뙇!!! 제가 왔습니다!!!!
하하핳 (아무도 안반겨주면 어쩌나...)
ㅋㅋㅋㅋ바..반겨주세요 굽신굽신
인도 여행기를 다 썼는데 이상하게 끝낸 것 같은 느낌이 안 드는거에요!
그것은 후에 8일 태국 여행이 더 남아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았어요
아쉬울게 별로 없었던 거죠 또 새로운 나라에 가니까 ㅋㅋ
그래서! 여행기를 진짜로 끝마치려면 그것까지 모두 다 써내야 기분이 들 것 같아 다시 키보드를 뚜드립니다
그럼 여행기 다시 ㄱㄱ
-
그렇게 캘커타에서 넘어와! 수완나폼 공항에 드디어 도착을 했습니다!!
전 카오산 로드에 가야하는데.. 거기까지 택시타고 가면 400바트 정도 든대요
근데 지하철 타고 그 근처 파야타이까지 간담에 거기서 택시타면 200바트 정도 든다고 하더라구요
200바트가 차이가 나는데.. 음.. 200바트라... 가만히 계산을 해 보았어요
200바트면 7천원정도.. 인도에서 7천원이면 300루피가 넘는 돈이고
300루피면 인도에서 게스트하우스 하루 방값이고
또.. 킹피셔 세병 먹을 수 있고
또.. 메기라면 10그릇 먹을 수 있고
또.. 짜이 60잔 먹을 수 있고..
네네
전 어느덧 인도 물가가 뼈에 깊이 박혀버린 녀자였어요
그런 저에게 200바트는 후덜덜한 값이었어요
저는 군말없이 BTS를 타러 가요
비행기에서 잠이 안와 와인을 마셨는데 그게 얹혀서
멀미+체함+설사+몸살기운 = 돌아버림의 향연이었어요
그랬는데, 그렇게 괴로웠는데도 200바트 아끼겠다며 굳이 BTS를 탑니다
그 와중에 혼자 설정 들어가서 막 강인한 여행객인척 막 하면서ㅋㅋ
고독한 척 BTS에 몸을 싣습니다
사람두 많구 막 지저분하구 무지 힘들겠지 막 두려워하며 탔는데
뙇!!!
이렇게 쾌적할 수가!!!
엄청 깨끗하고 소음도 없고 사람도 없고 창밖에 풍경은 평화롭고..
너무 좋았어요
그 새 지저분해진 배낭과 내 낡은 옷들. 근데 저는 그게 좋더라구요
왠지 나 엄청 거칠은 땅을 헤쳐나가는 폭풍 맵시 여행자 같이 보이겠지? 하면서
근데 옆자리에 앉은 또 다른 일본 여행객은 제 또래로 보이는 여자였는데..
하이힐 또각또각에 캐리어 스르르릉... 도시여자 같이 이뿌게 하고 왔더라구요
아 순간 급 쪽팔렸어요 그 여행객 보고 내 몰골 확인해보니
세상 거지가 그런 거지가 없더라구요ㅋㅋㅋㅋ
파이타이 역에 내려 택시를 타요 그런데..좀 가다보니
어머 얘가 길을 돌려고 하네? 매의 눈으로 맵의 지명을 부르며 난 여기가 어딘지 아는 척 막 말해요
되게 많이 와본 척, 태국에 친구 있는 척, 여행 포스 쩌는 척
ㅋㅋㅋ
도착해보니 요금이 70바트가 나왔는데 잔돈이 없어 100을 내니 자연스럽게 그냥가려고 하는거에요
저는 창문을 쾅쾅 두드리고 말도 없이 그냥 손을 펴보였습니다
미적미적한 얼굴로 저를 보길래 귀찮은 표정에 그냥 한국말로 잔돈! 그랬더니 주섬주섬 꺼내 슬며시 얹어줘요
귀여운 자식 같으니.... 나 인도 여행 47일하고 온 사람이야ㅋㅋㅋㅋ
(아.. 인도는 이토록 사람을 강하게 만드는 나라였어요)
내리면서 또 한번 불끈! 다짐을 합니다
'흥! 태국에서 바가지 따윈 쓰지 않을거야'
이게 뭐냐면
태국에 쌀국수집 가면 다 이렇게 기본적으로 셋팅이 되어 있는데요
저게 뭐 피쉬소스랑 고춧가루 설탕이랑 또 뭐드라? 잘 모르겠는데
무튼 쌀국수에 쳐서 먹는거에요 취향따라 맛내는거죠
맵거나 달거나 시큼하게 조절해요 ㅋㅋ
아 근데 BTS에서 느닷없이 양념들 나와 당황 하셨지라잉?
