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자동차보험료가 인하되지만, 대다수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차보험 손해율은 보험료 인하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올해 2월에 기준선인 71% 안팎 수준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2월 ‘빅5’ 손보사들의 차보험 손해율은최저 70.9%에서 최고 76.5%로 잠정집계됐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 2월 차보험 손해율이 직전월 70.9%보다 2.2%포인트 낮은 68.7%로 손보 대형사 중 유일하게 업계에서 손익분기점으로 꼽는 71% 안팎 수준을 밑돌았다.
다른 손보사들은 70%대 초중반에서 차보험 손해율이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수치가 하락한 곳보다는 상승한 곳이 많았다.
동부화재는 올해 2월 차보험 손해율이 75.9%로 전월 70.8%보다 5.1%포인트 급등했다.
메리츠화재는 75.9%로 전월의 75.3%에 비해 0.6%포인트, 현대해상은 76.5%로 전월 73.1%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LIG손해보험은 72.6%로 전월 74.1%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차보험 손해율이 기준점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보험료가 이달에 약 2.5% 인하됨에 따라 차보험 부문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업계의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차보험 부문의 수익성 악화를 투자영업이익 등으로 상쇄하기 어려운 중소형및 온라인 손보사들의 실적에
적신호가 켜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손보업계의 차보험료 인하의 단초가 된 대형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업체별로 등락은 있었지만, 올해 2월 중 경상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대형 손보사들의 당기순익 추이를 고려할 때 빅5 손보사 중 다수가 지난 3월 말에 끝난 2011 회계연도에 사상 최대 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별로 동부화재는 지난 2월 당기순익이 397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351억원보다13.2%, 현대해상은 309억원으로 7.2%, LIG손보는 173억원으로 52.6% 각각 증가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올해 2월 당기순익이 전년 대비 19.3% 감소한 566억원, 메리츠화재는 11.8% 감소한 103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 등 대부분의 대형 손보사들이 2011 회계연도에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라며 '대형사들이 이익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차보험료를 인하한다면 이를 비난할 수는 없지만, 중하위권 손보사들이 성장의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안팎에선 차보험료 인하가 향후 대형 손보사들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부터 차보험료가 약 2.5% 인하돼 손보사들의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지만, 고유가와 양호한 기상 여건 등을 고려할때 보험료 인하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 보험매일 (12.04.03)]
http://www.fins.co.kr/userview/u_view.asp?art_id=45439&cat_id=5&co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