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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게임 양궁장에서 경기를 관전하는 정의선 회장(가운데) |
한국 양궁의 든든한 후원자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경기장을 직접 찾아 관전하며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정 회장은 6일 오후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을 방문해 VIP석에서 장영술, 한규형 부회장 등과 함께 대회 양궁 남자 단체전을 지켜봤다.
대한양궁협회 회장 및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직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는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과 식사도 하는 등 양궁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현대차그룹은 오랜 기간 우리나라 양궁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현대차그룹은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양궁협회 회장에 취임한 이후 현재 회장을 5연속 연임 중인 정의선 회장에 이르기까지 38년째 양궁협회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 후원 중 최장기간이다.
테니스 마니아인 SK 최태원 회장도 정의선 회장에 버금가는 스포츠 사랑맨이다.
최태원 회장은 프로농구 KBL 매 시즌 직접 경기를 관람하고 SK 선수들을 격려하는 농구 마니아다. 최 회장은 수행 직원 없이 혼자 농구 경기를 관람하러 다닌다. 관람석에서 포착되는 그의 SK나이츠 상의 유니폼에는 등번호 '22번'이 적혀 있다. ‘22’는 한자어 행복(幸福)의 획수다. SK 농구의 핵심 모토 중 하나가 '스포테인먼트(스포츠 속에서 즐거움을 찾자는 의미)'이고 SK의 CI는 ‘행복날개’라는 점이 그의 등번호가 22인 이유를 뒷받침한다. 최 회장은 선수단 훈련시설, 경기장 환경 개선 등을 직접 챙기면서 SK 농구단을 지원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5월 31일 서울SK나이츠 프로농구단 구단주로 취임했다. 이와 비슷한 시기 새로 설립된 한국핸드볼연맹 총재까지 맡았다.
최 회장은 핸드볼의 위상 제고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중학생 시절 핸드볼 선수로 활동했다. 2007년 핸드볼큰잔치와 국가대표팀이 후원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던 시절 SK그룹을 통해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다. 2008년 12월부터는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아 1988년부터 지지부진했던 핸드볼 전용 경기장 건립 사업을 진척시키고, 실업팀인 SK호크스(남)‧SK슈가글라이더즈(여)를 창단해 핸드볼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
2019년 사상 최초로 여자 핸드볼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 회장은 여러 스포츠를 즐기지만 그 중에서도 20대 후반 미국 시카고대 유학 시절 시작한 테니스 실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장남 인근 씨와 함께 테니스를 치기도 한다. 테니스장에서 운동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최 회장이 일정상 방문한 사업장에서도 시간이 날 때 사내 테니스 동호회 멤버들과 테니스를 친다다.
SK그룹은 펜싱·핸드볼·수영 등 비인기 종목 스포츠 종목을 가장 많이 후원하는 기업이다.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아 2017년 현재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박세환‧안세현 등 수영선수를 후원했다. 지난해에는 SK텔레콤을 내세워 수영 황선우, 역도 박혜정, 여자 리듬체조 손지인, 여자 스케이트보드 조현주 등 아마추어 선수 4명과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3년간 이들에게 훈련 보조비를 지급하는 한편 국제대회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대한테니스협회장 보궐선거가 10월 29일 예정되어 있다. 21일 후보등록을 마친다.
17개시도 회장과 사무국장이 각 분야 선거인 3배수를 추천하면 추첨을 통해 선거인이 결정된다.
중국에서는 400억원을 들여 남녀 테니스대회 8개를 하는 등 글로벌 스포츠인 테니스 종목 키우는데 앞장서고 있다. 중국 남녀 선수들은 우리나라는 하나도 없는 프로 100위내에 10여명이 들어가 있어 세계 테니스계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우리는 테니스 선수출신들이 조기 은퇴해 실내테니스연습장 운영하는 일로 길을 찾아가고 있다. 실업팀들은 최근 몇년새 여러 곳이 없어지고 학교와 실업팀 감독 구하는 공고가 하루가 멀다하고 게시되고 있다. 선수들이 긴 선수 생활을 할 땅이 없고 사회적 대우를 못받고 있다.
올림픽 출전은 고사하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따는 것도 버거워져 아시아에서도 넘버원이 못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제발 테니스 경기인 출신은 협회장 자리에 얼씬도 하지 말라"며 "그나마 몇없는 후배들 줄세우고, 사고치고, 불법을 저지르는 경기인 출신은 테니스발전에 최대 걸림돌"이라고 한다. 테니스 경기인 출신이 테니스 사랑한다고 하면 겁부터 난다고 하는 것이 현실이다.
매주 전세계에서 경기가 다앙한 레벨에서 열리고 1년에 네번씩 우승상금 30~40억원씩 제공하는 테니스 종목이 국제무대에 도전하게 하는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중국 처럼 우리나라테니스가 발전하려면 테니스협회장에 현대차 정 회장처럼, SK최 회장과 같은 인사가 요구되는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