제가 사실 타라하우스 게스트 하우스로 미리 예약을 하고 간거였는데..
이 날 아침 비행기로 와서 여기 도착하니까 8시가 좀 넘었더라구요
깐깐한 프론트 언니가 체크아웃 타임이 12시래요 그 때까지 방 못준대요 기다리래요
근데 제 체크인 시간이 8시 반인가 그렇대요 그 전엔 안된대요 피곤이 뻐렁치는데....
카운터 언니 왕 도도하고 엄청 시크하고!! 불친절했어요 말도 되게 건성건성..
아놔.. 안그래도 비행기에서 앓았던 지라 몸이 말이 아닌데....
체감으로.. 어깨에 우루사 세마리 정도 얹혀있는 것 같은데....
불친절한 언니 같으니라고.......... 뭐라고 하려다가
제 앞에 줄줄이 늘어져 있는 백인언니들 한국삼촌들 계시길래 그냥 입닫고 조용히 나와요
그들은 군말없이 음악을 듣기도 하고 졸기도 하고 수다를 떨기도 하면서
저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그 시간 또한 즐겁게 보내고 있더라구요
궁시렁 거리지말고 나두 재밌게 이 짜투리 시간을 써야겠뙇! 하고 생각해요
눈치채셨겠죠
저에게 가장 큰 즐거움 = 먹부림 이죠 ㅋㅋ
그래서 요기 간거에요 나이쏘이
한국인들 사이에서 그렇게 유명하다는, 나이쏘이! 일명 갈비 국수에요
포스팅 찾아보니까 조미료?맛 강하다고 싫어하시는 분들 좀 계시던데
제 입맛엔 역시 MSG가 짱인가봅니다ㅋㅋㅋ
음 다시다 스멜 음 미원 스멜
음~ 화학 조미료 스멜~
음~ 수명 줄어드는 소리 yeah
ㅋㅋㅋ전 맛있드라구요 후루룩 촵촵 먹었어요
아 큰거 시킬걸 조그만거 너무 작아서 아쉬웠어요
그치만 이따 또 머거야지 생각하며 룰루랄라 일어섰습니다
조금씩 야금야금 이것저것, 이 도시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먹어버릴테다!!!
겁나 우렁찬 포부와 함께!!
나이쏘이는요 요새도 가끔 술 먹은 다음 날 생각나요
사랑해요 나이쏘이 한국에 분점 내주세요 내 월급 다 갖다 바치리
노점상이 디게 많아요
쥬스? 고민할 거 없어요 그냥 이거 이거 이거
눈 감고 막 찍은담에 믹스해도
우왕!!!
천상의 맛 띠용
헐 이게 고작 30바트 그러니까 우리돈으로 1200원쯤?
헐 천이백원에
이런 쥬이스를 맛볼 수 있다니
흐업!! 너무 맛있어!!! 우워어어
태국은 완전 좋은 나라였어!!!!!!!!!!!!
쥬스 하나 들고 길거리에서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카오산로드에 미친 외국 녀자가 나타났다.......고 누군가 수근거리는 것 같기도 해요
음 뭐랄까
기분 탓이겠죠
왜 이렇게 깨끗한거죠?
소똥도 쓰레기도 릭샤 소음도 오물냄새도 없어요
당장 여기 누워 잘수도 있을 것 같아요 침낭 깔아버려도 될 것 같은 느낌
이 나라는 공항철도도 좋고 와이파이도 막 터지고 쌀국수도 맛있고 과일 쥬스도 맛있고 그래요
천국이 있다면 이런 곳일까 생각해요
완전 제 스타일이에요
밥먹고 쥬스먹고 산책했는데도 체크인 타임 멀었길래 아무데나 들어가서
오일 맛사지를 받아요
발을 씻겨주고 2층 칸막이 침대로 안내하더니 다 벗으래요
빛이 훤히 들어오는 대낮에 벗으려니까 뭔가 부끄럽더라구요
므흣하게 얼굴 벌개져서 대충 벗고 누웠는데
헉!!!
남자 마사지사가 들어온거에요
저 무슨 변태만난 것처럼
꺄아아아!!!! 노우!!!!!!! 노노노노노노노노!!!!!!!!!
