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빠사나에 참석하기 까지 *님의 위빠사나 명상 mp3강의를 들은적이 있고 (들을때마다 집중하기 어려웠다.) 퇴직 후 위빠사나 수행을 추천하셔서 관심을 갖다가 유나방송에 김열권법사님 방송 공지사항을 보고 까페에 등록 후 1월 한차례 취소 후 (초보자 안내 강의와 책는 하다가 말았다.) 2월에 참석하게 되었다. 2/26-3/4 지하철로 천안역에 내려 택시를 타고 만일사에 도착하니 도반님들과 법사님이 담소?를 나누고 계셨다. 저녁 5시가 넘었다. (나중에 알았다 중요한 질문/답변이 오고 감을 ) 전혀 분위기 파악이 안되고 (스승님께 삼배를 하라고 하셨는데.. 무슨말인지 몰랐다. 합장이 몸에 안베어 계속 인사를 하며 지냈다. ) 위빠사나 뿐만아니라 가장 가까이 본 그리고 경험하게 되는 산사 체험이다.
* 2/26일 저녁 위빠싸나 시작 짐을 여자 사물함에 놓고 옷을 갈아 입고 법사님의 12연기 강의가 시작되었다. 강의 라니보다는 아까 얘기해 주시는 것처럼 강의 녹음과 동영상, 그리고 중간중간에 법사님 얘기를 풀어 주신다. 경상도 말투에 등산하는 평범한 아저씨의 덤덤한 말투이시다. 30년 수행하셨던 법사님과 10년이상 수행하신 보살님들, 우거사님, 청하보살님, 그리고 나 12연기는 말만 겨우 받아 적었다. 녹음기를 가져와서 다행이다. 알아듣는거는 알아듣는데로 못알아듣는거는 돌아가 공부해야지 하며 그냥 들었다. 모르는지 모르는 상태라고나 할까 중간중간에 보살님의 질문들도 있고 수행 경험담, 여러 체험담들을 호기심 어리게 그리고 기독교 비판 등 재밌게 들었다. (내가 종교가 기독교라고 얘기하기 전이다.) 불교도의 열정적인 수행 자세와 과학적인 부처님의 가르침, 김열권법사님의 정확한 수행 안내에 나의 그간 정신세계에 관심을 갖아온 나에 대해 반성모드가 되고 (참회) 감동의 도가니였다. 무의식 얘기는 무릎을 치고 말았다. 내가 여기 오게 된 이유였을게다. 의식으로 삐져나오는 무의식을 심리학에서 잘 다루며 무의식을 주시하라는 말씀. 수행 만큼 강조하셨다.
첫 좌선이 시작되었다. 오체투지를 해본적은 없다. 법사님이 알려주셔서 간단히 30회만 하고 (초보자가 너무 많이 하면 좌선에 힘들어진다고 한다.) 무드라 호흡과 순륜호흠을 하였다. (나중에 보니 틀리게 하고 있었다.) 좌선은 처음에 배를 갖다대고 일어남 사라짐 망상이 떠오르면 망상망상망상 생각이 나오면 생각생각생각 해보았다. 아나빠나삿티 수행 법사님 강의 목소리에 따라 수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수화풍을 느끼기란 힘들었다. 억지로 느낌을 만들어 하려는 "의도였던거 같다. 지- 단단함, 부드러움, 거침, 매끄러움, 무거움, 가벼움 수- 물의 흐름/응집하는 것 화- 따뜻함 차가움 풍- 움직임 몸이스러지지 않게 지탱 ) 저녁은 쥬스와 과자류를 먹고 9-10시에 씻고 잤다. 그러나 최근 새벽에 자는 습관 때문에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
* 2/27일 위빠사나의 시작 : 바라보는 마음은 따로 있다.(강의 중 나온 말)
