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를 받고 있는 반려견 순찰대 / 부산시 자치경찰위 제공
반려견과 산책하면서, 지역 방범 활동에 참여하는 시민 체감형 ‘부산 반려견 순찰대’가, 10월부터 활동에 들어간다.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는 10월 1일 동명대 강당에서, 반려견 순찰대 발대식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순찰대는, 반려견과 함께 일상적인 산책 활동을 자유롭게 하면서, 거주지 곳곳의 위험 요소를 살피게 된다.
범죄 위험요소를 발견하거나 위급한 상황이 벌어지면, 112에 신고해 즉각적인 대응을 유도하고, 시설물 파손이나 생활 불편 사항을 발견했을 때는, 120(부산시 콜센터)에 통보한다.
시 자치경찰위는, 순찰대 활동 중 조치 및 건의사항 등을 공유해, 지역 치안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순찰대는 남구와 수영구에서 시범 운영된 후, 시 전체로 확대될 예정이다.
시 자치경찰위는 운영에 앞서, 남구와 수영구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참가 희망자를 모집해, 최종적으로 25개 팀을 선발했다.
평가기준은, 좁은 통로에서 보호자 옆에 붙어 따라 걷기, 주변에 다른 동물이나 외부 자극에 반응하지 않고, 침착하고 차분하게 지나가기 등이다.
선발된 강아지들은, 최고점(100점)을 받은 그로넨달종의 ‘레오’(4살)를 비롯해, 스피츠, 진돗개, 리트리버, 허스키, 비숑, 푸들, 시바견 등, 다양한 견종에 나이는 1~8살이다.
정용환 시 자치경찰위원장은 "평소 눈여겨보지 않았던, 일상생활 주변의 위험요소를 적시에 발견하고, 자칫 대응이 늦어져, 인명구조 등에 있어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반려견 순찰대가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봉균 남부경찰서장도 "지역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단체인 반려견 순찰대가, 잘 운영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발대식이 열리는 동명대는 대학동물병원 유치에 이어, 단과대학 규모의 반려동물대학(반려동물보건학과, 애견미용ㆍ행동교정학과, 영양식품학과)을 국내 최초로 신설한다.
요즘 반려동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2023학년도 수시모집결과 반려동물보건학과는 18.6 대 1(대학내 최고), 애견미용ㆍ행동교정학과도 11.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