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때 혈당100 넘으면 당뇨위험

공복때 혈당100 넘으면 당뇨위험   ''당뇨 대란''이 오고 있다. 해마다 50만명 정도가 새롭게 당뇨 환자로 진단받고 있다. 당뇨는 온갖 합병증을 부르는 무서운 질환. 그렇다고 무조건 겁낼 필요는 없다. 혈당만 철저히 관리하면 건강한 사람보다 더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 혈당관리의 기본은 혈당 체크. 최근에는 간편한 자가 혈당 측정기가 개발돼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혈당 체크 어떻게 혈당은 매일 규칙적으로 측정하는게 원칙이다. 그러나 식사 운동 등 생활습관이 일정해 혈당이 잘 조절되고 있다면 1주일에 2~3회로도 충분하다. 문제는 먹고 자고 움직이는 생활습관에 따라 혈당이 수시로 바뀐다는 것. 따라서 자신의 생활습관에 알맞은 혈당측정 시간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 식사 때 고기를 많이 먹었다면 다음 식사 전 공복 때 혈당을 잰다. 저녁 때 고기를 많이 먹었다면 이튿날 아침 전에 측정한다. 단백질은 혈당이 올라가는 속도가 매우 더디기 때문이다. 반면 과일과 밥을 먹으면 혈당이 빨리 상승하므로 식사 두 시간 후 혈당을 측정한다. 혈당 측정은 가급적 공복혈당과 식사 두 시간 후 혈당을 함께 측정하는 게 좋다. 공복혈당이 잘 조절되더라도 식후 혈당은 잘 조절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 이다. 밤에 혈당을 잴 때는 취침 직전보다는 밤 9시 30분~10시 정도가 적당하다. 혈 당이 높으면 운동을 하고, 저혈당이 오면 간식을 먹는 등 조치를 취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다. 과식 등 생활습관에 안좋은 변화가 있거나 스트레스가 있을 때는 혈당을 측정해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 혈당은 생활습관을 그대로 반영한다. 생활습관이 나빠지면 혈당수치는 수직 상승한다. 따라서 혈당이 높아지면 ''내 생활습관이 문제가 있구나. 앞으로 고쳐 야지''라며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당뇨 환자는 당뇨수첩을 만들어 혈당측정 결과값과 △평소보다 식사량이 많거나 적은 경우 △운동량 운동시간 △약복용량과 복용시간의 변화 △저혈당 및 질병상태 △감정상태의 변화 등을 함께 기록하면 자신이 혈당이 오르는 원인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 운동 전후 혈당 체크 당뇨 환자에게 운동은 당뇨조절과 합병증 예방에 도움 이 된다. 그렇다고 아무렇게 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운동프로그램을 정한다. 운동을 하면 혈당이 내려가므로 평상시 혈당조절이 잘 되는 사람은 운동 때문에 저혈당이 올 수 있다. 따라서 운동 전후에 혈당을 체크해서 저혈당을 예방 해야 한다. 공복 때나 식사 전에 운동을 하면 저혈당이 올 수 있으므로 운동은 식사 1~2시간 후가 바람직하다. 운동중 시야 흐려짐, 손떨림 등의 저혈당 증상이 오면 운동을 즉시 중단하고 사탕이나 주스 등을 섭취한다. 따라서 운동을 할 때에는 미리 사탕이나 주스 등 약간의 당분을 준비해야 한다. 또 운동 전 측정한 혈당수치가 250㎎/㎗ 이상이고 요중에 케톤이 검출되거나 혈당농도가 300 이상이면 운동을 연기한다. 당대사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 ◆ 준당뇨일 때 자가 측정 때 혈당 수치가 100을 넘으면 병원을 찾아 당뇨를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는 당부하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때 혈당 수치가 정상(공복혈당 100 미만, 식사 두 시간 후 혈당 140 미만)과 당뇨(공복 때 혈당 126 이상, 식사 두 시간 후 혈당 200 이상) 사이 값이면 '' 준당뇨''라고 부른다. 준당뇨는 3분의 1이 당뇨로 진행되므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당부하검사를 받아야 한다. ◆ 혈당측정기 어떻게 고르나 기기 사용법에 익숙지 않은 노인은 시험지를 갈아 끼울 필요가 없는 전자동기기를 구입할 것을 고려한다.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은 휴대가 간편한 기기를, 혈당측정 시간을 종종 잊어버리는 사람은 알람 기능이 있는 제품이 좋겠다. 시험지의 변질 여부를 스스로 판독해 알려주는 기기도 고려할 만하다. 도움말＝이문규 삼성서울병원 교수, 김신곤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