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는 총 동문주관 개교 50주년 행사 그리고 오늘은 15기 후배들의 임관 40주년 행사가 있으니 참석해달라는 초청장이 날라왔다.
계룡으로 내려갔다가 또 올라온다는 것도 번거로와 서울 육군회관에서 하루를 묵고 다음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
▽ 08:30 육군회관
참 오랜만에 할 일 없이 빈등거리는 시간이 되었다.
4시 반까지 무엇을 할까 고민하며 회관에서 시간을 죽이다 밖으로 나와 회관 건물을 사진기에 넣는다.
원래 이 건물은 국방회관이었는데 2014년 5월 31일 국방부 민원실 옆에 새로이 신축한 건물 국방 컨벤션을 짓고 이곳은 육군회관으로 이름을 바꿔 육군에 넘겨주었다.
이곳에 객실이 양실 17개소 한실이 18개소 그리고 특실이 2개소가 있다.
양실, 한실은 하룻밤 묵어가는데 30,000원이다.
▽ 08:45 전쟁기념관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여러번 찾았던 곳인데 시간을 죽이기엔 가장 안성마춤인 지역이다.
육군본부가 1990년 계룡대 지역으로 이전 후 조성된 곳으로 3만 5천여평의 대지위에 실내 전시실과 실외 전시실 등에 9000여점의 유물자료 등을 전시했다.
▽ 형제의 상
그냥 지나쳐 지나곤 했던 곳인데 여기에는 가슴 뭉클한 사연이 있었다.
황해도 평산에서 살고 있던 형 박규철과 동생 용철...
형은 동생에게 가족을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홀로 월남 군에 입대 후 6.25 전투에서 많은 공을 세우며 소위로 진급 북한군과 싸우게 되는데 마침 공격중 북한군의 병사가 바로 동생이었다.
형은 동생을 데리고 같은 소대에서 근무를 하게된다.
▽ 형제의 상 안으로 들어서니 전시실이다.
사진 한컷 찍고 밖으로 나오다.
▽ 전쟁기념관을 카메라 속으로 집어 넣었다.
그 큰 건물이 순식간에 나의 카메라 속으로 빨려들어온다.
연건평 2만 5천여평
1990년 9월에 착공 1993녀 12월에 완공 후 1994년 6월에 일반에게 공개했다.
▽ 입구에 설치된 조형물이 강렬한 인상을 심으며 카메라 속으로 들어온다.
▽ 참수리호가 전시되어 있다.
우리들의 기억에도 생생한 연평 제2해전에서 6명의 전사자를 내고 적 함정을 침몰시킨 역전의 함대...
2002년 월드컵에 들떠 있던 시기에 연평 앞바다에서는 전투가 벌어졌다.
2002년 6월 29일 10시 26분
1978년에 건조된 참수리호라는 이름을 가진 이 고속정은 그날 북한군의 함정과 교전이 벌어진다.
월드컵의 결승전이 일본 도쿄에서 열리자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빨간 넥타이를 메고 일본으로 날라가고 제2연평해전은 국방일보정도에나 보도될 정도로 언론은 관심조차 보내지 않았다.
기권이 성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점심 사줄테니 11시 30분까지 공덕역 5번출구로 나오라는 얘기이다.
□ 이동로
- 11:02 삼각지 역 출발
- 11:12 공덕역 도착
- 소요시간 : 10분
- 머문시간 : 58분
▽ 공덕역 5번 출구에서 나오니 멋진 쌍둥이 건물이 반겨준다.
▽ 기권이 성님과 함께 꽤나 낯이 익은 친구가 어깨를 탁치며 다가온다.
너... 나 몰라...
아무리 해골바가지를 굴려도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야~~~ 전곡에서 사촌형인가가 우체국에 근무하지 않았냐고...
그때 보지 않았냐고...
기권이 친구...
시상에 친구랑 같이 오면 누구라고 전화로 얘기를 해주어야 사전 준비라도 하지....
▽ 나 심상육이다.
이곳 궁중족발집이 유명하다며 자랑단지를 늘어놓는다.
그래 기억을 더듬으니 고종사촌 형이 전곡 우체국에서 근무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