마치 책상 구석에서 곱등이라도 발견한 것 마냥 놀라서 몸이 막 절로 튕겨졌어요
마치 비욘세 털기 댄스를 작렬하는 것처럼.. 으아아아!! 안되 안되!!!
ㅋㅋㅋ마사지사가 당황해서 괜찮다며 저를 막 진정시키려 했지만
저는 노 맨!!!!! 온리 워먼!!!을 반복하며 난리를 쳤어요
그리고 결국 여자 마사지사가 들어왔고
그렇게 난리발광부르스를 춰놓고는..
마사지가 시작되자 몸이 노곤노곤 풀리면서! 뙇!!
언제 그랬냐는 듯 몸을 맡기고 깊은 수면 상태에 잠깁니다
하... 진짜 나란 인간... 한없이 쉬운 인간....
지금 생각하면 좀 챙피하네요 ^^;;;
저 사람들한텐 그냥 자연스러운 것 같았는데...
그리고 남자 마사지사 분들이 훨씬 힘이 좋아서
또 여자 마사지사 하고는 느낌이 확 다르다는 얘길 들었거든요
나름 마사지 매니아랍시고 이것저것 많이 받아봤는데..
남자분한테는 발맛사지 딱 한번 받아본게 다 였거든요
이제와 뭔가 아쉽... ㅋㅋ
이번 겨울에 가면 남자 마사지사한테도 꼭 받아볼 거에용
타라하우스로 돌아가니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해요
복도가 너무 깨끗해요 반짝반짝 눈이 부셔 노노노노노~ 너무 깜짝깜짝 놀란 나는 오오오오오!
열광의 댄스가 저절로 춰집니다 옴마 뭐 이리 깨끗하다냐..
헐
청결돋네
세.균.한.마.리.도.없.을.듯.한.이.비.쥬.얼.!!
그대로 침대에 몸을 던져요 아 세탁 비누 냄새가 나요
킁킁 조타.. 부비적 거려요ㅋㅋㅋ 침낭 안깔고 자도 되겠다
하아.. 조타...ㅋㅋㅋ
써놓고 보니 변태돋네요...
카오산로드 옆에 있는 사원인데 산책하기 너무 좋았어요
한번은 여기서 길 잃어서 막다른 골목에 있었는데
진짜 제 허리까지 오는 키 큰 개가 저를 보고 짖었어요
왈왈아ㅗㄹ 으르르렁 왈아ㅗㄹ!!!!
눈빛도 너무 무서웠어요 당장 저를 개껌 씹듯이 씹어버릴 기세였어요... 흐엉..
주츰주츰 뒷걸음질 치며 눈물이 주륵주륵 나려고 하는 판에
멀리서 노스님이 짠! 하고 나타나 개를 쫓아 주셨어요
우앙
근데 도망치느라 바빠 고맙다고 인사도 못 드렸네요
그저 행여나 개가 따라올까봐 ㅋㅋㅋ엄청 뒤뚱뒤뚱 뛰어갔는데..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스님이 또 미중년의 냄새가 물씬 나는 그런 분이셨던걸로 기억해요
게다가 절 도와주셨으니!! 완전 청춘영화 패기 넘치는 남주.st
스님.. 너무 멋있었어요.. 하악하악!
하아... 나란 녀자 불경한 녀자...
죄송해요 스님... 나무아미타불...
밤에는 무섭지만요, 낮에는 길 잃어도 좋아요
오히려 이렇게 고즈넉한 예쁜 풍경들을 만나니까요
일부러 지도 없이 헤매기도 했어요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떄 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어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ㅋㅋ 뙇ㅋㅋ 뜬금없죠ㅋㅋ
'선운사에서' 라는 시에요
제가 좋아하는 시입니다
여기 걸으면서 그 시가 생각났었거든요
네 그렇습니다
저는 시 읽는 쭈구리입니다 ㅋㅋㅋ
꽃 떨어지는 거 보면 마음도 쿵 떨어지는 나름 감성 터지는 녀자에요
ㅋㅋㅋ근데 신체는 남성 호르몬 폭발한다는 함정
두번째 손가락보다 네번째 손가락이 훨씬 길다는!
그래서 직업도 생각도 행동도 늠름한 쪽에 더 가깝다는 함정
슬픈 함정
눈물이 또르르.. why..
오후에 또 망고쥬스 먹어요 다른거 안넣고 망고만 넣어서 갈았다는데
왜 이렇게 맛있는거죠????
