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세계 최초로 파킨슨병 줄기세포치료제 임상 성공

분당차병원, 세계 최초로 파킨슨병 줄기세포치료제 임상 성공 CHA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지훈상) 정상섭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태아 중뇌에서 유래된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를 파킨슨병 환자의 뇌 피각부에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이 신경전구세포는 1개의 태아 중뇌 조직에서 생산된 다량의 신경전구세포로, 이는 수 천명 이상의 파킨슨 환자에게 세포이식을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세포배양 및 분화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향후 파킨슨병 치료에 새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5월 21일 진행된 이번 임상시험은 태아 중뇌 유래 도파민 신경전구 세포를 이용하는 세계 최초의 임상시험이다. 이와 관련, 지난 2월 15일 내약성을 확인하는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승인 받은 바 있다. 첫 번째 임상수술을 받은 환자는 현재까지 출혈, 면역거부반응, 염증 등의 급성기 부작용이 없었으며, 줄기세포 이식의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ADVERTISEMENT 파킨슨병 환자에 대한 세포치료는 1990년 초 스웨덴 연구팀에 의해 유산된 태아 뇌조직을 환자의 뇌에 직접 이식할 경우 파킨슨병의 치료가 가능하다는 최초의 보고가 있었다.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여러 연구팀에 의해 세포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입증되었으나 한 명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 최소 6~10개의 태아뇌조직이 필요해 윤리·기술적 문제가 상존해 왔다. 차병원 전임상 및 세포치료 연구팀은 이러한 태아 뇌줄기세포 이용의 한계를 극복하고 치료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태아 뇌조직 1개로부터 수천~수만 명을 치료할 수 있는 세포대량증식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증식된 뇌줄기세포로부터 도파민성 신경세포를 포함하는 신경전구세포로의 분화유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차병원 GMP연구단은 최소 5000명에서 최대 5만 명 이상 세포치료가 가능한 줄기세포를 확보했다. 이미 동물실험을 통해 이들 세포의 유전적 안전성 독성 시험 등을 완료했다. 이번 개발된 세포치료제는 정상염색체를 갖는 안전한 뇌줄기세포를 대량으로 증식해 매우 균일한 특성을 갖는 세포치료원을 확보했다. 특히 도파민 신경세포 재생을 위해 기존의 뇌조직을 이식하는 것을 개선하여 신경전구세포가 도파민 신경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세포치료제의 치료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차병원 전임상 및 세포치료 연구팀의 문지숙 교수는 지난 2005년부터 세계적 신경과학자인 독일 라이프찌히대학 신경과 요하네스 슈바르츠(Johaness Schwartz) 교수와 미국 하바드의대의 김광수교수와 공동으로 태아 중뇌에서 유래한 도파민 신경세포를 대량으로 증식/분화 및 동물실험을 통한 효능연구를 진행해 왔다. 또한 증식된 세포를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로 고효율분화유도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개발을 서둘렀다. 분당차병원의 정상섭 교수팀은 이번 첫 임상시험 환자에 대해 6주간의 추적관찰 후 총 15명의 70세 이하 여성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안전성·유효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세포수에 따른 세 그룹(4x106, 12x106, 4x107세포그룹)의 각 5명씩의 환자로 구분해 순차적으로 줄기세포를 뇌정위 수술기법을 사용하여 뇌 피각부 4군데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임상시험 참가 문의는 분당차병원 임상시험센터(전화 031-780-5672 황소정 연구간호사)로 하면 된다. 한편 이번 임상시험에 참가해 첫 시술을 받은 김OO씨(61세, 여자)는 “그 동안 파킨슨병으로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아직 더 기다려 봐야 알겠지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다른 많은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 정상섭 교수 ▶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정상섭 교수 약력 - 1938년 출생 - 의학박사, 신경외과 전문의 - 전문분야 : 파킨슨병, 안면신경질환, 뇌하수체종양 - 학위 및 경력 연세대학교 의과학대학교 졸업(1965) 신촌 세브란스병원 수련의(1966-1970) 경북의대 신경외과 전임강사, 신경외과 과장 영국 에딘버러대학교 의학부 신경외과학교실 연구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 과장, 주임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뇌연구소 소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평의회 의장 현 CHA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주임교수 현 CHA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뇌신경센터장 - 국내외 학회 대한 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회장 역임 대한 신경외과학회 이사장 역임 대한 신경외과학 연구재단 이사장 역임 대한 간질학회 회장 역임 대한 감마나이프방사선수술학회 회장 역임 대한 통증연구학회 회장 역임 아세아 대양주 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회장 역임 세계 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이사 역임 - 연구 및 논문 파킨슨병 환자에서 자가부신수질 이식수술 결과발표 국내외 SCI 및 SCIE 논문 48편 발표, 교과서 4편 집필 [인기기사] ·[포커스] "돈 먹고 꺼져라" "정치적 쇼다"···남양 사태 갈수록 첩첩산중 [2013/06/17]  ·간호인력 개편 절대 NO, "간협과 우린 입장 달라" [2013/06/17]  ·램시마 임상결과 발표에 류마티스 전문의 '시선집중' [2013/06/17]  ·국회서 리베이트 의약품 급여퇴출 논의 [2013/06/17]  ·화이자 프리베나13 접종연령 확대 가능성 높여 [2013/06/17]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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