3시 40분 알람소리에 일어나 세수와 이빨을 닦고 4시쯤 새벽 수행을 시작했다. 오체투지, 무드라 호흡, 순륜호흡, 좌선, 경행, 식사 수행 순이다. 앞셋은 좌선, 경행을 위해 단전에 기를 모으게 하기 위한 준비단계인듯하다. 오체투지는 난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하거나 절을 하지 않아서 30회 정도 하고 다른 분은 108배를 하거나 법당에 가서 부처님께 절을 하셨다. 장갑이 없어서 난 양말을 손에 끼고 숨은 못알아차리고 유치원생 마냥 재밌는 체험이다 하면서 동작을 따라 했다. 좌선 시 망상이 빈번이 올라오고 (망상과 생각을 망상으로 생각함) 단단함, 부드러움, 거칠음, 매끄러움, 가벼움을 느껴가기 시작했다. 수는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초보자는 당근 그렇다고 한다) 경행은 발바닥에 의식하고 처음엔 왼발, 오른발 => 들어서 놓음 => 들어서 앞으로 놓음 => 듬 나아감 내려놓음 닿음 순으로 상세하게 하고 끝에 섰을때는 서고자함 섬섬섬 돌아설때는 돌고자함 돔돔돔 법사님은 강의 중에 일상생활에서도 아침에 눈 뜰때부터 일어나고자함 일어남 컵에 물을 먹을 경우, 마시고자 함, 손을 들어올리고자 함, 컵잡고자함, 들어올림, 가지고 봅, 컵에 댐, 입속 감각 삼키고자함, 삼킴, 맛 등 모든 것을 관찰한다고 했다. (의도를 하나하나 쪼개는거 자체가 생소했다. )
공양수행 시 맛, 혓바닥의 의도를 관찰하기 였다. 절에서 먹는 첫 식사 .. 알아차리면서 먹어야 하기때문에 느리게 그리고 조금 퍼서 먹었다. 알아차리려 해도 잘 알아차려지지 않고 막 먹게 되었다. 직접 행자님이 식사공양을 해주셔서 스님 되기 넘 힘들겠다 했다. 법사님은 수행 외 하부구조 (심리학)을 역설하셨다. 부처님의 가르침의 최종은 12연기를 강조하셨고 다른 종교와의 차별성이고 교리가 아닌 수행에서도 12연기를 보아야한다고 하셨다. 무의식 얘기를 강조해주셨다. 점심 공양 후 인터뷰를 다같이 모여서 했다. 인터뷰가 무언지 몰랐다. 수행과정을 설명하고 궁금한 것을 질문하는 것이다. 샘플을 보여주셨는데 세세하게 적혀 있는 것을 보고 주눅이 들었다. 호흡의 경계가 얕아지고 피스톤, 나팔관 처럼 숨을 쉬고 허벅지 무릎에 통증이 있고 가려움도 있고 망상과 생각이 자주 올라왔다. 망상은 칼라풀하게 올라오기도 했다. 잘하고 있다고 했지만 법사님이 위로차 봐주시면서 얘기하시는거겠지 했다. 각묵스님의 불교티브이 오온강의 (색 수 상 행 식)를 보며 불교 상식 용어도 모르는 내가 이자리에 있기미안했다. 도반님들과 법사님의 얘기를 알면 아는대로 모르면 모르는대로 들었다. 불교도들의 수행에 대한 신심어린 태도, 열린마음과 순수하고 정확한 과학적인 불교수행 체계를 안내하는 법사님(소승불교와 대승불교의 장점을 통합하여), 순간 몰입하고 열정을 다해 수행을 향해 달려가는 도반님들, 지금 이순간의 무의식을 집단상담 등 심리학으로 풀려는 모습은 그간 정신세계에 관심을 갖은지 10년째 인(*** 경험 후 10년) 정말 민망했다. 심하게 말해 영적 세계의 관심도 역시 에고의 10년 아니였나란 생각도 들었다.
불교 완전 초보의 좌충우돌 위빠사나 집중수행 체험기(2)
지금 할일을 하지 않으면 내일이 오면 오늘 하지 못한 일을 하느라 내일 할일을 역시 놓쳐 후회하거나 아쉬워하지 않기 위해 지금 최선을 다하신다는 **도반님이 얘기해주신게 기억이 난다.
훌쩍 시간이 가서 음 밀린 숙제를 갖고 있는 기분이고 마저 수행기를 쓰자니 구찮고 안하자니 변비걸린 것 같다. 그리고 겁도 덜컥난다. 위빠사나가 아닐 수 있기에 김열권법사님께 직접 체험하길 바라며... 좌충우돌하며 내가 경험한 것일 뿐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자 한다.
삼일째부터 마지막날까지 이미 달아난 기억력을 부여잡으며 쥐어짜내본다.
