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바이올렛

[예세맘충남]

저도 이제 꽃들을 2년 정도 키운 초보 수준이지만, 그래도 왕초보는 벗어났다고 생각이 들어서요.

제가 키워본 꽃들 중에서 키우기 쉬운 순둥이면서, 꽃 인심 정말 후하고 번식도 잘하는 착한 꽃들을 하나씩 추천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미니바이올렛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꽃이 크고 화려한 색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미니바이올렛(일명 미바)는 키워보고 싶은 위시리스트에 있는 꽃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얘가 키워보니까 너무너무 착하고 이쁜 거 있죠.

최고의 장점은 1년 내내 꽃을 피우는데다, 다른 꽃 다 죽은 겨울에도 지속적으로 꽃을 보여준다는 점이구요.

건조해도 잘 버텨서 물 자주 안 줘도 됩니다.

게다가 저희 집이 아파트라서 아주 작은 베란다 말고는 식물 키울 공간이 없는데 얘는 지금 저희 침실에서 1년 내내 지내고 있어요. 창문을 이중창으로 닫아두고 겨울에는 난방도 하고 있는데요, 광량이 부족해도 날씨가 너무 덥거나 춥지만 않으면 변함없이 꽃피우면서 잘 사네요.

그리고 다육이 계열이라 그런지 번식력도 정말 좋아서 잎만 꽂아놔도 잘 살고 포기나누기로 화분 수 늘리는 것도 쉬워요.

침대 바로 옆 창가에 리빙박스를 두고 그 위에 모아두었기 때문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만나는 꽃이예요.

광량 부족한 집안에서도 잘 사는 순둥이 꽃, 일년 내내 꽃 볼 수 있는 식물로 미니바이올렛 추천해요.

[세젤렘(인천)]

미바 많으시네요~ 이뻐요~ 입꽂이 중인데 빨리 자랐음 좋겠어요 ㅋㅋ

[예세맘]

저도 저 사진 중에서 잎꽂이로 성공한 것도 있어요.
잎꽂이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느긋하게 기다리면 잘 커서 꽃도 잘 피더라구요.

[여름꽃비]

와~예쁘구요~^^
제가 키우기 가장 어려운 꽃예요
잎이 마르고 목질화가 되던데요
옆으로 쓰러지고요 ᆢㅎ
꽃도 안 피면서 죽지도 않고요
몰골이 ㅜㅜ

[예세맘]

앗, 그런 경우도 있군요.^^;;; 어쩌면 저 미바들은 저희 집 환경에 딱 맞았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 환경이라는 것이 환기도 잘 안시키는 집안에서 광량도 부족하고(남향집이지만 이중창으로 뽁뽁이 붙여놓음) 물도 잘 안주는데 잘 살아서 넘 순둥이라고 생각했어요.
꽃도 안 피면서 죽지도 않고요에서 빵 터졌어요. 웬수네요.
미바는 비료는 주지 말라고 해서 안주고 있는데, 가끔 개화용 비료(그 마법의 파란가루)는 주거든요. 그게 영향이 있는지 모르니 한 번 시도해보세요.

[여름꽃비]

네ᆢㅎ
진짜ᆢ죽지도 않아요
성장도 않고 새잎도 안 나오고 ᆢ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잎에 방구가 나고
딱딱 하면서 노랗게 타있어요
아마도 미바가 늙고 있나봐요
3년 되가거던요
무슨 병이 걸려도 크게 걸린듯 ㅜㅜ
선인장 처럼요
지루해서 키울수가 없거던요
저도 고민중 예요
장소를 바뀌 볼게요.
감사합니다 ~^^

[예세맘]

잎 색이 노랗게 타고 있으면 병에 걸린 것 같기도 하네요. 저도 미바 초고수가 아니라 뭔 병인지는 모르겠고....T_T
앗, 참. 잎에 바로 물이 닿도록 물을 주니까 그 부분만 잎이 노랗게 변하기는 했어요. 그래서 흙에다가 물을 줍니다.
꽃이 안 피는데 3년이면 많이 기다리셨어요. 저같으면 자리가 비좁아서도 벌써 내쳤을 텐데...
환경을 바꿔보시는 것도 방법인 것 같고, 개화용 비료가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 그것도 한 번 시도해보세요.

[여름꽃비]

네~^^

[나야나(서울)]

잎이 마르고 목질화가 되었으면
가운데 싱싱한 잎을 떼여서 잎꽃이 하세요
수명을 다한것입니다.

[겨울초]

글 솜씨가 사랑스러워서 끝까지 읽었어요.
나름 똥손계 고인물인데;;
함 시도해봐야겠네요.

[예세맘]

저 원조 똥손임을 자부할 수 있습니다. 제 손을 거쳐서 목숨을 부지하지 못했던 화분이 몇 개인지....
제가 키울 수 있으면 누구나 키울 수 있어요.
단지 최근에는 인터넷에서 그 식물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고 키우고 있기는 해요. 관심준만큼 보답은 하더라구요.^^

[분홍공주( 부산)]

넘 이쁘네요
꼭,,키우고싶네요
미바종류가 넘 많아요
이쁜꽃,,,

[예세맘]

네. 미바도 관심을 가지고 보니 종류가 정말 많더라구요. 게다가 전부 서양이름들이라서 외우기도 힘들어요.
그래도 색상을 골고루 하니까 다 같이 피었을 때 참 이쁜 것 같아요.

