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직하고 있는 사회복지 시설이 시설에 거주하는 복지대상자뿐 아니라, 비슷한 욕구를 가진 지역사회 주민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발전계획을 작성 하시오.』
본인이 재직하고 있는 시설은 광주시 북구 각화동에 소재한 장애인 공동체 즐거운집이다. 즐거운집을 중심으로 실습과제가 요구하는 답을 하려고 한다.
1. 시설의 연혁과 설립동기, 조직, 인력과 주요설비, 복지 대상자와 주요 사업
(1) 연혁 및 설립동기
장애인 공동체 즐거운집은 광주시 북구 두암동에서 2001년3월에 시작되었다
즐거운집은 대한예수교장로회에 소속한 나눔의 교회 부속시설 인데 나눔의 교회는 한 척추장애인의 헌신적인 헌금을 통하여 개척된 교회이다.
나눔의 교회는 개척 당시부터 이웃과 나누는 교회공동체를 꿈꾸게 되었고 영세민영구임대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자녀들을 위한 무료공부방을 3년 동안 운영하기도 하였다.
청년 시절 교회 옆에 위치한 고아원에서 소외된 아이들을 접하게 되었던 현재의 나눔의교회 당회장 겸 즐거운집 원장은 소외 계층을 위한 목회자가 되고자 하는 각오를 가지고 신학교에 진학하였다. 그런 연유로 영세민 영구임대 아파트인 각화주공아파트에 입주 한 장애인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다보니 장애인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가 되었다.
모여서 예배만 드리고 돌아가 버리는 장애를 가진 성도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무언가 허전함을 느꼈고 좀 더 진전된 공동체적인 삶을 소원하는 마음이 싹텄다.
그 무렵 하루종일 방안에서 무료하게 생활하던 중증장애 형제들을 정규적으로 방문하던 중 장애의 아픔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고 이들을 위한 보다 질 높은 공동체를 꿈꾸게 되었다.
"구하면 주실 것이요 찾으면 찾으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힘입어 찾고 찾은 끝에 130평의 대지에 아름답게 지어진 60평의 건물을 임대할 수 있었다. 30평씩 나누어져 사무실과 사택으로 사용하던 그곳은 예배당과 공동체 공간으로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우리의 필요를 100% 충족시켜 주었다.
공동체를 시작 할만한 재정적인 여건이나 인력은 전무한 상태에서 시작한 공동체에 한사람씩 가족들이 늘어났고 그에 따른 일거리는 많아졌지만 희생을 치른 만큼 기쁨 또한 컸다.
다만 공동체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양 옆집으로 인하여 많이 힘들었으나 그 이외의 주민들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후원금과 봉사자를 소개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시작한 공동체가 2003년 7월, 각화동에 160평의 부지를 구입하고 90평의 건물을 세워 이사하였다. 역시 예배당과 생활 공간으로 반분하여 사용하고 있다. 많은 부채를 안고있는 현실이지만 이자 감당은 가능하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2)조직 및 인력
현재는 아직 변변한 조직을 구성하거나 인력이 확보 된 상태는 아니다. 원장 1인과 총무1인, 생활 재활도우미 2인 그 외의 자원봉사자로 인력을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원장은 광주대 사회복지 대학원에, 총무(본인)는 사회복지 양성과정에, 생활재활 도우미는 송원대 사회복지 졸업반에 또 한 명의 사회 재활 도우미는 호남신학대학원에 재학중이다. 공동체 재정관리를 위해 공동체 구성원 중에서 재정관리가 가능한 1인을 회계로 임명하여 일하고 있다.
(3)주요 설비
방 7개와 거실과 부엌 1개, 화장실 4개와 욕실 2개, 사무실 겸 컴퓨터실 1개, 친교 및 예배실을 갖추고 있다. 2인이 1실을 사용하며 각방에 침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재정 여건상 조립식 단층으로 건축하였다.
(4)복지대상자
대상자의 장애를 유형별로 구분해 보면 정신지체 2명, 정신장애 1명, 지체 장애 9명, 시각과 언어 장애가 각1명이다. 대상자 연령 분포는 20대가 7명, 30대 1명 40대 2명 50대 2명 60대 1명 80대 1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원 남자들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5)주요 사업
교회의 부속시설인 연고로 복지 대상자의 대부분은 기독교를 접해 본 경험이 있거나 기독교신앙에 입각한 시설에서 살다가 옮겨 온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독교인이라는 허울만 썼을 뿐 실제적인 기독교인으로의 품성이나 가치관을 함양한 가족은 별로 많지 않았다.