세째날 2/28 100% 아는 것이 무엇인가? (강의중에 나온말)
인터뷰에서 내 느낌을 자세히 적을수록 수행이 는다고 한다. 소승불교에서 매일 수행을 점검하기 때문에 10년 걸릴게 빨리 진전이 실제 있다고 한다. 인터뷰는 점심 공양 후 다모여서 하셨는데 둘째날 나의 경우 배가 일어날 때, 중간일때, 끝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관찰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어떨때 어느부위에 단단함인지 들숨 끝에서 어떻게 변해 가는가? 어떻게 단단함으로 변했는가? 등 사소한것에서 다르므로 책을 아무리 읽어도 이렇게 해봐야 알 수 있다고 하셨다. 망상 많이 일어날때는 일어남 사라짐 그 다음 일어남 틈에 다음을 넣어 오른쪽 엉덩이 다음 정강이 다름 발등 다음 왼쪽 엉덩이 다름 정강이 다음 발등 다음 으로 해보라고 하셨다. 셋째날 말씀해주신거에 유의하며 해야지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거 같다.(듣지만 못알아들은거 같다.) 각묵스님의 동영상강의를 봤는데 나는 누구인가? 란 강의를 들었다. 나는 정신과 물질이며 정신은 식수상행, 물질은 색이다. 행은 심리현상들이며 제행무상, 제법무아로 설명해주셨는데 이건 잘 모르겠다. 결론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색수상행식이다.
김열권법사님의 음성강의는 12연기와 무명, 갈애 이야기를 해주셨다.
12연기는 첫날 각묵스님의 동강의 필기를 옮긴다. 1. 무명 : 4성제에 대한 무지 <-> 정견 중생은 윤회를 하고 있다. 갈애를 모르기 때문에 2. 행 : 의도적 행위, 신업 구업 의업 3. 식 : 육식 한생으 ㅣ최초의 알음알이 마음 4. 명색 : 명(정신) 수상행식에서 식을 제외한 것 심소법 촉, 작의 수 상 사 - 반드시 5. 육입 : 육내처 여섯가지 감각기관 눈 귀 코 혀 몸 마음 6. 촉 : 감각접촉 삼사화합 7. 수 : 느낌 8. 애 : 갈애 - 갈구, 혐오, 무지-멍청 9. 취 : 취착 감각적 욕망에 대한 취착, 사견에 대한 , 계율과 의식에 대한, 장으 자아의 교리에 대한 취착 갈애가 더 강화된것이 취착이다. 10. 유 : 업유 선하거나 악한 의도적 행위, 생유 욕계 색계 무색계에서 받는 과보인 새로운 생 11. 생 12. 노사
오온의 생멸을 모르는 것이 무명이다. 갈애는 욕망, 괴로움, 존재(생명)에 대한 집착이며 무명과 번뇌가 서로의 원인이라고 한다. 자기가 모르는 것을 모르는것도 무명이다. 소크라테스의 예를 드시며 과연 100% 아는 것이 무엇인가 화두같은 물음을 던지셨다. 현재의식에서 본질을 보면 과거의 무의식은 깨쳐지고 알아차림과 식을 잘 구분해야하고 반응없이 아는 맘 이야기를 해주셨다.
둘째날은 좀 더 지수화풍을 깊게 관찰해져가고 경행도 몸과 마음을 관찰해 가기 시작했다. 공양은 여전히 알아차리기 어려웠는데 맛과 혀의 관찰을 하도록 애썼고 도반님들의 인터뷰가 많은 참조가 되어가고 있었다. 졸리기도 하고 가렵기도 하고 무릎, 허벅지 통증이 자주 일어났고 사라졌다.
듣던 말 중 가장 쇼킹하게 들린 말은 존재도 업이다 였다. 불자님들이, 법사님이 얘기해 주시는 기독교 관련 이야기도 신기하게 들었다.
그리고 불교 용어와 뜻을 모르기에 수많은 이해못하는 용어나 설명은 중요함에도 옮기지 않겠다. (옮길수가 없다 ㅋㅋ)
인터뷰시간에는 좌선 시 어지럽다던지 등에 열감이 느껴진다든지 기가 조금씩 돌기 시작하는거라고 하셨다.
