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장을 지른다.
해상왕 장보고가 가장 믿고 신뢰했던 부하 염장에게 암살을 당하자 뒤집어진 속을 긁거나 옆구리를 찌르면 염장을 지른다고 말한다. 믿고 신뢰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면 마음은 더 아프고 쓰리며 상처도 깊다. 그리고 배신자는 늘 가까이에 있는 법이다. 가까운 사람이 가장 큰 상처를 준다는 것은 삶을 통해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리의 음식은 대부분 찌개나 탕 그리고 염장음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에게서 염장한 음식을 뺀다면 사실상 먹어야할 음식은 거의 없다. 왜냐면 그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김치와 젓갈이기 때문이다. 볶고 지지고 끓인 음식이라도 우리에게는 염장재료가 많이 들어간다.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고추장으로 무치거나 간장으로 버무린 음식 등등 우리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음식들이다.
예전에 우리는 없어서 못 먹어서 아프고 일찍 죽었지 잘못 먹어서 짧게 살지는 않았다. 워낙 척박한 지형에 살다보니 먹는 음식은 늘 부족했고 부족하다보니 아껴서 먹던가 잘 저장해서 먹어야했다. 저장해서 먹었던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염장음식들이다. 소금에 절구거나 소금을 쳐서 염장해서 먹었고 또 보관했다.
여름의 뜨거운 날씨에 부패되는 것을 막았고 또 소금과 어우려져 숙성되어 냄새는 고약해도 혀끝을 자극하는 그 맛을 빼면 우리에게는 남는 맛이 없다. 염장음식은 중독성이 매우 강하다. 감칠맛 속에 감춰진 짜고 삭힌 맛은 우리의 침샘을 자극한다. 또한 위장의 기능을 도와서 소화도 잘되고 배변을 도우므로 잘 먹고 잘 싸게 만든다.
TV를 잘 들여다보지 않다가 어느 날 문득 보았다. 소위 전문가라는 휴먼?이 염장식품은 먹지 말란다. 그게 저 유나이티드 짬뽕 아메리카에서 나쁜 음식으로 지정했단다. 지식 많은 코리안은 그대로 가져다가 베껴쓰고 있고 그것이 정답인양 말한다. 건강을 위한 글이니 정치적인 말은 하지 않겠다. 다만 우리가 흔히 부르는 미국이라는 나라를 조금 살펴볼 필요는 있다.
저 나라는 태생부터 장사꾼의 나라다. 근본도 알딸딸할 뿐더러 뼛속까지 장사치들이다. 전 인류가 전쟁의 포화 속에서 신음할 때조차 저들은 장사를 해서 돈을 벌어 막강한 부국이 되었다. 어느 나라도 저들의 비위를 거스르게 되면 악(惡)한 나라가 되어버린다. 즉 저들의 생각이 정의가 되고 표준이 되어버렸다. 세상의 모든 잡다한 종자들이 모여서 믹스 파라다이스를 만들어버린 것이다.
세계에서 믹스 휴먼이 제일 많은 나라가 바로 미국이라는 나라다. 견(犬)으로 치면 믹스견 즉 똥개가 제일 많은 나라다. 유전학적으로 보면 많이 섞였으니 우수한 휴먼이 많을 수도 있겠다. 품종이 우수?하여 막강한 부국이 되었을 테니까. 그러나 앞서 말했듯 저들은 뼛속에 장사꾼의 기질을 담았다. 그리고 자신들의 머리꼭대기에 있는 것을 절대 용납치 않는다.
코로나의 시대가 지나고 한류의 열풍으로 코리아푸드가 떡상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건강식품으로 저들의 방송전파를 많이 타고 있는 모양이다. 어느 날 문득 보니 염장식품이 불량식품으로 변해버렸다. 물론 저들이 즐겨 먹는 햄이나 소시지는 불량식품일 수는 있겠다. 그러나 싸잡아서 그냥 염장식품으로 만들어버린다.
우리의 대표 음식은 단연 김치고 된장, 고추장, 간장, 젓갈 등이다. 우리에게 염장 음식을 빼면 먹어야할 음식은 절반 이상 줄어버린다. 배추를 소금에 절궈 1차 염장을 하고 갖은 양념에 젓갈 또는 액젓이 들어간다. 우리의 코리아캐찹 된장, 고추장, 쌈장 역시 염장음식이다. 거기에 간장도 추가된다.
낙동업체, 식용유업체들에게 후원금을 받고 끄적거려 놓은 논문을 바탕으로 표준을 만들어서 먹게 하여 세계 최대 비만 국가가 되어버린 미쿡. 그런 나라를 따르고 있는 충직한 대한민국의 지식인들. 주체성은 뒤로 하더라도 정체성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배알도 없다. 왜 우리는 늘 생각없는 바보처럼 살아야 하는가. 믹스 아메리카가 그리 위대해 보이는가?
걸핏하면 저염, 저염 외치더니 이제는 염장식품을 멀리 하란다. 뼈에 좋은 소젖 많이 먹고 카놀라유, 옥수수유, 콩유로 튀긴 햄버거, 치킨 많이 드시고 건강하게 사세요. 머릿속만 채우지 마시고 뱃속도 느글하게 채우시고 기름똥 싸시면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야죠. 그래야 양기가 주둥이로 몰려갈테니까요. 멍멍~~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