기독교인의 가치관이란 하나님 안에서 긍정적인 자존감 형성과 더불어 이웃을 배려하고 사랑하며 하나님나라(천국)를 지향하는 삶을 말한다. 천국을 지향하는 삶이란 이 세상은 대충 살고 죽어서 가는 삶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다스리는 자아와 가정, 교회와 사회 그리고 완성될 영원한 그곳을 말한다.
이와 같은 기독교인의 품성이나 가치관 함양을 통한 천국을 지향하는 삶을 추구하도록 돕는 일이 즐거운 집의 첫 번째 주요사업이다.
이를 위해 매일 스스로 성경을 보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도록 매일성경이라는 책자를 격월로 배부하며 이를 돕기 위한 자원봉사자가 매 주 수요일 오후에 방문하여 함께 나눔의 시간을 갖는다.
또한 이 지역 장애인들의 센터라고 할 수 있는 실로암선교회와 연합하여 각종캠프 (년 2회) 와 문학회 활동, 바자회, 음악회 및 피자파티(월 1회) 하나된 소리를 통한 공연 및 음악회,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만남의 장을 제공해주는 목요모임 (주 1회) 등 다양한 활동에 임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원봉사자들과 더불어 야외활동, 노래방과 윷놀이 그리고 축구와 좌식 농구 등의 오락을 즐기기도 한다.
2. 사회복지 시설의 주요사업의 실태와 문제점
- 특히 비슷한 욕구를 가진 지역주민에게 복지서비스를 어떻게 주고 있는지와 그 문제점
(1) 주요 실태와 문제점
대다수 조건부 신고시설의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는 재정상의 문제를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다. 본 시설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인건비를 모두 교회를 통하여 충당하고 있으며 full time 인력은 전무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홍보지 발간을 통한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발굴, 프로포절을 통한 재정확보, 복지대상자들의 욕구파악에 의한 수준 높은 서비스 제공, 할 일이 많기에 좀 더 전문화된 전담인력을 위한 재정확보가 가장 긴급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할 것이다.
(2) 욕구 주민에게의 서비스 대책
본 시설은 교회와 더불어 운영되는 시설이기에 자연스럽게 시설 외 장애인들과의 교류가 빈번하다. 공동체에서 여유가 있는 경우 미흡하지만 고기나 과일, 야채 등을 이들 시설 외 장애인들과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다.
본 시설이 위치한곳은 3분 이내의 거리에 아파트 밀집지역인 번화가가, 그리고 또 다른 3분 거리에는 숲과 저수지가 있는 각화마을이라는 자연부락이다. 통장의 말에 의하면 160세대의 인구밀집지역인 셈인데 허물어질 듯한 집들도 많다. 점집이 네 집이나 된다고 하며 학력수준이 매우 낮아 상당히 미개한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예견된 일인지라 비밀리에 부지를 매입하여 건축하려 하였으나 우연한 기회를 통하여 이 사실을 알게 된 주민들은 연일 연야 대책회의를 열었고 급기야는 절대로 이사올 수 없다는 으름장을 놓으며 실력행사에 들어가기도 하였다.
막무가내로 나오는 저들을 때로는 설득으로 때로는 강경한 자세로 대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어디서나 쉽게 들을 수 있는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기존의 시설들의 폐쇄적인 경영의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장애인 복지 시설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건설을 실현하는 기구가 되지 못하고 사회와 분리 된 서비스 체계라면 이제 벗어나야만 한다.
본 시설은 지역사회와의 통합의 중요성을 깊이 통감하고 있기에 각화마을 주민들과의 화해를 가장 시급한 문제로 여기고 있다. 그리하여 공동모금회에 시설장애인과 지역주민과의 화해와 통합을 위한 문화관광을 위한 프로포절을 내놓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600만원).
또한 주민들의 장애인 시설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하여 자원봉사자를 활용하고 있다. 자원봉사와 공동체가족들이 연합하여 이곳 즐거운집 바로 앞의 조각공원은 물론 이웃 아파트 주민들의 산책로로 이용되고 있는 조금 위 쪽의 저수지 입구까지에 널려있는 생활 쓰레기들을 수거함으로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3) 전문인력과 재원의 확보, 사업의 특성화전략
양질의 전문인력과 재원확보가 선결문제라는 점은 전술한바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본 시설 관계 인력 모두가 열악한 환경가운데서도 사회복지에 관한 전문적인 식견을 갖추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다.
