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이 있어 어르신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노인의날 수상자
제14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가 9월 3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원래 10월 2일이 노인의 날이지만 올해는 토요일인 관계로 기념행사가 앞당겨졌다. “부양받는 노인에서 책임지는 노인으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노인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노인복지에 공로가 큰 유공자 134명(국민훈장 3명, 국민포장 3명, 대통령 표창 18명, 국무총리 표창 27명,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83명)에게 정부 포상이 이루어졌다. 또 올해 100세가 된 장수 어르신 904명(남자 212명, 여자692명)에게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청려장(장수지팡이)이 증정됐다. 이날 국민훈장 등 정부포상을 받은 주요 수상자들을 소개한다.
존경받는 노인상 정립 앞장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장맹수 대한노인회 광진구지회장(81)은 30여년 동안 노인권익신장, 지역사회복지발전, 사회봉사 등 다양한 활동으로 존경받는 노인상을 정립하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장맹수 회장은 2000년 이후 노인초청 경로잔치, 독거노인 돕기, 경로당 운동기구 지원, 경로당 신·개축 및 활성화 사업, 노인건강 증진 및 치매예방 지원 등 노인복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장 회장은 특히 지난해 3월 대한노인회 광진구 지회, 건강보험공단 광진지사, 건대병원과 노인건강관리 및 기능회복, 인력지원 건강증진 사업에 대한 상호협조 등 노인건강증진 업 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노인들의 건강챙기기에 앞장서고 있다.
독거노인 모시는 ‘효 천사’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유영란 전남여성단체협의회장(여·62)은 1995년부터 현재까지 15년간 홀로계신 어르신 10가구에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고, 2002년부터 독거노인 5명을 본인의 친정어머니와 함께 모시며 정성껏 봉양하는 ‘효 천사’다.
유영란 회장은 또 2006년부터 독거노인 60가구에 월 4회씩 밑반찬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1급 장애인 7명을 대상으로 주 2,3회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지역사회 봉사활동의 귀감이 되고 있다. 유 회장은 이와 함께 다문화가정을 위해 농촌여성 결혼 이민자를 위한 자매결연 운동을 추진, 42명의 외국인 결혼이민자에게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갖도록 했고, 5개 독서실 운영을 행정기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지역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노인일자리 사업에도 기여했다.
활기찬 노후생활 기반 마련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오남진 전 대한노인회 대구시연합회장(79)은 노인복지 증진과 회원 상호간의 화합 및 연합회와 지회의 위상정립, 노인의 지역사회 역할증대를 위해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수행했다.
오남진 회장은 또한 지역 유관기관, 단체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강화하며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했다. 오 회장은 특히 대구북구 함지노인복지관 건립 사업추진과 대구시 북구 시니어클럽을 위탁운영함으로써 노인인력개발, 재취업 및 노인소득창출에 기여했다.
효자효부 효행 공적비 건립
국민포장을 받은 박용철 경로당회장(80)은 경로당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정월대보름, 상춘관광, 경로잔치 등 계절별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여 회원 간 친목을 도모하고, 무의탁 노인을 위한 무료급식소 운영 및 문맹노인 행정업무 대행서비스 실시, 장례절차 대행서비스 등의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박용철 회장은 또 충효예 교실 및 한글교실 운영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 노력하였으며, 효자효부 13명을 발굴·표창하고 그들의 효행을 공적비로 건립하여 주위의 모범이 되게 했다.
노인 장례도우미 양성·배치
국민포장을 받은 박귀종 대한장례업협회장(55)은 노인전문 인력 활용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노인 장례도우미를 양성하여 수도권 장례식장에 시범 배치하고, 장례절차 및 행정안내, 장례 상담, 장례서비스 보조 등 노인주도의 건정한 장례문화 정착과 노인들의 사회적 역할 및 신뢰성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 박 회장은 이와 더불어 지역사회 중심의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 노인가구들의 장례발생 시 노인중심의 자원봉사를 통한 지역 사회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등 장례문화 개선에 이바지했다.
무료경로식당 운영 등 ‘활동’
국민포장을 받은 최세환씨(46·약사)는 노인시설에 정기적인 후원과 방문을 통한 봉사활동 및 저소득가구를 위한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무의탁 어르신 생신상 차려드리기와 무료경로식당 운영 및 자원봉사활동 등 어려운 노인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노인복지에 크게 기여했다. 최씨는 또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 추진, 사랑의 집 고쳐주기 봉사 활동, 청소년 선도에 적극적 관심과 후원, 나눔 장터 바자회를 통한 아나바다 운동 전개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노인대상 무료로 서예 지도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이시훈 인천 송현예지학술원장(78)은 2000년부터 노인을 대상으로 수강료 없이 서예를 가르치기 시작했으며, 자신이 운영하는 학술원이 경로당 2층에 위치하여 서 예를 배우고자 찾아온 노인들이 1층의 경로당도 함께 이용케 함으로써 경로당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 원장은 7년간 불우한 이웃을 선정하여 쌀을 전달하는 한편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보조하는 등 이웃 사랑에도 힘쓰고 있다.
‘고향 지키는 어르신 삶’ 안방에
대통령 표창을 받은 KBS 1TV ‘6시 내고향’제작진은 방송을 통해 고향을 지키는 노인들의 삶을 진솔하고 감동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농어촌에서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는 노인의 모습을 소개하여 고령화 사회에서 올바른 노년층의 역할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있다. 또 대가족 내 노인층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우리 사회에서의 노년층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노인복지관 기능정립 ‘최선’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이호경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부회장(53)은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복지관의 기능 정립 및 모델화를 통해 보편적·예방적 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 부회장은 또한 노인일자리 박람회, 아름다운 유산 남기기 사업 등 노인인식개선 사업, 실버존 제안 설치로 노인교통안전 및 건강에 대한 선도적 사업 등을 추진하여 사회 정책화에 기여하는 등 23년 동안 모범적인 현장 실천가로서 노인복지분야에 기여했다.
‘시조 교수’로 전통문화 전수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은 박학동씨(79)는 한국전통예악시조협회 운영위원, 전국시조경창대회 심사위원을 겸하면서 서울 관악구노인지회에서 서예교실 및 시조교실 교수로 봉사하는 등 전통문화를 지키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박씨는 오랜 기간 동안 경로당 회장으로 봉사하면서 경로당 회원들을 위해 정기적인 무료 시조강습을 열고 있으며, 주위 독거노인들을 위해 말벗이 되어 드리고 젊은이들에게는 화목한 가정을 이루도록 서예로 가훈을 써주는 등의 활동으로 지역사회에서 존경을 받고 있다
★ 출처 복지저널