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 사진은 노출을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M 모드에서 셔터 속도만 바꾸면서 사진을 여러 장 촬영하는 방법을 권장한다.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는 방법
카메라의 AF는 보통 밝고 어두운 대비가 강한 피사체에 정확하게 맞출 수 있으며, 단색의 피사체 혹은 너무 밝거나 어두운 피사체에는 초점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야경 사진을 촬영할 때 AF를 사용해 초점을 맞추기란 쉽지 않습니다.
AF를 사용할 경우에는 먼저 뷰파인더 안에 위치한 피사체 중 비교적 밝고 대비가 강한 피사체를 찾아 그 피사체에 먼저 초점을 맞춥니다.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 구도를 변경하고 다시 촬영을 하려 하면 카메라가 초점을 다시 맞추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초점을 맞춘 다음 렌즈의 AF·MF 변환 스위치를 MF로 바꾸고 구도를 변경합니다. 스위치를 MF로 변경하면 촬영을 할 때 초점을 다시 맞추지 않으므로 정상적으로 촬영이 진행됩니다.
AF 포인트를 대비가 강한 피사체가 있는 위치로 변경해서 촬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피사체가 AF 포인트의 영역을 벗어나 있을 때는 촬영이 쉽지 않기 때문에 앞서 설명한 대로 초점을 먼저 맞추고 MF로 설정한 다음 구도를 변경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큰 문제 없이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라이브뷰를 활용하면 좀더 쉽게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에서 라이브뷰 모드를 설정하면 수동으로 초점을 맞출 때 피사체를 확대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확대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초점이 맞았는지 확인하기가 어렵지만 확대를 하면 수동으로 정확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밝은 피사체에는 초점을 맞추기 쉽지만 야경 촬영에서는 초점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수동 초점 모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흔들림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야경 사진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장시간의 셔터 속도를 이용해 사진을 촬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손으로 들고 촬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반드시 삼각대를 사용해야 합니다.
셔터 버튼을 손으로 눌러 바로 촬영하면 버튼을 누를 때의 진동이 카메라에 전해지면서 사진이 흔들리기 때문에 타이머나 릴리즈, 무선 리모컨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DSLR 카메라의 경우 촬영을 할 때 카메라 내부의 미러가 고속으로 움직이며 카메라에 충격을 주게 되는데, 이 충격을 미러 쇼크(Mirror Shock)라고 합니다. 미러 쇼크 역시 야경 사진 촬영에서 흔들림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DSLR 카메라는 미러 쇼크를 줄이기 위해 미러를 미리 올려놓고 촬영하는 미러 록업(Mirror Lock Up) 기능을 제공합니다.
촬영 시간은 어떻게 해야 할까?
야경 사진은 말 그대로 야경을 촬영하는 것이지만 해가 완전히 진 뒤에 촬영을 하면 하늘이 그냥 검은색으로 표현됩니다. 하늘에 적당한 그라데이션과 컬러를 넣으려면 보통 매직 아워(Magic Hour)에 야경을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직 아워는 일출 및 일몰 직전에 하늘의 색상이 아름답게 변하는 시간을 말합니다. 이때의 빛이 피사체에 독특한 색상을 부여하기 때문에 사진가들은 매직 아워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야경 사진을 찍으려면 먼저 일몰 시간을 확인하고, 촬영 장소에 일몰 30분 전이나 1시간 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노을 사진부터 촬영을 시작해 해가 완전히 질 때까지 날씨에 따라서 굉장히 멋진 하늘의 색상을 사진에 넣을 수 있어 야경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