이건 마치 설탕 꿀 올리고당 매실액 사이다 사탕..!! 등등
세상에 모든 달디 단 것들을 다 갖다 부은 것처럼 달콤한데!!
순수 맹고 백퍼센트라니..
뜨악 역시 태국은 좋은나라!!! 무조건 옳은 나라!!!
즐겁게 쥬스 마시고 나와서 또 막 돌아다녔어요
근데 오후부터는 좀 힘들었어요
너무 더웠거든요
10미터 걸어가는데 땀 한방울 떨어지는 느낌?
야외에서 한증막 하는 느낌?
게다가 버스 노선도 잘 몰라 엉뚱한 거 타고
씨얌 가려는데 지도 다 이해 못해서 계속 길 헤매고
뚝뚝 기사는 엄청 싼 값 부르고 태우더니만 제가 가려는 쇼핑센터가
갑자기 문을 닫았다며.. 자기가 알고 있는 쇼핑센터를 추천해주겠다고...
으아? 이거 데자뷰???
인도 릭샤 = 태국 뚝뚝
정신 안차리면 홀랑 당하는 건 똑같겠더라구요
됐다고 내리고 한참을 걷는데
여긴 어딘지도 모르겠고 생각해보니 뚝뚝값도 바가지 당한 것 같고
괘씸하고 화가 나고 덥고!!! 무튼 기분이 좀 나빴어요
그리고 너무 더우니까 금방 지쳐서 힘들기도 했어요
터벅터벅 걸으면서 궁시렁 거렸어요
아... 왜 태국이 밤문화가 발달했는지 알겠다!! 더워서 낮에는 죽어도 못 노는거였어!!!!!!
아 너무나도 잘 알겠다!!!!!! 차암 덥다아!!!!!!!
그러면서 잠깐 또 인도를 그리워했어요
바라나시 가트에 앉아있으면 간간히 불어오던 선선한 바람이 생각났거든요
인도는 덥지 않았는데.. 그래두 날씨는 참 좋았는데...
여기서도 변덕변덕
캘커타 공항에서 장기 여행하는 한 가족을 만났는데,
그 분들이 태국에 되게 오래 계셨었더라구요. 그 분들이 추천해주셨던 MK샤브수끼!
호올~ 역시 딜리셔스 쩌러요
단 흠이 있었다면 혼자 먹으려니까 너무 양이 많았어요
이번엔 일행과 함께 가서 여기 다 털어버릴거에요
태국은 노점상이 많아서 좋아요
아무거나 막 골라서 막 먹어도 맛있어요 값도 저렴하구요
그래서 카오산 로드에서는 늘 한손에 맥주를 들고 다녀야 해요
그 길 전체가 일종의 뷔페인 셈이죠
제 눈에 걸리는 노점상이 다 맥주 안주가 되는거에요 ㅋㅋ 진짜 짱 좋지 않아요?
이거 먹고 한 서른발자국 걸어서 저거 먹고
저거 먹고 한 서른발자국 걸어서 그거 먹고
이거먹고 저거먹고 그거먹고
짱짱짱!!!
흐아...이 비쥬얼 보이세여?
저 좔좔 흐르는 육즙!!! 스멜은 또 어떠쿠여!! 으아
진심 비쥬얼 쇼크
간식계의 김태희 꼬치계의 원빈
드디어 간식계의 끝판왕이 나왔네요
네
그 이름도 찬란한
[팟타이!!] 입니다
면도 선택할 수 있고
쉬림프 닭고기 돼지고기 등 들어가는 재료도 고를 수 있는데
이거 역시 아무거나 막 섞어도 맛있어영
맛있엉 쿨피스 맛있엉 맛있엉 후구오 빙의
닭꼬치 짱 망고쥬스 짱 샤부수끼 짱 팟타이 짱
짱짱
맛있엉 맛있엉
태국은 정말 좋은 나라에여 감동의 나라 쨔응!!
제가 좋아하는 창 맥주
레오도 있고 또 뭐 다른 것도 있고 그런데.. 저는 창이 젤 맛있었어요
팟타이에 창 사다가 숙소에서 저녁으로 먹었어요
여행자라 햄볶아요 아힝
쉬림프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 폭발해서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요
하지만 전 우적우적 다 먹어요 정준하 새우 흡입 1분 12마리의 기록 깨고 싶은 욕구!
끝도 없이 기나긴 나의 식신 로드
다음날 아침!
문을 나서니 상쾌한 바깥 바람이 얼굴에 훅!
