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암 치료기인 ‘사이버나이프’가 수술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암을 비롯해 치료 후 재발한 암, 척추암, 전이성 뇌종양을 포함한 각종 전이암, 다발성 암 등에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순천향대병원(병원장 김성구)은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제4세대 사이버나이프'로 치료한 164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체부 종양 환자 중 6개월 이상 예후 추적이 가능한 44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50%에 달하는 22명의 환자에서 종양이 완전히 사라졌고, 16명은 종양의 크기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병원에 따르면 치료환자 중 50명은 수술이나 항암치료 후 암이 재발한 경우였고, 17명은 기존의 방사선치료를 이미 한계선량까지 받은 상태라 다른 치료법이 없는 치료 포기상황에서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성공적으로 시행한 것이다.
병원 측은 뇌질환에서는 외과적인 수술치료가 어려운 뇌수막종, 뇌전이암, 뇌혈관질환, 청신경종, 악성뇌종양, 삼차신경통, 척추종양 등의 환자 85명을 치료해 특별한 부작용 없이 경과를 관찰 중이라고 밝혔다. ·
특히 뇌간이나 시신경에 인접한 종양에 대해서는 ‘저 분할’ 치료가 가능해 30%의 환자를 이 방법으로 수술한 결과, 뇌간에 위치하거나 크기가 3cm 이상의 뇌전이암 치료에도 매우 효과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저 분할 치료란 일회 조사할 방사선을 수회로 나누어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20명의 환자를 치료한 뇌전이암도 이전 방사선치료와 방사선수술에 의해 치료선량의 제한이 있었던 1명의 사례를 제외한 19명은 치료받은 병변에 한하여 재발 없이 조절이 잘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원종호 순천향대병원 사이버나이프센터 소장은 “사이버나이프는 암 부위의 형태와 크기 등을 정밀하게 분석한 후 1200개 이상의 방향에서 방사선 조사가 가능해 수술적 제거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 정상조직의 손상이 적어 치료 후유증이 현저히 줄어드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버나이프수술은 외과적 수술과 달리 통증이 없고 과정이 비교적 간단해 입원할 필요 없이 통원 치료가 가능하다. 시술은 목적에 따라 1~5회 정도 이뤄지며 치료비는 뇌 부위를 제외한 체부종양이 1500만원 안팎, 뇌 부위는 건강보험의 혜택으로 300~400만원을 부담한다.
사이버 나이프 수술
1) 정의
사이버 나이프(Cyber Knife)는 신체 어느 부위라도 안전한 방사선 수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정위 방사선 치료 시스템이다.
종양 부위에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쪼인다는 점은 감마 나이프 등 기존 치료와 유사하나 사이버 나이프는 움직이지 않는 고정된 틀에 의해 방사선을 쪼이던 기존 방사선 치료와 달리 움직이는 로봇팔에 의해 1248개의 방향에서 원하는 신체 부위로 방사선을 조사(照射)하면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X선을 이용, 암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방사선을 쪼이므로 검사 도중 맥박과 호흡 등 환자의 몸이 다소 움직이더라도 1㎜의 오차 범위 내에서 방사선 수술을 할 수 있다.
2) 사이버나이프로 치료 가능한 종양
♣ 두경부 질환
- 악성 뇌종양 : 전이성 뇌종양, 원발성 뇌종양
- 양성 뇌종양 : 청신경초종, 뇌수막종, 뇌하수체선종, 혈관모세포종, 두개인두종 등
- 이비인후과 종양 : 비인두암, 부비동암, 수술불능의 각종 이비인후과 종양
- 뇌혈관 질환 : 뇌동정맥기형, 해면혈관종 등
- 기능성 질환 : 삼차신경통, 파킨슨씨병, 간질 등
♣ 전신 질환
- 척추종양 : 전이성 척추암, 원발성 척추암, 척추신경초종, 수막종
- 척추 혈관 질환 : 동정맥기형, 혈관아세포종, 해면혈관종 등
- 전신의 원발암 : 폐암, 간암, 췌장암, 전립선암 등
- 전신의 전이암 : 원발성 종양에서 간, 폐, 뼈 또는 각종 임파절 등으로 전이하여 심한 통증 및 급박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의 고식적 목적 또는 전이 부분이 한정되어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 되는 경우
- 전신의 재발암 :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 후 국소적으로 재발된 경우
3) 장비금액 : 95억
설치병원 : 원자력의학원 (2002년 치료개시)
강남성모병원 (2004년 치료개시)
4) ♣ 장점
- 수술 부위를 절개하지 않고 방사선을 쪼이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출혈과 같은 합병증이 없다.
- 마취나 기타 다른 시술이 필요하지 않고, 치료시간이 짧기 때문에 다른 치료에 비해 환자들이 훨씬 편안하게 치료 받을 수 있다.
- 외과적 접근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및 마취와 관련된 합병증의 우려로 수술을 하지 못할 경우에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이버 나이프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 컴퓨터로 조정되며, 자동 추적장치에 의해 방사선이 투입되므로 오차범위가 좁으며, 치료 중 자세가 바뀌어도 자동으로 치료범위가 변경되므로 다른 부위에 방사선이 투여될 가능성이 낮다.
- 두경부 종양 치료시 이전 방사선 치료는 머리에 금속 고정장치를 외부에서 고정시킨 후 치료하기 때문에 고정으로 인한 통증이 있었지만, 사이버나이프는 부드러운 마스크만을 착용하므로 통증이 없다.
- 치료시간이 짧고 치료 중에도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입원할 필요가 없다.
♣ 단점
- 사이버나이프로 다양한 부위의 암을 치료 할 수 있지만, 모든 암에 사용될 수는 없다.
- 최근에는 조기암의 완치를 위해 사용되기도 하지만, 우선적으로 기존의 치료방법(수술, 항암화학요법)의 시행 후 효과가 없을 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 머리와 뇌에 생긴 질환 외에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으므로 목 이하에서 발생한 종양에서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1000만원 이상의 고가의 치료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
http://www.kcch.re.kr/cyberknife/index.asp(원자력 병원 사이버나이프센터)
최일봉박사 http://cafe.naver.com/nakminwooridul.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