보건복지부가 조건부 신고시설 시설장들에게 약속한 최소한의 인건비 지급의 약속이 지켜지면 전문인력의 문제는 보완되리라고 믿는다. 재원의 확보문제는 능력 있는 전문 인력을 보강함으로 실현 가능하고 참신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공동모금회를 비롯한 각 사회단체에 프로포절을 할 것이다. 또한 홍보지를 제작하여 노회를 비롯한 선교단체에 장애인들의 실태를 홍보하고 작은 자 한 사람을 돕는 일이야말로 예수님을 대접하는 첩경임을 알려서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삶에 동참할 수 있도록 촉구할 것이다.
사업의 특성화전략에 대한 대책이라면 다음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본 시설에서 무엇보다도 시급한 일은 장애인들의 생산적인 삶을 위한 프로그램의 미흡함이라 여겨져 고심하고 있는 중이다. 하루속히 작업장 개설을 통하여 시설장애인과 시설 밖의 장애인 그리고 장애인을 사랑하는 자원봉사자들과 더불어 나아가는 공동체, 특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실현하는 공동체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시설의 간절한 바램이다.
우리가족 개개인은 기초생활 수급과 장애인 수당을 합하여 1인당 약 37만원의 소득이 있는 셈이기에 수준 높은 삶에는 이르지 못할지라도 그런 대로 쓰고 싶은 데는 쓴다.
장애의 경중에 따라 15만원-20만원의 공동 생활비를 낸 나머지 17만원 내지 22만원은 자신의 통장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3-4년만 저축하면 근처의 영구임대 아파트의 입주금과 간단한 가재도구들의 마련이 가능하다.
20대 가족들은 자립의 욕구와 능력을 길러서 시설로부터 하루빨리 독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독립된 가정을 꾸리자면 조금 더 많은 생활비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취직 할 입장은 못 되고 (간질 정신지체 정신장애 등으로 인해) 또 취직을 한다고 하더라도 기초생활 수급과 의료비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나면 뼈 빠지게 고생한 것만 남을 것이다.
자아실현과 자긍심고취, 기술력 확보를 통한 자신감 회복 등의 치료적인 효과와 약간의 (15만원정도) 소득을 위하여 하루 4 시간정도의 일거리를 제공할 공동작업장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본인은 이를 위하여 행복재활원의 공동작업장의 도자기공방을 여러 차례 돌아보고 작업장 책임자와도 상담하였다. 우선은 공동체 가족들 중에서 원하는 사람들을 뽑아서 그곳 작업장에서 일하게 함으로 적성과 능력 여부를 가려 볼 생각이다. 팀 당 3만원이면 1주일에 1번 기술지도가 가능하다고 한다. 적성과 능력 여부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지 작업장을 개설하여 소비 지향적인 현재의 삶을 탈피하여 생산적이고 진취적인 복지공동체로 나아갈 것이다.
본 시설은 탈무드의 교훈대로 고기를 잡아 먹여 주기보다는 고기 잡는 법과 요리법을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그리하여 냉장고와 세탁기 사용법을 익히며 설거지와 청소를 스스로 하게 하며 때로는 장을 보아 식사준비도 하도록 하고 있다. 또는 자신의 돈을 스스로 관리함으로서 돈의 효용가치와 사용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도록 돕는다.
몇 달 전에 즐거운 집에 들어 온 아이의 경우 자신의 통장에 점점 돈이 많아지는 것을 보고 평소에 소원하였던 최신형 핸드폰을 구입한다기에 그렇게 하도록 하였다. 신신당부하였지만 핸드폰 요금이 10만원 정도 나오기까지 이곳 저곳에 전화를 사용하였다. 백 번 잔소리하는 것보다 한 번 경험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 여겨 허용하였던 것이다.
이처럼 이곳 즐거운집은 많은 장애인들을 수용하는 시설로서의 기능보다는 정상에 가까운 사회인으로 훈련시켜 인근에 있는 영구임대 주택에 입주하도록 도울 것이다. 입주한 이들을 지속적으로 돌보고 살피며 본 과제의 목적대로 시민과 함께 꿈꾸는 복지공동체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 기도하고 노력할 것이다.
경제적인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옆의 공터를 매입하여 공동작업장과 문화공간을 마련하여 이웃과 함께 나누는 공동체로 서 갈 것이다.
장애인의 자립생활 페러다임에 따른 선진 복지국가들의 복지수준에 발 맞추어 갈 수 있는 그 날이 하루 속히 이루어지기를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