비가 왔었나바요 비 냄새 킁킁
어제 맡겼던 빨래를 찾아요
인도에서부터 밀렸었던 빨래를 모아서 맡겼는데 20바트 밖에 안해요
막 피죤 냄새 나요 으아 얼마만에 맡아보는 피죤 냄새지?
옷에 코를 박고 부비부비.... 흐아.. 너무 좋아요
하아...
또 변태 외국인 등장ㅋㅋ
바나나 구운 간식인데요 색깔 너무 이쁘져
노점상 아무데나 들어가서 볶음밥 시켰는데
뙇!!!!!!
말하기도 지겨워요
태국 음식은 다 맛있어!!!! 고수풀 뺴고!!!
이게 뭐더라 해물 뭐시기였는데 이름은 정확히 기억 안나고
무튼 기억나는건
태국음식은다맛있엉 태국은좋은나라야 태국짱
= 네, 여러분들은 지금 태국 덕후의 글을 보고 계십니다
황금 사원이라 불리는 왕궁에 가보기로 해요
어제 뚝뚝 땜에 짲응 폭발했으니께.. 대중 교통 이용하려고요
태국은 운하의 도시래요 그래서 버스처럼 배 타고 다녀요
버스정류.. 아니 배 정류장ㅋ
쉥 달리는데 머리카락도 쉥 순간 망나니 빙의
뙇!!
시원해요
세상에서 제일 좋은 에어컨
자연 바람!
가이드북엔 350바트라고 써 있었는데 그새 값이 올랐어요
400바트 헐.. 비싸네요 진짜
이미 인도의 거대하고 웅장한 사원들을 많이 보고 온 터라
태국의 사원이 내게 큰 감흥을 줄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그건 아주 큰 경기도 오산 넘어 평택이었어요
뚜둥!!
너무 멋있지 않아요??
비행기에서 태국올 떄 황금사원의 나라라고 소개 하던데 왜인줄 알겠어요
선이 정말 고운 것 같아요 날렵하면서도 강하게 힘이 있고!
가까이서보면 이렇게 비쳐요 그게 진짜 멋있어용
가만히 보고 있으면 비춰지는 잔상들이 판타지 세계로 빠져드는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들게해요
디게 몽환적입니당
관광객 모드로 들어가 사진을 욜심히 찌거야징!
주변을 둘러보고 같은 처지의 관광객들에게 부탁해영
계단이 주인공인 것 같아요 전 무슨 배경 무늬 정도 되는 것 같애요
유러피안 훈남 오빠였는데...
얼굴만 잘생겼숴...사진 더럽게 못찍네여.... 떼이쒸..
중국인이 찍어준 사진ㅋㅋ
그래도 사진은 우리 싸람 한국 싸라미 젤 잘 찍는다해!
셀카의 내공 쉬먀!
요기 대법전 안에 들어갈 수 있는데.. 들어가면요
옥으로 만든 몸에 금으로 만든 옷을 입은 아주 작은 불상이 있어요
그게 비록 크기는 아주 작지만 그 아름다움의 크기는 몇만배에 다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눈이 부시게 멋있었어요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크기를 따지지 않고 발하는 법이죠
한참을 가만히 법전에 앉아 넋을 놓고 바라 보았습니당
인도는 인도 나름의, 태국은 또 태국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
사람 또한 그렇지 않을까요
다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매력있는 거잖아요
너무 획일화되지 않는 미의 가치관들이, 우리에게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원을 나와 바로 앞 인포메이션에 들러 싸얌 마분콩에 가는 방법을 확인했어요
어제처럼 두번 실수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길 잃고, 뚝뚝 사기 당하고, 계속 걷고 ㅠㅠ)
인포메이션 안내원들은 친절히 설명을 해주었고, 다행히 바로 앞에서 에어컨 버스를 한번에 타면 되었어요
커피를 한잔사서 정류장 벤치에 앉아 엠피쓰리를 들었습니다
랜덤 재생인데 마치 짜고 치는 것처럼 제가 유독 좋아하는 노래들만 연신 흘러나왔어요
이윽고 금방 버스가 도착했고 버스안은 시원했어요
완전 냉동창고!
에어컨 버스 뙇!!