[분홍공주( 부산)]

미바잎꼬
해보니 잘 자라네요
이쁜꽃 들 좀 구해볼려구요

[으아리(남양주)]

미바 정말 예뻐요. 키우고싶은데 구할곳이없어요

[예세맘]

그죠. 미바는 번식력이 좋아서 처음에 잘 구하면 오래동안 동반자가 되어주는데, 처음이 어렵죠.
봄을 맞아서 미바 분갈이를 대대적으로 했어요. 뿌리 나누기로 화분 여러 개로 만든지 며칠 안되어서 활착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릴텐데, 혹 다음에 기회가 되면 미바 모음으로 올릴께요.

[으아리(남양주)]

손꼽아 기다려볼께요. 감사합니당

[하얀목련(포항)]

미바 예쁘게 잘 키우 셨네요 물만 멀리하면 진짜 키우기 쉬운 아이군요 ~^^

[예세맘]

네. 다육이같아요. 꽃 팡팡 피워주는 다육이. 과습으로 무르는 일이 있어도 말라죽이기는 어려운 듯 해요.^^

[꽃그지]

잎 몇개 얻었는데
잎꽂이 어떻게 하는건가요
잎째로 흙에 묻나요
물에 잠시 담궈놓았는데
그러면 안되는가요
흙은 상토에 꼽으면
될까요
처음 보는 잎이라
생소합니다^^;;

[예세맘]

세상의 이쁜 꽃은 다 가지고 계실 것 같은 꽃그지님이 처음 보는 잎이라 질문하시니 친근감이 드네요.
다른 삽목처럼 잎자루 아래 부분을 칼로 사선이 되게 자른 후에 비료 없는 흙에 꽂아두니 시간이 지나서 잎이 돋아나왔어요.
다만 인터넷 검색에는 리빙박스 안에 넣고 밀폐해서 삽목하라고 하는 정보도 있던데, 저는 그렇게 했다가 다 물러버렸구요.
그냥 다른 삽목처럼 시도하니 다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는 괜찮았어요. 사람마다 자기에게 맞는 삽목법이 있나봐요.

[꽃그지]

친절한 설명 감사드려요
좋은 아침 좋은날되세요

[예세맘]

감사합니다. 꽃그지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분홍공주( 부산)]

상토에다
잎자루 꽂아서
한번씩 ,,물만 줬더니
어느날
새꾸 품더라구요 ㅋ
세상 잼나네요

[예세맘]

저도 미바 조그맣게 새 잎 돋아날 때 제일 설레고 기뻤어요. 지금은 포기나누기를 하니까 잎꽂이는 안하지만 분홍공주님께서 넘 잘 키우시는 것 같아요.
잎꽂이도 제 경우 어떤 건 물러죽고 아주 쉽지만은 않던데 미바를 위한 환경도 좋으신 듯 합니다.

[분홍공주( 부산)]

몇개 꽂은 잎꼬,,,
새꾸,,넘 잘 다네요 ㅋ
꽃볼날을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잘키워서 이쁜꽃 보고 싶어요
미바도 영양제 주나요?
준다면 뭘주지요?
개화비료도 필요할까요?

[예세맘]

미바는 영양제가 필요없습니다. 제라늄처럼 화분 크기가 아주 작아도 괜찮습니다. 저는 과습을 방지하기 위해 작은 화분에 심어두고 있고, 일년에 두번만 상토로 분갈이해요.
오히려 영양제를 주면 꽃이 많이 피거나 꽃 크기가 커지는 게 아니고, 잎만 무성해지고 커진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영양제는 주지 마시고 일년에 두 번 정도 분갈이만 하셔도 충분하더라구요.
다만 저는 개화용 비료가 있어서(하이포넥스나 파란 색 분말 비료) 그걸 아주 가끔 주는데, 효과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꽃은 잘 피웠어요.

[분홍공주( 부산)]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꼼꼼한 포장으로 인해서
다,,,튼실합니다
감사드립니다 ㅎㅎ

[분홍공주( 부산)]

[예세맘]

너무 다행입니다. T_T 미바줄기가 워낙 약해서 험한 택배기사분 만나면 어쩌나 걱정하고 있었어요.
워낙 환경도 좋고 잘 키우시니 모두 안정적으로 정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스테오스펄멈은 잘 키우시면 번식력 짱이고, 삽목도 잘되어서 효자노릇 할 겁니다.
좋은 밤 되세요.^^

[분홍공주( 부산)]

[분홍공주( 부산)]

[분홍공주( 부산)]

이런꽃이 피는군요
원하시면 가위질 좀 할께요
날이 차갑네요
감기조심하시구요

[예세맘]

와, 둘 다 너무 이쁩니다. 그동안 저도 좀 모은다고 모았지만, 이쁜 제라늄의 세계는 끝이 없네요.
보내주실 수 있는 정도로만 덤으로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천천히 보내주셔도 되니까 팔이 괜찮아지시는 대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날씨도 아침저녁으로 많이 추우니까 건강 조심하시구요.

[분홍공주( 부산)]

네,,,
날씨가 좀좋아지면 보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