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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술에 치여 살다가 그냥 문득 한번 떠나고 싶어서 연가를 이틀내고 9월에 2박3일로 통영을 다녀왔었습니당.
통영으로 가려했던 건 아니지만 목적은 일몰을 보자 였었고..위치를 찾다보니
군산/여수/통영 중에 가려했는데 여수는 주변사람들이 그리 좋지 않다..라고 하고
군산은 좀 멀고 그나마 가까운 통영으로 가보자..해서 갔습니다.
그냥 사진만 보관하다가 그때 정리도 할 겸 혹여 도탁분들 중에서 통영 가실분이 있으시면 도움이 될까 해서
간단하게 여행기 한번 적어볼께요
대구에 거주하는지라 시외버스를 타고 달리다보니 통영도착하니 얼추 2시 정도였습니다.
버스터미널 바로 앞에 관광안내소에서 좀 이야기를 듣고 (엄청 친절하셨던 분이셨네요)
일몰전에 갈 곳을 찾다보니 제일 만만한게 케이블카라
택시를 타고 일단 짐을 내리러 숙소로 택시를 타고 갔습니당.
택시비가 대략 1.2? 1.3? 정도 나온거 같은데 그냥 버스타고 가는거랑 시간차이는 별루 안날 듯 하네요.
버스를 한번 놓쳐서 욱 해서 그냥 택시타고 갔습니다 ㅎㅎ
통영항근처에 어지간하면 거의 모든게 다 모여있다고 보시면 되니
숙소는 통영항 근처 여기저기 쯤으로 잡으시면 됩니다.
저는 조금은 거리가 있는 곳으로 숙소를 잡았네요.
터미널에서 케이블카타는 곳으로 바로가는 버스를 타신다면 40~한시간 정도 걸릴거예요.
통영이 버스가 잘 되어있는 편이긴 한데 배차간격시간이 꽤 됩니다.
어플로 미리 시간을 확인해보고 움직이는 게 좋을 거예요
숙소에서 바라본 전경입니다. 평일에 6만짜리 모텔에서 잤는데 (오션뷰 특실이라 1만원 더 비싸더라구요)
가격은 다른곳보다 2~3정도 비싼편이었는데 신축이라 시설도 좋고 조용하고 뷰가 특히 좋아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그냥 2박3이동안 계속 여기서 숙박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케이블카는 뭐 별거 없어요. 비싸긴 비쌉니다 ㅎㅎ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미륵산이라는 곳인데 전망이 꽤 좋습니다.
케이블카 내려서 정상까지 한 15분? 20분? 정도 올라갔던 것 같네요.
길도 그리 험하지 않으니 케이블카 탄 김에 올라갔다 오는게 좋습니당.
이하 3장은 정상올라가다 혹은 정상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당.
미륵산을 내려와서 다른데 갈만한 시간은 안되고 식당도 마땅찮고 해서
유명하다는 통영꿀빵가게가 버스타는 곳 근처에 보이기래 꿀빵을 사와서 길바닥에 앉아서 먹어봤습니당.
저게 6000원 짜리인데 3000원 정도였다면 참 만족하며 먹었을 것 같은데.......
뭐 제입에는 별루였네용
이제 달아공원에 도착을 했습니다.
일몰 예정시간보다 한 40분 정도 일직 왔는데
사진찍으러 오는 분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목요일인데도)
일몰동안 사진찍고 일몰보고 멍하니 시간보내는데 참 좋았습니다.
계절마다 일몰 포인트가 조금씩 다르다던데 겨울의 일몰이 조금 더 좋을 것 같긴하네요
제가 바랬던 수평선으로 지는 일몰이 아니라서 그건 좀 아쉬웠습니당 ㅠ
일몰을 보고 오는 길에 해저터널로 지나가서 서호시장에서 회를 떠서 숙소로 가기로 결정.
가는길에 통영대교 야경도 보였는데..
이게 통영 3대 야경중에 하나라던데..그닥 볼거 없습니다 그냥 지나가다가 보이면 보고 굳이 보러갈 필요는 없어용.
아래는 해저터널 입구입니당
요건 통로
지나는데 대략 10분? 15분? 정도 인데 때마침 제가 갔을 때는 사람도 거의 없고 해서 기분좋게 걸었던 것 같네요
조금만 목소리를 누가 내도 터널 전체가 울리는 느낌이라 사람많을 때는 피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ㅎㅎ
터널을 지나서 한 10분만 걸으면 서호시장이 나오는데..
참고로 통영에는 서호시장과 중앙시장이 있는데
택시아저씨께서 말씀해주시길.. 서호시장은 로컬분들이 이용하시는 곳이고
중앙시장은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다..라고 하시면서 서호시장을 가보라 하시더군요
다만 서호시장의 단점은 마감이 빠르다는 거...(7시면 거의 다 문닫습니다.)