13바튼가? 무튼 얼마 안했어요 근데 저 앞에 버스 안내양 있어요
짤짤이 돈통 같은거 가지고 다니면서 직접 토큰 끊어줘요
대부분 영어는 잘 못하는 것 같았어요 그렇지만 신기하게 다 알아는 들으시고
내릴 때 되면 어깨 두들기면서 손짓으로 내리라 해요ㅋㅋ 그 때 엄청 귀여워요
무심한 듯 시크하게 _ 차가운 듯, 그러나 내 승객에게는 호의적인 여자ㅋㅋ
40분쯤 걸려 씨얌에 도착해용
요기가 비비케이 아니졍 엠비씨 아니졍
엠비케이 맞습니당 마분콩! 이에요
저한텐 약간 동대문 느낌 났어요
나 마분콩왔져영_인증.jpg
(왜 이렇게 탔죠? 태국싸람이 따로업네 싸와디카 컵쿤카)
태국은 차들 색깔이 너무 예뻐요 이렇게 샛노랗고
저기 중간중간 핫핑크 보여요? 완전 핫!! '핫' 한 핑크!
별거 아닐지 몰라도 저한텐 엄청 쇼킹하게 다가왔어요
우리나라 싸람들이 유독 선호하는 차 색깔은 하양 검정 회색! 이래요
그래서 우리의 도로는 무채색을 띄고 있죠
그 땐 별 생각 없었는데 요기와서 이런 요란한 색들의 차를 보니까
우왕 신기하더라구요 차이가 확 나니까요
이쁘지 않아요? 이런 택시들 때문에 도시 전체가 환하게 빛나보여요
겁나 판타스틱 베이베 예아
마분콩에서 아이폰 전용 이어폰 샀어요
가게마다 값을 천차만별로 부르는 거에요 또 게중에는 짝퉁도 있고 그러구요
골라내느라 힘들었어요 400밧 주고 샀는데
나중에 보니까 가짜더라구요 에힝ㅋㅋㅋ
에라이 나 새끼 멍충이.... 한시간을 넘게 돌았는데....... ㅉㅉ
쇼핑하느라 출출해진 저는 식품 코너로 갔는데
요 사진에 나오는거 소세지 같지 않아요? 전 당연히 뭐 소세지나 오뎅 같은거 라고 생각하고 샀는데
하나 입에 넣는 순간..
뜨아...
이거 뭐야.. 무말랭이? 같은거? 매실짱아찌 같은거? 그런거?
뭐라고 설명이 안되요 무튼 이상했어요 반찬 같은거였어요
한 봉지에 70바튼가 줬는데.. 먹지도 못하고 어쩌나 저쩌나
오줌마려운 똥강아지마냥 쩔쩔대다 결국 버렸어요 너무 아까워ㅠㅠ
그 근처 영화관인데요
한국영화도 상영중인가봐요 신기방기
아메리카노! 한잔 사면서 버스 정류장 물었는데
둘 다 처음엔 서로에게 대답을 미루는 거에요
그래서 전 속으로 아.. 나만큼 영어를 못하는 애들인가부다 생각했는데
그 중 한명이, 용기내서 쭈삣쭈삣 말을 건넸어요
그러다 입이 딱! 트이니까!!
겁나 영어 잘하는거에영 완전 네이티브 스피카 발음 펄펙트
우왕
전 고개만 끄떡끄떡 오케이 땡큐땡큐 했어요ㅋㅋㅋ 진짜 왕쭈구리+방청객 모드
ㅋㅋ그러더니 페이스북 하냐고 물어요
제가 안한다고 했더니, 그래도 사진 한장 찍재요
자기 페이스북에 올리고 싶다고ㅋㅋㅋ
되게 유쾌하고 귀여운 친구들이었어요
그 때 찍은 사진 잘 올라갔을지 모르겠네요
혹시 멍청한 외국인 영어도 못하고 길도 드럽게 헤맨다고 뒷담깐건 아니겠져... 설마..?ㅋㅋ
도무지 확인할 길이 없네여.. ㅋㅋ제가 아직까지두 페북을 안해서리..
태국은 간식들 마저 알록달록 비비드 컬러!
여기 쇼핑센터 안, 어떤 가게에 지갑을 놓고 와서는 그것도 모르고 구경하느라 정신이 팔려있었는데
그 가게 직원이 저를 찾으며 멀리서 뛰어왔어요 그러더니 쌩긋 웃으며 지갑을 제 손에 쥐어 주는거에요
오마이갓 천사당
너무 고마웠어요 ㅠ_ㅠ 천바트 넘게 들어있었던 지갑이었는데..
