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론적 환경주의를 과학과 사실로 통박한다.
이 책의 저자 패트릭 무어 박사는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를 무대로 활동해온 이 시대 최고의 환경 스승(Eco-Guru)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1971년 세계적인 환경단체 그린피스를 공동 설립하고 15년간 이끌어오다 1986년 탈퇴하고, 올바른 과학과 논리적 사고에 신념을 둔 ‘합리적 환경주의’를 주장해왔다. 그가 활동한 지난 반세기는 인류 환경사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시기다. 산업화, 인구증가,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었고 환경주의가 새로운 사회 이념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는 이 시기를 거치면서 환경의 눈으로 세계를 관찰하고 남다른 지력으로 학습하면서 용기 있는 지식인으로 행동해왔다.
이 책은 그동안 그가 축적한 지식의 정점에서 이루어진 결과물이다. 이 책을 통해 현대인들은 너무 많은 거짓 정보와 잘못된 예측에 속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원자력 에너지가 가장 안전한 기술이라는 사실을 통계 숫자가 말해주고 있지만, 사람들은 아주 위험한 것으로 알고 있다. 북극곰은 개체 수가 지난 50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왔지만, 사람들은 조만간 멸종할 것으로 알고 있다. 유전자변형 식품에는 아예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1000만 배로 확대한 전자 현미경으로도 볼 수 없고 이름도 없으며 화학식도 없지만, 사람들은 뭔가 유해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형 산불은 숲의 지면 연료(낙엽과 고사목) 관리가 부실해서 일어나고 있지만, 사람들은 기후변화가 원인이라고 알고 있다. 산호는 따뜻한 바다에서 잘 자라고 가장 다양성이 높다는 것이 밝혀져 있지만, 사람들은 지구가 더워져 2100년까지 모든 산호가 사라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리고 진짜 속고 있는 지구온난화다. 지구의 기온은 태양의 활동과 거리 및 자전축 각도 등에 의해 결정되고 이산화탄소의 온실효과는 극히 미미하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규명된 사실이지만, 사람들은 화석연료 사용이 지구를 생명체가 살아가기에 너무 덥게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오래전부터 계속되어온 종말론적 환경주의에 해당하는 터무니없는 낭설이다. 하지만 과학적 지식이 부족한 정치인, 국제기구, 언론 등이 가세하면서 지금 우리 사회에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종말론적 환경주의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국가 중 하나가 되었다. 유엔의 기후변화 주장을 과학적인 검토도 없이 받아들여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 최우선 정책으로 삼았고 이제는 에너지 빈곤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탈원전’을 추진하게 되었다. 또한 ‘탄소중립’을 추진하기 위해 울창한 산림을 밀어내고 태양광 패널로 덮고 어민들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세우려 하고 있다. 종말론적 환경주의가 온 나라의 경제를 침몰시키고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 독자들에게’라는 글에서 이러한 사실들을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어설픈 지식으로 교조주의에 빠져있는 환경 탈레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려는 녹색 좌파 집단, 공포 장사에 익숙해진 언론 등이 함께하여 만들어낸 ‘보이지 않는 가짜 재앙’이 어떻게 우리를 위협하고 죄의식을 느끼게 하는지 설명하고, 과학적 사실로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또한 ‘보이지 않는 가짜 재앙’은 탄소중립이나 탈원전과 같은 비과학적 정책으로 이어져 가난한 나라와 가난한 자들에게 더 많은 고통을 준다는 사실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나라를 구하고 세상을 바로잡는 각오로 저자가 통박하는 가짜 재앙의 실체와 과학적 진실을 숙지하고 이를 사회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