3/1일 넷째날 아침에 새벽 좌선하기 무척 힘들었다. 졸린 상태고 너무 짜증이 나고 화가 나서 아침 안먹고 자야지 했다. 법사님이 피곤하면 푹 자라고 불을 꺼주고 가셔서 방석 덮고 잤다. 인터뷰 후 셋째날쯤 힘든 시간이 온다고 **도반님이 맞장구쳐주셨다.
셋째날 저녁에 강의에 나온 일화에 대해 생각이 강렬했는지 셋째날 새벽 수련은 그 여파가 미쳤던거 같기도 하다. 그러나 나중에 나의 어떤 패턴 하나를 알아차리게 되었다. 마치고 나올쯤엔 먼저 경험하신 선배님들이 있어 감사했다.
망상을 거친 후 그 망상이 지난 후 수련에 큰 도움이 되었다. 수련에 바짝 붙어서 할 수 있었다. 다들 경험하신다고 하신다. 세 도반님들이 점심 공양 후 내려가셨고 법사님, *도반님, *보살님, 나 넷이서 강의도 듣고 요가도 하고 춤명상도 하고, 게슈탈트 강의도 듣고 수행하며 인터뷰하며 지냈다. 나는 초보라 지수화풍의 생멸을 관하는게 어렵지만 더불어 수상행식을 같이 봐야한다고 하셨다. 무거움을 느낀 경우 수상행식을 순간 봐야한다고 한다. 무거움은 색, 아는것은 식, 수는 좋다 싫다라는 감정 상은 감각 수를 인식하는것 행은 좋은것에 대한 반응 여기다 12연기도 알아차리니 어우~ 대단하시다란 말밖에...
그리고 처음엔 강한 것을 보다가 나중엔 약한 것을 보라고 하셨다. 각자 몸관찰, 감각관찰, 마음관찰, 법관찰을 해나가고 계셨다.
2월 수행 공지가 이중으로 나가 23일부터 시작하신 법사님과 *님은 2일 내려가셨다. *님이 4일까지 있자고 해서 둘이 남게 되었고 법사님은 나머지 이틀도 전화로 인터뷰를 해주셨다.
2일 법사님이 짐을 챙겨 훌훌 내려가시는 모습에 난 처음 사람의 뒷모습에 감동해서 눈물을 흘렸다.
둘이 남은 후 긴장이 풀려 또다시 헤매었지만 *님이 체조며 많이 이끌어주셨다. 명상이 이완되는거 같지만 몸이 경직되어 오체투지나 순륜, 무드라호흡외 요가동작들이 도움이 되었고 아마 같이 2일에 내려가서 닥칠 일들을 개인과외교사처럼 *님이 미리 예습하게 해주신거 같다.
나는 선생님 복이 있는 거 같다. 법사님은 물론이고 함께 수행하시면서 이끌어주셨던 도반님들 매 끼니 공양해주신 핸섬하신 행자님, 천안 만일사 근처 산책길, 내려오는 날 터미널까지 태워주신 스님, 자주 올라와 절을 섬기는 보살님들, 일요일 오래간만에 밖에서 들리는 시끌시끌한 사람들 소리, 주지스님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선물, 사무실에 사람이 없어 예 만일사입니다. 전화도 받고 집에서 잔소리만 들었는데 선방을 정성껏 청소하던 나의 모습,
터미널에 내리니 자극이 너무 많아서 당황스러웠고 남부터미널에서 목례하며 *님과 헤어졌다. 7일간 힘들었을 남편이 고맙고 깨끗한 집을 보니 남편의 마음이 느껴졌고 다음날 오체투지부터 할려니 걸리는게 많아 당췌 집이 드러워서 청소할꺼만 보였다.
마누라가 집청소를 안해 고민이신 분~ 명상을 보내면 담방 해결되리라. 더우기 우리집은 청소로 3년째 싸우고 있기 때문에 명상 다녀온 후 남편은 그점 하나를 무지 맘에 들어한다.ㅋㅋ
다녀온 후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새로운 것들을 알아차려가고 있다. 잊고 있던 것도 올라오고 다시 보기도 한다.
2010년 2월 부족한 저의 평화를 나누게 되어 감사하다.
부처님께 감사드리며 모든 불자님들 성불하소서 _()_
ps. 불교와 위빠사나에 무지하여 글에 결례되는 게 있다면 도반들님의 양해를 구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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