돌려주다니!! 폭풍 감동
그러고보면 여행내내 참 정신 많이 놓고 다녔는데.. 막 가방 뚜껑 열린줄 도 모르고
그냥 하루종일 걸어다닌 적도 있거든요?
근데두 그 긴 시간동안 물건 잃어버린적 없고 소매치기 한번 당한 적이 없었다는게 새삼 신기했어요ㅋㅋ
나자식 운 하나는 진짜 너무 너무 좋은 것 같애요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서 도움 많이 받고 민폐는 많이 끼치고ㅋㅋ뜨앜ㅋ
카오산 들어와서 쌀국수에 싱하 맥주 한잔
싱하 하니까 싱하횽 생각나요 옛날에 싱하횽!! 풀짤 인터넷에 많이 떠다니고 그랬는데.. ㅋㅋ
여기는 음식에 뭐 약이라도 치나요 왜 이렇게 다 미친듯이 맛있나요? ㅋㅋ
막 먹으면서.. 하루 일기 쓰고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고 그랬어요
되게 재밌는 사람들 많이 지나가서 지루하진 않았어요
머리 산발하고 문신 짱 많이 한 서양 애들이 덩실덩실 춤 추면서 지나가고 막 그래요ㅋㅋ
세계의 온 히피들이 다 여기 모인 것 같았어요
모두가 다 즐거워보여요
술도 겁나 종류가 많아요 다 먹어보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한게 아쉬워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졍
소세지 두개 포장해서
숙소와서 또 먹었어요
음악 들으면서 가이드 북 보면서 그렇게요
근데 첫째날은 그냥 피곤해서 쫙 뻗어 잤는데, 이 둘째날 밤은.. 엄청 외로웠어요
밖에는 새벽까지 음악소리에 취객들 떠드는 소리까지 시끌시끌 했거든요
이렇게 흥으로 가득 찬 도시 한 복판인데,
나는 너무나도 쓸쓸히 적막한 공간에 혼자 있으니까요
갑자기 외톨이 된 것처럼 슬펐어요
인도에서는 밤에 혼자 초 켜고 음악 듣는 거 좋아했거든요?
고요하고.. 평화로워서
근데 태국에서는 밤에 혼자 있는 거 너무 싫었어요
이래서 사람이 어디에 어떻게 있냐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심리가 크게 작용하더라구요
어찌어찌 술 기운에 잠이 들긴 했는데
새벽에 다시 깼어요
창밖을 보니 어슴푸레 아침이 밝아오는 것 같았어요
여전히 누군가는 취한 목소리로 크게 노래를 불렀고,
청소부 아저씨는 열심히 쓰레기를 주워 담으며 묵묵히 일하고 계셨어요
어쩐지 우리내 유흥가 모습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 날, 일어나서부터 심리적으로 좀 힘들었어요
너무 무서운 꿈을 꿨거든요. 칼에 찔리는 그런 꿈 꿨어요
땀 흘리며 일어났는데, 또 적막한 그 방에 혼자 덩그러니!!
갑자기 한없이 큰 외로움이 막 밀려왔어요
시간은 안가고.. 하악.. 괴로운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억지로 일기를 주저리주저리 쓰면서 날이 밝기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저는 이 날 예약해두었던 깐자나부리 투어를 갑니다
한인 여행사에서 1일 근교 투어 신청한 건데요, 콰이강의 다리랑 수상시장을 하루에 가는 투어 상품이었어요
그건 2탄에서 쓰겠습니당
뙇!
저 오늘 방콕 가는 비행기 티켓 끊었어요
2월 중순에 가요ㅠㅠㅠ 으힉 너무 좋아요
태국짱!!!
첫댓글 아..짜이호!..님..돌아 오셨군요..ㅋ..반가워서 리플 먼저..^^
태국..역시 잘 볼께요~
반갑습니다...^^
매번 싱가폴 경유해서 인도 갔었는데
이번에 방콕을 경유하게 되었어요...
짜이호님 글보고 콕콕 찍어서 들러봐야겠네요~^^
폭풍간지 작렬! 여행기의 지존!! 감솨함다 넘 잼나여!!!
ㅋㅋㅋㅋ인도여행기 넘 재밌게 봤는데 태국까졍 ㅎㅎㅎㅎ저두 이번 겨울에 태국가욤. 일년반만에ㅠㅠ 왕기대
짜이호님이 오셨네요...
정말 잘 드시네요...
