿨의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슈아는 『세계는 미래 엘리트 교육을 위한 치열한 경쟁에 들어갔다. 아시아만 놓고 봐도 홍콩, 태국, 싱가포르가 교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선진국의 교육기관 설립을 자유화하는 한편 중국도 엘리트 학교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도 2008년부터 인천 송도 신도시에 美 동부 명문사립고등학교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초중고 내국인 선발 비율이 40%이니 교육시장이 개방되는 효과와 진배없다. 그렇다고 미국의 사립학교에 한국 예비 엘리트 교육의 장래를 맡길 수는 없지 않은가. 이미 우리 정부는 對韓 교육시장 개방을 요구해 온 미국 등 10개국과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원칙적으로는 올해 말까지 본 협상을 마쳐야 한다.
조슈아는 『한 해 14조원에 소요되는 과외비와 지난해만 2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유학 및 연수 송금비용을 감안할 때, 대원外高가 해외진학반에 수억원 안팎의 예산을 들여 이 정도 성과를 거뒀다면, 이 같은 프로그램은 오히려 더욱 확대돼서 해외유학에 따른 외화 유출과 非효율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內 유학생 중 상당수가 이름 모를 현지 3류 학교에 적을 두고 있고, 적응에 실패해 중도탈락이나 포기하는 유학생도 부지기수인 실정이다. 조슈아는 『학원가의 유명강사를 초빙한 EBS의 TV 수능방송이 교육계에 새로운 파장을 몰고 온 것처럼, 온라인과 방송교육을 활용해 훨씬 경제적인 비용으로 더많은 수요층에게 접근해 기회를 열어 줘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하버드 학위보다 아버지 택하겠다
조슈아는 이렇게 말한다
『어린 나이에 이역만리 건너가 남의 나라 학교에 다니는 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인지 아세요? 영어 습득은 둘째 치고, 처음엔 학과 공부를 못 따라가 자신을 잃기 쉽습니다. 거기에 부모도 없이 따로 떨어져 있다면 더욱 힘들겠죠. 이런 비유는 어떨지 모르지만 조기유학 온 학생들은 알에서 갓 나온 거북이 새끼들과 비교될 수 있습니다. 그들이 바다로 나가려다 해안에서 갖은 위협요소를 극복해야 비로소 自生할 수 있는 가능성만큼이나 부모 없는 한국 학생들의 조기유학은 성공 확률이 낮습니다』
조슈아는 특히 「기러기 아빠」에 대해 극히 부정적이다. 그는 『만약 저에게 하버드大 로스쿨과 성장기에 있어 아버지와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면 저는 주저 없이 後者를 택할 겁니다. 청소년기 아버지의 영향은 학생들의 인격 형성에 중요한 자양분을 제공합니다. 「다 크면 아버지의 고생과 은혜를 알아 주겠지」라는 바람은 한국적인 정서입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돈은 돈 대로 쓰고 아이까지 미국 사람으로 만드는 위험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4월부터 英字紙인 「코리아 타임스」에 고정 칼럼니스트로 활동을 시작한 조슈아의 꿈은 예비 엘리트들을 양성할 세계 수준의 中高 代案학교를 한국에 설립·운영해 보는 것이다.
『1000명의 人材를 저에게 맡겨 주신다면 10년內에 미국의 아이비 리그 등 톱 스쿨이 놀랄 만한 한국인의 저력을 입증해 보이겠습니다. 美 LPGA를 한국 여성 선수들이 좌지우지할 것을 10년 전에 우리가 상상할 수 없던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조슈아는 미국內 재미 교포들 중 20~30代의 의식 있고 젊은 석학들 커뮤니티를 네트워크화해 한국의 가능성 있는 중고생들을 세계 수준으로 키우는 글로벌 엘리트 스쿨링 시스템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미국 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를 못 하는 게 한국의 교육열입니다. 年평균 국민소득 1만 달러를 조금 웃도는 나라에서 해외 유학자녀(8만5000명 가량)에게 평균 2만1790달러에 달하는 송금비용을 보냈으니까요. 하지만 국가차원에선 피와 땀으로 번 외화가 이렇게 쉽게 빠져나가 미국 학교들의 주머니를 불리는 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줘야 합니다』
외국인 근로자 인권에도 관심
朴熙燮(박희섭·52)씨와 동갑내기 李卿淑(이경숙)씨 사이에 1男1女 중 장남으로 태어난 조슈아는 초등학교 1학년 때인 1986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갔다. 그는 어릴 때 이민 간 젊은이 치고 우리말이 매우 능통한 편이다. 의류잡화상을 하셨던 아버지의 의식적인 교육으로 식사 때는 한국말로 얘기하고, 편지 쓰는 습관을 통해 한글 작문 실력을 익혔다. 美 서부의 명문 포모나大를 졸업하고, 하버드 법대 대학원에서 지난해 6월 법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외국인 근로자 인권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일요일 교회 예배가 끝난 뒤 의정부 등에서 동남아 근로자들을 상대로 법률상담을 하는 등 「마음씨 곱고 똑똑한」 청년 박사로도 통한다. 『전 욕심이 많아요. 학생들 앞에서는 그들의 겸손한 師父 가 되고 싶고,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는 성실한 代辯人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놓고서는 땀흘리는 작은 修繕工이 되고 싶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밤참으로 먹은 라면 때문에 붙은 볼살이 자신의 최대 매력이라는 조슈아는 박사의 영민함과 20代의 순수함이 함께 묻어 나는 「걸물」이다.
월간조선 2004년 6월 호
첫댓글 정말 조슈아님의 바램대로 글러볼 엘리트 스쿨링 시스템이 완성되면 좋겠습니다. 진정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