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이 행정중심복합도시 배후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와 청원군 서부지역에서 아파트용지 구하기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입에 맞는 아파트용지를 구하지 못한 일부 주택업체들의 경우 업역을 충북 북부권인 충주와 제천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을 정도다.
우림건설㈜은 지난 4일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 대성중학교 맞은편 8600여평 규모의 아파트 사업권을 인수한 뒤 오는 8, 9월께 분양과 함께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당초 다원주택이 청주시에서 사업승인 절차를 완료하고 ㈜태영을 시공사로 아파트 건설을 추진해 왔으나 내부 사정으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다 결국은 사업권 일체가 양도된 상태다.
평당 110만원대에 분양된 청원군 강외면 오송단지 내 아파트용지도 외지 대형 업체들이 군침을 흘리는 대표적인 아파트용지다.
이미 분양이 완료돼 빠르면 올 하반기 청약에 돌입하는 업체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남권 모 건설사가 부도로 계약 유지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해당 부지에 눈독을 들이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벌써부터 총 5800여평에 달하는 해당 아파트용지를 매입하기 위한 국내 유명업체들의 입질이 이뤄지고 있으나 부도업체가 연결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여기에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해뜨는 마을' 사업권의 향배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당초 시행사인 C사가 대림건설과 함께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50억원대의 채권을 갖고 있는 채권단 반발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사업 자체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청주시 흥덕구와 청원군 일원 아파트 건설용지가 바닥나 사업영역을 충북 북부권인 충주와 제천지역으로 확대하려는 업체가 많다"며 "1군 업체들은 청주시 흥덕구와 청원 서부지역을 저렴한 땅값에 비해 높은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는 선택받은 지역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