하시던 일이 요즘 뜸 하신가 봐요 .....다시 여행기 시작 하는걸 보니....ㅋㅋㅋ.. 기대 되내용~
드뎌 태국에 오셨군요. ㅊㅋ ~ 왠지 카오산에가면 먼 좋은 일이 생길거 같지 않나요????? ㅋㅋㅋ
혹시... 가감자?!!
가감자가 뭐에요?
태국은 역시 여행자들의 천국이죠~ 거기다가 인도에서 넘어오면 더더더더더욱~~~~~~~
짜이호님의 말에 10000000000000000% 공감해요. 카오산엔 혼자 있으면 너무너무 외롭다는거....맛난거와 술로 달래봐도 외로운건 외롭더라구요 ^^
짜이호님 팬입니다 ㅎㅎ. 매번 느끼지만 여행기가 참 깨알같은 재미가 있네욬
우와~!! 짜이호님 완전 반갑네요 ㅋㅋㅋ 2탄 너무 기대되네요 ㅋㅋ
나두 팬^^ 이렇게 맛갈스러운 여행기를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선택된 글솜씨예요. 참나두 4번째 손가락이 더길어욤ㅋㅋ
두번째 손가락 네번째 손가락 얘기할 때 팡터졌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그얘기를 들을줄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 참 귀엽게 하시네욤~ *
앗ㅋㅋㅋ 완전 정독했어요 저도 인도갔다가 방콕여행하거든요!! 완전 도움되네용^^~고맙습니당ㅋㅋㅋ
아 그리고 저 게스트하우스 얼마인지 알 수 있을까요~?? 완전 깨끗하네요ㅋㅋㅋ
타라하우스고 550바트 줬어요 홍익여행사 통하 미리 예약하고 갔습니당
은근히 기둘렸어요..ㅎ 태국 여행기를 저도 2월에 가서요 2탄 기대하용~~
짜이호님 공항서 카오산가는 버스있는데! 제기석엔 공항버스엿던거같아요!! 아닌가 가물가물..ㅋ암튼 멀지는 않았던듯.. 공항인포에물어보세용ㅎㅎ 역시나 재밌는글 잘보았습니다!팬입니다 히히
공항에서 카오산가는 공항버스는 없어졌어요~~~
왔다! 진짜가 왔다!!!!! ㅋㅋ 짜이호님 빠이 갔다 오셨나요? ㅎㅎ
에고 이번에 가신여행기가 아니군요 ㅎㅎ 선리플 후감상의 폐해 ㅎㅎㅎ 빠이 갔다오시면 여행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ㅋ
나도 카오산에서 혼자 놀았는데, 같이 놀았으면 좋았을껄~~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드네요. 창도 같이 마시고..ㅎ
저.. 짜이호님 완전 팬.. 진짜.. 혼자 좋아한다는..ㅋㅋ
전 1월에 가는데...안타까워요. 여행스타일이 정말 저랑 비슷하세요 ㅋㅋ 여행하면서 만나서 놀 수 있었음 좋았을텐데요. ㅠㅠ흑 학교 일정이 꼬여서 방학이 조각나는 바람에 30만원 커미션 내고 델리항공권 취소하고 대신 방콕항공권 끊었어용 ㅠㅠ 님 여행기 보면서 다시금 기대가 샘솟고 있네용 ㅋ
ㅎㅎㅎ 사진마다 발바닥들이 부끄러워해요~ 전 늘 엄지 두개만 썽나서 하늘을 찌르곤 하는데 ㅋㅋㅋ 태국편도 잘 볼께요^^
태국편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뎌 올리셨군요...재미있는 글 잘 읽고 있어요~~~
망고쥬스 대~~박이네요!!! 짜이호!님 저번 여행기에서도 망고쥬스였나 나왔던거같은데 그때도 침흘렸거든요ㅜㅜ
아 대박대박!! 빨리 2탄주세요.....ㅜㅜ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재미 있네요 ㅋㅋ
고마워요^^
즐감 중 입니다...태국..
ㅋㅋㅋ 유쾌하고 기분좋은 여행기네요^^ 재미지게 잘봣습니다~~ 이전것도 찾아서 읽어봐야겟네용 ㅋㅋ
ㅎㅎ 귀여우신분~ 2월 방콕은 휴가에요??
ㄱ..귀여..운...;; ^^;;; 휴가 아니고 방학이에요 직업특성상 겨울 방학이 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화려한 문체가 인상적이네요. 외국인이라면 어지간한 한국어 실력이 아니면 해독이 어려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