저는 운좋게 마감전에 횟집에 가서 회를 떠왔습니다.
전어랑 돌돔해서 저게 1.5만원치였던가... 그랬던 것 같네요
(회에 비교해서 초장값(간장,고추장,된장,쌈채소)이 비쌉니다. 5000원이던가..
근데 양을 제법주셔서 하루 더 있을 거라면 사셔서 다음날까지 드셔도 무방할 것 같네요
숙소와서 야구보면서 회와 소주한잔을 하고 (이때는 내가 여전히 대구에 있는 건가 싶었음 ㅎㅎ)
그냥 자기는 이른시간이니...야경을 보러 갔습니다.
마침 숙소근처에 남망산 조각공원이 있어서 거기 야경이 괜찮다고 하여 출동!
남망산 "조각"공원인데 조각은 몇개 없어요. 그냥 동네 뒷산 산책하는 정도 그냥 그정도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야경도 아주 좋다..라고는 말은 못하겠고..(왜냐하면 다음날 야경이 더 괜찮은 곳을 봐서..)
그래도 시간내서 한번정도는 가볼만 한 것 같습니다. 출발하고 도착할때까지 한시간~한시간30분 정도면 충분할거예요.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은 이왕 온거 일출이나 보러가자..라고 해서
새벽5시 30분에 일어났습니다. ㅠ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순신 공원이 있어 그리로 일출을 보러갔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글중에 통영 일출 스팟이라는 걸 많이봐서 낚였습죠....-_-)
일출전과 일출후의 사진입니다.
이게 문제는 공식 일출 시간이 30분정도 지나고 찍은 사진들이라는거....
저 멀리 보이는 섬때문에 일출보기가 안좋습니다. 뭐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 섬도 멀리 있는게 아니라서..
그냥 일출은 역시 다운받아보는 게 최고구나...를 느꼈던 순간이지요.
숙소로 다시 와서 (소)매물도를 가느냐..연화도를 가느냐 고민을 하다가
연화도로 선택을 했습니다.
매물도는 물때가 맞아야 소매물도를 들러서 등대섬도 보고 오는 배를 탈 수 있는데
시간대가 조금 애매하더군요..
일출을 안보고 7시배를 탔으면 문제 없었을 건데... 여튼 그래서 연화도로 코스를 잡았습니다.
배타고 대략 50분? 1시간? 정도 갔던 것 같네요.
문제는 연화도가 아주아주 아름답고 멋지고 한 그 이면에는
저기 출렁다리 쪽으로 가는길에 연화사도 있고 그 길쪽에 수국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길이 진짜진짜 이쁘다..인데..
제가 생각했던 길은 이런 꽃이 길 양옆으로 마구마구 피어 있는 건데
현실은 이랬습니다...
8월 정도쯤? 갔으면 진짜 좋았을 텐데.. 그건 좀 아쉽더라구요.
그치만 8월에 가는 것도 문제...(이유는 조금 후에..)
안내도 있는 산길을 걷다보면 연화사도 지나고 저렇게 밑에 연화사가 보입니다.
길을 걷고 또 걷고 걷고 또 걷고 하다보면
마침내 요렇게 출렁다리가 나옵니다.
(제가 걸음이 꽤 빠른편이고 혼자걸어 더더욱 빠른편인데도 여기까지 오는데 거진 50분 걸렸네요.)
출렁다리를 지나서 다시 또 한 15분정도를 더 걸으면
이런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게 통영8경중에 하나라는데 기억은 잘 안나네요.
저길 보고 오는데 거의 2시간가까이 걸렸는데 걸음 조금 느린분은 왕복 세시간 정도는 걸릴겁니당..
그리고 무엇보다 가는길에 그늘이 거의 없어요.
차를 가져오는게 속편할겁니다.. 솔직히 되게 짜증이 많이 났었죠. -_-
9월 중순이었던지라 그때도 날씨가 많이 더운 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온몸이 땀으로 젖었으니깐요..
각오 단단히 하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_-;
요즘 날씨는 뭐 선선하니 쉬엄쉬엄 걸어갔다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아래는 장모님식당이던가?? 거기서 식사는 1인분이 안된다고 해서
파전에 막걸리 하나 시켜서 배기다리면서 점심을 먹었네요.
이쁘장한 아가씨 한분이 혼자 파전에 막거리를 드시고 계시던데
10년만 내가 젊었으면 하고 슬퍼졌던 기억이....
파전 맛 그저 그렇습니다.
인터넷에 파전이 맛이 있고 어쩌구 개뻥이예요. 그냥 파전맛입니다..
(파전에 나오는 김치류가 꽤 맛있습니다.)
여기 사장님 아드님께서 스쿠버를 하시는 것 같던데..생선구이정식이던가..정식에 생선구이가 나오던가..
그랬는데 그걸 못먹고 파전을 먹은게 참 아쉽더라구요.
