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싸 동생들 초대로 2주전 다녀온 설악산.
이번에는 등산카페 회원이신 열정님 초대로 다시 찾았습니다 . ㅎ
자전거 동호인 카페처럼 등산 동호인 카페도 이제는 소수가 운영되니 15명 카페 참석자가 좋은친구들 이라는 안내산악회 버스를 이용합니다.
등산 동호회 모임답게 오색ㅡ대청봉ㅡ희운각ㅡ공룡능선ㅡ설악동 소공원으로
당일 완주 하기는 힘겨운 중상급 코스.
이번에는 한계령이 아닌 오색에서 새벽4시에 시작해서 동해바다 떠오르는 해를 올해 두번째 만납니다.
한계령 코스보다 거리는 짧아도 시작부터 끝까지 오르막만 있는 오색 코스.
자전거와 달리 등산은 내리막이 싫은 나이라 부담이 더없어요. ㅋ
2주전 안내산악회 등산 동호인과 한계령 출발에서 가파른 경사길과 내리막길에 보조를 맞추다가 초반 오버 페이스로 혼났던 경험에 이번에는 열정님 뒤만 따라갑니다. ㅎㅎ
하지만 페이스를 늦추니 영하8도 추위가 매섭게 다가옵니다. ㅠ
대청봉에 일출 전 도착 했지만
매서운 바람과 낮은 기온에 손발이 얼어 떠오르는 해도 안보고 중청휴게소 직행입니다. ㅠ
체력이 떨어지든, 말든, 체온을 올려 추위에 맞서는게 맞는건데..ㅠ
일출 사진은 없고 일출전 사진은 있어요. ㅎ
뒤따라온 카페회원이 찍은 동해 일출사진
중청휴게소 내려와 가지고 온 보온병 커피와 단팥방 1개로 체력보충 합니다.
2주전에는 도싸동생들 라면으로 따뜻한 국물을 먹었는데....
지금은 각자 가져온 음식으로 요기를 하는게 낮설어도 서로 편한 방법입니다.
갈길이 머니 잠깐의 휴식으로 마무리하고 소청을 지나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와 희운각 쉼터에서 8 시30분 아침식사 입니다.
먹는것도 산행 중에 일부분인데 동반 15 여명 중에 중청 휴게소나 이곳 희운각 쉼터에서 버너 불 켜는 사람을 못봤네요. ㅎㅎ
10여분 남짓 휴식을 마무리하고 무너미 고개로 향합니다.
무너미 고개 삼거리는 왼쪽은 백담사로 내려가는길, 직진은 공룡능선 가는길 입니다.
공룡능선 안내 표지판은 어설픈 체력으로는 공룡능선 들어가지 말라는 듯이 표현되어 있어
지난번에는 엄두를 못냈는데...
등산 동호인들과 함께가니 마음이 편합니다.ㅎ
집단심리 이지요. ㅋ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이어지는 공룡능선.
도봉산 Y계곡과 포대능선이나 다녔던 퓨렉스에게는 신세계 입니다.
지난해 자전거로 넘나들때 보았던 알프스 웅장함보다 작지만 화려한 암벽 봉우리는 개성 만점 입니다. ㅎ
그동안
설악산은 자주 왔어도 공룡능선을 왜 이제 왔는지 후회가 될 정도로 눈에 넣은 능선의 화려함이 힘든 산행을 잊게 합니다.
눈으로 보고 머리로 간직하고자 사진은 안찍었습니다. ㅋ
동호인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다가 뒤에서 빨리가라는 소리에 정신 부여잡고 공룡능선 암벽길을 네발로 오르면서 자전거로 배운 승부근성에 심박을 max,로 올립니다. ㅋ
힘내다가 일행들하고 혼자 떨어져 마득령 삼거리에서 비선대가는 내리막이 가도가도 끝이 없습니다. ㅠ
발을 끌다시피 설악동 소공원 내려온 시간 오후1시30분.
긴시간 참고 참았던 용변을 보고 순환버스타고 설악 C 지구 내려오니 오후 2시.
그제서야 어디쯤이냐고 전화가 옵니다. ㅎㅎ
동행자들은 마득령 삼거리 쉼터에서 가져온 음식으로 점심도 먹었다는데....
못말리는 등린이 퓨렉스 입니다. ㅠ.
안내버스 출발 5시30분.
애매한 식사 시간이라 근처 상가 커피숍에서 3시간반을 커피 2잔으로 때우고
아픈다리 주물러가며 긴 시간 귀가 길을 마무리
했네요. ㅎ
춘삼월 꽃이 피는 시기가 오면
예전처럼 자전거 라이딩으로 원대 복귀 할지 아니면 겨울이 아닐때도 산을 조금 더 좋아할지 선택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ㅎ
아직은 등산,수영,자전거를 골고루 하고 있지만
겨우내 꽁꽁 얼었던 집앞 저수지 물이 녹으면서 낚시 또한 리스트에 끼워달라고 하네요. ㅎㅎ
첫댓글
ㅎ
자전거나 산행이나
내리 달리시는 승부욕이 대단하십니다.
공룡능선에서 꼬리도 못 봤습니다.^^
겨울 공룡능선은 저도 처음
가보았습니다.
쭉쭉 뻗는 시야에 들어오는
멋진 풍경속에 흰눈 밟는
행복함을 맘껏 누렸습니다.
자전거나 산행이나
함께 할수있는 분이 계시다는건 즐거운일 이지요.
덕분에
안심 편안한 산행을 할수있어서 고마웠습니다.
산행에서 만이 느낄수있는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멋지십니다~^^
열정님 덕분에 공룡능선도 가봤네요. 고맙습니다.
승부욕도 욕심이지요. ㅋ
정도의 차이겠지만 결국에는 상대를 통해서 자신을 실험하는 완벽한 방법이 스포츠 이고
스포츠 아닌것으로 과하면 여러가지 문제가 생겨요. ㅎ
고참 등산 동호인의 가르침이 필요하니 가끔 불러주세요. ㅎ
능선길
수고하셨습니다^^
공룡능선에
샘터 2곳 물맛 좋아요^^
저도 5월쯤
트레일 런으로
달려볼까 합니다
설악산님은 몸이 가벼우시니 런이 가능 하실꺼예요. ㅎ
등산 동호인들의 등산 강도는 자전거로 치면 중급이라 겉옷 입고 벗는 시간조차 마음대로 안됩니다.
다니다보면 요령이 생기겠지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