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트는 한번씩 보고 월요일 전투에 임합시다.

[시골의자]

이번 하락에서 대부분분들이 본인이 인정할지 모르지만 패닉상태에 빠졌습니다.

제가 아는 분도 충분히 하락했다고, 포스코와 미래에셋 진입했다가

몇일사이에 반토막되더니 지난주 금요일 2시 이후에 투매하고 빠져나왔습니다.

저 역시 하락이 심하다 싶어, 금요일 오후 반등노리고 콜 조금 진입했다가

오후장이 추가하락으로 가닥을 잡길래 눈물의 손절하고 빠져나왔습니다.

한국이 왜 이렇게 빠져버리는 건지 도저히 상식과 그동안의 경험과 논리로서는 설명이 되지 않았습니다.

기관들의 로스컷(ELS), 환매대금마련, 불확실성, IMF, 영국의 성장률 마이너스, 미국의 VIX 등등

원인이 뭔가 주말내내 머리를 굴려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경악스러운 차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시장에서 그리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 저도 잠시 간과했었는데, 사실 좀 놀랐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 모두 경제사정이 안 좋은 건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처음 올리는 차트는 엔/달러 환율입니다. 24일자 일봉 보시면 정말 경악스럽습니다.

달러화가 엔화에 비해서 엄청 하락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올린 차트는 달러/유로 환율입니다.

반대로 달러화가 유로화에 비해 엄청 상승중입니다.

잉...그럼 수학의 논리를 적용해보면, A>B이고, B>C이면 A>C다....라면,

유럽은 거의 망해가야되고, 일본은 엄청 좋아야 한다는 건데, 지난주 일본증시도 엄청난 폭락을 하고 있다는 건 다들 아실 겁니

다.

단지 경제상황만 가지고 환율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기란 논리적으로 쉽진 않군요.

요즘은 다소 관심권에서 벗어나있지만, 한동안 우리를 엄청 괴롭혔던 유가 차트도 하나 올려봅니다.

엄청 꺾였죠? 현재 60달러대 초반입니다. 150달러까지 육박했었는데, 반토막에서 더 내려왔네요.

유가뿐만 아닙니다. 차트를 조금만 돌려보시면 곡물, 금속, 에너지 모두..줄줄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지난주의 폭락 원인은 앞서 언급드린 것과 같이 여러가지입니다. 이건 이미 모두 알고 계실 것이구요.

전 그냥 하나 더 추가를 하고자 합니다.

그건 엔케리트레이드의 강력한 청산입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인데, 유독 엔화에 대해서만 약세입니다.

더불어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상품시장도 엄청나게 빠지고 있습니다.

그건 전세계에 뿌려졌던 투자자금이 미국을 거쳐 일본으로 다시 회수되고 있다는 결과입니다.

엔케리트레이드에 대해서는 다들 들어보시고 잘 아시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하나만 집고 넘어가고자합니다.

엔케리트레이드가 전세계에 확산된 것은 일본의 장기불황과 저금리때문입니다.

일본에서 싸게 빌려서 금리차로 이자를 벌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전세계 중앙은행이 모여서 금리를 낮추고 있습니다.

당연히 엔화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지요. 이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입니다.

코스피가 하락할 때마다 매를 맞은 건 외국인이었습니다.

조선주 하락, 공매도 증가, 원화상승 ...

리포트를 과도하게 썼다느니 공매도로 투기세력이 들어왔다느니 외환시장에 투기세력이 한국을 음해한다느니...

온갖 음모론을 언론이나 정부에서 앞서서 이야기하고 모든 원인을 외국인들에게 돌렸습니다.

결과는 어떻습니까? BDI지수 폭락했지요. 증시 폭락했지요. 원화 엄청 상승중이지요.

누가 이겼습니까? 외국인이지요.

제가 이렇게 주절이주절이 글을 쓰는 이유는 누구를 비판하거나 두둔하기위해서가 아님을 이해해주시구요.

전 단지 책임을 누구에게 돌리고, 마녀사냥하듯이 누구를 비판하려는 요즘의 분위기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균형있는 투자감각을 찾으셨으면 해서 글을 올립니다.

떨어지면 누가누가 그래서 두들겨패고, 호재하나 나오면 잔뜩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게

언론과 정부의 역할입니다.

희생양은 당연히 개인들이구요.

그런데, 환율이나 상품으로 들여다본 세계시장은 어떻습니까?

엄청난 투자자금에 대해서 청산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정부는 연일 달러를 찍어내고 시장에 뿌리고 있습니다.

누구는 TV에 나와서 헬기로 뿌린다고도 표현을 하더군요.

그 달러들 다 어디갔나요? 그런데도 달러화는 강세고, 엔화는 그 달러화에 대해서 더 강세고...

아마도 모든 분들이 다음주 월요일에 대해서 기대와 공포를 느끼고 계실 겁니다.

금요일 2시 이후에 팔려고 했는데, 하한가가 속출하여 투매에 동참하지 못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 분들은 월요일 시초가에 모두 팔려고 하실거고,

반대로 월요일 투매 나오면, 받아먹으려고 벼르고 있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누가 옳은지는 제대로 가는 건지는 시간만이 답을 줄 겁니다.

저는 뭐 그런데까지 관여할만큼 노련한 트레이더는 아닙니다.

얼마있으면 개인투자자들은 결정을 해야합니다.

내일 뺄 것인지 넣을 것인지...펀드를 환매할 것인지 말 것인지...

이번 폭락전에 지수가 1400대에 있을때 많은 애널리스트들이나 전문가들이

너무 빠져서 환매하기에는 늦었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으더군요.

거기서 500포인트 더 빠져버렸습니다.

지금이 정말 바닥일지 모릅니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외국인들 공매도 청산압력이 커져서

공매도를 많이 한 종목을 공략하라고 요즘도 신문이나 TV에서 전문가들이 말하더군요.

전세계적으로 경기부양책으로 자금이 풀리면 유동성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들 하구요.

그게 내일일 수 있고, 일주일 또는 한달 뒤에 일어날 수는 있을 겁니다.

그 전에 세계적인 추세를 한번이라도 보시고, 균형잡힌 판단을 하시라는 마음에

일요일 아침부터 모니터에 앉아서 장문의 글을 써봅니다.

누구를 비난하거나 비관론을 확산시키려는 의도는 전혀 없구요.

정제되지 않은 글이다보니 내부적인 논리가 어긋날 수도 있습니다. 일부 감정이 들어간 부분도 있구요.

다만 환율이나 유가 차트를 주말에 시간날 때 유심히 보시고, 월요일 전투에 임하시라고,

짧은 글을 쓰다보니 장문이 되어버렸네요. 다들 월요일에는 전투에서 이기십시오. ^^;

[우리애기]

이 글을 읽게 된 것을 행운으로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쩐의전쟁]

음....코스피지수...-1200p 심하게 빠지긴 했네요. 현재 900p이니깐. 앞으로 많이 빠져야 900p 입니다. 그럼 0 ... ^^;;;

[열심히하자]

올린다고 수고하셧습니다,,,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