막걸리는 꽤 맛있습니다 ㅎㅎ.
6000원에 PET병으로 한병가득인데 반만 파냐고 하니 판다고 하고
한 80%를 주시길래 우와..역시 인심이 좋구나...하고 기뻤는데
나중에 계산하면서 제값을 다 달라고 하시더군요...(통수..ㅠ)
여튼 기진맥진한 몸으로 숙소로 다시 와서 좀 자고...
전국 3대 벽화마을로 꼽히는 (서울 이화, 부산감천, 통영 동피랑 으로 알고 있는데 물론 아닐수도 있어요.)
동피랑마을로 출발했습니다.
예전에 서울 이화마을은 가봤는데 개인적인 느낌은 이화마을보다는 훨씬 좋았었어요.
물론 이화마을은 주말에 갔었고 동피랑은 평일(그래도 금요일인데..)에 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화마을은 사람이 너무 많고..그랬는데
동피랑은 좀 한적하고 여튼 제가 촌놈이라 그런지 훨씬 더 정감이 가더라구요.
꽤 좋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밥먹을 시간이 되어 저녁먹으러 내려가는 길에 눈에 보였던
이른바 통영 쌍욕라떼 가게.
가게 입구에 알림판이 웃기더군요 ㅎㅎㅎ
저는 그냥 간판만 보고 들어가보진 않았네용.
요건 저녁식사로 먹은 굴밥 정식
우왕 반드시 또 먹으러 와야지..는 아니고 그냥 먹을 만 했습니다.
원래는 수x뚝배기라고 해물 뚝배기 유명한 집이 있어서 거기가려 했는데 거기는 1인분이 안된다고 하여...ㅠ.ㅠ
굴밥정식 먹으러왔네요..여기도 나름 유명한가게더군요. (판사님 우측상단에 아주머니 다리는 도촬한게 아닙니다)
저기 1.2만원이던가...했던거 같은데
한 번 정도는 드셔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일을 해야해서 남은 부분은 나중에..
통영은 정말 좋은 도시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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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야 잘 담아내셨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감사합니당~
굴 후기가 필요함
굴이요??
사진은 어떤걸로 찍으셧나요?
갤6 으로 찍었습니당
고향이 통영인데 구지 여행가서 뭐 즐길만한건 없는데 꿀빵이랑 회는 맛있어요 꼭드세요 충무김밥도 맛있음 통영이 충무에서 지명이 바뀐곳이라서
즐길려고 한다면야..서울로 가는 것이....(그런 즐기는 게 아니라면 죄송;;)
꿀빵은 제입에는 별로 였고..회는 나쁘진 않았었네요.
충무김밥은 왠지 원산의 메리트가 느껴지지 않아서 선택지에 없었어요 ㅠ
유명한음식집가서먹는거보다 길가 백반집이 더 맛잇던 통영.(개인적임) 꿀빵은 리얼 비싸고 먹기불편한 애들입맛 빵ㅠㅠ
동감합니당.
통영 좋죠.. 로또당첨되면 통영 내려가서 살거임..ㅠㅠ
잘 봤습니다~
통영!
삭제된 댓글 입니다.
꼭 한번 가보세용
혼자 갈만한가여?
저도 혼자였어요.
혼자 여행오는 분이 은근 많으시더라구요.
남자도 그렇고 여자도 그렇고.
일행이 정 필요하거나 심심하다면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을 하는 것도 방법이구요
군대 제대후 처음 여행 간곳이 여기였는데 ㅋㅋ 진짜 좋았네요 게스트하우스에서 잤는데 가격은 싼데 되게 좋고.. 매물도 다녀오시지 그랬어요 되게 좋은데 ㅠㅠ 그리고 전 마지막날 거제도가서 신선대 들렸다 가는데 되게 좋더라구요 혼자 앉아서 1시간은 있었어요 ㅋㅋ
처음 혼자가는 여행이었는데 제 인생 최고의 여행이었던듯
저도 매물도 못들린게 최고 아쉬움...일출을 안보고 매물도를 달렸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ㅠ
매물도 때문이라도 다음에 통영은 한 번 더 방문할 예정이예요
@zend 근데 매물도 가시면 등대섬을 갔다가 다시 돌아오시는데 되게 힘들어요.. 땀 뻘뻘 흘림 ㅠㅠ 다리도 후들거리고.. 완전 등산코스..
@이밤이지나고나면 연화도의 지옥같은 길을 한번 다녀와서 두렵지 않습니다 ㅎㅎ
ㄷㄱ
통영케이블카엄청높음ㅠ후덜덜했음ㅠ전중앙시장갔었는데거기도양은꽤주더라구요ㅋㅋ충무김밥하고꿀빵은딱보이는그맛그대로에요ㅠ전통영에서맛나게먹은건볼락이랑성게알비빔밥이네요ㅎㅎ
오우 통영 굳
ㄷㄱ
ㄷ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